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를 나온 과외 선생님이 옆집 아이에게 고액의 과외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 이 아이는 어떻게든 서울대에 가기 위해 간절하게 노력한다. 그런데 과외 선생님은 학생의 일정이 아니라 자기 일정에 따라 과외 시간을 잡는다. 선생님은 애인과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날은 빼고 주말도 빼고 휴가철도 빼고 자기 생일도 빼고 남은 날 중에 과외를 하자고 한다. 그리고는 막상 책상에 앉으면 시험 범위 밖의 내용이 담긴 문제를 내민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한다. “너는 서울대에 갈 수 있어. 서울대 근처에 원룸을 구해 놓아도 돼.” 하지만 막상 수학능력시험이 다가오자 이 선생님은 말을 바꾼다. “원룸 계약금은 서울대에 못 가면 돌려받아도 되잖니? 위약금 그거 얼마 안 하잖아.” 이 선생님은 이 학생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이 학생의 아버지는 그저 명문대 출신이라고 과외 선생님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사람을 선생님으로 데리고 왔다. 이 아버지는 이 과외 선생님이 이전 학생들에게 얼마나 무책임하게 대했고 얼마나 학생들의 성적이 형편없었는지는 따지지도 않고 이 과외 선생님의 학벌만 보고 자신의 아이를 맡겼다. 무책임한 선생님에게도 큰 문제가 있지만 이렇게 될 걸 뻔히 알면서도 선생님에게 의지한 아버지의 책임도 대단히 크다. 여기서 과외 선생님은 클린스만 감독이고 아버지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다. 프로세스도 다 거르고 정몽규 회장이 선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눈치도 보지 않고 미국에서 ‘월급 루팡’을 했다. 마이클 뮐러 기술위원장은 겉으로 보기에만 혁신적인 외국인일 뿐 그저 정몽규 회장 오른팔에 불과하다.
뮐러 기술위원장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당시 “강남스타일처럼 한국만의 스타일을 만들겠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했다. 정몽규 회장이 직접 과정을 무시한 채 감독을 선임했고 기술위원장이라는 사람은 이미 나온 결과에 이유를 끼워 맞추다 보니 말도 안 되는 ‘강남스타일’ 발언이 나온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과 뮐러 기술위원장, 정몽규 회장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이 셋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 그래도 아시안컵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아시안컵 내내 비판보다는 응원을 보낸 이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다. 아시안컵 4강이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쉴드’치지 말자. 한국의 이번 아시안컵 공식 기록은 1승 4무 1패다. 말레이시아한테도 비겼다. 그게 딱 우리의 실력이었다. 사우디전과 호주전은 정말 ‘하드캐리’한 선수들의 노력과 운이 겹친 승리였다.
클린스만과 정몽규, 뮐러는 책임지고 사퇴해야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한국 대표팀이 그저 여러 지도자 경험 중 하나일 수 있다. 어차피 전세계 축구 관계자들 사이에서 여론이 좋지 않아 한국에서 감독을 그만두면 어느 자리 하나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 그저 한국에서 버티면 월급은 꼬박꼬박 나온다. 캘리포니아에서 유유자적하다가 적당히 한국에서 대표팀을 운영해도 손해 볼 게 없다. 그러다가 위약금을 받고 나가면 더 좋고 아니어도 이미 클린스만 감독은 가진 게 많아 잃을 것도 없다. 애초에 이런 계약을 맺은 협회가 만든 일이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책임을 묻는 걸 떠나 감독 선임에 결정적인 입김을 행사한 정몽규 회장, 그리고 거수기에 불과한 이들도 모두 책임을 져야한다. 대회 내내 부진했던 몇몇 선수가 아니라 이들에게 화살이 돌아가야 한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염원은 결국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떠나면 그만이다. 학생을 서울대에 보내지 못했어도 다른 과외를 찾아 떠나면 된다. 그런데 너무 아쉬운 건 우리에게 다시 못 올 아시안컵 우승 기회가 또 다시 날아갔다는 점이다. 손흥민의 최전성기와 김민재, 이강인, 황희찬 같은 선수들의 등장과 성장이 겹친 이번 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었다. 아마 4년 후, 8년 후 아시안컵에 도전할 때면 이렇게 좋은 타이밍에서 대회를 치를 수는 없을 것이다. 축구가 개개인의 스포츠는 아니다. 하지만 이 귀중한 자원이 전성기를 맞은 시점에서 치른 대회는 결국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유효 슈팅 하나 날리지 못하고 떨어졌다.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다. 이제는 이 실패에 대해 책임질 이들은 책임을 져야한다. 호텔 예약 취소하고 위약금 물 듯 그저 ‘아님 말고’ 식으로 그들이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첫댓글 자식 농사도 망친 아버지, 그렇다고 지 본업을 잘하는 것도 아님
뮐러는 잘못없어요 다시 자료조사 하셔야 할 듯
2222 클 선임은 몽규 독단임
ㄹㅇ 뮐러햄 억울 ㅠ
ㄹㅇ
만약 정몽규 나간다면 또 정씨 현대가 사람이 들어오는 시츄에이션 발생도 가능인가요??
현대가가 잘못이 아니에요. 그냥 정몽규 저 인간이 깜냥이 안되는 거
@서초패왕 항우 222 정의선이 했으면 절대로 이렇게 안됬을듯
뮐러는 희생양인데 뭔소린지
1승 4무 1패가 월드컵 최종예선 결과였으면...
토마스뮐러 당장 사퇴해
클석열 - 몽건희 아웃
뮐러는 빼고요
정몽규는 무조건 나가야됨 클 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