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詩香*
가마골 이관희/ 새벽바람 외
고두밭 참꽃/ 광장시장과 나
백화 문상희/ 심연화 외
산야초 이은주/ 그날 외
산호 마경량/ 나그네 응원가 외
수지 김민영/행복 외
웃남 황규출/ 이제 알 것 같다 외
은향 정다운/ 시간 속에 거울 외
임빛나리 임해량/ 가을비 외
적광 류재창/ 오늘도 좋은날 외
제강 안상철/ 비를맞고 걸었네 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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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이관희/시인 프로필
*필명::가마골
*충청남도 청양 출생
*계간, 고운글 문예지 최우수 작가상 수상
*계간, 고운글 문예지 詩 부문 등단
*고운글 아카데미 학습처장
*청풍명월 정격시조문학회 입회원
*공저::계간, 고운글 문예지
새벽 바람 가마골/이관희
새벽잠 깨우는 일
여간 힘든 게 아니야
바위처럼 무거운 또 하루 시작이다
꿀맛 같은 단잠
알람 소리 등쌀 못 이겨
반쯤 뜬 눈 아침을 더듬고
사방으로 흩어진
가로등 불꽃 따라 굽이진 길 돌아간다
눈을 부릅뜬
民生苦(민생고) 행열 내 삶의 전쟁터
마주 보며 다른 생각 무엇을 지웠을까
어질러진 책상머리
차 향기 다소곳이 피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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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내 운동화
가마골/이관희
에미야
어린것이
저렇게 조르는데 사주지 그러느냐
안돼요 아버님
운동화가 얼마나 비싼데요
어떻게 금동이만 사줄 수 있나요
조카들이 수두룩하고
설 차례상도 차리기 빠듯해요
아버님
금동아,
엄마가 내년에 꼭 사줄게
언능 집에 가자
할아버지 배고프시겠다
나는 중학교 들어가는 날
운동화를 처음 신어보았다
교실에서 신어보는 그 실내 운동화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항아리의 꿈
가마골/이관희
키 작은 항아리
배는 부르지만
앙증맞고 귀여워
몸매 자랑에
조금은 채웠다지만
그래도 부족한 듯
다음 생에 태어날 때
한길 넘는 장독으로
부디 태어나
소원 풀이하려마
한 맺힌 사연 가득 담아
장독대 우뚝 서서
하얀 눈 소복소복
차가운 겨울 이겨 내거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두리뭉실 소주병
가마골/이관희
꼭 다문 입술
다소곳이
술청에 멋이나는 너
산골 아낙네
푸짐한 엉덩이 닮아
밤이 오면 무르익은 너
달빛과 더불어 나를 부르네
어제의 너
살짝 이름 바꾼 채
오늘은 몸값 부풀려 또 다른 모습
그래도 네가 좋더라
너는 비우고 나는 채우고
이 밤은 사라져
이슬 맺힌 소주 한 병 비틀비틀 춤추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생각 저 생각
가마골/이관희
어둠 곱게 내려앉아
가로등 불빛
하나 둘 터지면
향기 고운 술 한잔 생각나
어김없이,
친구 이름 부르네
술청에 마주 앉아
무릎 치고 박장대소
기꺼이 웃어주던 그 얼굴
그 표정 들
휘영청 달이 떠도 보이지 않네
행여,
아주 먼 길 떠나셨나
이 생각 저 생각
저녁 무렵 갈바람 스며들어
창문마저 닫아 놓았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성명::우순화
필명::고두밭 참꽃
출생::경북 의성
직업::한복 연구가
공저::고운글 문예지
광장시장과 나 고두밭 참꽃/우순화
종로 5가 한복판 광장시장
절망 속 미로의 끝은 어디일까
손 발 걷어붙이고
겁 없이 대들었던 삶의 터전
내 생각과 동떨어진 현실
톱니바퀴 같은 세상
십 수년 세월 어떻게 견뎌 왔는지
나도 참 억센 여자다
지난날 생각해보니
기가 막혀 웃음도 닫혀버렸다
재단을 잘못해서 낭패를 보고
옷감의 안팎도 구분 못해
뒤집어 만든 옷이 한두 벌이 아니었다
세상도 갈팡질팡
중국의 싹쓸이 일감 몰아가기
우리 손을 떠나간 전통한복
코로나 경기침체에 일손 놓은 지 오래다
세태의 변화
먹거리만 성행하는 광장시장
코로나 시대 끝나고 나면
포목점 문전에 웃음꽃 피어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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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 문상희/시인 프로필
*한행문학 등단 (行詩)
*아시아 문예 등단 ( 詩)
*문학광장 등단 (수필)
*한국문인협회 중랑지회 입회원
*청풍명월 정격시조 문학회 입회원
*고운글 아카데미 주임강사
*도서출판 "고운글 문예,, 대표
*고운글 문예지,, 발행인
*고운글 문학회,, 회장
*수상:최우수 작가상(시상 단체:국회)
