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알고 있는 '에이징'이란 것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에이징(aging)'이란 것은 어원 그대로 '노화'라는 뜻입니다.
결코 긍정적인 뜻은 아닙니다만, 스피커에 있어서는 '길들인다'정도의 의미로 쓰이는 듯 합니다.
램프의 지니님이 말씀하신 '에이징 음악(혹은 파일)'이란 각 주파수역대의 음이 골고루 녹음된 음악입니다.
음악이라기 보다는 그냥 이상한 음이 계속 반복되는 듯한, 그리 듣기 좋은 소리들은 아닙니다.
그러한 파일들은 그 효능보다는 부작용이 더 많아 웬만해선 권장하고 싶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스피커가 망가진다고 합니다)
공장에서 막 출하된 제품의 경우 제대로 소리를 내어준 적이 없기때문에, 준비운동이 되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냥 철과 자석이 엉겨붙은 정체불명의 덩어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존재이지 않을까요?^^)
머, 그러한 이유로 스피커가 본래 갖추어진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기에는 부족한 컨디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막 스피커를 구입해 청음하시면서 "남들은 좋다고 하던데 난 왜 이렇게 허접하게 들리지?"하고 하는 경우가
바로 이러한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하게되는 오해죠.
따라서 사용자가 사용하면서 점점 스피커가 준비운동을 끝내고 서서히 본래의 성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되는
그러한 과정 또는 결과를 에이징이라고 합니다.
에이징은 필요에 의해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피커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반드시 거치게 되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죠.
그런데 그 에이징 기간이 스피커에 따라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달까지 걸린다고 합니다.
주로 리뷰나 벤치마킹 하시는 분들이 에이징을 많이 하시는데 그 이유는 그 스피커의 온전한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그 긴기간을 단 몇 시간으로 단축시키고자 함입니다.
이 때, 쓰이는 방법으로는 약 30%의 볼륨에서 클래식부터 메탈까지, 부드러운 음악서부터 파워풀한 음악순으로
약 4시간 정도 틀어주고 50%정도 올린 후 또 그렇게 하고, 80% 올리고 하고..
이런식으로 스피커를 혹사(?)시키는 것이죠. (정말로 잘못된 방법의 에이징은 스피커를 상당히
괴롭게 합니다) 단, 50%이후부터는 소리가 굉장할 것이므로 두꺼운 이불을 덮어둔다고 합니다.ㅡㅡa
막 구입한 -갓 태어난 아기(?)로 비유할 수 있는- 스피커를 사용하기 앞서 스피커에게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몇 가지의 규칙(?)은 스피커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어느정도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자마자 50%이상 되는 볼륨으로 풀가동시킨다면 심한 경우 손상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망가진 mp3나 시디를 지속적으로 들을 경우도 마찬가지겠구요.
적은 볼륨에서 잔잔한 곡부터 틀어주신다면 스피커가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러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같은 제품을 가진 두 명의 사용자가 있다고 가정하고, 한명은 락을 즐겨듣고 또 한명은 클래식을 즐겨듣는다 하면
같은 제품이지만 두 제품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재생되는 음악은 각 사용자가 즐겨듣는 장르의 음악이라고 합니다.
어떠한 장르의 음악을 주로 틀어주느냐에 따라 스피커가 그러한 방면으로 발달하게 된다는 뜻이지요.
램프의 지니님께서 "저음을 좋아하는 사람은 어떻게 에이징 해야 하나요?"라고 질문하셨던 것은 위와 같은
원리에 의해 답이 나올 수 있겠지요.
저음이 강조된 음악을 많이 틀어주면 분명히 스피커가 저음을 보다 탁월하게 재생해 줄것입니다.
쓸데없이 긴 내용이 되어버렸는데,
읽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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