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의 특징
현대시조는 신구문학의 분수령인 갑오개혁을 맞아 시조는 고시조의 탈을 벗고
서서히 새 모습으로 이행하였다.
1926 년대에는 육당 최남선에 의해 최초의 현대시조집인< 백팔번뇌>가 출판되었다.
그 후로 시조를 본격적으로 현대화시키는 일은 가람 이병기, 노산 이은상 등이며 계속하여 많은 문인들이 시조집을 발간하며 시조부흥 운동에 노력을 해 왔다.
이 호우에 이르러서는 시조의 내용 면에서 많은 변화를 시도하였는데
그것은 시조의 주제가 인간의 내면적인 면을 다루고 있다는 데에 큰 시사점을 둔다.
형식상으로는 매우 자유로운 율격으로 변화하였고,
내용상으로도 현대인의 다양한 감정과 사상을 주제로 표현하기에 이르렀다.
표현상의 기교면에서도 다양한 이미지 형상화를 꾀하고,
회화성이나 시어의 자연스러운 호흡을 중시하고 있음이 현대시조의 현주소이다.
제목이나 시조작가의 존재가 확실하고 사람의 내면세계를 엿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형태가 변하였어도 시조를 이어가는 마음은 하나이기에 민족의 꽃은 오늘도 활짝 피어나리라 믿는다.
1.이른 봄 (早春)
그럴사 그러한지
솔빛 벌써 더 푸르다
산골에 남은 눈이
꺎某? 듯이 보이고녀
토담집
고치는 소리
볕발 아래 들려라
*작가소개 - 정인보 -
1893 년생. 「폐허이후」에 평론 <문장강화>발표.
민족문화의 유산인 고전을 알리고자 다수의 고전을
소개하는 <조선고전해제>를 동아일보에 연재함.
1946년 「조선연구사」를 간행함
1950년 7월 납북됨 -위 시조는 조춘 3수 중 첫 수임
2. 개나리
매화꽃 졌다 하신
편지를 받잡고
개나리 한창이란
답장을 보내었소
이 둘 다
봄이란 말을
차마 쓰기 어려워서
*작가소개 - 이은상 -
호는 노산.1922년부터 문예활동 시작함.
시조의 현대화에 이바지 함. <노산 시조집>
<이충무공 전서> 외에 수필집 <무상> 등의
저서가 있다.
3.복습시키다가
배운 걸 모른다고
톡 질러 나무랬다
눈물 섞인 소리
다시 고쳐 읽는 모양
엊그제
나 하던 양 같아
선웃음을 짓는다
*작가소개 - 조 운 -
1900년생. 1922년 향토문예지<자유예원> 발간
1927년 한글 강습회와 시조강좌 개최
1947년 조운 시조집 간행. 1949년 가족과 월북
4.눈
뺨에는 이슬이오
가지에는 꽃이로다
곱게 쌓여노니
미인의 살결일다
비단이
밟히는 양하여
소리조차 희고나.
*작가소개 - 조 운 -
1900년생. 1922년 향토문예지<자유예원> 발간
1927년 한글 강습회와 시조강좌 개최
1947년 조운 시조집 간행. 1949년 가족과 월북
5.가을밤
노오란 은행잎
빠알간 단풍잎
지나간 가을이
주고 간 편지
귀뚤이
모여 앉아서
밤새워 읽는다.
*작가소개 - 강경호 -
문학박사이며 시조시인. 한국어문교육학회
회장 역임. 현 서울교육대학교 교수임. 저서
<춘향전 연구>외 다수
6. 석류
투박한 나의 얼굴
두툼한 나의 입술
알알이 붉은 뜻을
내가 어이 이르리까
보소라
임아 보소라
빠개 젖힌 이 가슴
*작가소개 - 조 운 -
1900년생. 1922년 향토문예지<자유예원> 발간
1927년 한글 강습회와 시조강좌 개최
1947년 조운 시조집 간행. 1949년 가족과 월북
7. 저무는 가을
들마다 늦은 가을
찬바람이 움직이네
벼이삭 수수이삭
으슬으슬 속살이고
밭머리에
해 그림자도
바쁜 듯이 가누나
*작가소개 - 이병기 -
호는 가람. 1920년대 시조 강의를 함.
다수의 현대시조가 전하고 있음.
(저무는 가을 2 首 중 첫 首를 실음)
8.별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 마루에 구름은
하늘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과 함께 나오더라
*작가소개 - 이병기 -
호는 가람. 1920년대 시조 강의를 함.
