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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 기업 진출 환영한다
기사작성일 2015년 04월 17일 입력
미국의 직접판매협회에서 발표한 매출 자료를 보면 최근 한국 진출에 성공한 애릭스와 네리움의 성장이 눈에 띈다. 또 한국에서의 급성장을 바탕으로 시크릿이 성장률 1위에 올랐다는 소식도 있다.
이들 기업은 아직까지는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지만 발군의 제품력과 합리적인 보상플랜을 운용하면서 세계의 판매원들로부터 우호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하다. 특히 시크릿의 경우에는 시크릿코리아가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생긴다. 다단계판매에 관한 한 한국에서 성공하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속설이 숫자로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도 가능하다.
시크릿이 처음 국내에 들어왔을 때는 이 회사의 성공을 점치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유태인이 설립한 회사이기도 했고, 이스라엘의 사해바다가 가진 매력을 체험한 사람이 적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실제로 초창기의 시크릿은 대부분의 초기 회사들이 그렇듯이 온갖 ‘떴다방’이 다녀가는 바람에 그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매출이 뜨기 시작했을 때도 많은 사람들은 기연가미연가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매출이 많으면 당연히 반품도 매출에 비례해서 많아질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다.
이 회사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반품이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급격한 성장세로 충분히 상쇄했다고 한다. 이것은 제품의 수준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우리 업계는 세계에서 유래가 없는 반품 기간 3개월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제품이라도 3개월 동안 사용한 후에 현저하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품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돼 있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의 다단계 업계다. 이러한 사실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시크릿의 제품들이 만만히 볼 것은 아니라는 반증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듯하다.
최근에 한국에서 문을 연 애릭스와 네리움에 거는 업계의 기대도 작지는 않다. 애릭스는 건강식품으로 이름 높은 유사나헬스사이언스 출신들이 설립한 회사이다. 우리 업계가 애릭스에 대해 우호적인 눈으로 보고 있는 것은, 유사나헬스사이언스와 꼭 같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그에 버금가거나 뛰어넘으려는 노력을 기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네리움은 한국에는 비교적 늦게 알려졌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4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의 엄격한 법률로 인해 국내에서의 영업시기가 늦춰지기는 했어도, 오히려 늦어짐으로써 더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사례다.
새로운 회사가 탄생한다는 것은 새로운 기회가 주어진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영업해온 업체들로부터 만족하지 못한 판매원들에게는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새로운 회사가 만들어질 때마다 철새처럼 떠도는 ‘떴다방’도 들끓게 마련이지만 때때로 지친 철새들은 놀러온 김에 눌러앉아 텃새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들 역시 더 이상 떠돌아서는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주네스 또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어서 우리를 흐뭇하게 한다. 지난해부터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한국에서 뜨면 세계적으로 뜰 수 있다는 게 전세계 다단계판매 업체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한다. 점점 안정화 돼 가는 대한민국의 다단계판매 시장에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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