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천막아래의 테이블에서
종친 가족(상수. 욱균 종친 가족)들은 아름다운
안주를 앞에 두고 술을 마셨다.
모임을 주최한 주인장(희규종친)은
물이 좋은 장소 자찬하며 자흥에 겨워했다.
반대로 안주인만 종종종 여기저기 바쁘게 오간다.
그러는 와중에 차한대가 개울건너에 멈추어 선다.
낯선 사람이 내려 모임의 장소냐 묻는다.
그렇다 대답하니 모임의 일행이 되었다.
(장안동에 사는 강주 종친)
천막아래로 細雨소리가 들린다.
8.
주인장에게 전화가 왔다.
대답은 한결같다.
학교(대아초교)를 지나서,
개울을 따라서,
세 번째 다리에서 좌회전,
천오백미터 지점,
천막처진 컨테이너.
그 통화가 끝나자 검은 차 한 대가
개울건너에 서고
그 차에서 몇 사람이 내렸다.
(철만 회장님 일행)
그들도 일행의 속으로 끼어들었다.
주인장은 또 자흥에 겨워 장소자찬을 한고
주인의 말대로 물이 좋아 집사람과 아들딸은
다리 밑 개울에서 물놀이에 마냥 즐겁다.
9.
누가 또 이야기한다.
학교를 지나서
개울을 따라서
세 번째 다리
컨테이너.
*추신*
밭에는 컨테이너 말고 주방으로 쓰는 하우스와 간이화장실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도착한 이는
애인과 함께 온다던 승섭 종친과 유욱 종친.
둘은 사귀나 보다.
더 이상의 참가자는 없었다.
10.
술은 주인장이 준비와 맥주와 소주 막걸리,
내가 준비한 참살이 탁주,
회장님이 안고 온 분자씨,
안주는 해물파전,
싱싱한 텃밭에서 만든 여러 야채,
간식은 콩국수.
별식은 내가 준비한 소품으로 만든
찐 감자와 감자전.
후식은 수박.
고기안주는 따로 준비했습니다.
고기안주 이름은 스테이크가 아닌
일명 미스테이크.
주인장의 예찬 속에
훈제 바베큐통 예찬이 있었는데
운전이 서툴고 지리에 어두워
장소에 제때 도착하지 못했다.
11.
준비물은 풍족하고,
장소는 주인장의 말대로 여한이 없다.
참가자 또한 장소에 걸맞아 여한이 없다.
그러니 대화 또한 여한이 없다.
여한이 있다면
먼저 술에 취해 밤나무아래 들마루에
신발 베고 주무시는 서방님 때문에
욱균 종친의 마나님이 여한이 있을 것이다.
12.
강주 종친이 다음 스케줄이 있다며 일어섰다.
일어 서면서 일행에게 자신이 판매하는
벌꿀을 선물로 내놓았다.
그리고 상수 종친이 일어나 갔고
같은 차를 타고 온 승섭 종친과
유욱 종친이 일어나 같은 차를 타고갔다.
사귀긴 사귀나 보다.
그러나 그들은 그냥 갔다.
선물도 없이.(나의 미스테이크)
13.
그렇게, 그렇게,
모임은 끝으로 가고 있었다.
나의 가족과 회장님일행
동두천에서 온 욱균 종친 내외분은
마지막으로 같이 일어섰다.
주인장에게 감사와 다음을 기약하는 손을 흔들며
각자의 다음 행적을 만들기 위해
컨테이너를 떠나
다리를 건너고
세 번째 다리 옆에 있는 학교를 지나
국수를 떠났다.
그렇게, 그렇게
국수의 종친 모임은 끝났다.
-국수라는 너의 이름이 있어
길게 기억하라-
*희규 종친님 수고하셨습니다가 아니고 사모님.....,ㅎㅎㅎ
참가자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영이의 번성을 위하여.....,
첫댓글 필재님, 여러모로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따뜻한 그마음에 고개 숙여지고..............
종친 같은 분이 계셔 영이가 알려지고 번성하는 것 같습니다.
대단한 필재입니다. 문학과 철학이 우러져 있는 .......글속에 등장하는 상수는 아마 재운씨일 것 같아요, 욱균씨와 함께 온 사람은 재운씨이고 본장보다 늦게 온 사람 2커풀이 지호,영상 내외,,,,,하여튼 고맙고 감사한 일입니다 팰재씨가 못 올린 VIP가 필재씨 내외와 아들 딸이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 가장 아름 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젊은 사람 새싹은 아름답다 하잖아요. 인척이 양조사업을 하여 갖고온 막걸리와 감자 등등 그것으로 감자전과 삶은 감자....맛있어서 많이 먹었더니 귀가후 신애 여왕님께 꾸중들었어요. 너무 많이 먹었다고....
저의 미스테이크..... 회장님 뒤에 오신분을 재운종친으로 알았습니다. 회장님의 노고가 많으셔서 좋은 모임이 되었을 것 입니다.
ㅎㅎ 저도 깜짝 놀랐슴다..저의 분신이 활개치고 다니는줄 알고 ㅋㅋ..즐거운 시간 되셨다니 흐믓~
귀가후 꾸중들어 다행입니다.마시고 있는중에 많이 드신다고 자꾸 뭐라하기 뭐해서 싸인들 보내는것 같던데...못 둘은척 넘어 가시는것 같았습니다.내 자신을 컨트롤 할수 있을만큼 드시는거야 뭐 어떻습니까? 후기 잘 읽었습니다.찍은 사진 올랴애 하는데....
애인이 있기는 있는건가 궁금합니다. 영이의 번성을 위해 분양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