*저서:백화 열정의 붓을 들다 , 노을에 기대어 서서
*공저:문학광장 외 5개 문예지 작품 탑재
*남평 文씨 문익점 할아버지 24대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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深淵花(심연화) 백화 문상희
가슴 깊은 곳
숨겨둔 씨앗 한 톨
따스한 온정으로 새싹 틔워내
悳(덕)으로 물 주고
善(선)으로 가꾸어 보듬고 다독여
진실로 감싸 안아 자라나는 사랑이라는 꽃
교만도 아니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가슴 저미는 고뇌
꾸밈도 없는 순수함 그대로의 모습
한송이 꽃 피우기까지
깊게 패인 그늘진 세월의 흔적
늦으막이 피어난 부활의 아름다운 꽃망울
*深淵花::깊은 연못에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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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리 울어대는 밤
백화 문상희
찌르르르..
찌르르르..
숲 속 귀뚜리 소리
가을이 가까이 왔나 보다
창가로 스며드는 별들의 나지막한 속삭임
찻잔 속으로 스며드는 애상
달빛 나뭇가지 걸쳐둔 밤
옛 생각에 젖어 들어 빠져드는 사색
가슴져미는 가을 서정
내게로 다가와
밤새 뒤척이는 그리움 속 달려드는 몽환
내면에 꿈틀거리는 연심
어쩔까,
이 밤 지나가고 새날 찾아오면
풀벌레 소리 들을 수 없을까 조바심에
시라도 한 수 써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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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연가
백화 문상희
임 향한 가녀린 연심
오직 하나 고요한 바렘
홀로서기 여름날의 긴 여정
밤새워 고개 숙인 채
희비가 엇갈린 역력한 모습
잠 못 들어 부스스한 영혼
일출의 반가움에 어쩔 줄 몰라
쟁반같이 동그란 얼굴
햇살에 열정으로 태운 고운 흔적
숱 검정되어 빼곡히 채웠네
아름다운 결실
보람찬 기다림의 미학
산고의 고통 끝
알곡에 윤기가 자르르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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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마중 가는 길
백화 문상희
오랜 여름날의 열기
햇살 스친 자리 곱게 물들여
갈바람 한 자락 불어와
오색으로 물든 단풍
화가의 붓놀림 분주한 들녘
수채화 한 폭
빛깔 고운 코스모스
반갑다 방긋이 웃는다
한아름 껴안은 코발트빛 청아한 하늘
온몸으로 느끼는 가을의 풍요
즐거운 가을 나들이
님 마중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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夜花(야화)
백화 문상희
햇살 지나간 자리
바람 스쳐지난 그곳 인연 한 자락
고운 꿈 펼친 아리따운 잎새
고요한 밤하늘
별빛 내려와 앉은자리
쌔근쌔근 잠든 모습 어여쁘다
숨죽여 지켜보노라면
잠결에 말간 눈물로 채운 모습
못 잊을 연정의 그리움일까
달빛에 머문 서정
어둠 걷어낸 뽀얀 속살
한 번쯤 품어보고 싶은 여인네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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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이은주
필명::산야초
직업::케이팝 댄스 강사
출생지:서울시
공저::고운글 문예지
그날
산야초/이은주
이슬비 내리던 그날
길가에 서서
돌아선 네 모습
우두커니 바라보다
멀어져 가는 너를 가슴에 담아 놓았어
그리움 가득히 밀려드는 날
내 안에 너를 다독이며
아무도 몰래 가슴 열어 꺼내 볼거야
처음 만난 사람처럼 어색해도 괜찮아
우리는 언제나 그랬어
가던 길 돌아서
그곳에 이미 와 있는지도 몰라
나보다 네 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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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꿈 어른 꿈 (동시)
산야초 /이은주
세상에서 제일 예쁜
잠꾸러기 우리 공주님,
알람 소리는 자장가래요
꿈나라 여행 어느 별에 갔을까
이제 그만 내려오세요
학교 가야지~
노랑색 스쿨버스
친구들 가득 태우고 빵~빵
우리 집 찾아왔네요
졸린 눈 비비면서
학교 가는 우리 딸 너무 귀여워
오늘은
무엇을 배우고 집으로 올까
엄마가 바라는 꿈
네가 꿈꾸는 동화 속 나라
