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99775C3B5CF4D9F30F)
8구간 산행의 홍일점 각수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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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땅끝기맥을 끝내고 호남정맥에 접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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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과 호남정맥의 접속점 노적봉(430m)
![](https://t1.daumcdn.net/cfile/blog/99C6A6395CF4DA1408)
1. 산행일자 : 2019.6.1(토)
- 산행시간 : 11시간 9분(07:06-18:15)
- 산행거리 : 21.1km
2. 산행지 : 땅통종주 8구간(오두재-운곡마을)
- 오두재고개(아크로골프장)-계천산-덕룡고개-450봉-소반바위산-유치재-각수바위-노적봉(바람봉)-운곡마을
3. 누구랑: 홀로
4. 산행후기
1) 오늘도 새벽 5시 10분에 광주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서두른다. 아침을 먹고, 카카오택시, 티맵택시를 부르는데 잡히지 않는다..
발을 동동 굴러도 소용없다. 할 수 없이 아들방에서 곤히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 광주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아슬아슬 버스를 탔다.
영암터미널에 도착하니 미리 연락을 취한 택시기사가 대기하고 있다. 오늘로써 네번째다. 버스에 내려 손을 들어 보이고, 잠깐 마트에 간다는 신호를 보내고 뜨끈한 커피를 사는데, 택시기사도 커피를 한 잔 하고 싶다며, 내 커피값까지 계산하신다.
2) 커피 한 잔에 차안에 온기가 돈다. 택시기사가 어느 직장에 다니고, 애들은 어떻게 되느냐고 묻는다.
"회사 다닌 곳을 애기하고, 딸이 병원에 근무하고 있다고" 애기했더니
본인의 딸도 치과의사라고 한다.
"딸이 공부를 잘 했다고 부러운 투로 애기했더니, 부인이 손자를 봐야 해서 서울에 올라가 있다고 한다.
택시기사님은 올해 71세라고 한다. 딸이 자꾸 서울에 올라오라고 하는데, 개인택시를 몰아 하루 10만원을 벌어도 여기가 편하다고 한다.
그러나 혼자서 밥과 빨래를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안쓰럽기도 했다.
그러면서 나의 내부에서 그럼, "너는 부인한테 얼마나 잘하는데" 하고 묻는다.
주중은 직장 관계로 떨어져 있고, 토,일요일은 과부를 만드는 나의 처지에서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3) 아크로골프장이 있는 오도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개천산, 덕룡고개, 소반바위산, 유치재, 각수바위, 노적봉을 거쳐 운곡마을까지 가는 21km의 여정이다. 오늘로써 땅끝기맥은 호남정맥을 만나게 된다. 그 동안 땅끝기맥이 거칠어 빨리 호남정맥 길을 만나고 싶었다. 오늘도 등산객 한 명도 보지 못했고, 오소리 한 마리만 봤다. 약 20미터 전방에서 라디오를 크게 틀고 다가오는 나를 보자, 껑충껑출 뛰어 숲으로 사라진다.
4) 오늘 산행에도 ebs 라디오가 나의 친구가 되어 준다. 일주일 전에 읽었던, 데미안을 다시 한 번 들었고,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과의 인터뷰도 4편이나 들었다. 강원국작가는 약 5년전에 우리 회사에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그때 강연 내용이 좋아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을 샀는데, 아직 읽지는 못했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글쓰기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의 생각을 적는 것이라고 한다.
