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지리산 둘레길 답사/덕산-하동/2021.10.31-11.01
지리산 둘레길 답사가 어느사이 둘레길 반을 지나왔다.
이번 답사는 돌발 상황으로 약간 어려움이 있었지만
계획데로 무사히 끝이나서 기분조은 답사가 되었읍니다.
1. 누구랑 : 부산 나무꾼 나홓로
2. 어디로 : 첫날(10.31) / 덕산 - 하동호 둘쨋날(11.01)/ 하동호 - 하동
사진모음
세벽 6시반에 부산 사상 시외버스 터미날을 떠나서 09시40분에 덕천에 도착 둘레길 답사를 시작한다.
이날따라 이번 답사길의 예상 못한 어려움을 예견하는지 베낭이 꽤 무거워 보인다.
헐 !!! 산행계획에도 없는 알바와 멧돼지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
덕천강.
징검다리를 지나서 송하마을로 들어간다.
멀리 천평교. 세심정. 꽂감 경매장이 보이고 ....
송하마을 강뚝위에서 바라본 전경 ....
덕천강 넘어 덕산 그리고 우와 !!! 멀리 지리산 천왕봉 중봉 써리봉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덕천강변을 따라서 한참 가다가 산 골짜기로 들어가면 제일 먼저 중태마을에 도착한다.
중태마을
마을 전체가 빨갛게 익은 감나무로 붉게 물들어 있다. 감 풍년이다. 환상적이다.
이번 주를 지나 감수확이 끝나면 이 그림같은 경치를 못볼것 같아사
다음주 지리산 둘레길을 덕산-위태로 한다고 산우회 산행문자를 보내고 ...
중태 둘레길 안내소
스탬프북에 도장찍고 사무실에서 뜨거운 커피 한잔을 만들어 정자 의자에 앉아서 마신다.
감 수확중 ...
감을 가져 갈수있을 만큼 가져가라고 한다.
풍성한 감인심에 기분이 좋다. 이번 답사길에는 대봉 홍시감을 원도 한도없이 싫것 먹었다.
가을 가을이다.
대봉 홍시감의 진한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가 물씬 풍긴다.
유점마을을 지나고 ...
산속 중간 그림같은 마을이다.
서어나무 정자 쉼터
힘들고 먼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둘레길 순례자들을 위해 응원의 팻말들이 많이 걸려 있다.
중태재
이곳에서 약 2키로 위태마을로 내려간다.
위태 저수지
위태마을
다음주 산우회 둘레길 산행(덕산-위태) 종점이 이곳이다.
마을을 지나서 지네재를 올라간다.
지네재 중간에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집이 한채있다.
물레방아에 눈이 팔려서 벅수를 못보고 곧바로 난 넓은 임도를 따라서 한참 올라가다가 길이 끊겨서 다시 내려왔다.
젠장 !!! 둘레길이 물레방아 바로 옆에서 직각으로 꺽어서 감나무 과수원 소로를 따라서 갈줄이야 ..... !!!
지네재를 지나고 ...
우와 !!!!!!
오율마을을 지나면서 마을 앞산을 보니 단풍이 불꽃같이 피고있다. 단풍마을이다.
오율마을에서 궁항마을은 급경사 재를 넘어간다.
급경사 임도길을 낑낑대며 밑만 보고 올라가다가 바로 이곳에서 저 벅수를 못보고 급경사 길을 계속 올라갔으니 ...
급경사를 다시 내려와 벅수를 찾느라고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 저 길도 아닌것 같은 돌계단을 올라갈줄이야 ...
알바를 30분 넘게하고 허둥지둥 궁항마을로 가는 고갯마루에 도착하니 온 몸이 땀범벅이다.
차거운 생수에 블랙커피 한봉을 타서 마시니 피로가 확 풀린다.
궁항마을 도착 ...
궁항마을의 전경
마치 시간이 멈춘듯한 오염이 전연 안된 아주 조용한 산속마을이다.
마을을 지나서 영이터재로 올라간다.
양이터재
궁항마을에서 이곳까지는 2키로가 넘는데 제법 오르기가 힘이든다. 약 1시간 걸렸다.
지리산 영신봉에서 김해 분성산까지 이어지는 낙남정맥이 지나는 곳이라고 한다.
양이터재를 넘어서 하동호로 내려간다.
계곡이 상당히 깊고 수려하다.
계곡을 따라서 계속 내려간다.
차거운 물을 한모금 떠서 마시니 온몸 구석2이 시원해지고 힘이 솟는다.
깊은 대나무숲 산길을 벗어나니 첫동네 나본 마을이다.
이곳에서 하동호 스탬프를 찍고 찻길을 따라서 하동호로 간다
하동호 도착 ...
나무 데크길로 둘레길이 잘 만들어져있다.
하동호
멀리 하동호 관리소와 비바체 리조트 하얀 건물이 보인다.
하동호는 지리산 깊은 골에 위치한 산중호수다.
1985년 하사지구(하동과 사천)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되었다고 한다.
산과 물이 만드는 경치가 봄에는 꽃 , 가을에는 단풍이 겨울에는 하얀 눈이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과 조화가 되어서 풍광이 절경이라고 한다.
오후 6시경 ... 하동호에서 약 오백미터 정도 내려오니 생활 체육공원 쉼터가 나온다.
멀리 평촌마을만 보이고 주위에는 집이 하나도 안보인다. 해가 지면 지나다닐 사람들도 없을것 같다.
여기 쉼터 정자에 탠트를 치고 하룻밤을 지내기로 한다.
