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아틴은 과연 금지약물인가?

[단백질휘날리며(최경준)]

옥시테토론 부작용 다룰 차례인데,,

아테네 올림픽도 끝나고해서 크레아틴이 금지약물인지 다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올림픽 끝난거 하고, 금지약물 알아보는거하고 무슨관계가 있냐고요? ㅎㅎ

아래내용을 보시면 압니다.

선수들이 파워향상을 위해 많이 먹는 크레아틴이 금지약물인가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아 한달전부터 직접 알아보기로 했죠

아래 내용은 한달전인 2004년 8월 6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도핑컨트롤센타에서 도핑검사를 담당하고 있는 김연제박사님과 통화한 내용입니다.

최경준 : 크레아틴이 2004년 금지약물 목록에는 없는걸로 아는데 논란이 있어서

             전화 했습니다. 크레아틴이 금지약물인가요?

박사 : 크레아틴도 금지약물에 해당됩니다.

          이전에 크레아틴으로 양성판정 받은 선수도 몇 명 있어요

최경준 : 이상하군요! -,-  

             크레아틴이 세계반도핑규약에 의한 금지약물 목록에서 눈씻구 찾아봐도 없는데

             우리나라에서 특정종목에만 금지약물에 해당하나요?

박사 : 특정목종만 해당하는건 아니구요, 하여간 안먹는게 좋습니다.

최경준 : 이해가 안됩니다.

             금지약물이라고 하는건 선수 누구나 알수있게 종류와 기준을 정하여

             공포하고 나서 그에따른 제재를 가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크레아틴은 외인성이 아니라

             우리몸에 자연적으로도 존재하는 내인성인데

             금지약물에 해당된다면 검출농도가 어느정도 이상이 되야지 양성판정을 받습니까?

박사 : 사실 크레아틴이 금지약물인지 아닌지는 도핑센타에서 말씀드릴수 없구요

          제가 말씀드릴수 있는건 크레아틴이 도핑 검사목록에는 해당된다는 말씀만 드릴수 있습니다.

          사실 도핑센타에서는 약물검사만 하고 검출농도를 기록한다음

          위원회(의무위원회)에 통보만하고 "도핑 양성이다" "아니다"는 판정하지 않습니다.

          판정은 위원회에서 합니다.

최경준 : 그렇습니까?

             그럼 위원회에 알아봐야 되겠군요

다시 대한체육회 의무위원회에 알아봤습니다.

의무위원회 도핑에 대한 행정사항은 태릉선수촌 선수2팀에서 담당하고 있더군요

(지금은 명칭이 훈련2팀으로 변경 됐습니다).

선수촌에 전화해서 도핑 담당하시는 분하고 통화하고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물었습니다.

담당 : 글쎄요, 그사항은 김은구 의학박사님께서 잘 아시는데

         그분 어제(2004.8.5일 이군요) 아테네로 출장가셨습니다.

최경준 : 다른분은 아시는분 없나요?

담당 : 사른사람은 없습니다.

         약물종류가 400가지가 넘는데 그럴 어떻게 다 외웁니까?

(여기서 잠깐! 금지약물 종류는 140여 가지인데 왜 400가지라고 할까요?

그건 금지약물의 대사산물 까지 검사하는데 그걸 합치면 400가지 정도 됩니다.)

         그리고 검사기기 종류에 따라서도 해석해야될 여지가 많고,

         검사결과가 복잡한 그래프같은 경우도 있어서

         우리나라에서는 잘 아시는분은 김은구 박사님이 유일합니다.

         근데 이상하네요?

         도핑센타에서 약물 검사해서 다 통보하는데 거기서 모른다고 할 수가 없는데?,,

         도핑센타 어느분하고 통화했습니까?

최경준 : 김연제 박사하고 통화했는데요

담당 : 김연제박사면 모를 리가 없는데, 이상하네요

          여기 김은구박사님도 도핑검사결과 나오면

          항상 도핑센타 김연제박사하고 통화해서 결정하는데

최경준 : 도핑센타에서는 검사결과 약물검출 결과 농도만 통보하고,,

             “양성이다” “아니다”는 결정하니 않는다는데요

담당 : 거참 이상하네, 거기서 검사해서 우리한데 결과 통보하는데 모른다니?,,

          하여간 그사항은 김은구 박사님한테 물어봐야 합니다.

