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깨끗하고 맑고 시원한 1급수계곡에서 하루종일 놀것을 상상하며 1시간일찍 도착한 대천계곡이 세상에나~~ 계곡물놀이금지 팻말이 붙어있는거예요.
실망감이 컸지만 우리어린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놀이를 만드는 힘이 있음을 알기에 탐험대원이 도착하기를 기다렸답니다. 우리 탐험대 활동이 얼마나 좋은 추억이 되는지 나무는 매번 감탄하고 또 감탄합니다^^ 숲탐험중 계곡에서의 활동은 다리의 힘도 길러주고, 균형감각도 키워주고, 물속생물을 찾으면서 집중력도 길러주어 참 좋은 활동이지요.
오늘도 우리 친구들은 물에서 튜브타는 놀이는 못했지만 오전에는 딱 우리만 있을수 있었던 숲까지 오르막 산길을 걸으며 관찰활동을 하였고, 이른 점심을 먹고 산속에 있는 계곡에 입수도 하였답니다.
가져온 물총으로 매미와 사마귀놀이도 하고 하고 싶은 것을 실컷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오늘 또 다시, 어린이들이 얼마나 물을 좋아하는지 깨닫는 시간이였어요..
오늘 부산팀 보강탐험에 함께 한 친구는요,
대연팀 서윤,서준,담희,연아,시연이는 나무랑 함께 이동하며 관찰활동을 했고요..
용호팀 여준, 은형, 기윤, 하랑이는 버들팀으로 활동을 했답니다~♡
오전은 따로 모둠나눠서 움직이고
오후에는 숲한장소에 모여서 활동을 함께했는데..
어쩜 이뿐 친구들만 모여서인지 때론 고요하게
때론 왁지지껄하게~ 자연속에 녹아들어 평화롭게 보낸 하루를 소개합니다.
무궁화꽃이 탐스럽게 피어있어 무궁화를 보러가는 길이였는데..뭔가 펄쩍 뛰는 물체를 발견한 친구들^^
점점 더 많아지는 외래곤충인 갈색여치였어요~. 한번 이 땅에 발을 들인 이상 우리 고유곤충들과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더운 지방에서 왔는데 우리 남쪽도 점점 더워지니 점점 그 서식지가 넓어지고 있어요...
더듬이의 특징, 뒷다리모양, 입의 생김새, 배쪽 숨구멍 등을 보며 질문과 대화가 오고 갑니다^^
진정한 탐구시간이였죠
무궁화꽃 귀걸이 모델 담희~~♡
느무 예쁜걸요~^^
참매미와 유지매미 허물을 버들팀에서 발견하고 매미에 대한 대화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특히 다리모양과 입의 빨대모양 주둥이를 보며 먹이와 특징에 대해 질의응답이 오고 갔지요~
버들팀은 베롱나무를 관찰했군요..
나무 백일홍이라고 불리는 친구인데 100일동안 꽃을 피운다고 해서 이름이 그렇게 지어졌어요..
꽃에서 분리해서 떼어내 보니 이렇게 수술대의 길이도 다르고, 꽃밥의 크기와 색깔도 다릅니다. 검은 꽃밥이 긴 수술대에 달려있던 것입니다. 아하~~ 또 하나 알고 가네요. 후손을 위한 것, 벌을 위한 것 똑똑하게 분리해 피우는 배롱나무는 거의 유전학계의 박사급입니다!!
버들팀이 매미 암수컷의 시체를 찾았네요..
수컷이 특수한 발음기를 가지고 있어서 높은 소리를 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서 뒤집어서 울음판 발음기를 찾아보았더니 비교가 확실히 되었어요. 머리는 크고 겹눈은 튀어나와 있는 모습도 관찰할수 있었어요.
나무팀 서준이의 표현에 의하면..
"나무에 알이 걸려있어요"
아이들도 이말에 호기심을 갖고 어디 어디 라며 두리번거립니다.
제가 정체를 밝히기 위해 사진을 확대해서 찍어 보여주었지요~
히말라야시다라는 나무의 열매입니다. 타원모양 또는 달걀모양으로 처음에는 연두빛이였다가 갈색으로 익으며 종자에 날개가 있답니다.
원산지는 히말라야 북서부랍니다.
히말라야산맥쪽이 고향이라는 말에 아이들이 눈이 동그레집니다.
모기물린 담희 팔에 지난번 배운 닭의장풀의 효능을 실험중입니다.
