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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노부모 할아버지,할머니를 모시고 살고있는 손자입니다.
할아버지는 국가유공자,6.25참전유공자,무공수훈자 이시고 할머니는 지체장애3급 이십니다.
사고로 두 부모님을 한꺼번에 잃은 저를 애기포대기 때부터 거두어 주셔서 남부럽지않게
잘 키워주셨습니다.
할아버지,할머니는 저에게는 부모님과 다름없습니다. 이렇게 3식구가 살고있습니다.
육사출신이신 할아버지깨서는 저에게 해병대 자원입대를 권유하시어 해병대에도 입대 했습니다.
않좋은일이 생기면 한번에 온다는 말이있듯이, 이번년도에 저의건강과 수술,회사퇴직,할아버지사고 로
인하여 많이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천만중 다행으로 할아버지깨서는 군생활23년으로 군단참모장 예편 군인연금 수급자 이시기 때문에
한시름 이나마 좀 놓을수가 있었습니다.
비교적 건강하셨던 할아버지깨서 마실을 나가시다 계단에서 낙상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외상성 뇌출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서 결국엔 모든기억과 식물인간 상태가 되셨습니다.
기존에는 본태성고혈압과 방광암도 있으셨습니다.
정말 다행으로 생명은 건지실수 있으시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할아버지 병간호일기는 시작되었습니다.
젊은세대 답게 할아버지에게 도움될수있는 정보는 샅샅히 인터넷을 이용하여 찾고, 직접
두발로 해당부처들을 일일이 뛰어다니며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할아버지에게는 아들들과 딸들이 있지만 사업실패와 이민등등의 가족문제로 도움이 전혀
되질않아 제가 할아버지를 돌보고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등급 1급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별 소용이 없었습니다. 요양원은 시설지원비가 되지만, 요양병원은 지원을 아직
국가 예산상 해줄수가없다...
보건복지부장관이 예전에 아직 지원을 못해서 죄송하단 기사를 본적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할아버지는 석션(가래뽑는것)이 필수이기 때문에 폐의 합병증을 막기위해 반드시 시설이
되있어야합니다.
개인이 하는 요양원들과 구립요양원등은 거의 시설이 되어있지 않았고 열악했으며, 담당
자들도 중증 환자분상태 정도면 자신이 없다고 대놓고 말했습니다.
시설이 좋다는 시립요양원들은 대기자수가 몇백명씩 밀려있었습니다.
그래서 노인장기요양등급을 포기하고 보다 안전한 의사와 간호사가 상주하는 요양병원에
할아버님을 입원시켰습니다.
한달에 200 여만원이 넘는 병원비+간병비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고, 보훈병원은 공동간
병인 자체가 없었으며 입원 대기자수도 엄청 밀려있다는...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도 장기입원 불가능...
그래서 찾다 찾다보니 보훈공단의 정보로 보훈위탁병원들을 알게되었고 상이등급 유공자가 아닌
무공수훈자,참전유공자 혜택으로(2009년 7월에서야 신설되었다고함. 단 75세 이상만)
200만원의 병원비가 140~150만원정도로 60만원가량 혜택을 볼수있었습니다.
우리나라를 이렇게 잘살수있게 지켜낸 국가유공자의 예우와 시설들이 턱없이 모자란것에 정말
경악을 감출수가 없었습니다.
장애인등급 신청때도 의사의 충분한 소견과 각종서류들을 10~20만원가량 비용을 지출하고 때서
동사무소에 제출하였지만...
2010년부터 강화된 장애인법으로 인하여 좀더 경과를 지켜보고 다시 제출하란 답변의 장애인등급보류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짜장애인들이 많아서 강화가되었다고 합니다. 선의의 피해자 우리 할아버지...
그런대 문제는 바로 여기서...
노인요양병원에서 보훈혜택을 받을려면... 3개월까지밖에 지원이 안된다고 합니다...
국가유공상이자 분들은 등급별로 국비진료와 병원비의 90%이상 지원, 또 알아서 자동입원연장신청
이 되지만... 국가유공자,참전용사,무공수훈자는 차별을 합니다...
나중에 알게된 것이지만...
