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혜미에요
기억하세요? 효성남초등학교 졸업한 6학년 7반 박혜미요...선생님이 예뻐해주셨잖아여!!
제가 선생님을 정말 너무너무 찾고싶어서 중학교 3년 내내 얼마나 노력했는지 몰라요.
선생님께서 제가 중학교입학하면서 효성남초등학교를 떠나셨잖아요ㅠ.ㅠ
그래서 찾아뵙지도못하고 졸업앨범에 남겨진 선생님집전화번호는 연락도 안되고
행정실에서도 안알려주고.. 기억하는건 선생님께서 그때당시 37~38살 이셨다는거랑
다음아이디가 "시샘"이였다는거랑 삼산동쪽에 계셨다는거랑
영화에 관심이 많으셨다는 단서로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계속 검색해보고..
그래도 선생님찾기를 실패하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게되서 전 이제 어느덧 수험생이되었어요~
곧 스승의날이라 또 선생님이 생각나서 찾을수 있는 방법을 알아봤더니
인천교육청에 스승찾기라는 검색이 있더라구여ㅜㅜ 검색했더니 몇분 나오셨는데 알아본결과
선생님께서 연수동 연성초에 근무하시더라구여!!!!!!!
제가 또 연성초 홈페이지가서 교직원현황에서 김은숙선생님이 맡은 학급홈페이지까지 가서
선생님 사진 확인했답니다ㅠ_ㅠ
여전히 밝으시구 아름다우세요~~너무 보고싶은거 아세요?
전 지금 선생님 찾게되어 너무너무너무기뻐요~~! 몇년이 더 걸려도 꼭 찾으리라 다짐했거든요~
제가 선생님 너무너무좋아했는데.......
건강하시죠? 아푸지마세여ㅜ_ㅜ
은경이랑 호선이도 선생님 정말 그리워해요! 기억하시죠 장은경 유호선~~
선생님!!!!!!!!!!!!꼭 연락주셔야해여 016 *** **** 문자나 전화주세요 너무보고싶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가르쳤던 아이로부터 어제 날라온 편지이다.
삼십 대, 시인 최승자는 시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삼십대는 간다고 말했다.
나의 삼십대가 그러했다.
그러기에 그 시절에 나에게 가장 위로가 되었던 건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치는 그 힘으로 난 개인적으로 불행하고도 힘든 시기를 버텼다.
고마운 아이들,
그 시절의 제자에게서 편지를 받으니
왈칵 눈물이 쏟았다.
아이들 사랑의 힘으로 그 때 나는 살았다.
지금도 그 힘이 삶에서 참 크다. 고마운 일이다. 내가 선생님이라는 사실이. 07. 5.15
첫댓글 아름다운 글 잘보았습니다.선생님이 된다는것 왈칵 눈물이 쏟았다.이러한 느낌때문에 선생님을 하지 않았을까요.축하드립니다.
옛날 방까지 방문해서 읽고 답글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새로운 아이들과의 이야기들도 올려야겠어요. 요상스럽게도 4학년을 맡게되니 많이 바빠져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