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리 마을에서 서울신촌으로 나가는 길은 아주 가깝다.
버스에 오르니 젊은 처녀들도 서울나들이를 가는지 저마다
핸펀을 귀에 대고 뭐라는지 하염없이 속삭인다.
읍내인 모래내에도 술시가 되어서 인지 북적이는 사람들로 분주하다.
연세대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 젊음의 거리가 맞기는 맞다.
좁은 인도에 넘처나는 처녀총각들의 발걸음이 저들입은 옷처럼 가볍다.
상점은 각양각색의 상품진열로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모임장소에 도착해 통창을 통해 안을 들여다 보니 텅 비어있다.
정확한 시간 오후 여덟시. 아무도 없다.
식탁에 가지런한 상 차림으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텅빈 식당에 홀로 앉아 통창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이 싱그럽다.
젊은이들의 발걸음과 얼굴에 가득한 미소가 좋아 보인다,
연인들의 꼭 붙어다니는 모습과. 친구들끼리 팔짱끼고 가는 모습
처녀들의 짧은 치마와 등과 어꺠선이 다 드러난 모습에서 이제 여름~~!
곧 남자의 계절이 왔음을 알수가 있다 ㅋㅋ... 젊음의 계절.......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가까운곳에 사는 친구 , 멀리서 온 친구....
저마다 웃음 가득띤 표정에서 친구들 만나는 즐거움을 만끽 하려는듯하다....
한테이블 두테이블 늘어만가는 친구들의 자리 차지함을 지켜보며
웃고 떠드는 우리들의 모습이 마냥 좋기만 하다.
맛난 음식에, 마시는 한잔 술에 웃음은 더해가고,
취한듯한 말투에서 친구들의 소중함이 애뜻함을 더해간다.
참석한 친구들의 열성과. 멀리있어 참석치 못한 친구들의 아쉬움 ...
모두다 한 마음으로 모여 정을 나누는 이런 자리가 좋다.
우리들의 모습에 올라와 있는 사진들을 보니 다들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고,
단체 사진에 눈감은 친구 몇이 있구. 고개돌려 딴짓거리 하는 친구들 있는데
왜 그런겨 ??
그리고 사진사는 왜 그런 사진을 올려 놓은거야 ??
잘 나온 사진 올려야지....
난 왜 저렇게 손사래를 치고 있는지 원~~!
일차 식사와 한두잔의 술에 포만감 가득안고 식당을 나와서
거리에서 우왕좌왕 하는 모습은 보기 싫었고.
바쁜 친구들 인사도 못하고 헤어진것 또한 아쉽고,,,,,
이차의 자리로 옮겨간 주류파들의 거침없는 술잔에 웃음이 묻어나고...
취기가 적당히 오른 친구들의 불콰해진 모습이 정겹기 그지없다..
무에 그리 할말들이 많은지 쉽사리 헤어지고 싶은 생각들이 없는것 같다.
그래도 내일을 위해 발길을 돌리는 친구들의 뒷 모습에서 남겨진 정이 보인다.
모두들 건강하기를.......
모두들 행복하기를........
모두들 열심히 살아 가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 하다.
회의,
지난 체육대회 ,
동문 왕형과 왕언니로 ,또한 주최측으로서의 할일을 다 했는가 ?
모자란점은 없었는지.... 잘한점은 있었는지...
이젠 뒤로 물러나 후배들의 열정을 가만이 지켜봐야 하는 느긋함내지는
나이들어감의 서글픔 까지 고스란이 안고 가야하는 우리들의 친구들....
정기모임의 날자는 언제나 변함없이 목요일로 할것인가 ?
가끔은 편하게 내일의 출근을 걱정없이 밤을 지새우며
웃고 즐길수 있는 토요일에도 만남을 주선할것인지 >?
결국, 우왕좌와 설왕설래 뚜렷한 결론이 나지않은것 같아서 아쉽다.
그래 한편으로 생각하면 멀리 있는 친구들도 정모에 참석하여
회의에서 발언도 하고 . 손을 들어 제 의사도 펼칠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그리고 이번 토요일 그러니까 바로 오늘 저녘
회장으로 있는 최 연석 동창의 모친 칠순잔치에 만나서 모자란 모임을 마저하고,
이차엔 김 동철 친구의 생일잔치까지 한번에 치루어 내자구....
또한 친구들의 애경사는 똑같이 취급해야 함이 옳다고하니..
동창회에서 경조사비를 일정부분 지출하고, 각자 개인별 하기로 하자는 의견이 많네...
다른모임에서도 다들 그렇게 하니깐 우리도 그렇게 하자고 하네...
이러한 일들을 진행함에 있어 우리도 이젠 인원이 많아지니
나름의 회칙을 정해야 하고, 또한 기금도 많이 정립시켜 놓아야 하는데............
모이면 마시고 , 취하고 웃고 떠들기만 해서는 모임의 취지가 흐려지기두 하구,
후배들처럼 배가 산으로 가서 패가 갈리는 비운을 맞이할수가 있으니
모두들 한마음으로 노를 저을수 있게끔 마음을 모아주길 바람니다.
개개인의 모습이 다르더라도 또 내 뜻과 다르다고 뒷전에서 투덜거리는 모습은
모두에게나 자신에게나 얼굴 붉히는 일이니 .
민주주의의 다수결 원칙에 따라 주었으면 하는 바이다.
끝으로
우리의 북가좌 초등학교 동창친구들 모임이 언제나 함께 .
경로당까지 함께 갈수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글을 쓴다...
이 순 석
첫댓글 자문위원님 글쓰느라 고생 많이 했소 내마음속의 심경을 그데로 옮겨 놓은것 같구먼 어쩌튼 처음처럼 퇴색하지 앉는모임이 됐으면 함니다!!!
맞는 말일세 ... 친구들 하나하나가 우리 친구들을 이해하며 생각해주면 그 보다 좋을순 없을걸세.......
새삼우라에뒤모습을 생각나가하는이야기군 글쓰느라친구 수고많았데이....
그래,,순석이 말이 백번 맞구나....이렇게 늙어가는거야....서로가서로를 감싸주며 사랑하면서 말이야~~~~~~~~
경로당에서 볼려면 건강들 챙겨야지??
제일 중요한 걸 말씀 하시는 구먼......그게 최고라 생각되네.....
우리들의 만장의 시간은 변경할수가 있네 꼭 목요일이 아니라 토요일도 가능하다는 말이네 많은드르참석해 좋은 시간 많이 가질수있도록 하겠네..
과연 글잡이 다운 문장력이구만... 수고 몽땅함세.. 더 나은 모임을 위한 뜻 모아 가는 과정 아닐까?? 시행착오도 일으키면서..
순석아 ~ 단체사진 두장이 다 흔들려서 어쩔 수 없엇네..
경로당 우리가 짖자 -로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