5) 운곡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치고, 장흥군 장평면 국일관이라는 여관에 갔는데 주인이 출타중이다. 전화해보니 1시간 30분후에 보자고 한다. 여관 앞에는 빨간 장미가 예쁘게 피었다. 삼겹살 집에서 삼겹 2인분을 시켰다. 식사를 하는데 식당에 그룹지어 오는 분들이 부럽다. 소맥 몇 잔 하다 보니 사람이 그립다. 택시기사한테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는다. 부재중이라고 찍힌 것을 보고 전화가 오면, "이거 내가 전화번호를 잘 못 눌렀다고 해야 "하나, 아니면 "소주 생각 있으면 이리 오시라고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식사를 마칠때까지, 식사 후까지 전화는 없었다. 나만 헛물을 켠 것이다. 술을 한 잔 걸치고 비틀비틀 나오니 세상이 아름답다. 아! 조명도 이쁘고, 빨간 장미도 아릅답구나, 하며, 마트에서 내일 아침 일용할 양식(햇반과 컵라면)을 사고, 저렴한 여관비(3만원)에 감사해 하며, 온돌방에서 장평의 공기를 마셨다. 등산은 곤히 잠에 자게 하는 마취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D272365CF4DC0C3A)
하산해서 오룩스 gps를 안 꺼서...에러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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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km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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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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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지도(오도재-운곡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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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계획표...이것만 작성해 가고, 오룩스 트랙만 있으면..만사 오케이...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고독을 즐기는 노하우 정도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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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버스터미널 05:10 버스를 타고..집에서 4시간 반뿐이 못잤는데..
청소년대표 대 아르헨티나의 축구경기를 한다. 2:1로 이겨서 잠 안잤어도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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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버스터미널에 내리니 예약한 택시가 대기하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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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서 한 장 찰칵...사장님! 감사해요..
저는 개인택시기사님은 무조건 호칭이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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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성산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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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완도간 고속도로 현장에서 한장 찰칵...사장님 웃으면서 차 세워주셔서 고마워요..
제가 사람과산 잡지에 연재하는데...사진이 중요하다고 애기했고..택시기사님도 이해한다면서..
언제라도 세워달라고 말하라고 말씀하심. 월출산은 참 사진찍기 좋은 산임.
내가 갑자기 택시에서 내려 카메라를 목에 메고... 공사현장으로 올라오니..작업자들이 놀라 무슨 일이냐고
물어...월출산 사진을 찍을려고 올라왔다고 하니, ...그 분들도 웃으며..핸드폰을 꺼내 월출산 사진을 같이 찍었음....공사현장 직원이 월출산 핸드폰 사진을 몇 장 보여주며..잘 찍었냐고 묻는다(초보인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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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크로 골프장 가는 언덕에서 월출산과 활성산을 배경으로 찰칵(줌으로 당김)
요즘, 제가 사진 책을 좀 보고 있는데..사진작가는 뻔뻔함이 제일 우선한다고 함.
사진을 찍다보면, 많이 찍은 것 중에 좋은 것 몇 장이 걸리기 때문이라고 함.
그러나, 사진을 찍을 때는 한 가지 주제를 담는다고 생각하고 셔터를 눌러야 한다고 책에 쓰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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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마음의 치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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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함이 가득한 원색의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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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월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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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고마워요..
사진 ;찍고 택시를 탔는데..경포대 녹차밭에서 월출산을 배경으로 지금 사진을 찍으면 좋다고 함.
사장님! 다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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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 cc...오른쪽 오르는 길이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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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봉우리는 전구간 국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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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야! 이놈의 벌통에 막혀...좋은 길로 가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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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길을 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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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룡고개 820번 지방도 생태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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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번 지방도...여기서 혹시 우비소녀님 집이 가까운 것 아닌지요?
옛적에 덕룡산에 가서..감따 먹고..밤 줍던 것이 생각하는데...
무등지기님이 과일 사가지고 갈때..그 시절이 몇 념이 흘렀을까요? 아마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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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번 지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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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배낭에 담아 온 것도 없는데..물을 3리터 가져와..배낭 무게가 약 10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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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9908AA345CF4DF2904)
남도 오백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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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도 없고...남도 오백리 숲길이라..나무를 대상으로 몇 장 사진 찍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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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름이란 사라지고 나야...귀중함을 압니다..