다수의 현대시조가 전하고 있음. 가람문선.
(별 2 首 중 첫 首를 실음)
9. 별
달은 넘어 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별이며
내 별 또 어느 게오
잠자코
호올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작가소개 - 이병기 -
호는 가람. 시조시인. 1920년대 시조
강의를 함. 다수의 현대시조가 전하여
지고 있음. 가람문선. 별 2首 중 두 번째 首
10. 봉선화
비 오자 장독간에
봉선화 반만 벌어
해마다 피는 꽃을
나만 두고 볼 것인가
세세한
사연을 적어
누님께로 보내자
*작가소개 - 김상옥 -
1920년 경남 충무 출생. 문예지 <문장>으로 데뷔
<고궁의 가을> 외 300여 서화작품 제작. 시집으로
<초적>,<고원의 곡>, <이단의 시>,<목석의 노래>
동시집<석류꽃>, <꽃 속에 묻힌 집> 등이 있음.
11. 성불사의 밤
성불사 깊은 밤에
그윽한 풍경소리
주승은 잠이 들고
객이 홀로 듣는구나
저 손아
마저 잠들어
혼자 울게 하여라
*작가소개- 이 은상 -
호는 노산.1922년부터 문예활동 시작함.
시조의 현대화에 이바지 함. <노산 시조집>
<이충무공 전서> 외에 수필집 <무상> 등의
저서가 있다.
12.살구꽃 핀 마을은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 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은
반겨 아니 맞으리
*작가소개 - 이호우 -
1912년생. 경북 청도 출생. 일본 동경 에술대학 유학.
1940년 시조 꺎賓?이 추천됨.
1955년 첫 시조집<이호우집> 에 시조 70수 전함.
1992년 시조문학지 <개화> 창간.
13.매화
아프게 겨울을 비집고
봄을 점화한 매화
동트는 아침 앞에
혼자서 피어있네
선구(先驅)는 외로운 길
도리어
총명이 서러워라
*작가소개 - 이호우 -
1912년생. 경북 청도 출생. 일본 동경 에술대학 유학
1940년 시조 꺎賓?이 추천됨.
1955년 첫 시조집<이호우집> 에 시조 70수 전함.
1992년 시조문학지 <개화> 창간.
14. 난 있는 방
난(蘭) 있는 방이든가
마음 귀도 밝아온다
얼마를 닮았기에
눈빛마저 심심한고
흰장지
구만리 바깥
손 내밀 듯 뵈인다
*작가소개 - 김상옥 -
1920년 경남 충무 출생. 문예지 <문장>으로 데뷔
<고궁의 가을> 외 300여 서화작품 제작. 시집으로
<초적>,<고원의 곡>, <이단의 시>,<목석의 노래>
동시집<석류꽃>,<꽃 속에 묻힌 집> 등이 있음.
15.개화
꽃이 피네 한 잎 한 잎
한 하늘이 열리고 있네
마침내 남은 한 잎이
마지막 떨고 있는 고비
바람도
햇볕도 숨을 죽이네
나도 아려 눈을 감네
*작가소개 - 이호우 -
1912년생. 경북 청도 출생. 일본 동경 에술대학 유학
1940년 시조 꺎賓?이 추천됨.
1955년 첫 시조집<이호우집> 에 시조 70수 전함.
1992년 시조문학지 <개화> 창간.
16. 낙엽
어린 새싹들이
가지 이뤄 자리잡고
송이송이 피었던 꽃들
열매 다 영글었도다
푸르게
생애를 다 하고
낙엽이여 지는가
*작가소개 - 이호우 -
1912년생. 경북 청도 출생. 일본 동경 에술대학 유학
1940년 시조 꺎賓?이 추천됨.
1955년 첫 시조집<이호우집> 에 시조 70수 전함.
1992년 시조문학지 <개화> 창간.
17.아내
한 잔 술 등불아래
못 달랠 건 정일래라
세월이란 풀 섶 속에
팔베개로 지쳐 누운
당신은
귀뚜리던가
내 가슴에 울어 쌓네
*작가소개 - 정완영 -
1919년 경북 금륭군에서 출생. 작품 <조국> 창작.
가람 시조문학상 수상. 육당문학상, 만해시문학상
수상(제2회), 중앙일보 시조 대상 수상.
