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모두들 평안 할 줄 믿습니다. 10월에 선교 편지를 보내야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늦게야 메일을 보냅니다. 저희 가족은 여러분들 기도와 후원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늘 감사하며, 저녁 기도 시간 마다 여러 교회들과 목사님들, 그리고 후원자 여러분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교사님들 여러분을 위해서도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한 나라에서 태어 났고, 어쨌거나 귀한 선교사회에서 훈련을 통해 함께 했던 시간들을 생각하며 가끔 얼굴에 미소가 지어 집니다. 물론 힘겨운 때도 많았지만 여러분의 도움으로 저희도 훈련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같은 선교회는 아니지만, 끝까지 천국 백성이라는 부분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모두들 힘 내시고, 주님은 은혜와 섭리 속에서 주님을 뜻을 마음껏 이루어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희 가족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기도 부탁 드립니다. 힘내시고 평안하십시오.
이 곳 캄보디아는 10월 정도면 우기가 다 끝난다고 하는데, 그제, 어제, 그리고 오늘은 새벽까지 비가 많이도 내렸습니다. 여기 사람들도 이런 경우가 없는지 다들 비가 많이 온다고 이야기합니다. 주인집 할아버지는 ‘플리응 천’이라고 합니다. ‘비가 아주 많이 내린다.’라는 말입니다. 은혜의 단비가 이렇게 주체 할 수 없이 여러분과 저에게 내렸으면..., 그런데 저는 기대 한 만큼은 아니지만 한 주간 주님의 은혜를 맛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베트남 인도차이나 선교대회에 가족 모두 다녀왔습니다. 버스를 타고 6-7시간 정도 걸리는 과정이었지만, 아이들은 오래간 만의 외출이라서 그런지 퍽 재미있어 하고, 저도 즐겁게 다녀왔는데, 먼 거리에 꽉 짜인 일정 때문에 아직도 피곤의 여파가 남아 있습니다.
인도차이나 선교 대회는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라오스, 미얀마, 5개국이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한인 선교사들을 위한 충전의 시간입니다. 세미나와 특강, 선교사 년차별, 사역별 나눔의 시간, 나라를 위한 기도회, 초청찬양 등을 통해 큰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원래 3년 차 이상 되는 사람들이 참석하는 것인데, 사람들이 많이 참석을 못하고, 박유진 원래 3년 이상 된 선교사만 갈 수 있는데, 아내가 년차로 따지면 3년이 넘어서 그런지 배려해 준 것 같습니다. 덕분에 귀한 것들을 많이 보고, 듣고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전화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둘째 처제가 몇 번이나 전화를 해도 안 받아서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많이 걱정 했다는 전화도 받았습니다.
은혜로 충전하는 시간 잠시 보냈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 집을 얻었습니다. 지금 있는 집 보다 넓이는 3/1정도로 매우 좁지만 위로는 높아졌습니다.(2층) 9, 10월 계속해서 집을 얻으러 다녔습니다. 물론 언어가 되는 아내가 힘을 들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괜찮다고 생각되면 500-600백 달러를 달라고 합니다. 2층, 한 층만 얻어도 400달러입니다. 계속 기도하면서 집을 둘러보았습니다. 수십 군데를 둘러보아도 집값이 싼 곳이 없었습니다. 외곽이 조금 싸다고 해서 얻으려 해도 300-350불입니다. 문제는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저희들이 움직이면 교통비가 중심가에 집 얻는 것 보다 더 든다는 겁니다.
