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리그 왕중왕전 16강] 보인-삼일공고 등 강호들 연이어 탈락
고등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도 우승후보들이 줄줄이 탈락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26일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린 '2011 대교눈높이 고등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보인고를 비롯해 수원 U-18팀(매탄고), 작년 준우승팀 삼일공고, 충청권의 강호 유성생명과학고가 모두 탈락했다.
일단 보인고의 탈락이 가장 주목거리다. 물론 상대가 만만치 않았다. 역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울산 U-18팀(현대고)이었다. 그러나 지도자들이 뽑은 우승후보 순위에서 25표를 획득해 단연 선두를 달렸던 보인고이기에 충격적이다. 경기내용도 드라마틱했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울산 U-18팀이었다. 전반 13분 만에 정승현이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35분에 박성은이 추가골을 뽑아내며 손쉽게 이기는 듯 보였다. 그러나 보인고도 역시 강했다. 후반에 팀을 재정비한 보인고는 후반 15분 노상민이 만회골을 터뜨린데 이어 28분에 스트라이커 명준재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후반 종료를 2분 앞두고 울산 U-18팀으로 넘어갔다. 공격을 펼치던 울산 U-18팀은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보인고는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판정은 그대로 인정됐고, 결국 이상철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3-2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또 하나의 빅 매치였던 신갈고와 수원 U-18팀의 경기에서는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신갈고가 7-6으로 승리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수원 U-18팀은 전반 20분 만에 김종우가 선제골을 뽑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후반 16분, 신갈고의 조현우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양 팀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신갈고가 8강행을 결정지었다.
작년 왕중왕전 준우승 팀이자 올해도 우승에 도전할 만한 팀으로 꼽혔던 삼일공고의 패배도 놀라웠다. 상대는 경남제주리그 2위로 올라왔던 경남정보고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경남정보고는 후반 35분, 김민혁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뽑아내며 1-0으로 신승했다.
경남정보고는 64강전에서 전통의 명문 부평고를, 32강전에서는 올 시즌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던 대동세무고를 꺾으며 기세를 올린 바 있다. 삼일공고마저 잡으며 더욱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반면 대진운이 좋다는 평을 들었던 삼일공고는 16강에서 의외의 복병에 덜미를 잡혀 좌절을 맛봐야 했다.
충청권의 강자 유성생명과학고도 운봉공고에 막혀 8강행이 좌절됐다. 양 팀은 전후반 내내 공방전을 펼쳤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운봉공고가 4-3으로 승리했다.
또 다른 우승후보인 수원공고와 언남고, 제주 U-18팀(서귀포고)은 혼란 속에서도 살아남았다. 보인고에 이어 우승후보 2순위로 꼽혔던 수원공고는 만만찮은 상대인 백암고를 상대했다. 전반을 0-0으로 비기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후반에 결국 승부를 결정지었다.
수원공고는 후반 28분에 이찬우가 선제골을 넣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김중기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2-0으로 백암고를 제쳤다.
언남고 역시 영등포공고를 2-1로 꺾고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전반을 득점 없이 비긴 언남고는 후반 2분 만에 강상민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후반 39분에 영등포공고의 성영호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경기는 승부차기의 그림자로 뒤덮였다. 후반 45분이 지난 시점, 언남고는 강호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유인수가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제주 U-18팀 역시 강력한 득점 기계인 스트라이커 이건이 후반 28분에 넣은 골을 끝까지 지켜 이천제일고를 1-0으로 누르고 8강행에 성공했다. 한편 통진고는 김동열과 박주호의 연속골로 변현태가 한 골을 만회한 갑천고를 2-1로 꺾었다.
▲ 2011 대교눈높이 고등리그 왕중왕전 16강전 결과 (2011년 10월 26일, 울주)
운봉공고 0-0(PSO 4-3) 유성생명과학고
제주 U-18팀(서귀포고) 1-0 이천제일고
수원공고 2-0 백암고
경남정보고 1-0 삼일공고
통진고 2-1 갑천고
신갈고 1-1(PSO 7-6) 수원 U-18팀(매탄고)
울산 U-18팀(현대고) 3-2 보인고
언남고 2-1 영등포공고
▲ 2011 대교눈높이 고등리그 왕중왕전 8강전 대진 (2011년 10월 29일, 울주)
수원공고 vs. 신갈고
운봉공고 vs. 제주 U-18팀(서귀포고)
경남정보고 vs. 울산 U-18팀(현대고)
통진고 vs. 언남고
글=이상헌
첫댓글 너무 속상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한 선수및 감독님과 지도자들깨 감사드립니다..역시 보인은 저력이 있습니다..대표팀 2명차출가고 주전 선수들이 즐비하게 다치고.....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투혼은 지켜보는 여러분들에게 경의와 찬사를 보내기에 충분했습니다..보인고 화이팅..감독님 코치님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