바로 그런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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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 마경량/시인(山湖 馬京良)
63년 전남 완도 출신
호남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LG화학 퇴직 (30년 근속)
현, 케이알메디 대표
문학고을 신인 작품상 수상
문학고을 등단 시 부문
고운글문예 최우수 작가상 수상
고운글문예 등단 수필 부분
공저, 문학고을 시선집 다수
계간지 고운글 문예 다수
첫시집 《사랑 하나 그리움 둘》
이메일:krma1633@naver.com
나그네 응원가 / 산호 마경량
끝 모를 길을 걷는 것은
나그네의 축복입니다
끝없는 길을 쉼 없이
따박따박 걸어온 당신
최고의 인생길입니다
지름길을 알 수 없어
에움길로 헤쳐온 길
거침없는 푸른 하늘이
새에게 최고의 선물이듯
수런수런 바람길 따라
거침없는 인생길 되세요
가는 이 길에 입맞춤하는
당신의
꽃길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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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하시게 / 산호 마경량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 그게 인생인 걸
양지가 그늘 되고 또 양지되는 세상
친구야,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어둠 아래 뒤척이는 밤
새벽이면 일터로 잘 짜인 각본처럼.
고민 없는 삶 얼마나 재미없겠는가
개똥 같은 희망 하나 품고
오늘을 살아가는 민초들의 일상
그 희망 하나 있는 것도 행복이지
앞날이 어떻게 될지 가야 할 길 멀지만
어두운 터널 끝 스미는 불빛 하나에
희망의 내일을 걷고 있잖는가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자들의 것이지
울지 말게나
이놈의 세상일 되는 게 없다고
되는 게 일도 없는, 개 같은 삶이라고
술잔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이 세상 눈물 아닌 게 어디 있으랴
자, 한잔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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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의 모습 / 산호 마경량
바람에 몸 싣고
흘러가는 하늘의 구름꽃
그 모습 무심코
닮아가는 물속의
아름다운 모습이면 되었네
호숫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
그 모습도 아무 말 없이
따라 하는 물속의
아름다운 모습이면 되었네
물속
물끄러미 바라보는 사람들
그 마음속을 들여다보듯
그 모습도 따라 하는
평온한 모습이면 되었네
삶이
그 어떤 그림자이든 그것이
아름답게 비친 모습이면
그냥 그대로 되었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을 단상 /산호 마경량
찬 서리에 나뭇잎 하나 둘
갈색 사연 옮겨 적으며
하늘 공간을 한 칸씩 비워간다
아침엔 성큼 다가온 가을바람
나무 곁가지에 맴돌다
한낮 햇빛 그늘 속에 숨네
푸르렀던 빛바랜 잎새
이슬 꽃에 울음 짓는 찌르레기
모두 가을이 오는 조연일 뿐
가을, 깊숙이 느끼는 순간
아쉬움으로 가득한
뒹구는 그리움뿐일 게다
스쳐간 인연도 그리워진 계절
늙은 밤나무 한 짐 등에 메고
주렁주렁 계절이 매달려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노랑어리연꽃 / 산호 마경량
호수에 노란 별이 뜬다
하늘의 햇빛 숨죽여
물 위에 별빛을 켜고
피어나는 엷은 미소
가느다란 줄 하나에
물속 움켜쥔 실핏줄 위
여린 자태 물빛 반영
단 하루 웃음 아쉬워
또 다른 심지에
요정으로 피어오른다
바람 얹은 노란 손짓
물방개 물길 움찔움찔
긴 너울 흩어질 즘
하늘의 별인 양
노랑 수줍음
수면 위를 채워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수지 김민영 시인 (프로필)
*서울특별시 출생
*한행문학/행시 등단
*고운글 문학회/ 詩 부문 등단
*전국 행시백일장/최우수상 수상 (2018)
*대한민국 주먹행시전 /대상 수상 (2019)
*고운글 문학상/최우수 작가상 수상
*한행문학/동인 시집 (통섭시대) 출판
*계간, 고운글 문예지 (공저)
*고운글 문학회/수석 부회장
행복 수지/ 김민영
흘러가는 저 구름
가는 곳 어디인가
무심히 흐른 세월
뒤돌아 보노라니
한 손에 닿을 듯
아스라이 사라지고
복락을 누리던
지난날 그려보니
소망하던 행복은
