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꽃’으로 불리는 <역경(易經)>은 공자의 전공과목이다. 공자는 늙어 가면서도 역(易)을 좋아하여 집에 있을 때는 책상머리 가까이에 두었고, 밖을 나갈 때는 항상 꼭 가방에 넣고 다녔다. 그런 그가 가죽 끈을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들고 판 과목이 바로 <역경>이었다. 사서삼경의 하나이고 5경(시경ㆍ서경ㆍ역경ㆍ예기ㆍ춘추)의 으뜸이 바로 <역경> 곧 <주역>이다. 이 <주역>은 “안으로는 성인을 만들고 밖으로는 임금을 만들어 낸다”는 “내성외왕(內聖外王)”으로 유교의 최고 경전이자, 통치철학서로 잘 알려져 있다. 이처럼 <주역>은 깊이 없는 자들의 말처럼 김가 이가 운명을 봐주는 점학이 아니다. 고운 최치원, 포은 정몽주, 퇴계 이황, 율곡 이이, 성웅 이순신, 우암 송시열, 겸재 정선 등은 <주역>을 최고로 활용한 경세가들이다. 특히 복숭아 뼈를 세 번씩 뚫어가며 <주역사전>을 쓴 다산 정약용은 “혹 시절인연을 맞지 못해 내가 쓴 500여 권의 저서를 불태울지라도 이 <주역사전>만은 숨겨두도록 하라”고 자식들에게 유언을 남길 정도였다. 최치원이 <경학대장(經學隊仗)>에 이런 말을 남겨 두고이 있다. “인간이 하늘을 알려면 반드시 주역 공부를 하고, 인간관계와 시절인연에 잘 맞추어 성공해 가려면 더더욱 주역공부를 하라. 특히 천하를 도모하려는 자가 주역을 배우지 아니하면 어찌 해야 하겠는가?”
주역 문수학당 역농재 화요일 10시~12시 갤러리 수요일 저녁7시~9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