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숲에 도착해서 찹찹한 공기와 맑은 하늘을 보니 가을에 곡식이 익어가듯이 겨울이 한참 무르익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친구들이 찾는 숲속 물속도 드디어 얼음 세계를 보여주어서 겨울의 정점에 있다는것을 더욱 실감하네요.
부산은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크게 없어 조금의 얼음에도 즐거워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따뜻한 곳에 살고 있음을 감사라고 생각해 보며, 특히 겨울에도 친구들이 뛰어다닐 수 있는 평지 숲이 큰 축복이자 보물같은 곳이 아닐까 싶네요~
오롯이 우리들만의 공간이 주어지는 이 숲이야말로 친구들의 스트레스 해소 및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 버들은 생각하며, 오늘 친구들과 숲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보여드릴께요 ^^
친구들과 다같이 인사를 나누고 새해가 되어서 학년 올라간 이야기와 오늘 아나바다를 위해서 가지고 온 물건에 대해서 나눈 후에 빨리 장터하러 가자는 친구들의 요청으로 이동을 했어요~ ㅎㅎ
요 몇일 비도 오고 날씨도 제법 추웠더니 얼음이 제대로 얼었네요~ 그냥가면 탐험대 친구들이 아니죠 ㅋㅋ "이런 얼음은 처음이야!!" 라고 외치면 달려가는 친구들... 부산은 날씨도 따뜻하고 아스팔트가 다 깔려있어서 얼음을 쉽게 볼 수가 없지만 습지에는 일정 온도가 유지되어서 친구들이 좋아하는 얼음이 있지요~ 얼음속으로 들어가서 잠시 스케이트를 즐겨보는 친구들 모습에 '신남'이 묻어나네요~ 본격적인 얼음놀이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다시 아지트로 향해 봅니다~
아지트에 도착 후 텐트를 어떤 형태로 설치할 지 의논하고 먼저 양쪽 중간에 폴대를 세워서 메인 기둥을 고정하는 작업을 먼저 한 후에 좌우를 펼치는 형태라고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설치를 시작했어요. 텐트를 펼쳐서 자리를 잡은 후 폴대를 결합해서 서로 번갈아가면 기둥을 세우는 작업을 했어요~ 한번 알려주니 친구들은 자기들이 대를 가져가서 세우면서 "여기 기둥 잡고 있어~" 하면서 폴대를 결합을 하는 팀과 텐트를 펼쳐서 자리를 잡는 팀 .. 다들 역할을 분담해서 진행을 하네요~ 텐트를 직접 쳐 본 경험이 있는 친구도 있겠지만 다들 신나서 함께 설치를 했어요. 기둥 폴대가 쓰러지지 않게 텐트를 고정 시키기 위해서 팩을 박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망치질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면서 같이 했네요.역시 남자 친구들이 있어서 금방 설치를 뚝딱했네요
텐트 내부는 버들이 가져온 대형 돗자리를 깔고 그 위에 친구들이 가지고 온 돗자리를 한겹 더해서 따뜻하게 준비를 했어요~
다른팀은 30분 정도 걸리는데 친구들은 20분만에 뚝딱 설치를 끝냈네요~ 모두모두 텐트 설치를 열심히 도와주었기에 완성 기념으로 인증샷 찰캭!!
완성된 텐트 안으로 들어가서 친구들에게 '아나바다'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해면서 자원 재활용을 통해서 우리가 아픈 지구를 살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의 의미를 담아서 '왜 이렇게 해야되는지' 알려주었어요.
우리 주변에 가게를 하시는분들이 모두 간판에 상호명을 만들어서 걸어 놓듯이 친구들도 색지에 가지고 온 물건의 특색이 담겨있는 이름을 작성해 보면서 의미를 더 해 보았네요. 가격으로 승부하는 태민이와 주원이팀은 '싸다마트' 라고 적었는데 그래서인지 친구들 반응이 좋았어요 ㅋㅋ
자기가 판매한 물건을 홍보하여 판매가 잘 되기 위한 어떤 물건이 있는지와 가격 등을 설명하는 활동을 해 보았네요~ 놀이를 통해서 발표를 해보는건 좋은 경험이라서 버들은 이런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한번씩 다 도전을 해볼 수 있도록 유도를 할려고 해요.