마음속에 있었다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을이 떠난 후
수지/김민영
아름다운 고운 시절
추억 속에 담아 놓고
소리 없이 떠난
가을아
풍요로 물든
화려하던
네 모습
거리를 방황하면
시리고 아픈
겨울 지나
따사로운
봄비 내리는 날
연둣빛
수줍은 미소로
작은 손 흔들
널 맞이할 날
기다리고 있다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내리사랑
수지/ 김민영
투박해진
어머니 손
좋은 음식 자식 주고
철없던
그 시절엔 당연한 줄
알았다네
한평생
자식 위해 살아오신
어머님 삶
시간은
물 흐르듯 무수히
흐른 세월
포근한
그 사랑 닮은
부모 되어있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웃남 황규출 /시인
(2017 겨울호)
현)글벗문학회 사무국장
현) 고운 글 문학회 홍보이사
현) 한국공항공사 재직 중
종합군수학교 리더십 및 인성강사 역임(3년)
현대시선 詩 부분 등단
현대시선 밴드 문학상 수상
시노래 작사ㆍ곡 : 마음의 꽃 외 8곡
광교 시화전 외 다수 참가
저서: 사랑 찾아서 웃는 나 (시집)
공저:열린 동해 문학회 월간 동인지
이메일: Hgc203@hanmail.net
주소:서울시 강서구 하늘길 76 한국공항공사
이제 알 것 같다 /웃남 황규출
보이지 않았던
지난 세월은
아쉬운 욕심 때문이지
이젠 하늘 볼 나이
구름과 해가 보였지
걷고 걷던
들판엔 꽃이
강가엔 고기들이 보였지
내 마음 둘 곳에 가면
평온 해진다
맘 둘 곳이 행복이란 걸
이제야 알 것 같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니 벌써 /웃남 황규출
아니 벌써 해가 솟았나
뒤척이는 밤은
그리도 길었는데
걷고 걷던 날들이
그리워 질 땐
왜 그렇게 걸었던가
아니 벌써
옛 추억이 생각나
옛사랑이 그리워
노래를 부르고 있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해바라기 바보/웃남 황규출
해 따라 고개 돌리며
오직 그만 보았다
그 자리에서 한 눈 팔지 않고
해가 뜨지 않는 날도
그만 바라보았다
꽃잎에 검은 씨앗이 박히고
박힐수록 무거운 머리
해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왜 자꾸 머리가 숙여지나
고개 들려고
발버둥 쳐 봐도 숙여진 고개는
좀처럼 들어지지 않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중년의 노래/웃남 황규출
어느덧 다가 온 중년
뒷산에 만난 어르신이
수 십 년 만에 만난 친구였네
하나 ㆍ둘
삐그득 하자 보수
보이지도 않은 하수구
막히지 않아야지
뛰어 보고 걸어 보고
온갖 계획 세워 보지만
잡히는 것 없는 체 바퀴
그저 오늘 오늘의 연속이다
굿이라도 해야 하나
나팔 불어야 뚫리려나
오고 마는 시간 속에서
나가 보지만
갈 곳은 여기뿐인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웃남 황규출
천진난망한 꽃 봉오리
숨었다 피었다
활짝 웃는 술래잡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든든한 나무에 눈 가리고
찾기 위한 술래는
웃음으로 끝나도 술래잡기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참새들 지저귀는 소리에도
아랑 곳 없이 숨었다 피었다
활짝 웃는 술래잡기에
어머니도 활짝 웃었습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어린아이 술래잡기처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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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향 정다운/시인 프로필
시인. 수필가. 낭송가
월간 국보문학 시. 수필 신인상 수상
시와 수상문학 작가 회장(전)
국보문학낭송협회 회장(전)
서라벌문인협회 부회장
서울시인 대학 자문위원
도서출판고은글문예홍보이사
고운글문학회 아카데미초빙강사
고운글문학회 낭송회장
한국미소문학 운영이사
수원문인협회 이사
담쟁이문학 이사
수원시낭송가협회 위원
시가 흐르는 서울 국장
독산성시낭송대회 대상
대한민국문화예술명인대전수필부문 명인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국제라이온스클럽뉴역삼 재무
시집 (다시 피는 꽃)
수원갈비스토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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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속에 거울 /은향 정다운
매일매일 거울 앞에 앉아 꽃단장을 한다
어느 날은 대충 화장을 해도 예쁜데
또 어떤 날은 얼룩져서
기미 잡티가 가려지지 않는다.