여러 복지혜택면에서도, 일반장애인등급,시각장애인,5.18민주화등급,고엽제후유증판정 보다
훨씬 못한 처우들을 받고들 계십니다...
저는 할아버지께서 6.25전쟁 최전선에서 목숨걸고 싸우시다가 크게 다치시어 장애를 입으시지 않고
살아 돌아오신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전쟁당시 최전방에 계셨기 때문에 방패막이였다 뒤늦게 후퇴하고 몇 안되는 부하들과
살아남으신후 국방부에 복귀해 확인한 명부에는 이미 전사자로 처리 되어있었다고 함)
6.25 전쟁당시 총탄의 흔적을 몸에 입으셨지만 다행이 빗겨나가서
흉터흔적만 가지고 계십니다.
6.25전쟁에 최전선에서 싸우셨다고 하여도, 장기근속년한이 20년 이상 넘었다 하더라도,
그때 시절당시 계급이 령관급이상 장성급이라 하더라도... 모두다 소용이 없었습니다...
군복무 당시 상이등급을 받지 못하면 다 쓸모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유일한 대처방법이라는 본인부담상한제 도 결국은 의료비 적으로나 모두 불리하였습니다...
3개월이 다되면 퇴원을했다가 다시 이틀정도 지난후에 재입원을해야 보훈혜택이 다시3개월
연장된다고 합니다... (아마도 보훈의료지원 한도액이 3개월 정도가 되어가면 다 소진되는것을 말함 200만원 한도)
계속 돌아가실때까지 3개월 마다 반복... (다시 리셋 200만원 보훈병원 공문확인)
중증이신... 식물인간이 되신분을... 다른병원에라도 잠깐 입원시켰다가 다시 이틀후에 재입원해야
한다니...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법이 그렇다고 합니다... 어쩔수없다고 각부처 담당들도 사정이 딱하시지만
어쩔수 없다고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그나마 60여만원의 보훈혜택이라도 조금 지원받아 병원비를 견디고 있었는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3개월마다 불효를 저지르는 수밖에...
아무리 행정적인 절차법상 그렇다 하더라도 이렇게 식물인간이 되신 중증환자분에게 예외조항조차
없다니... 일부러 상태가 호전되었슴에도 퇴원하지않고 장기로 있는 사람을 막는다는건 이해하지만...
너무 너무 눈물이 났습니다... 이건 아니다... 이런 보완되지 않는 행정은 수정이 되어야 한다고 절실히
생각했습니다... 병원비를 안내겠다도,무료로 해달라는것도 아닌, 60만원혜택이라도 온전하게 쭈욱
끊지말고 해달라는 절규였습니다...
이번 추운12월달에 보훈혜택을 받기위해 식물인간 상태인 할아버지를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이틀간
입원 시켜야야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보훈혜택3개월을 적용받기위해 이틀후에 또 할아버지를 요양병원으로 옴겨야 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짓들이냐 말입니까!!!!!!!!!!!!!!!!
전 할아버지를 엠블런스로 이송할때 안전방지턱을 만날때마다 차가 밀릴때마다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틀이 지난후 재입원을 하는대...
그나마 상태가 좋으셨던 할아버지께서 1시간여동안 차로 이송하고 스무개가넘는 방지턱을 넘으셨던게
너무 힘드셨는지...
식사를 위장관으로 하는곳에서 주사기로 뽑아보니 위장출혈과 토를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깨끗하셨떤 엉덩이 부분에서도 시뻘겋게 욕창끼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까짓 보훈혜택이 모라고 잘 계시던 할아버지를 저렇게 힘들게 만들었는지...
오후 늦게나마 출혈을 멈추고 한 고비를 넘길수 있었습니다...
3개월마다... 저는 이 불효를 저지를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너무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조국을 누구보다 사랑했고, 조국을 위해 싸웠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게끔 해주신...
국가유공자 분들에게...
예산상등의 어떠한 이유로... 이렇게 외면하고 열악하단 사실에........ 너무 가슴이 아파옵니다...
이는 비단 저희 할아버지 문제일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열노하신 많은 국가유공자 분들도 3개월마다
메뚜기뜀뛰기 처럼 이리저리 어쩔수없이 옴겨다니고 있다는 지금의 현실입니다...
