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0 : 2 0 종각에서 수원행 지하철을 타고 금정역으로 향했다. 금정역에 도착해 4호선과 연계된 출구를 통해 4번 출구로 나와 도로를 건너자 제부도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다. 오전 11시가 넘어 제부도행 330번 버스를 탔다. 요금은 1,200원이며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금정역을 출발한 버스 중에서 330번 버스와 수원에서 출발하는 490번 버스가 제부도 입구까지 운행한다.
→ 1 2 : 3 0 제부도 입구에 도착했다. 제부도로 달려오는 동안 거리에선 늘 ‘기분 좋은 도시 화성’이라는 광고판을 자주 볼 수 있다. 처음에는 꼬불꼬불한 2차선 도로를 한참 달리다가 이내 4차선의 널찍한 도로를 만나게 된다. 수원을 비롯해 각지에서 오는 버스들이 대부분 서신까지 운행하며 이곳에서 제부도를 왕복하는 셔틀버스(현금1,500원)를 타야 한다. 평일에는 1시간마다 버스가 운행하며 공휴일에는 30분마다 버스가 다닌다. 제부도를 찾을 때 주의할 점은 바닷물이 들고나는 시간으로 미리 바다가 열리는 시간을 알아두면 좋다. 031-369-2361/ 031-357-5663
→ 1 2 : 4 0 마을버스를 타고 ‘모세의 기적’을 체험하며 바닷길을 달려 섬에 도착한다. 섬에서는 해변 길을 따라 섬을 둘러보며 사진을 찍었다. 섬 남단에 있는 매바위는 제부도의 상징 같은 존재로 물이 빠지면 3봉이고 물이 들어오면 4봉으로 변한다. 물이 빠진 서쪽의 해안선을 걷다보니 유아원생들이 갯벌 체험을 하느라 바다로 나가고 있다. 순수해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런 것이 우리가 찾아야 할 산교육이란 생각이 들었다. 보트장을 지나 서북 해안선에서 만난 나무 산책로는 630m에 달해 갯벌과 해안 경관을 보며 산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낙조가 펼치는 기막힌 절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어시장 입구에 위치한 삼천포식당은 해물된장이 일품으로 바지락칼국수나 모듬조개도 권할만하다.
→ 1 4 : 3 0 마을버스 시간을 맞추지 못해 히치하이킹으로 섬을 빠져나가는 차를 타고 바닷길을 건넜다. 화성시청으로 가기 위해 대기중인 330번 버스를 타고 남양으로 향했다. 남양에 도착해 화성시청 문화관광과를 찾아가 홍난파 선생의 생가를 물으니 유승찬 씨가 반색을 하며 친절하게 맞아준다. 그는 화성시에 대한 자료는 물론 홍난파 선생의 생가와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의 버스 시간표까지 건네준다. 홍난파 선생 생가로 가는 마을버스는 창운여객 소속의 50-3번 버스로 남양농협 앞에서 07:10, O9:20, 11:40, 14:50, 17:15, 21:30 등 여섯 차례 운행한다. 남양농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성모성지도 가볼만한 곳이다. 제암리 3.1기념관은 사당역에서 조암행 좌석버스를 타거나 수원역에서 조암행 버스를 타고 조암에서 하차하면 된다.
→ 1 5 : 5 0 홍난파 선생 생가로 가는 마을버스의 시간이 맞지 않아 망설이는 것을 보고 유승찬 씨가 본인의 차로 안내해 주었다. 생가로 가는 길은 수려한 숲 속 길로 걷기에도 좋다. 홍난파 선생 생가는 오지와 같은 한적한 산골 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차로 10여 분 거리에 위치한 생가는 10평 규모의 목조 초가로 싸리문 울타리에는 봉선화가 피어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봉선화 노래가 흘러나온다. 방과 부엌, 벽에는 홍난파의 유품과 사진들이 걸려 있다.
→ 1 6 : 4 0 남양에서 발안을 거쳐 제암으로 가려다가 수원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화성시를 떠났다. 오후 6시 수원역에 도착해 관광안내소의 안내를 받아 밤에도 개방한다는 수원화성으로 향했다. 화성으로 가는 버스는 13번·36번·38번·39번이 있지만 때맞춰 온 11번 시내버스를 타고 팔달문으로 갔다. 화성 성곽에서 바라본 낙조는 무척이나 아름답다. 15.7km에 달하는 성곽 길을 걸으며 40여 개의 시설물을 부지런히 구경하며 사진을 찍었다. 화성의 성곽과 건축물은 성 전체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보이게 만든다. 한국 전통건축의 완성품이라 할 수 있는 화성을 둘러보는 데만 2시간이나 걸렸다. 화성을 둘러보면서 수원은 평온하고 따뜻한 기운이 도는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