우리 젊음도 그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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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굴곡진 인생을 살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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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오백리 역사 숲길
구례~해남 남도오백리 역사숲길 조성
구례 지리산 백두대간 자락서 해남 땅끝까지 339km
전라남도는 한반도의 뼈대를 이루는 백두대간의 종점 지리산 자락으로부터 국토 최남단 해남 땅끝까지 연결하는 ‘남도오백리 역사숲길’ 조성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 숲길은 국토 대동맥인 백두대간의 지맥을 잇는 상징적인 숲길로 남도의 다양한 역사와 빼어난 자연․문화 환경을 즐기며 농어촌체험 등 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기본계획이 수립됐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4년간 84억 원을 투입, 총 338.8km의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요 노선은 구례~곡성~화순~영암~강진~해남으로 6개 군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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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기 제일 높은 봉우리가 화학산...
나사모산우회 개천산님은 화순 춘양면과 도암면 사이의 개천산을 말함인듯...
아크로 골프장 뒷산 개천산은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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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기맥과 호남정맥이 만나는 분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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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적봉 430m
다음날...호남정맥을 타고 노적봉에 도착했는데..노적봉은 실제 봉우리도 아니였음...밋밋한 동산처럼 평이한 둔덕이었음...
산너울을 타는 산꾼들이 이름지은 봉우리 같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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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곡마을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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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향기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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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카프리 첫 인증샷을 남깁니다..
개인택시 사장님이 찍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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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이 나보다 두 살이 더 어림...곰치에 살고 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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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잘 국일관...주인이 없어 못 들어감...어제 예약 통화는 했는데...
오늘 산에서 다시 확인 전화를 안했더니..약속이 어긋난 것 같음...
시골이라 손님이 별로 없어..출타하고 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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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장미는 정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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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장평면 소재지
녹양관 식당에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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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선수 최경주가 보이고
여주인이 완도가 고향이고..최경주선수도 완도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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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나오니..빨간 조명이 나의 가슴에 불을 댕긴다.
그러나 카프리 내일을 위해 술은 자제하고..햇반을 데워주라 하고..컵라면을 하난 사서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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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99324F385CF4DF3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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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참고 자료
![](https://t1.daumcdn.net/cfile/blog/9901F8395CF4E0191B)
장흥군 지도...장흥군은 문학의 도시입니다..한승원작가와 딸 한강, 눈길의 이청준 작가..등단한 작가가 많은 군...
내일 장흥군을 관통하는 호남정맥을 타며...애기하고 싶고...
![](https://t1.daumcdn.net/cfile/blog/995FA8395CF4E0190A)
파란 땅끝지맥을 타니라..카프리 그대 수고 많았다...
모든 것이 한 걸음, 한 걸음 부터다..
일확천금을 노려서는 안 된다.
생도 마찬가지다..
프로야구 선수도 매일 배트를 휘두르며 연습을 하듯
글쓰는 사람도 매일 글을 쓰며 펜촉에 잉크를 묻혀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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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blog/99CFD5365CF4E02F12)
회진면이 고 이청준 작가와 한승원 작가가 출생한 곳
(내일은 광양 망덕포구에서 카프리가 홀로 걸어온 길이 드디어 땅끝기맥 노적봉을 만납니다)
첫댓글 더운 날씨에 고생 하셨습니다.
화학산은 제가 약초산행을 자주 다니는 산 이기도 합니다.
항상 응원 하겠습니다.
예전 2011년 가을엔가 나사모에서 화학산, 천태산을 갔는데..저도 가지 못했어요..
산너울이 육산으로 웅장해 보이던데...언제 가봐야 겠어요..
땅끝기맥과 호남정맥을 타다 보니..많은 산들이 보이네요.
카프리님,
반갑습니다.
김산님 오랜만이네요..지금도 대전에 계신가요?
산을 계속 타시죠?
네
5월5일 나사모 화대종주 동참했습니다.
아, 그러셨군요...그럼, 나중에 또 산에서 보시게요..
지지난주
무등산 서석대 밑에서
은순님 만났는데 반가웠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땅끝종주 마무리 하심을 축하드리고 수고많으셨습니다.^^
저도 언제 걸어야 할텐데 기회가 오질 않습니다.
축하 감사합니다..아우님도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참 멋진 산너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