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형공립고 82개교 선정
150개 기숙형공립고 설립 목표 중 82개교 선정 발표
특징
- 학교당 평균 38억 원씩, 총 3,173억 원의 예산 투입
- 농ㆍ산ㆍ어촌 지역의 우수고교와 지역거점 고교에서 선정
- 비평준화 지역에 위치해 학생 선발은 추첨이 아닌 학교별 전형
-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 선발
- 입학생들의 대부분 기숙사 생활(현재 기숙사 수용률 27%)
- 교육과정 운영, 학사운영 등의 자율성 보장
- 교장공모제 교사초빙제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우수교원 충원
비판
- 24시간 대입전문반'화 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
- 도·농간 교육격차를 해소가 아니라 농·산·어촌 지역의 학교간 교육격차 방관
"낙후지역 교육능력을 향상시킬 수는 있으나 선정되지 않은 학교의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교육여건 격차 문제 등 역기능을 해소해야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스토리
27일 전남 곡성군 옥과고는 긴장감과 함께 한숨소리가 무성했다.
인근 곡성고가 기숙형 공립학교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곡성고는 2003년 농어촌 소규모 학교통합 시범학교로 선정돼 모든 시설을 초현대식으로 바꿨다. 지난해에는 '1군 1우수고'로 재선정돼 14억원을 받았고, 곡성군에서도 15억원을 지원했다. 상대적으로 옥과고는 지난 수년간 우수학생을 모두 뺏겼다. 옥과고는 학생모집이 어려워지자 멀리 신안·고흥·여수까지 가서 학생을 모집해야 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특정 학교에 몰아주는 형태의 기숙형 공립고 정책은 더 많은 부작용을 낳는다."
"당장 학생들 사이에서 '공부 못하는 학생을 교육적으로 방치하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대구시내 농촌지역인 달성군에선 포산고가 기숙형 공립학교로 지정됐다. 그러자 인근 현풍·달서·다사고교 등은 비상이 걸렸다. 내년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벌써부터 중학교를 방문키로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곽진명 현풍고 교감은 "정부가 기숙형 공립학교에는 독서실과 특별실 등을 갖춘 기숙사 건립은 물론 특색 있는 교과과정 편성, 원어민 보조교사 등 다채로운 지원을 할 것으로 보여 인근 학교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수 신입생을 뺏기지 않기 위해 벌써부터 교사들이 학교 홍보 전략을 짜느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숙형 공립고는 교직원의 교육 열정이나 교육 환경보다 대규모 기숙사 운영이 가능한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 때문에 시·도교육청은 과거 참여정부가 선정했던 '농·산·어촌 우수고' 86개교 가운데 기숙사가 있는 학교를 집중 추천했다. 학부모 김경중씨(전북 진안군)는 "기숙형 공립학교의 선정기준이 이미 농·산·어촌 우수고로 지정된 학교에 우선권을 두고 있다."며 "한 학교만 집중적으로 키운다면 다른 학교는 어떻게 하란 말인지 황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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