실제로 담희팔은 싹 가라앉았답니다.
곤충들 중에서 대표적으로 많은 이들이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사마귀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 만난 사마귀는 사마귀과 무리중에서 유달리 배가 넓적한, 그래서 이름이 지어진 넓적배 사마귀입니다.
보통 크기가 대략 4~7cm정도인데
배 양 옆에 하얀색 점이 있어 다른 비슷한 크기의 사마귀와 구분이 되기도 합니다.
많은 친구들이 사마귀를 보면 움츠려들거나 피하는데
나무는 사마귀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이 친구는 아직 날개가 배를 완전히 덥지 않은 약충이었는데 친구들이 다가서니 앞발을 들고 경계의 행동을 보여주었어요.
하지만 제가 손을 사마귀의 얼굴 앞에 내려 놓자
손을 타고 올라섭니다. 친구들의 손과 손을 거쳐 어깨를 거쳐 얼굴을 지나 버들 모자 위로 까지^^아마도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그 맛을 아는거 같아요.
먹이가 올 때까지 부동의 자세로 잘 기다릴 줄 아는 친구, 사마귀.
우리친구들과 함께 해주어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잠시 계곡가에 가서 손도 씻고 쉬었다가려고 가방을 내려둔 나무모둠..
우리가 앉은 자리의 돌들을 살짝 두드려 봤는데 잘 부셔지는 특징을 가진 돌이 많았어요.
색깔도 다양해서 친구들이 호기심을 보입니다.
각각 돌마다 색깔이 다른것이 신기해서 아이들은 넓은 바위를 도화지삼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우리 서준이는 갈겨니와 소금쟁이를 잡았어요..
서윤이의 요술노트속에 갈겨니는 1급수 지표종이라고 써있는걸 보여주었답니다.
진흙을 물에 게어서 나무색을 표현하구 풀잎으로 초록색 나뭇잎도 색칠해보며 아이들은 놀이에 빠져들었지요.
어? 올라가다 보니 도토리가 보이는데 잎이 달린 나뭇가지에 달려있네요. 왜요?
이렇게 나뭇가지에 붙은 도토리를 잘 살펴보면 구멍이 있어요. 여기에 도토리거위벌레가 알을 낳고는, 이 도토리가 달린 나뭇가지를 잘라 땅으로 떨어뜨려 놓아요. 깨끗하게 잘린 면이 보이시나요? 도토리에서 나온 애벌레가 땅속에서 겨울을 나야 하기에 엄마는 이렇게 큰 수고를 한답니다.
버들은 어린이들이 밧줄놀이를 즐기는 것을 보면 늘, 밧줄을 배우길 잘 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보람이 있거든요. 창의적이고 능동적이고 자유롭게 밧줄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른들은 많이 배워야 합니다. 목적을 스스로 정하고, 규칙도 스스로 지키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가끔은 양보와 배려의 모습도 찐하게 보여준답니다.
물총놀이를 즐기고 싶어하는 친구들 산에서 졸졸 흘러나오는곳을 찾아 물총장전하고 물총이 있는 친구는 매미, 물총없는 친구는 사마귀가 되어 대결을 벌렸지요..
저도 사마귀가 되어서 매미들의 오줌 물총을 맞아보았는데..실력이 너무 좋아서 꼼짝할수 없었지 모예요^^
놀다보면 이렇게 생명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즐거운 점심시간~~♡
행복한 뷔페시간이였어요..
오늘은 소세지반찬이 많았어요~
따로 멀리 떨어져서 안전하게 12종류 반찬으로 식사를 했답니다.
밥먹고 잠시도 쉬지 않고 또 놀이가 시작됩니다.
해먹도 타고 버들이 만들어준 나무계단오르기도 도전하고 물총전쟁도 신이났지요..
서윤이네 숲과학교실에 모여 간식따내기 퀴즈쇼가 열렸어요~
오늘 만난 숲속생물들에 대한 꼼꼼한 정리가 되는 시간이였답니다
퀴즈를 맞춘 친구든 원하는 간식 폭풍흡입 ㅎㅎㅎ
계곡에서 빠질수 없는 물싸움? 친구들대 버들의 대결~ 버들은 첨이니 조심스럽게 친구들에게 물을 튕겼는데...친구들은 무자비한 공격을...그 와중에 연아는 한그릇 가득 나무의 등과 머리위를 공략했지요^^;
저는 친구들의 편을 하겠다고 했는데두 제게도 물세례를 퍼부어 생쥐꼴이 되었답니다. ㅋㅋ
그래도 행복했어요..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도 친구들의 놀이는 멈추지 않습니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늘 누군가의 관여없이도 잘 노는 친구들. 길어진 시간만큼 아직 적응이 필요할 법도 한데 '아직 한 시간 정도 남았어~~'하면 그것 밖에 안 남았나며 서둘러 놀이에 임합니다. 실컷 놀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탐험대가 벌써 9년째이군요..
