[첫 하계훈련을 출발하면서...]
2005.7.9일 오전11:30분
12:30~13:00사이에 출발예정이라 독고탁님 도움으로 떡굴님의 폰으로 연락해본다.
오후13:30분에 백양주유소 앞에서 만나자 하신다.
12:30분 출발하여 지하철 2호선을 타면서 여유시간이 있을 줄 알았는데 6분 늦은 13:36분 떡굴님과 만난다.
시내도로를 빠져나간 승합차는 14:10분경 진영휴게소에 도착하고 따끈한 호떡 하나씩을 먹는다.
하동IC에 도착하니 15:50분 뒤따르는 차량이 도착할 막간의 시간을 이용하여 하동IC를 배경으로 기념사진도 찍고 독고탁님 맥주한잔하자시며 맥주병을 꺼내는데 벌써 뒤따르는 차가 도착한다.
맥주한잔씩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단체사진촬영도 해본다.
국도를 달려 화개장터를 지나 오늘의 숙소에 도착하니 16:25분 국립지리원지리산종합지진관측소 바로 옆이고 약간의 이슬비가 내릴듯 말듯 어쨌든 내리고 있다.
천막설치 후 옷을 갈아입고 17:00경 우리는 화개장터 방향으로 달린다.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제법 찹찹하게 내리는 빗방울이 온몸을 시원하게 해준다.
화개장터 못 미쳐 섬진강을 건너는 긴 다리를 다같이 건넌다.
다리건너 삼거리에 부산상회24시편의점이란 간판이 크게 보이니 웬지 고향사람 만난 느낌이다.
지리산 국립공원방향으로 우회하니 아름드리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왕복2차선 도로에 지나는 차량은 거의 없고 길 아래 맑은 섬진강물이 힘차게 흘러내리니 자연의 아름다움과 자연의 물소리에 도시를 벗어나 또 다른 삶에 현장을 체험해본다.
선두를 장악한 자악은친구님, 열심이님과 그 일행들 스피드가 장난이 아니다.
숙소 앞 긴 다리를 건너는가 싶더니 바로 강물로 직행한다.
흘러넘치는 봇물도랑에서 물 썰매타기에 다들 즐거워하신다.
늦게 도착한 회장님 회원들을 찾아 다리를 건너오고 계신다.
지리산 국립공원 방향 칠불사까지 뛰어 가신다는데 별로 멀지 않다는 말씀에 혼자 뛰는 것도 지루할 것 같아 같이 동반주 해본다.
쌍계사 입구를 지나 칠불사 이정표가 보이는데 좌측 산언덕 방향으로 무려 10k나 된다는 안내판에 그냥 직행해보자고 한다.
얼마나 올라갔을까 길 왼쪽 양어장이 엄청 크다.
몇 계단을 올라보니 마당전체가 어장이고 쏟아지는 몇 개의 물줄기가 힘차게 쏟아진다.
이곳 고기는 구속된 몸이긴 하지만 그래도 행복할 것 같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섬진강으로 내려갔다.
강 건너 우리 회원님들이 보인다.
바위 뒤에서 노천욕으로 몸에 땀을 씻는데 아! 정말 시원다.
물살이 얼마나 빠른지 바위를 잡지 않으면 떠내려간다.
숙소마당에 들어서니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한다.
천막 안에 둘러앉아 맛있는 고기를 먹는데 호파리홍보팀장님 굽기에 바쁘고 독고탁님 써빙 자봉으로 엄청 바쁘고 그렇게 즐거운 저녁식사가 끝내며
1차 자리 정돈으로 화로 숯불을 가운데 두고 모두가 둘러앉으니 발렌타인21년산이 돌아온다.
얼음 두 조각을 넣으니 정말 좋다.
주고받는 소주잔에 밤은 깊어만 가고 오늘의 날씨 정말 쥑~인다.
비온 뒤의 지리산하늘은 은하수의 천국이다.
그래서 몇몇 회원님들 옥상에 올라가 어릴 때 보았던 은하의 세계로 빨려들어 간다.
드디어 대구런클 멀구슬나무님 생음악을 시작으로 각자 비장의 목소리와 몸짓으로 분위기는 무르익어가고 오가리류길태님 엉덩이춤이 사람 쥑인다.
어느덧 시간은 자정을 넘어 새벽을 달려가고 있으니 내일아침이 걱정이다.
조용히 방 한쪽에 붙어 깊은 잠에 빠진다.
[쌍계사의 새벽을 열고서...]
인기척에 눈을 떳을 땐 05:30분경
창문 넘어 내려보니 회장님과 몇몇 회원님들 달릴 준비 중이시다.
“회장님! 벌써 갑니까?”
하니 몸 좀 풀고 있다더니 양치하고 길에 나오니 온데간데없다.
그렇게 우리는 지리산 국립공원 요금소 방향으로 달려간다.
언덕을 오르는데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알코올냄새가 코끝을 스친다.
그래도 다들 잘 달리고 있다.
중간 생수와 사진 자봉해주시는 들개님 호파리님 수고 많으시다.
드디어 도착한 지리산 국립공원 매표소에는 아무도 없고 각종 안내문구만 줄지어 붙어있다.