할아버지깨서 평소에도 가장 아끼시고 소중하게 생각하시던 이 물품들...
이젠... 안보이는곳에 잘 치워놓으려 합니다...
조국를 위해 목숨바쳐 싸우셨던 이분들을... 조국이 소홀히 한다면... 국군포로 송환문제처럼...
앞으로 어떤 젊은이들에게 떳떳하게 조국을위해 목숨바쳐 싸우라고 이야기 할수있겠습니까...
정말 만약, 이 분들이 없었더라면.......
이 남한이... 북한의 침략에의해 적화통일이 되었었더라면.......
지금처럼의 경제발전을 어떻게 이룩 했으며, 앞으로 잘살기위한 대규모공사도 아예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앞으로 잘살기위한 그 예산의 단 1%만이라도...
우리들에게 달란것이 아닌...
이제 앞으로도 얼마 생존해 계시지 못하는...
저 분들에게 달라는 것입니다...!!!
좀더 나중에... 좀더 추후에... 로 자꾸 미룬다면... 아마 그때는 늦어져 이분들이 다
돌아가시고 난 후일것입니다...
너무나 가슴이 답답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주저리 없이 쓴거 같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용기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눈물이 앞을 가려 뭐라 말씀을 드릴수가 없네요
칭구야님의 위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절대로 할아버지를 포기하지 않을것입니다.
국가유공자는 병원비가 무료 아닌가요??
상이 국가유공자가 아니시고 6,25 참전 국가유공자 이신것으로 알고 있으며 그러다 보니 위탁병원 혜택도 다 받지 못하는것 같군요 마음이 아프네요 뭐라 도움도 못드리고
네 허리천재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나마 늦게 신설된(2009년) 6.25참전유공자와 충무무공훈장수훈자 혜택을 받게되어 간병비와 부대비용을 제외한 병원비의 60% 혜택을 받을수 있게되었습니다.
계급과 근속년한에 상관없이 전쟁중 심한부상을 입으시거나 후유증을 격으시는 국가유공상이자 분들은 병원비의 90%혜택들을 받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일제시대부터 6.25전쟁때까지 치열한 최전방 전선에서 크게 다치시지않고 살아돌아오신 것만으로도 할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참 애석한 일이 네요 효심에 감사드리고 좋은 방법이 있으면 싶네요
잘 보살펴 드리세요...추운날씨에,마음이 답답합니다.
진짜 마음이 아프네요 저희도 환자지만 진짜 이런 분들은 방법을 모색해 주어야 하는데, 그래도 용기 잃지 마시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세요, 곧 좋은 날이 올꺼라는 믿음도 가지구요,
건아님!!!..
마음 씀씀이가 참 대단하십니다..
끝까지 포기하지말고 힘든생활을 잘 이겨 내신다면
아마 하늘에계신분도 감동할것 같아요..
국가유공자가 대우받고 평안한 삶을 누릴수있는 날이 오기를 바랄뿐 입니다..
진짜ㅜ 국가 유공자 어르신이신데 우째 이런일이 우리 아저씨 월남전 상이군인이신데 지금 엄청 힘들거던요 어르신 나라에서 왜 모셔 주지 않는지
국회의원들은 다 뭐하노!!!!!!!!!!!!!!!!!!
정말 효심에 많은 감동을 했고 지금 이글을 댓글을 달면서 갑자기 저도 모르게 글을 읽다가 눈에
저도 모르게 나오네요!!ㅠㅠ
이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는 아닌것은 사실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전쟁나가서 싸우고 몸바쳐서 이렇게 된건데 정녕 이나라는
조국은 급할때는 손빌면서 나중에 필요없고 쓸모없을때는 버리는 쓰레기
취급하는 이나라가 정말 싫습니다!!ㅠㅠ
암튼 다시한번 효심에 감동했습니다!! 하루빨리 유공자 선배님이 하루빨리 나으시고
회복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 ㅠㅠ
해병건아에게 부끄럽습니다. 좋은결과가 나올때까지 흔들리지 마세요.
힘내십시요!
힘내세요. ㅠ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