그렇게 10월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아내가 지쳐서 돌아왔습니다. 집들을 둘러 볼 힘이 없어서 전화번호만 몇 개 적어 왔습니다. 그리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중에 한 곳이 깎아서 380불에 집을 줄 수 있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집은 낡았지만 그래도 400불 이상의 다른 집들보다 많이 나쁘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학생들을 2층과 3층 있게 하면서 교육을 시킬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 부부와 아이들과 함께 그곳을 3번이나 다시 찾아갔고, 드디어 어렵게 그곳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집을 얻기가 왜 이리 힘든지,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집을 짓는 곳에 눈이 갑니다. 저희 주인 집 할아버지 집도 저희가 나가면 다 부수고 새롭게 짓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이곳에 하나님이 기뻐하는 집이 새워지기를, 새로 지은 집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되게 해 달라고, 그런데 귀신이 역사하는지 모르지만, 주인집 할아버지가 10월 초부터 나무로 뭔가를 열심히 만듭니다. 그것도 아주 정성을 들여서...,
지금도 열심히 대패로 나무를 밀고 있습니다. 전에 보았을 때는 뼈대가 만들어지고, 벽을 붙였는데, 오늘 보니 지붕까지 다 올렸습니다.
겉으로 보면 참 감탄 할 만큼 잘 만들어진 나무집입니다. 20인치 TV 크기로 보이는 사각형 집입니다. 생각해 보니 이보다 작은 집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처음에 제가 캄보디아에 도착해서 얼마 안 되서 집 주변에 나무로 만든 장난감 집 같은 것을 보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었습니다. 그래서 언어 공부하는 친구에게 물어보니 ‘쭘 이응 풋대아’ 또는 ‘쁘싸 쓰나’라고 합니다. 우리말로 ‘귀신의 집’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인도차이나 5개국(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라오스, 미얀마)에 비슷하게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의 ‘서낭당’ 개념으로 ‘크뜸 야따’(커다란 나무)라는 곳에서 귀신에게 빌기도 한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집을 얻기 위해서 애쓰며, 귀신의 집을 보니, 믿지 않는 자들이 얼마나 불쌍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자신의 형상으로 만들고, 이제 그 아들을 보내어 함께 할 길을 열어 놓으셨을 뿐 아니라 예수님의 영이 우리들을 처소로 삼아 우리 안에 거하고 계시는데(엡2: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요일4:13,15 등등), 저들은 귀신의 집, 조상을 위한 집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곳에 아침저녁 물을 떠놓고, 향을 피우며 ‘자신들의 안녕을 빌고 있습니다.’
불교가 국교로 하지만, 정작 조상을 섬기고, 귀신을 섬기는 ‘혼합 종교’의 모습을 한 나라가 캄보디아입니다.
주님 이들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여러분의 기도로 이 영혼들 자신들이 하나님의 처소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의 처소로 아름답게 지어지게 하옵소서. 계속 기도해 주세요.
* 집을 새로 얻었는데, 들어갈 때까지 문제 생기지 않게 해 주세요.
여러분의 기도로 함께해 주셔서, 주님의 은혜로 기대보다 비싸지 않은 집을 얻었습니다. 이곳은 들어가는 날까지 안심 할 수가 없는 곳입니다. 기도해 주세요.
*11월 17일에 이사합니다.
* 차량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기도해 주세요.
사역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서는 장거리 여행이 필수적이기에 차량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정성을 담아 차량 헌금에 동참해 주시는 목사님과 가정에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기도해 주세요.
기도제목
첫 째, 집을 새로 얻었는데, 들어가는 날까지 문제 생기지 않게 기도해 주세요.
둘 째, 주님이 원하는 손길들을 통해 차량을 속히 허락해 주세요.
셋 째, 제자훈련에 모집할 청소년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예수를 모르는 청소년들에게 예수님 영접과, 훈련을 통해 교회의 사역자로 세우려고 합니다.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18세 된 여자 청년을 만나 보기로 약 속을 한 상태입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함께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넷 째, 사역을 진행 할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로 도와 줄 수 있는 교회들과 단체, 그리고 개인 후원자들을 붙여 주십시오.
사역에 들어가기 위해서 기본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래서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그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물질이 아니더라도 꾸준한 기도로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식사 때마다 ‘주님 캄보디아 선교사 가정을 도와주세요.’ 라고 한마디씩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