호파리님 따라 매표소 뒤쪽 이름모를 계곡으로 들어서니 물이 깊어 신발을 벗고 계곡물을 건너 무장공비 다니듯 엄청 미끄러운 언덕을 헤집고 올라간다.
도착한곳은 물속의 바위계곡 언덕을 미끄럼으로 타고 내려가시는 회원님들 스릴 만점이라시는데 도저히 자신이 없다.
혹시 하는 두려움이 앞서는데...
독고탁님 떡굴님 엄청 신나게 타고 또 탄다.
멀구슬님 망설이다 시원하게 타고 내려간다.
마지막 물에 잠기는 순간 쓰고 있던 모자가 물에 둥둥 떠내려간다.
그래도 멀리가지 않고 그 안에서 빙빙 돌고 있었기에 쉽게 건진다.
우린 비경의 장소에서 단체사진도 찍고 돌아서 내려오는데 회장님을 만난다.
회장님 계곡건너 미끄러운 언덕에서 나무잡고 떨어지셨단다.
아직도 매표소에는 아무도 안 보인다.
우린 돌아서 달리는데 내리막이라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
신라시대(1,200여년전) 창건된 고찰 쌍계사를 그냥 지나칠수 없어 쌍계다리를 건너 언덕을 치고 달린다.
한참을 가도 기념품 가게들만 줄지어있다.
드디어 매표소가 보이고 40대 남자 한분이 입구에 나와 계신다.
운동중이니 인사 한마디로 무사통과해 본다.
작은 다리를 건너 우측을 이어지는 경사가 엄청 가파르다.
그래도 달려 드디어 쌍계사 경내에 들어선다.
이른 아침이라 조용한 분위기에 내 발자국 소리 뿐이다.
대충 돌아 내려온다.
일행들은 벌써가고 혼자서 뛴다.
그렇게 숙소에 도착해서 또다시 섬진강물로 뛰어든다.
벌건 대낮에 노천욕이라....
경험자들은 아실거다.
기쁨이 배가 되는 그 느낌을...
숙소에 들어서니 한참 식사중이다.
멀구슬님과 나란히 앉아 맛있는 재첩국에 재첩부침을 겹들이니 이보다 더 좋을수 없다.
식사마치고 아이들 데리고 물놀이가시는 회원님들...
난 부족한잠을 회장님과 나란히 누워 보충한다.
물놀이 갔던 회원님들 오시고 00님 팬티 없어졌다고 하시는데 방장님 책임이 클 듯싶은데 방장님 입실시 품목신고 안했다고 내년에나 찾아보자고 하신다.
그래서 웃으니 앤돌핀이 팍팍 솟는다.
어제 먹던 옷 닭을 데워 음료컵으로 마시니 역시 좋다.
오는 길에 평사리 최참판댁에 들러 아씨방과 안채, 사랑채도 둘러보고 남강휴게소에 오니 스피드님 차량운전 자봉에다 점심까지 사주시는데 너무 고마웠다.
열시미님 맛있는 감자도 사시고 그렇게 부암지하철역에 도착하여 부산지하철2호선으로 갈아타고 런클 하계훈련을 지리산 쌍계사 계곡에서 즐겁게 보내고 무사히 도착했다.
(그동안 행사 추진하신 임원진과 이것저것 챙겨주신 선배 런클님들께 많은 고마움을 느끼면서 감사한 말씀을 전합니다)
첫댓글 분위기 안 맞을까봐 걱정이 되었는데....즐거우셨다니 천만다행입니다....진짜 훈련다운 훈련을 하고 오신듯...다음에도 꼬옥 같이 하시죠...후람 변상구님 힘!!!!
뛰신 선두주자가 자악은친구가 아니죠?!..ㅋㅋ 작년에 뛴후에 미끄럼도 재미났구 했는데...눈이 안떠저서리...ㅠ.ㅠ 아쉽네요!! 그래도 후람^^님이 즐겁게 다녀오셨다니 괜히 뿌듯합니다!! 후람^^-변상구님!힘!
집나간 *독님 *티 공개수배. 1호실 방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ㅋㅋㅋ.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후람 변상구님 힘!!!!!!
같이해 너무 즐거웠습니다...다음에 또 기회가되면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후람 변상구님 힘!!!!!
이거 팬티 용의선상에 올라 우얍니꺼? ㅎㅎㅎ 미끄럼틀 한번 타시쟎구선...^^ 담에 또 좋은기회때 여행함 더가죠? ㅋㅋ 후람 변상구님힘!
하계수련회를 함께하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후람 변상구님 힘!!!
와~~ 이번에 하계훈련은 후람선배님께서도 함께 하셨네요. 요즘 바쁘셔서 그런지 오랜동안 런클에서 못뵈온거 같은데.... 오랜만에 함께하셨네요. 조만간 주로에서 한번 뵙겠습니다. 후람 변상구선배님 힘!!
따끈따끈한 호떡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다음에도 함께 해요~~ 후람 변상구님 힘!!
아니 언제 쌍계사까지 갔다 오셨습니까.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자주 뵙도록 하죠. 후람 님 힘!!!
꼬리글 달아주신 모든 런클분들의 앞날에 행운이 함깨하시길.........런클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