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수 "이승율 청도군수 재수사" 촉구 사전선거 운동·공공기관 비리… 검·경 편파수사 항의 집회 "선물 공세에 이뤄진 당선은 무효" 군수직 사퇴 강력 주장 경북신문 기자 / 입력 : 2014년 10월 13일
↑↑ 김하수 청도군수 전 후보가 13일 오전 이승율 청도군수에 대한 사전선거 운동과 공공기관 비리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재수사와 편파수사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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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수 경북 청도군수 전 후보가 13일 오전 이승율 청도군수에 대한 사전선거 운동과 공공기관 비리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재수사와 편파수사에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 날 김 전 후보와 청도군민 1백여명은 대구지방검찰청 맞은편에서 집회를 갖고 이승율 현 군수의 당선은 선물 공세에 이뤄진 결과라며 군수직 사퇴를 촉구했다. 또, 검경의 수사에 대해 이 지역 국회의원인 최경환 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도 외압을 통해 수사에 개입하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전 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였던 이승율 현 군수가 선거 막바지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3번에 걸쳐 7만 여 통이나 청도유권자들에게 유포한 사실이 있다며 이 군수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바 있다. 그러나 허위사실 유포 뿐 아니라 이 군수에 대한 의혹 중 4건은 이미 무혐의, 또는 묻히거나 수사가 중단돼 있는 상태다. 김 전 후보는 당시 이 군수에 97표차로 낙선했고, 당시의 선거 분위기로 봐서 선거 1~2일전 유포된 허위사실은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김 전 후보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날 청도주민 100여명은 "고발된 사건에 대한 조사에 있어 피고발인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편파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검경은 불공정한 선거운동으로 인한 왜곡된 선거결과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위사실 유포 이외에도 이 군수는 청도단위농협 조합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위를 이용한 사전 선거 운동을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의혹은 이 군수가 청도단위농협 조합장 재직 시 농협조합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4천면의 조합원들에게 소고기와 굴비, 미역, 쌀 등 1억 2천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김 전 후보에 따르면 이승율 군수는 청도조합장 재직시절 박환수(현 청도농협 감사)를 시켜 2013년 2월과 9월, 거세황소(750㎏) 총7마리를 경상도축장에서 도축, 측근들에게 선물하고, 2014년 설에는 강엿을 조합원과 측근들에게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또 농협대의원 총회가 열린 올해 2월 6일 대의원과 전·현직 이사 등 총 94명에게 일제 톱과 시가 5만원 상당의 전지가위를 선물하는 등 직권 남용에 따른 공금 낭비와 사전 선거 운동으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승율 군수의 이같은 행위에 대해 봐주기식 수사로 일관, 불기소 처분했다며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김 전 후보는 청도축협의 경우 소를 도축할 경우 대구 신흥산업과 고령도축장을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개인의 경우 경산도축장을 이용하고 있고, 이승율 군수는 측근인 박환수를 시켜 경산에서 도축해 이력제번호(바코드 번호 12자리)없이 생고기를 스티로폼에 박스로 선물했다고 주장했다. 실제, 박환수감사의 경우 식당을 운영하지 않아 설과 추석에 각각 3마리에 해당하는 소고기를 혼자 소비할 수 없고, 청도농협의 경우 바코드를 붙여 판매하는 점을 감안, 판매내역을 조사하면 선물을 돌린 대상들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이 김 전 후보의 주장이다. 새천년민주당경북도당도 성명을 내고, 이승율 청도 군수와 이희진 영덕군수에 대한 경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