취침중 ...
베낭 무게로 가벼운 여름용 침낭을 가져왔는데 세벽이 되니 제법 춥다.
다음 답사시에는 겨울용 침낭을 가져오던지 아니면 민박을 해야겠다.
평촌마을을 자니고 ...
아침 세벽에 일어나 탠트를 걷고 둘레길을 다시 걷는다.
평촌마을은 보건소가 있는 제법 큰 마을이다.
마을 농로를 따라서 걷다가 관점마을로 가는 중간 돌다리를 건너간다.
우천시에는 관점교로 돌아서 가면 된다.
평촌마을의 추수가 다 끝난 넓은 들 ....
도로 양옆으로 벗나무들인데 봄에 벗꽃이 피면 장관이라고 한다
관점마을회관.
오르막 길이 회관옆으로 쭉 이어지는데 절데로 그 길을 따라서 가면 안되고 회관 마당으로 들어와서 꺽어서 돌아야 한다.
나도 이곳에서 약 30분 넘게 알바를 해버렸다. 이정표 벅수가 마당을 지나 구석 외진곳에 있는데
하필 그때 어르신 돌보미 차량이 벅수를 가로 막고 있었으니 ...
꽂감을 말리고 있다.
서리맞은 반쯤 익은 노골노골한 꽂감이 맛이 기가 막히는데 ....
돌배마을로 유명한 명사마을 ..
돌배를 함부로 따지 말라는 경고판도 보이고 ... 길가 다 따고 몇개 남은 돌배를 따서 먹어보니 맛이 하나도 없는디... ㅋ
하존티 상존티 가는 갈림길. 둘레길은 상존티로 간다.
도로위를 걷는 그림자도 힘들고 지쳐보인다. ㅉㅉㅉ
상존티 마을을 지나서 ...
마을에서 대숲을 지나서 약40분 정도 오르면 존티재에 도착한다.
헉 !!! 오름길 중간에서 개울물에 아침 세수(?)를 하는 멧돼지를 만났다. 순간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안았다.
멧돼지가 흘끔 쳐다보더니 다행히 슬금슬금 언덕위로 올라가 버린다. 휴 ~~~~~~
존티재. 스탬프대가 보인다.
아이고 ~~~~~~~~ 포켓에 넣어둔 스탬프 수첩이 없다.
멧돼지에 놀래서 정신없이 뛰다시피 올라오다보니 중간에 떨어 뜨렸나보다.
멧돼지가 겁이나지만 인월에서 이곳까지의 둘레길 도장이 찍힌 수첩이 더 중요하다.
정신없이 왔던 길을 내려가니 길 중간에 노란 수첩이 보인다.
우와 !!! 내눈에는 수첩이 아니라 금빛 나는 황금으로 보인다.
우여곡절 끝에 존티재를 넘으니 멀리 발아래 삼화실이 보인다.
지리산 둘레길 삼화실 안내소. 억수로 크다.
이곳에는 숙식을 할수있는데 평일 숙박료가 4인실이 4만원 정도라고 한다.
삼화실은 삼화초교 주변 세 개의 마을(이정.도장골,중서)을 합쳐 삼화실이라고 하고
삼화는 이정마을의 배꽃. 도장골의 복숭아꽃 . 중서마을 오얏의 자두꽃이라고 한다.
이정마을
노거수 아래 평상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간다
버디재
이정마을에서 버디재 까지는 약 1키로가 약간 넘는데 울루날라 올라왔다.
이 고개를 넘으면 서당마을이고 서당마을에서 하동으로 가서 집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솟는다.
서당마을 앞 뜰에는 추수가 거의 끝나고 길가 풀밭의 감나무에 붉은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대봉감이 무게를 못이겨서 땅바닥에 까지 쳐저있다. 잘익은 주먹보다 더 큰 감 한개 따서 먹는다. 맛이 기가 막힌다.
이번 답사길 주위 숲에는 주인이 없을것 같은 감나무들이 곳곳에 있었다.
떨어진 감을 멧돼지도 먹고 새도 먹고 나도 먹고 ... ㅎㅎ
서당마을
이곳에서 하동과 대축으로 길이 갈린다.
이번 답사는 여기까지 하고 하동으로 가서 집으로 가기로 한다.
거울에 내 모습을 비쳐보니 노숙자가 한명 보인다 .. ㅋㅋ
지리산 둘레길 하동 센타 ... 이번 답사의 종점 하동에 도착했다.
그런데 월요일은 휴무라고 문이 굳게 닫혀있다. 사무실에서 스탬프도 찍고 뜨거운 커피 한잔 얻어 마실려고 했는데 ..
실망이 컸지만 이제 집으로 간다는 생각에 몸은 파김치지만 기분이 좋다.
부처님하느님 오늘도 안전 산행 감사합니다. 둘레길 답사 끝
첫댓글 오 하동이면 반은 한 셈 인가요? 최근에 하동읍을 들리긴 했는데... 둘레길 중 제일 낯 선 곳이라 관심 가는 구간인데 멧돼지와 조우라... 거시기 살살 달래서 족발이라도 하나 얻지 그랬수 ㅎㅎㅎ. 이번 가을 둘레길 참여해볼까 했는데 얼마 전에 조계산에서 테스트 해본 결과 몸이 아직 택도 없다는 결론이라... 이번 겨울 열씨미 몸 만들어 내년 봄을 기약하기로... 계속 홧팅하시길!
감사합니다.
몸이 조아지면 둘레길 중간에서 만나길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