물건 설명이 끝나면 나머지 친구들은 본격적으로 직접 계산도 해보고 싸게 해달라고 흥정도 해보면서 활기차게 시끌벅적 아나바다 장터를 진행했는데 자기가 사고 싶은 물건도 있지만 엄마 아빠 또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물건을 사는 너무나 착한 마음씨를 가진 친구들도 많았어요. 놀이를 통해서 흥정도 해 보면서 돈에 가치를 좀 더 느끼고, 시장논리에 대해서 조금은 알게된 친구들과의 신나는 시간이였네요.
몇개의 물건은 서로 사겠다고 해 과열이 되어서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서 할 정도였어요 ㅋㅋ
힘들어 텐트도 설치하고 신나게 아나바다 장터까지 하고 나니 배가 고픈 친구들~ "버들 빨리 밥 먹자~" 라고 해서 부모님의 사랑이 듬뿍듬뿍 담긴 도시락을 나누워 먹었어요. 맛있는 도시락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밥을 맛있게 먹고 남자 친구들은 '얼음집' 짓는다고 바쁘네요~ 얼음을 깨는 친구, 얼음을 옮기는 친구, 옮긴 얼음으로 집을 짓는 친구 다들 각자의 역할에 맞추워서 하다가도 대형 얼음이 나오면 모두 힘을 합쳐서 얼음을 옮기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활기찬 기운과 뜨거운 우정을 느꼈어요~ ㅎㅎ
"버들 얼음이 두꺼워서 잘 안 깨져~" 라고 SOS 요청을 하길래 버들이 비밀 아이템으로 작은 손도끼를 가지고 와서 사용하는 법을 알려주니 "도끼 대박이야~~" "이거 어디서 가지고 온거야~" 라며 신나서 열음을 가열차게 깨는 친구들 장비가 있으니 얼음이 너무 잘 깨져서 친구들이 번갈아가면서 즐겼는데. "진짜 잘 깨진다~" "도끼로 하니깐 스트레스 풀리네~" 라고 말하네요 ㅎㅎ
아무껏도 없었던 공간이 얼음으로 가득차서 진정한 얼음집이 완성이 되었네요 대단하지 않나요? 박수 짝짝짝!!!
설이와 민채는 얼음의 모양으로 서로 감성을 공유하는 시간으로 바쁘네요~ "버들 사진 찍어줘 이거는 얼음도마" "이것도 찍어줘~ 이건 얼음 칼이야~" 그것말고도 피자 모양 등등 여러가지 모양을 다듬어서 만드는 친구들
열음속을 루페로 보면 결정체가 제대로 보이는 또 다른 순수하고 이쁜 세상을 만나게 되는데, 루페로 관찰한 친구들은 "너무 이쁘고 아름다워~" "얼음속이 이런 모습인지 몰랐어~" 라고 감탄사를 연발하네요.
담이들은 아나바다 장터에서 득템한 슬라임으로 신나게 활동을 하네요~ ㅋㅋ
"버들~ 얼음깨게 도끼 좀 줘봐" 라고 해서 뭐하는지 물어보니 여자친구들 전부 얼음으로 '팥빙수' 만들기를 한다고 하네요 ㅎㅎ 주변에 얼음으로 빙수를 만들어서 뜰채로 고운 흙을 만들어서 팥 대신에 사용해서 만든다고 바쁘네요!!