가슴속을 파고드는 시린 바람
미소가 머물던 자리
아름다움은 흩어지고
화장은 갈수록 짙어지고
시간의 거울 속에 굴곡도 보인다
어느 것 하나 집착하지 않은 것이 없는
늙어 가는 것은 자연스런 일인데
그토록 밖에서만 찾았던 나의 본성
지금 나이 들어가는 내 모습은 어떤가
지는 꽃이 서럽겠지만 삶은 저물어 가는 것
거울이 말한다
살아 있어 지금 그대로가 다 좋다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색의 시간 /은향 정다운
비가 오는 날이면 이따금
생각은 펄럭이며 날갯짓을 한다
눈을 감고 어딘지도 모르는
머나먼 여로에 접어들 때
후드득후드득 떨어지는
생각은 이렇듯 자유롭다
가만히 떨어지는 낮은 빗방울 소리
단조롭게 반복되는 일상
오늘도 그날처럼 현실의 고단함 뒤로
또 하나의 기다림 속에
어떤 마음도 없이 사랑하는 이들과
언제까지나 따뜻한 온기로
거기 그렇게 자리하고
마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울엄마 / 은향 정다운
흐릿한 하늘 사이로
소리 없이 내리는 눈을 보니
울 엄마가 생각난다
삶의 긴 여정에 아픔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 시름 잊고자 사랑의 둥지를 떠나
저 멀리서 평온하게 나비잠을 주무시고 계실
울 엄마가 보고 싶다
겨울 끝에 자취로 남은
그리움마다 눈물이 되어
내 가슴이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앞산에 눈 쌓인 언덕길
고요하게 비치는 달 속에 자애로운 미소
따뜻하게 내 심장을 녹여 주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임해량/시인
고운문학회 시 낭송 차장
한국문예 부 운영위원장
문예의 전당 회원
한빛문학 신인상 등단
내 마음 아시는 당신 시집 펴냄
수원시 버스정류장 시 우수상
수원시 시 낭송대회 우수상
고운글 문예 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고운글 문예지 수필 등단
가을비 /임 해량
스산한 기운 싫어서 햇살만 쫓다가
깊은 곳 적시는 널 잊고 살았다
세월 언덕에 바람길 까칠해
하얀 날개를 접기도 했는데
메마른 들판 한가운데 침 뚝뚝 흘리며
꼬리 치는 정겨운 네 몸짓이
곤한 내 마음 골짜기 알아주는 듯
주르르 울어 주니
심장을 흔들던 바람이 잔다
눈물이 쓰릴 때는 네가 약인 줄
몰랐는데 비가 포근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국화 회포 /임 해량
찬 이슬 같은 그대여
서러운 이 술잔에 들어가
세상 시름 근심 들으며
눈빛 늦게까지 나누다
잔 기울어지니 같이 기울고
서로 뜻을 나누는 것 은혜라고
비바람 고된 길에도 순응하며
하얗게 자신을 태우고
세상을 환하게 피웠다고
스산한 달무리 질 때까지
기다리는 헌신
고결하게 잘 살았노라고
뜨거운 입술 맞대는 술잔에
꽃잎 회포 열리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을 기도 / 임 해량
가을 기도는
나뭇잎의 망향처럼
외로움을 나누게 하소서
가장 낮은 마음으로
홀로 우는 사람을
기억하게 하소서
가을 기도는 맑은 눈물로
속이 꽉 찬 열매를
그를 위해 빚게 하니
외곬로 기도하는 영혼
낙후된 고뇌를 끌어내
인고의 국화 계곡을 지나
가시나무 산새를 해쳐 나와
따뜻한 섬 아침 일몰에 내려놓은
의로운 까치 마음 같으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구절초 어머니 전령사 /임 해량
옹기종기 붙은 철없는 자식들 향해
잔잔한 사랑 미소 저리도 순하실까
부모님 자식 위해 별밭에 손 모으고
눈물로 기다린 긴긴 세월
살갗에 쓰린 바람을 맞아가며
하얗게 피어 내신 가을의 전령사
진줏빛 영글어져 찬란하게 빛나니
구절초 어머니 가없는 흰 꽃 안았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寂光(적광) 류재창/시인 Jae Chang - Ryu
*경남 함양 출생
*우송대학교 졸업
*세종사이버대학교(문예창작과)졸업
*세종대학교(경영대학원) 졸업
*한국 힐링 문학/ 詩 등단
*좋은 문학 창작예술인협회/ 수필 등단
*좋은 문학 창작예술인협회/신인문학상 수상
*한국 힐링 문학/신인 우수작품상 수상
*한국 힐링 문학/문학상 수상
