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가. 지금으로부터 80년전 진주만을 공격한게 일본이다. 그러다 원자탄 두방에 무릎 꿇은게 또 일본이다. 일본을 극복하고 뛰어넘는다는 말은 달리 표현하면 극일이다. 우리가 한참 발전하던 1980년대에 우리나라와 일본의 격차가 30년정도로 좁혀졌다고 느껴진 적도 있었다. 얼마나 더 지나면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 10년이면 된다고 자신만만한 적도 있었다.
지금 일본을 이기자 이기자하며 으쌰으쌰하지만 그저 일본 탓하느라 볼 일 다 본다. 일본을 이기는 방법은 단 한가지 국력이다. 국력은 경제력과 정신력이다. 이를 키울 생각은 않고 일본 타박만해봐야 말짱 헛일이요 어리숙한 국민을 자기편으로 몰고가려는 얄팍한 술수로 비춰질 수 있다.
사실 일본 얘기를 하려함은 아니고 춤판에서 제일 문제아가 누구인가. 그 중에 하나가 순진한 여자 물색하는 헌터들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지만 그저 여자의 약한데를 파고들어 구렁텅이에 빠뜨리는 놈들은 사실 함량 미달이다. 남눈에 그게 안보일 것 같아도 10초면 알아챌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춤판에 생각외로 많다.
우리나라 여자들 대부분이 그리 만만치 않기에 그에 쉽게 넘어가지는 않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얘기가 달라진다. 춤판에 처음 나간 여자들은 사실 백척간두에 홀로 서있는거다.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만 헷갈리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춤을 처음 시작하는 여자들은 그걸 다 감안하고 중무장을 하고 나간다. 그래서 호락호락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춤판에는 별사람이 다 있다. 가장 나쁜 놈이 선량한 척하면서 여자 후리는 놈들이다. 이들을 알아채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마치 흡혈귀처럼 호시탐탐 노리는데만 익숙한 놈들이요 개개인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속은 이미 썩을대로 썩은 놈들이다. 겉으로는 똥폼잡지만 여자들이 이걸 알아차리기 쉽지가 않다.
아예 개차반같이 보이더라도 심성이 솔직한 사람도 많다. 얼른 보면 경계대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춤도 춤이지만 인간성을 붙잡고 있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숨어있는 독버섯이요 식충식물같은 인간들이다. 이들의 행동은 항상 엇박자가 난다. 그래서 눈에 뜨인다. 자기 딴에는 교묘하게 포장한다 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여자가 아무리 순진하다해도 몇번 만나보면 어지간하면 캐치한다.
춤판에서는 누구도 자기의 우방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한다. 춤판은 춤판답게 해석하고 접근해야 한다. 이는 춤판에서 누구를 만나도 마찬가지다. 이는 그사람들이 나빠서가 아니라 춤판의 분위기가 원래 그렇다는 걸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 예비군훈련가면 또 그나름대로 분위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춤판이 좀 어수선해 보여도 자기가 눈만 뜨고 있으면 별 대과는 없다.
문제는 미꾸라지 한마리가 흙탕물을 흐린다고 이런 인간들이 문제다. 이런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카멜레온같은 습성이 아예 몸에 배어 있다. 자기는 춤을 춰도 집사람에게 춤을 쉽게 권하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남자만 그러냐하면 여자 중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 굳이 꽃뱀이니 뭐니 하자는게 아니다. 거기에 당하는 남자가 있다면 사실 그건 본인이 자초한거지 여자탓만은 아니다.
문제는 남자중에 이런 놈들이 많다는거다. 아사모댄스카페에도 광고문같이 등장하는 인물이 있지만 이 인간은 원래 사기꾼이 본업이고 오히려 사기꾼이 아니면서도 여자를 구렁텅이로 빠뜨리는 놈이 더 문제다. 이런 놈일수록 마치 자기가 심성이 고운 듯 여자를 배려하는 듯하지만 속은 완전 정반대다. 여자가 춤을 추러나가면서 경계심도 갖지만 반대로 눈에 콩깍지도 씌이게 된다. 정확한 판단을 하기 힘든게 춤판이다.
춤판에서 개차반을 치건 뭘하건 그 사람의 성격이 확실하게 눈에 보이면 오히려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겉만보고 판단할 일은 아니다. 쉽게 얘기해서 부끄러움과 염치를 아는 사람이라면 또 자기 자존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나마 믿을 수 있는 사람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