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차] 2007.7.28(토) 마날리 시는 힌두의 마누 신이 하늘에서 배를 타고 내려온 곳이라는 인도 최대의 휴양지로, 델리에서 북쪽으로 500킬로미터 떨어진 표고 1,900미터에 위치한다. 마날리 시는 크게 올드 마날리와 신 마날리로 구분되며 대부분의 휴양 시설과 관광객은 올드 마날리에 위치하고..마날리는 세계적인 휴양지...그래서인지 많은 관광객이 붐비는 지역이다.
05시 10분경 내가 제일 늦게 일어난 시간이다. 상대적으로 두 여자분이 빠른 기상~, 아침에 구 마날리에서 뉴 마날리로 가는 길목에 삼림욕하는 코스가 있음도 어제 먼져온 자매 아가씨들로부터 들었던 터, 3명은 비교적 좋은 컨디션으로 산책을 하면서 워킹을 하다.
새벽에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워킹하는 기분은 매우 좋았다. 아람들이 구상나무 숲속으로~
곧게 뻗은 아름드리 구상나무 비슷한 나무들이 숲을 이룬 곳... 특유의 삼림의 향기가 뇌리속으로 스며드는 시간, 걷는게 마냥 즐거운 시간이다. 공통적으로 걷는 것을 즐겨하는 분들이기에 이럴땐 자연스럽게 움직여 진다.
아침 식사는 밥, 고등어 김치찌개, 양배추 등으로 여유있게, 맛있게할 수 있었지, 08시 경에 송라 계곡(Songra Velly)을 향하다.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울창한 숲과, 시원스런 계곡물이 우리를 반겨주는 듯..
송라 계곡을 가는 도중의 일방통행 철교~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한다.
약 1시간 정도 이동한 우리는 송라 계곡 페러글라이딩 장소에 도착하고, 페러글라이딩 가격 1인당 1200루피(한화 3만원), 페러글라이딩 장소까지 말타기 235루피(한화 6000원), 다른 투어객보다 저렴하게 가격을 흥정하고 진행되어 지다. 페러글라이딩 장소까지는 30-40분 정도 소요되는 것 같다. 모처럼 타본 말... 평지가 아니기에 너무 힘들어 하는 말의 모습을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도 든다.
말을 타고 올라가는 투어비가 1인당 235루피(한화 5900원 정도), 낑낑대고 올라가는 말, 안쓰럽기도....
20-30kg은 될법한 패러글라이딩 장비, 그것을 산 중턱까지 운반하는 그들은 대단했다...체력적으로~
패러글라이딩을 하기위한 준비된 복장...
15분정도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순간은 장쾌한 기분이 들었지..바람이 도와줘서 멋지게 할강을하고...
공중에서 내려다 본 지상의 세계는 아늑하게 느껴지고...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공중에서 멋지게 아래를 관찰하고 있는 필자 초운칠의 모습~ ^^
중턱의 장소까지 도착한 우리는 맑은 날씨, 적절하게 부는 좋은 조건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바람이 없는 경우 5분 정도 진행된다는데, 우리는 15분 정도 상공에서 오르고, 내리고, 옆으로 이동하는 등 상당한 지역을 볼 수 있었으며, 공중에서 바라다 본 송라 계곡은 한 폭의 그림인 듯 아름다웠지~ 10시 40분경에 투어를 마치고 마날리 시내로 들어오다.
11시 30분부터 12시 40분까지 마날리 시내에 위치한 야외 무료온천이 있고, 바슈스신을 모시는 템플을 무료로 입장하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무료온천장/바슈스 템플을 올라가는 길의 가게들 모습~
무료 온천장 내부의 모습, 어린이는 옷을 벗고 할 수 있고, 성인은 입고하고...
온천 탕의 크기는 크지 않으며, 부유물이 있는게 조금은 개운치 않은 것~
바슈스신을 모시는 템플옆에 모닥불을 지피면서 그들은 담소를 하고 있다. 외국인도 담소를 하면서 돌아가면서 곰방대 비슷한 곳에 담배와 섞은 것들을 흡연하는 모습들도 보았다...
줄톱을 이용해서 바가지 같은 곳에 무언가 홈을 파고, 작업을 하는 모습, 그리고 무기력하게 지켜보고...