*한국 힐링문인협회 자문위원
*명상 전문지도사(슈퍼바이저)
*명상 상담 힐링 센터장
*(사)한국불교 금강선원 법사
*대한불교 조계종 전문포교사
*서울시 자살예방 지킴이
*감정코칭 전문가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수필가/시인/사진작가
*한국문인협회 회원
*다음 카페::산사의 풍경소리(운영자)
*Email--swjcry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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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날
적광(寂光) 류재창
아침 햇살이
창가에 살포시 내려앉는 시간
나는
맑은 차 한 잔 들고 창가로 간다
고운 아침 햇살이
찻잔 곁에 다가와 속삭인다.
“ 함께해 줘서 고마워
사랑해... “
말 없는 언어로 전하는 인사
찻잔에 맑은 향기가 피어난다
오늘도 좋은 날
환한 미소가 새 아침을 밝힌다
서달산 충효길
적광(寂光) 류재창
국립 현충원을
포근히 감싸 안은 서달산
충효길 따라 걷고 보면
마주하는 반가운 친구들
소박하게 고개를 내민
야생화의 맑은 미소에
조용히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임을 기리는 고운 향기에
두 손 모은다
서달산
발길 닿는 곳마다
가슴 메는 애국의 노래가
귓전을 때린다
현충원,
지장사 법당 부처님 전에
가신님 추모하고 기리며
정성 다하는 오체투지 108배
극락왕생 발원을 한다
이 나라, 내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호국영령이시여
거룩한 향기 길이 빛나고
편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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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암(鳳頂庵)
적광(寂光) 류재창
고요와 적막이
대지를 삼킨 깊은 밤
봉정암 불 뇌 사리탑 앞에
달님이 내려와 앉는다
중청봉 능선 아래
불 밝힌 적멸보궁
기도하는 스님의 염불 소리가
설악을 잠재우는 자장가 되어
용호장성, 공룡능선을 가슴에 품는다
잠든 듯 깨어있는
내 마음의 절
사리탑 앞 묻고 묻는 화두 일념에
영롱한 새벽 별 향해
황금빛 붉은 해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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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적광(寂光) 류재창
똑똑 똑...
창가에서 밤새 내리던 비가
아침을 깨웁니다
쏴아...~
소리 지르며 쏟아지는 비보다
그냥 조용히 내리는 보슬비가 좋습니다
보슬비는 우산을 받쳐 들지 않고
얼굴에 살며시 내려앉는 비를 맞으며
걷고 싶은 친구입니다
마음이 먹먹해질 때
외진 카페에 앉아
음악처럼 들려오는 빗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커피를 마십니다
어제도, 오늘도 종일 비가 내립니다
촉촉이 마음을 씻어 내리고
토닥거려 주는 친구가 되어
카페 창가에 앉아 정겨운 대화를 나눕니다
내 마음에 내리는 보슬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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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의 길
적광(寂光) 류재창
오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청초한
내설악 수렴동 계곡과 가야동 계곡,
대청봉 맑은 물이 굽이굽이 흘러내려
천사가 내려와 목욕하는 구담 계곡의 가을
신선이 걷는 천상의 길을 지나
봉정암을 눈앞에 둔 해탈의 길을 오른다
무딘 다리는 그만 가라 하고
헐떡이는 숨소리는 쉬어가라 한다
땀방울로 뒤범벅이 된 몸은
고통과 인욕을 체득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들이쉬고 내쉬는 숨소리에