18. 어머니의 말
애비야,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말썽 피운 아이들을
가지치듯 자르지 마라
봉분(封墳)옆
산죽(山竹) 하나가
말귀를 트고 있다.
*작가소개 - 이 한성 -
시조시인.
19. 흐름 속에서
석간을 펼쳐들면
손주놈 [고바우] 묻는다
혀끝에 진득이는
이 풍자 감칠맛을
전할 길
없는 내 어휘
모국어로 가난타네
*작가소개 - 이영도 -
1916년 경북 청도 출생. 이호우의 여동생.
1945년 <죽순>지에 (제야)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옴
첫 시조집< 청저집> 발간. 시조집 <언약>,<석류>
수필가로서도 활동. [흐름 속에서] 2首중 1首
20. 석류
다스려도 다스려도
못 여밀 가슴속을
알알 익은 고독
기어이 터지는 추정
한자락
가던 구름도
추녀 끝에 머문다.
*작가소개 - 이영도 -
1916년 경북 청도 출생. 이호우의 여동생.
1945년 <죽순>지에 (제야)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옴
첫 시조집< 청저집> 발간. 시조집 <언약>,<석류>
21.대흥사
산은 하늘 끝에
절은 또한 그 땅 끝에
적막은 어느 끝에
사무치어 우는 걸까
두륜산
대흥사 범종
피를 쏟는 동백꽃
*작가소개- 정완영 -
1919년 경북 금륭군에서 출생. 작품 <조국> 창작.
가람 시조문학상 수상. 육당문학상, 만해시문학상
수상(제2회), 중앙일보 시조 대상 수상.
22. 어머니
차마 그 이름을
헛되이 부르오리까
그냥 하늘이자
땅이시고 사랑이옵나이다
만날 길
바이 없어라
아, 그리운 어머님
* 작가소개 - 미상 -
23.고향행 열차
지난 추석에는
형님 찾아 고향 갔네
형님은 석굴암 대불
실려 가는 나는 뜬구름
남행차
기적소리가
풀잎처럼 흔들렸네.
*작가소개 - 정완영 -
1919년 경북 금륭군에서 출생. 작품 <조국> 창작.
가람 시조문학상 수상. 육당문학상, 만해시문학상
수상(제2회), 중앙일보 시조 대상 수상.
24. 달밤
미움도 더러움도
아름다운 사랑으로
온 세상 쉬는 숨결
한 갈래로 맑습니다
차라리
외로울망정
이 밤 더디 새소서
*작가소개 - 이호우 -
1912년생. 경북 청도 출생. 일본 동경 에술대학 유학
1940년 시조 꺎賓?이 추천됨.
1955년 첫 시조집<이호우집> 에 시조 70수 전함.
1992년 시조문학지 <개화> 창간.
25.오월은
다리 다리 종다리
하늘 하늘 하늘 날고
보리 보리 보리밭
파릇파릇 자란다
오월은
우리들의 달
씩씩하게 자라자
*작가소개 - 이명길 -
계간 문학춘추 신인상 시 당선 96년.
겨울 바다의 깊은 상 (97. 3 개인시집)
목련이 진자리, 철썩이는 파도 공저
26. 잠든 아기
잠고대 하는 설레에
보던 글줄 놓치고서
책을 방바닥에
편 채로 엎어놓고
이불을
다둑거렸다
빨간 볼이 예쁘다
*작가소개 - 조 운 -
1900년생. 1922년 향토문예지<자유예원> 발간
1927년 한글 강습회와 시조강좌 개최
1947년 조운 시조집 간행. 1949년 가족과 월북.
27. 잎 지는 나무
추스려 울고 나면
맑게 갈앉은 가을물
사는 일 성에 끼인 듯
시야조차 아득한데
호젓이
잎 지는 나무
쓸쓸함도 아끼네
*작가소개 - 김상옥 -
1920년 경남 충무 출생. 문예지 <문장>으로 데뷔
<고궁의 가을> 외 300여 서화작품 제작. 시집으로
<초적><고원의 곡>, <이단의 시>,<목석의노래>
동시집<석류꽃>,<꽃속에 묻힌 집> 등이 있음.
28. 입동
잎진 가지 새로
머언 산길이 트이고
새로 인 지붕들은
다소곤히 엎드리고
김장을
뽑은 밭이랑
검은흙만 들났다.
*작가소개 - 김상옥 -
1920년 경남 충무 출생. 문예지 <문장>으로 데뷔
<고궁의 가을> 외 300여 서화작품 제작. 시집으로
<초적>,<고원의 곡>, <이단의 시>,<목석의노래>
동시집<석류꽃>,<꽃속에 묻힌 집> 등이 있음.