얼음집 만든다고 에너지를 소비를 한 친구들이 "버들 해먹은~" 이라고 말해서 뚝딱 설치를 해 주었더니 "해먹은 역시 최고야~" 라고 이야기 해주네요 ㅎㅎ
숲에오면 본능적으로 나무를 오르는 친구들... 처음에는 방법을 터득하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올라갈 수 있는 방법도 연구해 보면서 슬기롭게 방법을 터득해서 오르는 친구들 그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ㅎㅎ
갈대숲에 살고 있는 동물의 흔적을 찾겠다고 갈대숲 안을 휘젖고 다니는 친구들 한폭의 그림과 같네요~
여자친구들은 가을과 함께 화장실을 다녀오는길에 "와~ 오리다" 하면서 날아가는 청둥오리 보았네요..본래 겨울철새였인데 도심공원, 천변조성등으로 텃새화되었죠~ 호수,간척지,습지에서 겨울을 나는데, 낮에는 앞이 트인 곳에서 먹이를 찾고 저녁이 되면 논이나 습지로 이동하여 아침까지 머물어요~ 하늘에서는 V자 모양을 이루고 다니는것을 오늘 친구들과 관찰을 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도끼로 나무를 잘라 보겠다고 에너지를 뿜뿜하는 친구들~ ㅋㅋ
"친구들 이제 가야되~" 라고 하니 "벌써~ㅠㅠ" 라고 말하는 친구들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부모님 곁으로 이동했어요.
버들의 어릴적 시절에는 방학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실컷 노는 시간이였는데, 요즘은 너무나도 많은 것들을 따져봐야 한다는 현실이 친구들과 이야기 해보면 느껴져요. 그래서인지 활동을 하고나면 "스트레스가 확 풀려~" 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점점 많아지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숲에서는 시간이 더욱 필요하며 소중하다는것이 가슴속에 남네요.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라는 책에서는 잘 놀아본 아이만이 행복을 찾아 나설 힘이 생긴다고 강조하며, 또래 동무들과 놀면서 더 많은 걸 배우고 느끼고 깨닫는다고 해요. 놀 틈, 놀 터, 놀 동무를 모두 빼앗겨 버린 요즘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아이들에게 놀 틈을 내주고, 놀 터를 만들어 주는 숲에 다시한번 머리숙여 고마움을 느끼는 시간이였어요 ^^
멋진 우리친구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첫댓글 하진이는 모종이 잘 자라고 있는지가 제일 궁금해했었는데 모종이 잘자라고 있더라고 오늘은 조금만 옮겨주었다고 하네요. 오늘은 얼음집만든게 재미있었나보더라구요 아나바다 조금더 신경써서 준비해갔더니 잘 팔렸다고 좋아더라구요 오늘하루도 즐거운 시단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어요
한참을 모종하고 놀더니 얼음집 건설에 뛰어든 하진이 역시 숲에서 상상을 펼치는 모습이 참 이쁘고 보기 좋았어요 그리고 7시간팀에 가고 싶다고 의욕을 불때우네요 ㅋㅋ
승원인 얼음깨기가 젤 재밋었데요ㅎㅎ도끼사용해보고 신기했는지 사달라고 하네요^^;;
매번 갈때마다 새로운 장소와 흥미로운 놀이들이 숲체험의 매력인것 같아요. 다음이 벌써 기다려지고 기대되는 수업입니다.수고많으셨어요 선생님😄
말씀처럼 열정적으로 도끼질하는 승원이 모습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네요~ ㅎㅎ 저보고도 "버들~ 도끼 어디서 팔어?"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ㅋㅋ 얼음을 녹이던 승원이의 열정 덕분에 후끈한 시간이였어요 👍
승호도 얼음깨기가 젤 재밌었다하더니 결국 얘기하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다 재밌었다네요ㅎㅎ
규성인 아나바다가 재밌었다하구요ㅎㅎ 오늘 득템해온 장난감으로 한동안 계속 즐겁게 놀것 같아요~~저번주 비바람불던 텐트도 좋았고 날씨 맑은 날의 텐트도 좋았다네요~~