험난한 길을 걷고 오른다
봉정암 부처님을 친견하기 전
세속에 찌든 몸과 마음의 떼를
말끔히 씻어내는 해탈의 길 위에
고통과 번뇌, 탐진치 삼독심 내려놓으니
용아장성, 신령스럽고 웅장한 장엄이
해탈의 길을 오른 나그네에게
세심청정(洗心淸淨)의 기운을 채워준다
구도의 길
백담사에서 봉정암 오르는 길을 걷고 보면
육바라밀을 체득하고 맑게 깨어있는
내 안 부처를 만나는 환희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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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강 안상철/시인 프로필
*1958년
*강원도 화천 출생
*고운글 문학회 동인
*공저:고운글 문예지
*직업 : 가수/작사/작곡가
*앨범:술, 한강, 오시려나, 비를맞고 걸었네 등,
비를맞고 걸었네 제강 / 안상철 (작사 작곡)
비를 맞고 걸었네 혼자 걸었네
토닥토닥 떨어지는 빗방울이 너무 좋았네
비를 맞고 걸었네 혼자 걸었네
토닥토닥 떨어지는 빗방울이 정말 좋았네
답답한 가슴에도 토닥토닥
울적한 마음에도 토닥토닥
지우려던 추억들도 지워버리네
비를맞고 걸었네 혼자 걸었네
뚜벅뚜벅 걸어가는 발길위에
비가 내리네
비를맞고 걸었네 혼자 걸었네
주룩주룩 쏟아지는 빗줄기에 흠뻑 젖었네
비를맞고 걸었네 혼자 걸었네
주룩주룩 쏟아지는 빗줄기에 후련해졌네
사랑의 추억도 지워버리네
이별의 아픔도 지워버리네
잊으려던 사연들도 지워버리네
비를맞고 걸었네 혼자 걸었네
뚜벅뚜벅 걸어가는 발길위에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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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열차
제강 / 안상철 (작사, 작곡, 노래)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 뻥 뚫어
꿈도 싣고 희망도 싣고 달려봅시다
부산에서 청진까지 고속철도 뻥 뚫어
사랑 싣고 행복 싣고 통일열차 달려봅시다
금강산 절경마다 인파의 물결
칠보산 맑은 물로 막걸리 빚어
너도 한잔 나도 한잔 부라보를 외치며
팔천만이 하나 되어 아리아리 아리랑
금수강산 들썩이게 불러봅시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하늘길도 열어놓고
구름처럼 자유롭게 다녀봅시다
목포에서 나진까지 바닷길도 열어놓고
바람처럼 자유롭게 다녀봅시다
맛을 찾아 멋을찾라 낭만 삼천리
남남북녀 짝을 찾아 사랑 삼천리
칠천 마일 휴전선엔 평화공원 만들어
축제 열어 얼싸안고 아리아리 아리랑
백두대간 들썩이게 불러봅시다
불러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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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제강 / 안상철 (작사, 작곡, 노래)
찬란한 아침 태양 동편산에 솟을 때
풀잎마다 맺힌이슬 산자락을 적시고
산토끼 뛰어놀던 바위틈에 솟아난
옹달샘 물이 넘쳐 도랑되어 흐르네
옥같이 고운 샘물 수정같이 맑은 냇물
굽이굽이 계곡 따라 물길 따라 흐르고
바람처럼 구름처럼 쉬임 없이 끊임없이
백옥 같은 안개 아래 가람 되어 흐르네
흘러라 흘러라 흘러라 줄기차게 흘러라
남산에 걸린 달빛 어울려 도도하게 흘러라
태고의 신비도 고이고이 간직하고 흘러라
영원부터 영원토록 무궁하게 흘러라
꽃향기 가득 품은 금강산 물줄기
기암 절경 계곡 따라 두타연에 쏟아지고
산천어 헤엄치던 파로호 푸른 물도
달빛 따라 별빛 따라 유유하게 흐르네
힘차게 솟아오른 검룡소 물줄기
조양강을 감돌아 어라연을 채우고
아리아리 노래하듯 너울너울 춤을 추듯
두물머리 어울려 한강이 흐르네
흘러라 흘러라 흘러라 천리 물길 따라서
청아한 가락처럼 우렁찬 함성처럼
찬란한 민족의 역사를 간직하고 흘러라
통일된 민족의 미래를 꿈꾸며 흘러라
창대한 민족의 미래를 노래하며 흘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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