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마음이 쉬어가는 감성 시 에세이 소월시문학상 수상자 배한봉 시인의 시 에세이 ≪당신과 나의 숨결≫이 문학사상에서 출간되었다. MBC라디오 《시가 있는 아침》에 출연하여 청취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주었던 시와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우리가 바라는 간절한 모든 것이 깃든 ‘사랑, 생명, 사색, 삶, 희망’의 다섯 카테고리로 묶고, 총 138편의 시에 배한봉 시인의 섬세하고 다감한 해설을 곁들였다. 따뜻한 애정을 담아 글을 쓰는 시인이 가려 뽑고 맞춤한 해설을 붙인 이 책에는 시인의 착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
● 책 소개
마음이 쉬어가는 감성 시 에세이
소월시문학상 수상자 배한봉 시인의 시 에세이 ≪당신과 나의 숨결≫이 문학사상에서 출간되었다. MBC라디오 《시가 있는 아침》에 출연하여 청취자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셔주었던 시와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우리가 바라는 간절한 모든 것이 깃든 ‘사랑, 생명, 사색, 삶, 희망’의 다섯 카테고리로 묶고, 총 138편의 시에 배한봉 시인의 섬세하고 다감한 해설을 곁들였다. 따뜻한 애정을 담아 글을 쓰는 시인이 가려 뽑고 맞춤한 해설을 붙인 이 책에는 시인의 착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좋은 시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즐거움!
≪당신과 나의 숨결≫에는 김종길, 김남조, 도종환 등 한국 시단의 어른들을 비롯해 조혜은, 신용목, 이재훈 등 젊은 시인들의 작품까지, 세대와 형식의 구분 없이 좋은 시 138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인이 두루 살피고 선정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한국 시의 역사와 흐름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으며, 각 작품마다 곁들여진 시인의 해설이 이해를 돕는다.
독을 품고 사는 일보다 밥맛 나는 일이 어디 있을까// 사랑한다고 죽도록 사랑한다고 목덜미 꽉, 물어뜯는 한순간보다// 오래 살고 싶을 때가 어디 있을까// 저기, 대가리 빳빳하게 치켜든 독사 한 마리 질질// 올챙이 시절 잘라버린 제 꼬리처럼 땅바닥에 끌고 가는// 개구리보다 살맛 나는 일이 어디 있을까// 사랑보다 치명적인 독이 세상 어디 있을까// 밥보다 오래된 독이 어디 있을까 ― 김륭 《독사》
《독사》는 발상이 재미있고 독특한 시입니다. 독사, 라고 하니까 왠지 마음이 섬뜩해지는군요. 하지만 이 시에서 말하는 독사는 사랑의 은유이고 밥의 은유입니다. 사랑과 밥을 아름다운 꽃이나 다른 무엇으로 표현하지 않고 왜 하필이면 독사로 비유했냐고요? 그러게 말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만큼 집중한다는 의미이겠지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집중하고 사랑 그 자체에 집중하는 것을 독사가 어떤 대상을 꽉 문 것으로 비유한 것이지요. 사람은, 밥을 먹지 않고 살 수 없듯이 사랑 없이도 살 수 없습니다. 《독사》는 독사와 독사의 독을 통해 이러한 원리를 강조하여 드러내고 있는 시이다, 라고 생각하면 한결 쉽게 이해가 되실 겁니다. 시 읽기의 즐거움은 이런 상상력, 시인이 장치해놓은 문장의 비밀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데 있다고 할 것입니다. ― 해설
다양한 세대와 기법을 아우르는 시들에 배한봉 시인이 곁들인 친절하고 다감한 해설은 독자가 시를 이해하고 느끼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우리말글 속에 숨은 뜻과 리듬이 한 편의 시 속에서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처럼, 대지의 무수한 꽃들처럼 아름다운 빛을 발하는” 이 책을 읽다 보면 시의 진정한 깊이를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