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노년에 접어들어 건강이 나빠졌을 때 의탁할 수 있는 곳은 요양원과 요양병원 그리고 자가에서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는 방법이 있을 것인데, 각기 장,단점이 있으므로, 그 실태를 알아 보면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모든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은 운영체제가 각기 다르므로 본 내용을 일반화 해서는 안될 것이다.
< 요양원 >
요양원(실버타운 포함)은 입원 전에 몇가지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그중 가장 기본적인 것은 “스스로 식사를 할 수 있는가” 이다. 주로 뷔페식으로 되어 있는 곳이 많은데, 식판에 음식을 담아 식사를 하게 되므로 그것이 안되는 사람은 받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평소 수전증으로 손을 떨어 식판을 떨어 트리거나, 뒤엎을 우려가 있는 경우 등이다(이런 경우는 차라리 요양병원으로 가는 것이 낫다)
입원 전에는 스스로 식사가 가능했지만, 요양원에서 생활하던중 거동이 불편해져 스스로 취식을 하지 못하게 될 경우는 어떻게 될까? 그런 경우는, 수발을 드는 보조인력의 도움을 받아 식사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은 이용자가 별도의 인건비를 부담해야 하며 그것이 안되면 퇴원을 할 수 밖에 없다
요양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수용인원 중 치매환자의 비중이 많이 차지하므로 이들이 취침시간이 됐는데도 제멋대로 떠들거나 시끄럽게 하는 경우가 많아, 타인에게 피해를 주므로 이런 것을 방지 하기 위해, 치매약과 함께 수면제를 처방하여 반강제적으로 복용을 시킨다. 그래서 취침시간에는 비교적 조용한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치매환자가 아니더라도 수면제를 권하고 있으므로 이 약을 매일 먹다보면 낮시간에도 멍~ 한 상태가 지속되어 정신이 맑지 못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외 일반 정상인이 요양원에서 적응하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대화상대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치매환자가 많아 말이 안통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저기서 다툼이 벌어지고 시끄러워 원만한 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치매환자와 같이 도매급으로 취급을 받기 싶상이어서, 정신건강도 더 나빠지고, 분위기로 보아 오히려 수명이 더 단축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요양원은 가급적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단 요양원으로 추천할 곳은 있다. 바로 국,공립 요양원이다. 이곳은 돌보는 보조인력이 많아 경우에 따라 1:1 등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이므로 환경, 시설, 서비스 측면에서 매우 우수하다. 그러나 경쟁률 또한 만만치가 않다. 수년씩 대기하다가 결원이 생길 때를 기다렸다가 입원해야만 한다.
< 요양병원 >
요양병원에는 많은 수식어가 붙어있다.
“한번 들어가면 죽기 전에는 절대 나올 수 없는 곳”.
“현대판 고려장”
등이다.
너무 가혹한 수식어 인 줄은 알지만, 틀리는 말도 아니다.
요양병원은 1-5등급까지 있는데 등급을 나누는 요소는 의료인의 수, 시설(베드 수) 및 의료장비, 환경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 환자대비, 이들을 돌보는 의료인 수의 비율이 가장 중요하다
요양병원에서는 상위등급을 받기 위해서 무조건 의료인 숫자만 잔뜩 늘려 놓는다고 한다. 전문의 여부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의사 머리 숫자만 많이 채우려고 한다면 환자가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병원에서는 등급이 높을 수록 수가가 높아,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많이 받을 수 있고, 또한 환자로 부터 입원비를 많이 받을 수 있으므로, 실속도 없는 의료인 숫자만을 경쟁적으로 늘리는 것이다.
그러나 특정한 치료가 필요한 질병,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가 정기적으로 투석을 해야 할 경우는 등급만을 따져서는 안되고, 투석이 가능한 시설이 있는 전문 요양병원을 별도로 찾아야 할 것이다
또한 요양병원을 정할 때, 등급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는 바로 환자의 편의성이다. 자녀들은 흔히 자신들이 오가는 교통편을 고려, 가까운 곳으로만 정하려고 한다.