29.잃은 하늘, 찾은 하늘
이제 서울에는
하늘이 없다
매연과 먼지로
소음과 악취로
허공을
가득 메우고
푸른 하늘은 없다
*작가소개 - 장순하 -
1928년 전북 정읍출생
1949년 시조사전 편찬. 1957년 문단데뷔
1981년 가람 문학상 수상.
1987년 제 6회 중앙시조대상 수상
1994년 계간 <현대시조>지 자문위원이 됨
30 . 가을 연서
토란잎에 구르는
수정 같은 이슬방울
붓끝에 찍어서
소식을 전할거나
끼리룩
기러기 등에
실어서 띄울거나
*작가소개 - 장순하 -
1928년 전북 정읍출생
1949년 시조사전 편찬. 1957년 문단데뷔
1981년 가람 문학상 수상.
1987년 제 6회 중앙시조대상 수상
1994년 계간 <현대시조>지 자문위원이 됨
31. 엽서 한 장
우체부가 건네주는
조그마한 엽서 한 장
전학 간 친구 생각
마음부터 설레이네
이제야,
소식이 왔구나
기다리고 있었는데
*작가소개 - 김종상 -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당선. 동시집, 동화집
30여권이 있음. 시 사랑회 회장.
32.메밀밭에 메밀 꽃 피어
흰나비 수 만 마리
한데 얼려 수런수런
무슨 뜻을 펴는 건지
하얀 소리 수런수런
햇빛들
달빛 별빛들
내려 섞여 수런수런
*작가소개 - 서 벌 -
1939년 경남 고성 출생.1946년 시조문학 추천완료
신인 예술상. 한국 시조협회상, 중앙일보
시조집 사설시조집 시조 이론서.
33. 남강(南江)은 말이 없어라
어쩌라고 하시는가
강물 빛 논개 같은
지금 나 쉬고 싶다네
유유한 강물처럼
새벽은
첫닭 소리로
오는 것이 아닌가
*작가소개 - 강경호 -
문학박사이며 시조시인. 한국어문교육학회
회장 역임. 현 서울교육대학교 교수임. 저서
<춘향전 연구>외 다수.
34. 눈 내리는 밤
벌거숭이 앞산이
포근히 잠드는 밤
누군가 자지 않고
뜨개질 하나 보다
아득한
하늘가에서
하얀 실타래가 풀린다.
*작가소개 - 신현배 -
1960년 서울출생.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당선
동시집 <거미줄>, 현 동시조 쪽배 동인
35.여름 밤
해수욕장 모래밭에
텐트 치고 누운 밤은
나는 금세 잠 못 들고
바다처럼 뒤척여요
동생은
파도 소리 덮고
새근새근 자는데.
*작가소개- 신현배 -
1960년 서울출생.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당선
동시집 <거미줄>, 현 동시조 쪽배 동인.
36. 입학식
까치가 뱉어 놓은
새파란 하늘 아래
햇살 이름표로
반짝이는 아이들
발걸음
종종거리며
초록 꿈을 틔운다.
*작가소개 -추창호 -
경남 밀양 출생 '96 계간 '시조와 비평' 신인상
97 금호시조 우수상
'00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
37.선물
구구셈 못 외운다고
타박 받던 그 아이
손 때 묻은 돌감 하나
교탁 위에 올려놓고
감사로
물든 마음을
들킬세라 달아나네
*작가소개 - 추창호 -
경남 밀양 출생 '96 계간 '시조와 비평' 신인상
97 금호시조 우수상
'00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
38. 목련
꽃샘바람보다 먼저
눈을 뜬 망울들이
겨우내 끼고 있던
벙어리 장갑 끼고
다 같이
가위 바위 보
하얀 손을 내민다
*작가소개 - 신현배 -
동시조집<산길 .메아리. 탑 .수평선.파도>쪽배3호에서
동시조인
39.어머니 얼굴
주름진 어머니 얼굴
매보다 아픈 생각
밤도 낮도 길고
하고도 하한 날에
그래도
이 생각 아니면
어이 보냈을 거나.
