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행자부 검찰사무직9급 최종합격자 박수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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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미리 따두는 것이 효과적”
박수원
대학교 3학년 겨울 방학 때 선배들을 따라 본격적으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는 박수원씨. 법학을 전공한 박수원씨는 선배들의 조언과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며 공무원 시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타 직렬에 비해 남성합격자들이 강세를 보이는 검찰사무직에 당당히 합격, 임용을 기다리고 있는 박수원씨의 수험과정을 들어보았다.
▶▶▶처음 공무원시험을 준비 할 때 시험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얻었으며 수험기간의 전체적인 계획은?
대학 2학년 여름방학 때 무작정 선배를 따라서 학원에 갔었는데 기초적인 정보는 그때 학원에서 얻었습니다. 처음에는 방학동안 어영부영 시간을 낭비하느니 학원 수강을 통해 조금씩 준비하자는 편한 마음으로 다녔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어요. 개인적으로 학원수강을 통해 시험준비를 시작한 수험생이라면 학원 수업에 충실히 따라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계획만 거창하게 세워두면 시작하기도 전에 지칠 수도 있으니까요.
▶▶▶용인에서 서울로 학원을 통학했으면 어려운 점이 많았을 텐데 학원생활은 어떠했나요?
대학 4학년 때 학교근처인 부산에서 학원을 다니다가 검찰직 시험에 한번 떨어지고 바로 서울로 올라왔어요. 서울에서 학원을 다니기 위해 언니가 살고있는 용인으로 옮겼죠. 선배들은 고시원 생활을 하면서 공부를 했지만 저와는 맞지 않아 2시간 정도 거리지만 용인에서 통학을 했습니다. 하지만 학원근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공부하는 양도 적고 길에서 버리는 시간이 많아서 시험이 다가올수록 초조해지더군요.
동선이 멀다보니 시간과 체력에서도 문제가 있어 모든 과목을 다 듣기보다는 제게 꼭 필요한 과목은 반드시 듣고, 독학이 가능한 부분의 수업은 혼자 해결했습니다.
▶▶▶처음 공무원 준비를 할 때 수험서 선택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는데 수험서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했는지...
학원교재를 기본서로 이용했어요. 여러 가지 수험서로 공부하는 것 보다 과목별로 한 권을 집중적으로 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처음 이론 공부할 때는 자세하게 쓰여져 있는 두꺼운 교재로 학원 수업과 공부를 겸했지만 나중에는 마무리 교재처럼 요약이 되어 있는 책을 서브노트 대신 보며 공부했습니다. 통합 한국사나 형법도 요약된 참고서를 이용했고요. 무조건 큰 책보다는 전체적인 줄거리를 알 수 있고 들고 다니기 편한 책이 좋은 것 같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과목이 있었다면? 그 해결방법은...
영어도 어려웠지만 행정법은 시험 보기 두 달 전에 비로소 정리를 시작했는데 워낙 어려워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노트를 하나 꺼내 놓고 수업 때 배웠던 내용을 다시 쓰고 나름대로 요약을 해서 중요사항을 다시 한번 적었습니다. 큰 줄기가 끝날 때마다 그에 따른 판례를 익히고 문제를 풀고 또다시 기본서를 펴서 읽고 쓰면서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히는 것 같더군요. 그 후 암기가 필요한 부분은 외우고 문제풀이를 통해 복습했습니다. 무엇보다 개념 이해가 중요하니까요.
▶▶▶과목별 공부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우선 제 전공이 법학이어서 법 과목에서는 그다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형법은 크게 흘러가는 뼈대를 알고 있어야 세부적인 사항들을 이해하기가 쉽고 이론 공부와 암기도 중요하지만 판례를 많이 익히는 것 또한 중요하거든요. 그냥 신문을 읽듯이 판례를 많이 봐두면 머릿속에 남아 실제 시험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형소법은 조문 노트를 들고 다니며 외운 것이 실제시험에 도움이 됐습니다.
형소법만큼 조문이 중요한 과목도 없으니까요. 행정법은 이해하기가 어려운 과목이었습니다. 다른 과목보다 용어도 생소하고 낯설어 헷갈릴 때가 많아 고생했어요. 행정법은 무엇보다 각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중요한 것 같아요. 이 부분에 있어 김윤조 교수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우선 기본서 등으로 개념들을 충분히 숙지한 후 기본 개념과 판례를 공부한다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국사는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라 공부하기 싫을 때 많이 봤습니다. 요즘에는 단순 암기보다 각 사건이나 시대의 큰 흐름 및 의의에 대해 출제되고 있어 세심한 공부가 필요합니다. 국어는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범위가 방대할 뿐더러 문제 자체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좀더 다양하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영어는 그야말로 하기 싫은 과목 일순위였어요. 문법의 경우 하나 하나 익히면서 문제를 풀어가기에는 실력이 부족하고 문법 전체를 공부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학원강의에만 의존했습니다. 김영수 교수님의 수업대로 숙어와 단어, 그리고 독해하는 법, 문법 문제가 나왔을 때 대처하는 법 등 말 그대로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방법론을 익혔고 결과적으로 많이 적중했어요.
▶▶▶검찰사무직은 가산점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직렬로 알고 있습니다. 자격증준비 과정과 공부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대학 때 따 둔 워드 2급이 있었는데 이번에 워드 1급을 다시 땄습니다. 자격증 시험을 만만하게 생각해 시험 3일전에서야 책을 봤고 결국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일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집중적으로 문제풀이에 주력해 참고서의 2/3가량을 보고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실기도 일주일 전부터 예상문제를 충분히 연습하고 응시해 합격했고요. 아무래도 자격증은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미리 따놓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엔 3% 가산점이 적용되는 자격증을 많이 따던데 시간을 투자해 미리 따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필기 공부를 소홀히 해 떨어지곤 하는데 그렇게 한번 떨어지면 전체적인 공부에 방해가 되므로 한번 할 때 꼭 붙는다는 각오로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네요.
▶▶▶아직 임용전입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며 공무원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나 계획하시는 일이 있는지.
2차 교육을 받게 되어 시간이 많이 남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은 후에는 여행을 갈 생각이고요. 그리고 운동도 시작할 예정입니다. 공무원이 된다면 그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내 직업에 대한 만족을 느껴야겠죠.
첫댓글 열시미 공부한 당신 이제 좀 쉬세요 ㅋㅋ
이분 지금 수원지검 공판송무계계신데...이뻐여...^^
저기요...그런데 이름이 수원인데 수원지검에 계시네요. 그럼 전원주 씨는 전주지검? 원주지청? 아, 왜 내 눈에는 이런 것만 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