하지만 어차피 입원 초에는 자녀들이 수시 방문하지만 시간이 갈 수록 방문 횟수가 뜸해지고 방문 체류시간도 짧아진다. 그러므로 집이나 자녀의 직장에서 다소 거리가 멀더라도 365일 입원해 있는 환자의 편의성 위주로 병원을 정해야 한다
누구나 모두 1등급 요양병원을 가고 싶어하나 경제적 사정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지인(知人)이 현재 1등급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1-2인 실의 경우 치료비를 포함 월 최고 700만원이 든다고 하니, 일반 서민의 경우, 그림의 떡인 셈이다. 사람은 죽기 직전까지도 돈이며, 죽은 이후에나 돈에서 해방이 되는 현실에 서글픈 생각이 든다
< 자가 간병 >
집에서의 자가 간병은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옛날에는 효성이 깊은 며느리가 정성을 다하여 시부모를 간병한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아주 먼 옛날, 전설같은 이야기가 되어 버렸고, 요즘에는 그렇게 간병을 하려는 며느리도 없다.
평소 대부분 자녀와 떨어져 생활하므로 노인 부부가 서로를 보살피거나, 배우자를 잃고 혼자 몸이 되었을 때, 간병인을 고용하는 사례가 많이 늘어났다. 의료보험 공단에서 등급을 잘 받으면 간병인이 출퇴근하며 일정 시간내, 저렴한 비용으로 집에서 환자를 돌보게 된다.
이외에는 순전히 자비로 부담해야 하니, 웬만한 경제적 여유가 없는 환자는 할 수가 없다
자가 간병일 경우 간병인이 살림의 주체가 되므로, 문병을 오는 자녀들은 남의 살림이라서 낯설어, 뭐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며,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손님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환자가 무엇을 찾거나 원할 때, 자녀들은 간병인의 눈치만 보게 된다. 자녀들이 무엇을 하려고 하면 간병인이 “걸리적 거리니 비켜달라”고 큰소리를 치기 일쑤다. 완전히 주객이 바뀐 것이다.
그러므로 모처럼만에 방문한 자녀들은 환자를 위해 먹을 것을 사오거나, 간병인에게 돈 봉투를 찔러주고 갈 뿐이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환자는 아무리 맛있고, 좋은 음식을 갖다 주어도 잘 먹지도 못한다. 모두 간병인 차지가 될 뿐이다. 그런 사실을 알지만 현실은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일이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임박한 우리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개인 생각으로는 요양원 가는 것은 만류하고 싶다. 그러나 요양병원은 누구나 회피할 수 없이 갈 수 밖에 없는 곳이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다.
현재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대다수가 “나 좀 집에 보내줘” 하며, 모두들 집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딱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어쩔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니 서글프기만 하다.
경제적 여유가 있으며 한쪽의 배우자가 건강한 편이면 자가요양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나 배우자를 먼저 잃고 거동이 불편할 경우는 자가 간병 외에는 요양병원을 피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요양병원은 정부의 육성지원 정책으로 단기간에 우후죽순처럼 한꺼번에 많이 생겨나 부작용도 많으나, 요양병원의 선진국인 일본도 처음에는 우리나라와 다를바 없이 각종 부작용이 속출했으나, 차츰 정착이 되어, 요즘은 환경이나 시설, 서비스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니, 우리도 일본처럼 정착이 되면, 지금과 같이 나쁘게만 인식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 위 내용은 일반적인 이야기 이므로, 요양원, 요양병원 등이 각기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양해 바랍니다
첫댓글 한 3일 앓다가 生을 마감하는 것이 좋은데...
제일 좋은 방법은 혼자 살든 간병인의 도움을 받는 본인은 집에서 生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살만큼 살다가 생을 마감하는 몸 닦기를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적어도 60이 넘어서는 그런 몸 닦기(마음.정신포함) 연습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른바 고종명도 그냥 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미리 생전에 연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고종명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예 안하는 것보다는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좋겠지요.
考終命은 인간이라면 누구할것 없이 바라는 오복 중에 하나이지만
그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것은 모두가 다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나이 70대가 되면 자신의 死와 死後에 대하여 피하고 싶지만 피 할 수없는 현실을
보이지 않는 강제에 의하여 인정하게 되면서 나름대로의 대비에 가볍지 않은 마음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체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노력을 기울이지만 수십년에 걸쳐 굳어져 버린 습관,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데는
어려움이 따르게 되어 결국은 스스로의 절충과 타협점에서 안착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지금부터라도 여생의 종지부를 최대한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을 기울이는 자세가 바람직 스럽지 않을가 생각해 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부활님이 주창하신 몸닦기를 나름대로 열심히 하여 考終命, 즉
편안히 자연사 할 수 있기를 염원하며 살아갈 계획을 세워 보렵니다~~
요즈음 회자되는 99~~~팔팔...2,,,3,,, 사... 라는 말처럼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날 사라저가는 삶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