*작가소개 - 조운 -
1900년생. 1922년 향토문예지<자유예원> 발간
1927년 한글 강습회와 시조강좌 개최
1947년 조운 시조집 간행
40. 꽃가지를 흔들 듯이
까치가 깍깍 울어야
아침햇살이 살아나듯이
꽃가지를 흔들어야
하늘빛이 살아나듯이
엄마가
빨래를 휑궈야
개울물이 환히 열린다.
*작가소개 - 정완영 -
1919년 경북 금륭군에서 출생. 작품 <조국> 창작.
가람 시조문학상 수상. 육당 문학상, 만해시문학상
41. 귀뚜라미
가을 밤 긴긴 밤
달은 훤히 밝은데
친구도 하나 없고
잠도 오지 않아서
밤새워
슬피 웁니다.
귀뚤귀뚤 귀뚜라미
*작가소개 -김종상-
196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당선. 동시집,동화집
30여권이 있음. 시사랑회 회장
42.무지개
작은 물방울들이
손에 손을 잡았어요
지구를 한 바퀴 돌아
원을 만들었어요.
멋지게
강강술래를
다리 위에서 추고 있네요
*작가소개 - 유온규 -
충북 괴산 출생. 계간 시조생활 신인문학상 수상.
시조집<물같이 흐르는 꽃>,<아는 사람 없을거야>
43. 우리 식구
엄마의 손등에선
고소한 냄새가 나고
우리 아가 콧등에선
코코질 냄새 난다
이 냄새
땅에 뿌리면
무슨 꽃이 될까요
*작가소개 - 유성규 -
1930년 인천 출생. 전민족 시조생활화 운동
본부 명예 회장. 가람시조문학상수상,
저서로는<섭리곁에서><동방연가>등 다수
44. 보길도 가는 길에
이야기에 또 이야기
산도 성큼 다가앉네
저만치 혼자 앉아
보거니 듣거니
말씀도
웃음도 아니어도
마냥 이리 좋아라
*작가소개 - 강경호 -
문학박사이며 시조시인. 한국어문교육학회
회장 역임. 현 서울교육대학교 교수임. 저서
<춘향전 연구>외 다수.
45. 달개비꽃
천둥에 흩어지는
버섯구름 불러와
목마른 풀 섶에서
소나기 맞는 달개비 꽃
햇살에
알몸 씻기운
산골 아이 닮았다
*작가소개 - 진복희 -
1947전북 남원 출생. 1968년 시조문학천료데뷔
1996년 가람시조문학상 수상 시집 불빛 출간
동시조 쪽배 동인
46.어머니
눈이 펑펑 쏟아지는
사십리 새벽길을
그렇게 뿌리쳐도
싸 주시던 그 보따리
호젓이
걸으면서야
어머니 마음 보았다.
* 작가소개 -박병순-
시조시인. 1952-1960년 꺗탕텇 최초 시조전문지
발간. 현재 한국시조협회 고문임. 한글학회 회원.
47.거꾸로 산다
아빠가 사다 주신
옥가락지 끼고 앉아
엄마는 왜 우실까
정말로 이상하다
어른들
알 수 없구나
거꾸로 살아가네
*작가소개 - 유성규 -
1930년 인천 출생. 전민족 시조생활화 운동
본부 명예 회장. 가람시조문학상수상,
저서로는<섭리 곁에서><동방연가>등 다수
48.나의 하루
늦잠 자가 허둥대고
준비물을 놓고 왔네
집에 가서 찾아올까
벌 청소를 하고 말까
엄마가
달려오신다
눈물이 핑 도네
*작가소개 - 유성규-
1930년 인천 출생. 전민족 시조생활화 운동
본부 명예 회장. 가람시조문학상수상,
저서로는<섭리 곁에서><동방연가>등 다수
49. 눈 내리는 밤
눈이 내리는 날은
온 세상이 부드럽다
휴전선 가시 돋힌
철조망도 부드럽고
남과 북
오가는 철새들
나래짓도 부드럽다.
*작가소개 - 정완영 -
1919년 경북 금륭군에서 출생. 작품 <조국> 창작.
가람 시조문학상 수상. 육당 문학상, 만해시문학상
50. 분이네 살구나무
동네서 젤 작은집
분이네 오막살이
동네서 젤 큰 나무
분이네 살구나무
밤사이
활짝 펴올라
대궐보다 덩그렇다
*작가소개 - 정완영 -
1919년 경북 금륭군에서 출생. 작품 <조국> 창작.
가람 시조문학상 수상. 육당 문학상, 만해시문학상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프린터를 혀서 읽어봤건만 ....그래도 모르겠네유~~~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