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초에 태국과 라오스를 다녀온 "호이"라고 합니다. 여행은 역시 정보가 중요하고, 저 역시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품앗이한다는 마음으로 여행기를 올리려고 했지만... 헤헤.... 먹구살기 바쁘다보니 피일차일 늦어졌습니다. ^^;;
막상 맘먹고 쓰려고 하니.... 여행 막바지에 만난 친구에게, 가이드 북이며 여기저기서 다운받은 여행기를 주고 한국에 들어와 버렸기에.... 짧은 기억력에 의존해서 쓰려니 제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조금 망설여지는군요. 하지만.... 용기를 내서 조금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첫날이니까.... 간단히 시작하죠.
우선, 제 여행의 경향부터 설명하겠습니다. 사실 저도 여행준비하면서 느낀 것들인데.... 여기저기 인터넷 상에 떠있는 많은 여행기들을 다 읽기에는 시간상 좀 벅차더군요. 그러니.... 우선 자신의 상황과 기간, 여비 등등을 고려해서, 자신과 비슷한 일정과 비용으로 여행한 사람의 글을 참고하시는 것이 도움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제 여행의 기본 컨셉은 장기/알뜰여행입니다. 짧은 휴가에 여행을 해야만 하는 직장인들은 제 방식으로 여행하기에 조금 무리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전 대학강사이기 때문에 주로 방학을 이용해서 여행을 하거든요. 이번 태국과 라오스 여행의 경우, 약 15일 정도 다녀왔고, 경비는 항공료 제외하고 4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우선 10,000b(약 31만원)과 비상금으로 약간의 달러(100$)를 들고 갔습니다. 원래 계획상으로는 이 돈으로 1달 정도 버틸 예정이였건만 개인적 사정으로 보름만에 일정을 접고 들어왔습니다. 근데... 으음... 태국이 의외로 물가가 높더군요. 만약 1달을 버틸 예정이였다면 부족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물론 일정을 줄인 만큼, 제가 여유롭게 펑펑∼∼ 쓴 부분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제 계획보다 많이 쓰긴 했더군요....^^;;)
개인적으로 T/C나 달러를 가지고 여행가는 것은 그리 좋은 방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배낭여행 했을 때는, 겁이 나서 T/C와 달러로 가져갔는데.... 허헉∼∼∼ 수수료.... 넘넘 아깝습니다. 그러니... 가급적, 미리 그 나라 돈으로 환전해서 가져가시고, 약간의 달러를 비상금으로 지니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에서 만난 다른 나라 친구들은 시티뱅크 같은 외국계 은행구좌를 만들어 현지에서 카드로 뽑아쓰는데, 그게 훨씬 더 저렴하고 편하더군요. 저도 담엔 꼭 그렇게 해야징∼∼결심했답니다......
참∼∼ 그렇다고 제가 거지생활을 한 것은 아니니 그리 떨지들 마십시오. ^^;; 한여름에도 찬물 샤워는 못하는 저는..... 카오산의 홍익인간이나 만남의 광장에서는 죽어도 머물기 싫더군요. (허억... 그래도 시간나면 거기서 죽치면서 많은 여행정도를 얻었습니다. *^.^* 주인아저씨들이 무지무지 친절하기 때문에 굳이 숙박하지 않아도 많은 도움을 주신답니다. 현지에서 얻는 여행정도야
말로 진짜배기 정보이므로 카오산에 있는 동안에는 많이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최소한 더운물로 편하게 씻을 수 있을 정도의 게스트 하우스에서 자면서 밤마다 홍인인간이나 만남의 광장에 출근했답니다.
참, 게스트 하우스 얻을 때의 노하우.... 우선 hot water? 부터 확인하는 거죠. 물론, 돈내기 전에 방에 올라가 진짜 더운물 나오는지 직접 확인하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말만 그렇게 하지... 실재 더운물 안나오는 게스트 하우스도 많으니... 꼭 확인하십시요. 200∼250b 정도면 따뜻한 물로 샤워할 수 있고, Fan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 수 있습니다.(싱글룸 보다는 더블룸을 얻어 2사람이 나누어 내는 것이 이익입니다. ^^;; 혼자 가시더라도 워낙이 한국인들이 많아서 쉽게 룸메이트를 만날 수 있답니다. 태국의 경우, 4인 이상쓰는 도미토리는 에어컨 시설이 있어 좀 비싸더군요. 에어컨 있으면 도미토리도 1인당 200b은 부른답니다. 그럴바에야, 한국인 끼리 머무는 더불룸이 안전하죠. ^^;;)
방콕은 사실 한국인 여행객들이 무지 많습니다. 때때로.... 운이 좋으면....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호텔에 묵는 한국인 친구를 만나기도 하지요. 그날은 무조건∼∼∼ 빈대입니다. ^^;; 물론 숙박비에 준하는... 약간의 뇌물제공이 필요하지만.... ^^;; 그래도 그런 친구를 만나면 욕조에 따뜻한 물 받아놓고 오랜만에 목욕도 할 수 있죠. 실은 밤에 그리 많이 덥지 않기 때문에 에어컨까지
는 필요하지 않더군요.... 호텔에서 자는 경우... 항상 밤에 추워서 자다 일어나 에어컨을 끄게 되더라구요. 낮에 돌아다니면 더위에 진이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호텔에 가면 돈 많이 낸 것에 대한 후회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