최경준 : 그럼 김은구 박사님하고 통화하는수밖에 없군요, 박사님 언제 입국하십니까?

담당 : 8월 31일 입국하니까 9월 1일 나오실겁니다.

최경준 :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전화를 끊은후 의문사항이 있어서 도핑센타에 다시 전화했습니다.

최경준 : 선수촌에 전화하니 김은구박사님이 아테네로 가셨다네요,

             근데 검사목록에 해당 한다는건 금지목록에 있다는 예기 아닌가요?

김연제박사 : 반드시 그렇진 않습니다.

                    검사목록과 금지약물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최경준 : 선수촌에서 의무위원회 담당하시는분 말씀이

             도핑센타에서 모른다고 하는건 말이 안된다는 하던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박사님이 아시면서, 말씀을 안하시는 이유가,

             혹시 검사기관으로서의 공식적인 입장 때문에 그러시는 건가요?

             선수입장에서 사활이 걸린 문제인데요?

김연제박사 : 사실 크레아틴이 전에는 금지약물이어서 처벌받은 사람도 있었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금지목록에 해당되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매년 조금식 목록이 바뀌니까요,,

최경준 :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여기까지가 한달전 1차로 알아본 결과이구요

아테네 올림픽이 끝나기까지 한달을 기다려

오늘(2004.9.2) 다시 김은구박사와 통화할수 있었습니다.

띨릴릴릴~~~~~~~~

도핑센타 김연제박사와 한달전 통화한 내용을 먼저 김은구박사에게 간단히 설명하고

크레아틴에 대해서 물어 봤습니다.

최경준 ; 크레아틴이 금지약물인가요?

김은구박사:어떤종목 선수신가요?

최경준: 보디빌딩입니다.

김은구박사: 크레아틴은 금지약물 아닙니다.

최경준 : 김연제박사님 예기로는 옛날에는 크레아틴으로 인해서 징계받은 선수도 있었다는데

             옛날에는 크레아틴이 금지약물 이었나요?

김은구박사 : 크레아틴은 금지약물 아닙니다. 금지약물이라는건 잘못알고 있는겁니다.

최경준: 특히 역도종목 같은경우에는 크레아틴이 금지약물이라고

            많은 선수들이 알고있는 것 같은데요

김은구박사: 국가대표 역도선수도 크레아틴 먹고 있습니다. 금지약물 아니예요..

최경준 :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질문 드리겠습니다.

              세계반도핑규약의 금지약물 목록과 우리나라의 금지약물 목록이 틀린가요?

              이를테면, IOC목록에서 경기 종목에따라 금지약물을 빼거나 추가해서

              우리나라에서 적용있는지요?

김은구박사 : 우리나라에서도 와다종목을 똑같이 적용합니다.

(여기서 와다란? WADA : World Anti-Doping Code 즉 세계반도핑규약을 말합니다)

최경준 : 감사합니다.

이상으로 크레아틴이 금지약물이 아닌걸 확인 했습니다.

이걸 알아보면서 느낀점은

우리나라에선 도핑에 관한 전문가는 김은구박사 유일하다는 사실

태릉선수촌에서 의무분과위원회를 담당하는 담당자도 정확히 모르고,

(담당자 업무가 이거하나만 있는게 아니니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도핑컨트롤센타에서 도핑 검사를 하는 김연제박사도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사실,,,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습니다.

결론 : 크레아틴은 금지약물이 아니다

         그러므로 시합준비하면서 도핑검사가 걱정되서 크레아틴을 미리 끊을 필요는 없음. -,-

[HALO47]

대단하시네요^^ 무슨 추적60분인줄알았습니다 방송국에 취직하시죠^^ 근데 시합전에 크레아틴 끊는건 수분보유문제 때문아닌가요?

[단백질휘날리며(최경준)]

수분 보유때문에 끊는거 맞는데,, 도핑 걱정해서 석달전에 미리 끊는 사람도 있더라,,ㅎㅎㅎ

[guts]

sounds good~!

[베이시스]

당연히 아닌거 알고 있었는데 깜작 놀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