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중국대륙을 누볐던 고구려인의 기상은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자긍심으로 남아있다. 지금은 남의 땅을 거쳐야만 백두산을 오르고 광개토대왕비도 볼 수 있는 처량한 입장이 되었지만 누가 뭐래도 분명 고구려 역사는 오천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뺏길 수 없는 우리의 자존심이다. 그런 의미에서 충북 단양의 온달관광지는 역사 공부도 하고 여름 더위도 잊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가족 여행지라 할 수 있다.
온달관광지는 온달산성과 온달동굴이 한 자리에 모여 있어서 서울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에 당일 일정으로도 무난한 코스다. 427m에 이르는 성산(城山) 정상에 둘러쳐진 테뫼식 온달산성은 남한강과 인근 지형이 한 눈에 들어오는 빼어난 조망을 지녔다. 산성에서 내려 보노라면 고구려군과 신라군이 접전을 벌였을 1,400년 전 급박했던 그 순간이 눈에 선하다. 고구려 온달장군 일화가 전해진다 하여 온달산성이라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과연 고구려가 축성한 산성인지 의문을 던지기도 한다. 고구려군이 쌓았는지, 신라군이 쌓았는지 그 비밀의 열쇠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손에 쥐어졌다.
1시간 정도에 걸쳐 온달산성 트레킹을 마치고 내려오면 온달동굴이 기다리고 있다. 한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리기에 동굴만한 곳도 없다. 온달동굴은 곳곳에 엉금엉금 기어가야 하는 난코스가 있어 어린이들이 특히 재미있어하는 곳이다. 천연 냉기에 온 몸의 피로가 풀리는 듯하여 한 번 들어가면 나오기가 싫어진다.
관광지 내에는 군에서 조성한 온달관(고구려생활관)이 있는데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설화 외에도 고구려인의 생활모습과 고
분벽화, 고구려 역사 등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현장학습지로는 그만이다.
숙박일정일 경우 온달관광지 앞 남한강을 지나는 래프팅을 빼놓을 수 없다. 강원도 영월의 고씨동굴에서 출발하여 강원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선을 넘어 온달 관광지가 있는 단양 영춘면에 이르는 이 래프팅 코스는 어린이가 있는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하다. 국내 여러 래프팅 코스 중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코스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온달 관광지 (043) 423-8820
숙소 및 맛집
40분 거리에 대명콘도(043-420-8311)가 있고 온달관광지 인근에는 민박과 모텔만 있다. 온달관광지 내의 동춘식당(043-423-9220)은 산채 밑반찬이 정갈하고 맛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도선 시간은 갈매기가 있어 더욱 흥겹다.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던져주는 재미는 섬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추억. 갈매기와 함께 까르르 웃다보면 어느새 인어 아가씨가 마중 나오는 장봉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옛날 옛날에..... 장봉도 앞 바다에서 그물에 인어가 걸린 적이 있었다 한다. 어부들이 신기하게 여겨 살려 주었는데 은혜를 아는 인어가 기특하게 물고기 떼를 몰고 와 그 해 풍어를 이루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인어섬’이기도 하다.
섬에는 3개의 해수욕장이 있는데 갯벌체험 하기에는 초입에 있는 옹암 해수욕장이 좋고, 조용히 쉬기에는 섬 끝자락에 숨어 있는 진촌 해수욕장이 좋다. 이름은 해수욕장들이지만 썰물이 되면 끝을 분간할 수 없는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곳이기도 하다. 머드찜질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 곳 갯벌은 관광객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갯벌 체험장이 되지만 동죽과 갯고둥, 갯지렁이 등의 갯벌 생물체들에겐 절박한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갯벌을 오염시키거나 갯벌 생물체들을 무분별하게 잡는 일은 후손에게 자연을 빌려 쓰는 입장에서 부끄러워해야 할 행동들이다.
장봉도는 어촌이라기보다는 농촌에 가깝다.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 사람은 드문 반면 농업과 관광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많은 편이다. 특히 포도 농사를 많이 하고 있는데 해풍 쐬며 키운 당도 높은 포도는 육지 소비자들에게 ‘섬 포도’라는 브랜드를 달고 높은 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마을에는 농어촌버스가 배 시각에 맞춰 운행중이라 특별히 차량을 가지고 들어가지 않아도 불편함이 없다. 오히려 성수기에 차를 가지고 섬에 들어가면 나올 때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어 사전에 상황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 성수기 숙박은 예약이 필수. 숙박을 전문으로 하는 민박들이 많은데 갯벌 체험이나 낚싯배 대여 등의 체험활동에 대한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세종 해운 (032)884-4155 섬 여행에서 배 시각표와 물때는 필수 체크사항.
숙소 및 맛집
숙박은 민박이 주를 이루고 추천할 만한 식당이 없다. 대부분 민박집에서 식당을 겸함. 신성 민박(032-751-8078)/ 신촌 민박(032-751-9500)/ 이가네 민박 (032-751-8059)/ 풀아일랜드(032-752-9981)/ 장봉연가 (032-746-5400)
농촌체험관광이 붐을 이루는 요즘은 휴가도 조용한 농촌에서 보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도시인들에게 있어서 농촌과의 첫 만남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일. 호텔이나 펜션 등에서 편히 쉬었다 오는 종래의 휴가 개념과 달리 흙도 만지고 땀방울도 흘리며 조금은 불편할지도 모르는 잠자리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경기도 양평에는 초보 농촌여행객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농촌 체험마을들이 많아 추천할 만하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자리한 양평은 오래전부터 청정지역으로 이미지가 굳혀진 곳이다. 농사도 친환경 농업이고 농촌 체험 관광도 다른 곳보다 한 발 앞서가고 있다. 농촌체험관광을 추진하는 전국의 많은 농촌마을 중에서도 가장 성공사례로 평가받는 곳이 청운면의 신론1리이다. 외갓집이 없거나 있어도 쉽게 갈 수 없는 도시의 핵가족들을 상대로 일찍이 ‘외갓집 체험’ 컨셉으로 정(情)을 파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마을에서 제공되는 프로그램은 고구마 캐기, 옥수수 따기 등의 농산물 수확 체험에서부터 미꾸라지 잡기, 떡 만들기, 손두부 만들기, 활 쏘기 체험 등 전통놀이와 토속음식 만들기, 생태 체험 등 끝이 없어 짧은 휴가 일정이 아쉽기만 하다.
신론리 바로 윗마을인 도원리의 경우 농촌관광을 시작한지는 얼
마 되지 않지만 아늑한 휴양림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조용히 쉬었다 오기에 좋은 곳이다. 신론리처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다. 용문면 연수1리 보릿고개마을의 경우 아기자기한 계곡들이 매력이다. 개떡 만들기, 손두부 만들기, 계곡 생태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고 마을에는 성업중인 펜션들이 많아 잠자리 걱정을 많이 하는 도시민들에게 권할만한 곳이다
첫댓글 단양은 의림지 들려 빙어 한사발 초장에 꿀꺽 하고 오구요 장봉은 신도 들려 갯벌에서 꽃개두 줍고 조개두 캐고 양평은 오다가 두물머리 들려 강가에서 마음 쉬어오면 딱 이구요 ^*^
어마 좋은곳 가고파요 .앵글님의 가이드 넘 훌륭하시고요. 고맙습니다. 앵글미 딸라 갈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