마음만큼 몸도 따라주어야겠기에 저도 요즘 아침 등산 운동도 시작하였답니다~~ㅎㅎ
울 친구들도 실컷 놀고 실컷 공부할 수 있게 운동도 하고 맛난 음식도 건강하게 먹는 여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다시 9월에 만나요~~~!!'
첫댓글 사마귀를 손에 잡고도
잘 노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
명준이가 없어도 다른 친구들과 너무 잘 놀더라구요~ 미션 도장 제일 많이 받은
연아를 많이 칭찬해 주세요~~^^
기윤이는 정상까지 갔다고 하던데요 ㅋㅋ 나갈때는 다리 아플거라고 징징대면서 가더니 올때는 역시 재밌었다면서 ㅎㅎ 여왕개미 얘기부터 매, 줄에 매달린 얘기 끝이 없습니다~~
해맑은 눈웃음이 매력적인 기윤이는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에너자이저였네요 이젠 곤충 관찰도 진지하게 잘하는 멋찐 친구가 되었어요 ^^
어제 하루종일 얼마나 잘 놀았는지 계속 말하더라구요^^ 글 적어주신거 읽어보니 하나하나 상기되는 기분이에요! 신나게 놀수 있게 잘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션이면 미션 관찰이면 관찰 열정적인 하랑이를 보면서 숲을 제대로 즐기는것 같아 너무나도 보기 좋았답니다 ~~ ㅎㅎ
은형이는 낯설어 할까봐 걱정했는데 너무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항상 즐거운 추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버들이 많이 친해졌는지 이번에 버들 껌딱지처럼 다녔네요 ㅋㅋ
아직까지는 곤충을 무서워 하지만 그래도 관찰은 다하는 사랑스러운 은형이였네요 ^^
엄마에게 보여줄려고 챙겨온 비누가 정말 신기했어요~ 잠자리에 누워선 배운 매듭법으로 손가락 반지도 고무줄로 만들어 주네요.
사마귀는 생긴것부터가 좀 위협적이어서 손에 올려볼 생각을 못했는데 물거나 앞발로 공격하지 않나요? 괜찮다하면 다음에 숲에서 만나면 제가 한번 손에 올려보고 싶어서 여쭈어봅니다 ^^ 궁금해요~~
선선한 가을 탐험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한학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 매번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에게 줄려고 때죽나무 열매를 그렇게 열심히 모았는가 보네요 좋으시겠어요 ㅎㅎ 사마귀를 잡을려고 하면 공격을 하니 가는 방향에 손을 대시면 그쪽으로 타고 올라가니 그렇게 도전해 보시면 될 껍니다~ 장갑끼고 하시면 좀 더 안전하실껍니다 ~~ ㅎㅎ 참고로 타고 머리 꼭대기까지 올라가니 놀라지 마시구요 ㅋㅋ 이동시키고 싶으시면 나뭇잎을 앞에 대어서 하시면 됩니다 ^^
막바지 여름숲 여준이이게 하나의 또 추억으로 쌓였네요. 감사드립니더 ^.^
물밖과 안이 너무 다른 여준이의 매력을 어머님은 아시나요? ㅋㅋ
몇번을 봐도 써프라이즈합니다 ㅎㅎ
윤이는 가게놀이를 못했다며 살짝 아쉬워했지만 갈색여치랑 매미 시체를 발견한 것이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좋아했어요. 준이는 물총 싸움이 가장 재밌었고 아주 작은 매미 번데기에서 매미가 어떻게 태어났을지 궁금했다고 해요. 누나가 내준 퀴즈가 어려웠지만 재밌었다네요~이번 체험도 알찼네요^^
서윤이의 풍부한 감성과 자연을 향한 사랑에 늘 배우고 감탄하는 탐험을 할수 있어서 감사하답니다.
우리 서준이 또한 그런 누나의 감성을 그대로 닮아서 점점 숲탐험속에서 탐구 해가는 모습이 사랑스럽구요~~♡
예쁜 두친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