겨울날 즐거운 야외활동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승호는 얼음이네요~ 신나게 깨고 나르고 바쁜 모습이였어요 규성이는 "버들~ 나 물건도 잘 팔고 특히 장난감 얻어서 너무 좋아" 하더라구요 규성이가 살짝 넘어졌는데 괜찮은지 여러번 확인하면서 챙기는 승호의 이쁜 마음씨를 보며서 흐뭇했는데 규성이는 리하형이랑 있는게 더 좋은가봐요~ ㅋㅋㅋㅋ 😆
재윤이도 얼음깨기가 젤 재밌었다고 ㅎㅎㅎ 아나바다장터에서 구입한 소중한 딱지를 가지고 놀며 말해주더라구요 ㅎㅎ 아 언제나 늘 해먹도 재밌었다 말해주네요 오늘도 소중한 시간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얼음집 짓기에 열정과 혼신을 다하는 재윤이는 덥다며 옷도 벗어버리면서 신나게 활동하더라구요~ 좀만 쉬라고하니 나무하고 해먹도 타야되고 바쁘다네요 ㅋㅋ 😆
이번 체험은 날씨까지 따뜻해서 너무 좋았네요~ 얼음깨기처럼 자연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경험들이 재밌고 좋았다고합니다~ 항상 새로운 활동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나바다 활동하는 내내 주원이의 다양하고 익살스러운 표정이 얼마나 귀엽던지 ㅋㅋ 주원이도 힐링하는 시간이였던것 같아요~^^
민채도 얼음 가지고 논 것이 가장 재밌었대요~ 지난 주가 추워서 숲체험이 걱정되었는데 아이들에게 얼음을 선물 해 주었네요 ㅎㅎ 오리를 발견해서 엄청 좋아했어요~ 물 속에 머리를 넣고 있어서 처음엔 거북이인줄 알았다네요^^ 즐거운 겨울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버들~ 이거 찍어줘~" "버들~ 찍은거 엄마한테 보내줘" 2마디를 몇번이고 말했는지 모를정도로 여러번 부르고 신신당부하는 이쁜 민채의 표정과 목소리가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어요~~ ㅋㅋ 그만큼 신나고 소중한 추억이였던겠죠 ~ 😀
선생님 아나바다 장소로 큰 텐트도 준비해주시고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연의 품속에서 계절마다 다양한 경험과 신나는 놀이할 수 있어서 이번 숲체험도 무척 즐거웠다고 하네요.늘 따뜻하게 지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민이가 일찍가야되어서 조금 아쉬워했지만 함께한 시간동안 집중해서 아나바다하고 얼음집짓기 등을 같이 즐겼네요~ 바른어린이 태민이와 다음에 더 길게 숲에서 즐기는 시간을 기다릴께요 ~ ㅎㅎ
시차적응 끝났을 법도 한데.. 무슨 정신인지 리하랑 저 둘다 장갑 챙기는걸 깜빡했네요; 손이 좀 시려워서 아쉬웠지만 손이 얼어도 포기할 수 없으니 얼음도 만져봤다고ㅎㅎ 또 아나바다가 너무 즐거웠다고 재잘재잘 하더라구요ㅎ 자연에서의 자유로운 시간에 스트레스 훨훨입니다. 감사합니다.
리하가 가져온 물품은 인기가 많아서 친구들이 서로 사겠다고 치열했어요~ 내 장갑을 빌려주겠다고 하니 "난 열나서 괜찮아" 라고 뛰어가는 리하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ㅎㅎ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였네요 스트레스 확 풀고 온 하루였어요 😃
깜빡하고 후기가 늦었습니다 ^^
설이도 얼음을 만지고 가지고 놀고 무언갈 만들고 했던게 많이 재미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나바다도 재미있었다고 하구요 ^^
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새로운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추운날씨에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얼음으로 칼도 조각하고 도마도 만드는 창작 활동을 집중해서 열심히하는 설이의 표정이 떠오르네요 ㅎㅎ 작품 사진 찍어달라고 요청하며 웃음짓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아나바다에서도 아무지게 물건도 거래도 잘하는 설이였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