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는 바빠서, 영화 상영 시간을 몰라서 문 앞까지 갔다가도 돌아왔다.
맘 먹고 가는 경우은 공짜표를 손에 넣었을 때였다. 아니면 회사 동료와 단체 관람일 경우 마지 못 해 영화를 보았다.
중국에 와서도 한 동안은 공부 하느라 영화관이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상영하는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긴장 속에 공부가 어느정도 물러 났을 때는 영화 DVD 사다가 누워서, 앉아서 뭐 먹으면서, 또는 밤낮 미친듯이 봤다.
이런 내가 지금은 어느 영화관이 좋은지 나쁜지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우한티엔티에 있는 한국식 영화관:
일단 개관한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아 시설이 깔끔하다. 그리고 마치 한국에 온 느낌이 든다. 주위 환경도 매우 좋다. 여러가지 식당. 상점 등등 볼 것, 먹을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영화관안에도 주점부리는 제공된다.
위에마창에 있는 인싱극장은
너무 오래 되어 의자도 불편하고, 주위에 내가 좋아하는 먹거리를 찾기엔 좀 부족하다. 간단하게 먹을 샌드위치는 내가 만들어 가야 한다. 그러나 펑쌤은 나와 입장이 틀리다.
2011년 위에마창 거민혁명 100주년 기념이라 지금 대대적인 공사가 위에마창에서 진행되고 있다.
광구 저리가라 할 정도로, 어느 이는 광구보다 더 번화 거리가 형성 될 거라 예상한다.
내가 불만을 털어 놓으면 펑쌤은 좀만 참으라 한다. 이 공사가 완성되면 우한티엔티에 굳이 놀러 가지 않아도 된다고.
사실 집에서 위에마창까지는 걸어서 10분정도 걸린다.
그러나 우한티엔티에 갈려면 택시타고 30원 정도가 든다. 퇴근 시간에는 엄두도 못 낸다.
두 영화관 모두
개선점은 복무원의 태도이다. 너무 불친절하다.
공통점은 표값이 모두 똑 같다는 것이다. 그리고 외국영화 영문판도 가아끔 상영되고, 3D도 볼 수 있다.
팝콘과 음료수도 살 수 있다.
이젠 중국영화관에 가는 것이 겁나지 않는다.
전에는 아마도 중국어 팅리가 잘 안 되서, 자막 읽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중국인의 생활 습관을 이해 못 해서...기타 등등의 이유로 꺼려 했던 것 같다.
가아끔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보다가 잠을 자거나, 내가 보고 싶었던 신영화를 보거나,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거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영화를 한 편 보고 기분 전환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엔 배울 것도 많고, 나를 반성하게도 만든다.
여러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