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부리그] 동산초 '女축구신동' 박성란을 주목하라 |
[ 2009-09-28 ] |
여자축구계에 제2의 박은선을 꿈꾸는 신동이 나타났다. 초중고리그가 도입된 올해 여학생의 신분으로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이리동산초 5학년 박성란. 상위클래스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체격조건으로 시즌 내내 팀의 최종스위퍼 자리를 꿰차고 있는 박성란은 아버지의 큰 키를 닮아 축구선수로서의 더없이 좋은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한없이 가녀려 보이는 이 소녀는 그라운드 안에만 들어서면 동료 선수들을 다그치며 파이팅을 연거푸 외치는 모습이 가히 남학생들을 주눅 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또한 상대편 공격수와 벌이는 공중볼 다툼이나 치열한 몸싸움 등은 박성란이 최종스위퍼에 자리를 꿰차고 있는 이유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었다. 체격과 파워, 그리고 기본기, 개인기, 축구에 대한 센스까지 고루 갖춘 박성란이 당장 여학생 무대에 뛰어 든다면 유소년대표팀에 승선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다소 약한 체력이 흠이라면 흠. 그러나 이마저도 남학생들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풀타임을 소화하기 때문에 다소 체력이 떨어질 수도 있지만 여자무대에서는 결코 뒤처지는 체력이 아니라는 것에 여자축구계에 있어서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박성란을 위한 감독의 치밀한 계산도 박성란의 밝은 미래에 한 몫 거들고 있다. 물론 박성란이 당장 클럽이나 여자축구부에 입단해서 운동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강한 남학생들과 실력을 겨루면서 유소년 시절에 더욱 많은 것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낫다는 것이 감독과 부모님의 일치된 생각이다. 맹공을 퍼붓던 상대편 공격수를 상대로 긴 다리에서 나오는 박성란의 깊숙한 태클 또한 올 시즌 매 경기에 출전하면서 얻게 된 기술로써 이 같은 감독의 생각은 일단 합격점을 받고 있다. 또한 최종수비를 보고 있지만 당장 공격으로 전환해도 괜찮을 개인기와 스피드도 단연 일품이다. 그라운드에 들어만서면 야생마로 변신하는 박성란. 올 시즌 팀이 왕중왕전 진출에 실패하며 전국무대에는 아직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6학년이 되는 내년은 박성란이 전국무대에서 제대로 된 빛을 발하게 될 것으로 사뭇 기대되고 있다. 글/사진 = 초중고리그 명예기자 노재완(익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