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애 시즌 3 열두번째 모임 ＜민담형 인간＞

[자유마루]

허걱 ~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 개학하니 이모저모 할 일이 넘쳐 후기 늦어 죄송해요.

책소개

『살아있는 한국 신화』 저자
한국 최고의 구비설화 전문가 신동흔 교수가 안내하는
캐릭터 탐구로 동서양 민담 새로 읽기

『살아있는 한국 신화』로 영화 〈신과 함께〉의 모티브를 제공한 구비설화 전문가 신동흔 교수가 이번에는 무기력의 시대, 낯설고도 놀라운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민담형 인간’이라는 화두를 내놓았다. 캐릭터 분석을 통해 동서양 민담을 새롭게 읽어내는 시도이다.

집단 안에서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를 총칭하는 설화는 크게 신화, 전설, 민담으로 나눌 수 있다. 신성하고 위엄 있는 이야기인 신화나 역사적인 근거를 가진 전설과 달리 민담은 흥미 위주로 된 옛이야기로, 대부분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이하의 인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저자는 30여 년 동안 세계 각지의 민담 속 주인공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신화나 전설, 소설 속 인물과 다른 특별한 동선(動線)이 있음을 발견한다.

저자는 민담형 인간이 “뒤에 몰래 딴마음을 감춰두지 않으며”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치고 “자기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라고 설명한다. 지난해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EBS의 ‘펭수’, 〈아기공룡 둘리〉의 ‘둘리’, 〈톰과 제리〉의 ‘제리’가 전형적인 민담형 캐릭터이다. 〈신데렐라〉, 〈알라딘〉, 〈미녀와 야수〉 등 세계 각지의 민담을 원작으로 한 만화영화들도 민담형 캐릭터를 활용해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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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애의 9번째 책 <민담형 인간>

8월 29일 10시 ~

with 나나, 박하, 마루

- 월트 디즈니를 키운 건 8할이 민담이다 !
- 에니매이션, 판타지 문학(해리 포터, 반지의 제왕), 웹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펭수까지 에 녹아있는 민담 요소들

- 소설형 인간 vs 민담형 인간

  1. 소설형 인간 : 생각은 많으나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 고민하다가 인생을 낭비하는 사람, 물론 아예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어떤 식으로든 나름대로 움직이기 마련. 중요한 것은 언제 어떻게 움직이는가?

  2. 민담형 인간 : 직접 움직여서 자신의 복을 찾아내는 사람. "지금이 바로 그때"

     때로 성공하고 또 때로 실패하나 그럼에도 행동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살아가는 일이므로..

    생각할 때 생각하고 행동할 때 행동하는 존재

- 트릭스터 : 문화 인류학에서, 도덕과 관습을 무시하고 사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신화 속의 인물이나 동물 따위를 이르는 말 

  어떤 상황에서든 아무 걱정이나 고민없이 제 한 몸을 믿고 쭉쭉 움직여 나가면 서 부딪치는 것을 무엇이든 툭툭 쳐내는 사람 

- 장화신은 고양이 : 특출함이 없는 고양이가 '장화'를 신고 난 후 놀라운 능력자로 변신 ~
  가심덤불 속도 갈 수 있는 장화.. 진흙탕이든 돌밭이든 가시덤불이든... 장화는 거침없는 행동력 상징 

장화신은 고양이, 켈올란, 엄지동자, 주먹이, 잭과 콩나무, 몰리 후피, 보리밥 장군, 황금거위, 브레멘 음악대 등등등  

중요한 것은 세상을 대하는 태도다. 세상이 크고 무섭다고 해서 숨고 피한다면 그건 주먹이가 아버지 주머니 속에 갇혀 있는 것과 같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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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엄지들처럼, 주먹이처럼 밖으로 나와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게 정답이다. 안에 가만히 앉아서 한ㅅ월을 다 보낸다면 그건 인생의 낭비일 따름이다... 세상 속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면서 힘든 일도 겪고 그것을 애써 헤쳐 나가는 것이 '사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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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힘들여 찾아내고 펼쳐내는 자유가 진정한 가치를 지니는 법이다.
일단 지나고 나면 그 모든 일은 멋진 모험이 되고 빛나는 추억이 된다.

175~175쪽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어울려 살아 행복한 <차복과 석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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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스터들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들과 자신들의 모습에 대한 나눔들로 밤이 깊어갔던 일요일 야밤애였습니다.

후기 쓰다 보니 이것도 저것도 쓰고 싶어서 뭔가 한방으로 끝내지 못하고 주절주절 쓰고 있는 저는 민담형 인간이고 싶은 갈망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하나씩 꺼내어 해보며 성장과 변화의 여정에 있는 소설형 인간이 아닌가 싶네요 ~

지난번 책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에 다루어진 책들을 읽기도 하고 더해진 생각들을 번외편으로 나누었습니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는 정말 진 ~한 책이었네요. 

<다음에 읽을 책>

- 언제 : 9월 12일(일) 10시 줌

- ~ 183쪽까지 읽습니다 

* 관심있으신 분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 저희 야밤애가 벌써 곧 일년이거든요^^ 어떤 모임인가 궁금하시면 가볍게 한번 놀러오세요 ~ (댓글 혹은 야밤애친구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주셔도 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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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진리이지만~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서로의 다름안에서 삶의 재미와 배움으로 자유롭고 행복하게 한 세상 살아보아요

[나나(4 윤우, 2 지우)]

매번 당하는 톰과 고길동에게 측은지심을 느꼈던 저는 젊은 꼰대였던 걸로ㅎㅎ.
그동안 충분히 윤리적으로 살았으니 "수고했어, 친구. 이만하면 잘 산 거라고!" 다독여주고, 이왕이면 더 즐겁고 행복하게, 걸림 없이 씩씩하게, 이 세상 수많은 민담의 주인공처럼 '나의 삶'을 살고 싶다는 작가의 말이 가슴에 콕! 와 박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