우두머리로 보이는 분이 나를 오라고 했다. 옆에 앉아서 이마에 발라준 것을 하면서 한 컷~
여자 두 분과 시간 약속을 하고, 제일 먼져 들어간 곳은 노상 온천이다. 말이 온천이지, 석벽으로 사방 쌓여있고,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 있는데 사각형의 길이가 아마도 8-10m 정도, 깊이는 1m 정도, 물에 부유물이 많이 있는데 지저분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그들을 보면서 나도 체험을 해야 했지.. 일단 팬티차림으로 휴대용 배낭을 가장 안쪽 잘 보이는 곳 옷 거는 곳에 걸고(혹 누가 손을 대드라도, 내가 수습하는 시간을 벌기위해서..ㅋㅋ) 온천물이 나오는 씻는 곳에서 몸을 헹구고, 탕으로 들어가다. 뜨거운 여름에 햇볕을 받으며, 뜨거운 물에 들어가 있으니 또 다른 느낌이다. 어린 꼬마는 홀라당 벗지만, 옷을 입고 들어간다. 갈아입는 것도, 그들 특유의 몸을 가리면서 갈아입는데, 난 타올도 준비되지 않아서 구석진 곳에서 수습을 해야 했지~ 온천을 하고 나오니 바슈스신을 모신 곳에서 모두가 경건하게 경배를 한다. 나도, 절을 하고, 이마에 점을 찍힌다. 그리고 그 옆 연결된 건물에는 5-6명이 둘러 앉아서 담배를 섞어서 곰방대 같은 곳에 넣고, 헝겊으로 입 대는 곳을 감아서 돌아가면서 빨아 댄다. 그 곳에서 먹고, 자고, 심오한 철학을 하는 것인가?... 일상을 그렇게 하는 사람들, 필자도 용기를 내어서 그 중에서 우두머리 옆에 앉아서 이마에 붉은 점을 찍히고, 사진도 찍는 시간... 그리고 20루피를 기부했다~ 무기력하게 앉아서, 마냥 돌아가면서 연줄 피우는 담배.. 조금은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졌다. 가끔은 외국인들이 앉아서 함께 곰방대를 빨면서 인생사에 대한 논의? 상담? 뭔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어서 둥그리 템플(Dhungri Temple)을 향하다. 일명 하딤바 템플(Hadimba Temple)이라고도 하는데, 둥그리 원 위하르라는 아름다운 숲속 공원 가운데에 있는 4층짜리 목조 건물이다. 1553년에 세워졌고 하딤바 여신을 모시고 있는 곳이다. 암석 바위 밑에 좌불 석상이 위치한 게 보인다.
둥그리(하딤바)템플 그리 크지 않지만 지붕의 형태가 특이하다.
둥그리 템플의 내부 조각물의 모습은 상당히 정교하고, 아름다운 무늬로 되어있었다
동물의 뼈를 템플 내부 처마에 설치한 것도 특이한 장면이다.
그윽한 향기가 사원 전체를 휘 감는 듯~ 인근의 과일가게에서 저렴하게 구입을 하는 살림꾼이신 두 여자분~ 다소 큰 소리로 원 모어를 외친다.. ^^
우리는 과일이 보이면 가급적이면 구입을 하려고 했다. 이동하다보면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올드 마날리 쪽에 위치한 흥선대원군 한국식당 개업날 참가를 하다.
개업날 참가하여, 흥선대원군 식당이 잘되기를 바라면서 맛있게 음식을 먹기도....
오늘은 먹는 복이 터진 모양이다. ‘흥선대원군’ 마날리의 한국 음식점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을 기대하면서, 오늘이 개업을 하는 날이라고, 어제 만난 자매 아가씨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터.. 그 자리를 놓칠 수 없지.. 14시 20분에 흥선대원군 식당에 도착을 하다. 벌써 주전들의 고사 의식은 끝났지만, 뒤 늦게 우리도, 고사 상에 절을 하면서, 잘 되길 바랐다. 종이로 그려놓은 돼지머리에다가 한국 돈을 기념으로 꼽으면서……. 시장이 반찬이라고, 인도에 와서 처음으로 막걸리를 마시면서, 떡과 돼지고기 등을 푸짐하게 먹다. 소식을 듣고 참가한 한국인 여행객들이 20명은 될 것 같다. 2층의 식당 공간에서 이런 저런 담소를 하는 시간들이다. 틈을 내어서 잠시 인터넷 접속을 하다. 실로 오랜만에 문명의 흔적을 접해보는 순간들..
오늘 큰 틀의 프로그램은 마무리 되고, 취향에 맞는 자유로운 시간을 갖기로 했던 것, 16시 30분에 게스트 하우스에 가서 그동안 하지 못한 빨래를 하고, 시내 쇼핑을 가다. 19시 15분경 둥그리 템플 주변 구멍가게에서 짜이 한 잔, 짜파티와 비슷한 디스브롱타를 먹고, 시내 공용버스 터미널과 시장이 인접한 곳으로 워킹을 하다. 잉글리시 & 비어 숍에서 맥주 1병을 구입하는데 핍티화이브를 핍틴화이브로 잘 못 알았다. ㅠㅠ 55루피(한화 1375원)로써 비싼 편이다. 시장을 돌면서 필요한 기념품을 구입하다. 뉴 마날리에서 올드 마날리 가는 오토릭샤 가격을 물으니 40루피... 약 40분간 홀로 워킹을 해서 숙소에 무사히 도착한 시간은 21시 40분경이다. 쌀이 부족하고, 소금이 부족하단다. 게스트하우스 식당에서 쌀 약간과, 소금을 얻는 체험을 하면서 마날리에서의 멋진 체험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첫댓글 찝찝한 온천.....ㅎㅎ 여행하다 보면 비슷한 경험들이 있겠지요?
그래도 그들은 편안하게 하는 것으로보아, 관계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언제봐도 살아있는 여행기에 오랜발길 머무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좋은 표현 감사 드리구요, 부족하드래도 여행 마무리 내용까지 올리도록 준비할께요~ ^^*
첫번째 산림욕을 할수 있는 저곳 참 좋으네요
인도의 스위스라 불리우는 곳, 인도 최대의 휴양지이니 좋드라구요~ ^^
잘 보고갑니다....경건함을 갖기위해서 온천하는 모양이지요....페러글라이딩 신나지요...동영상 잘 보고갑니다.
그 들은 성스러운 물에 몸 담그기를 좋아하나 봅니다. 여기 온천도 그런 곳에 해당되는 듯~ 많이 바쁘시지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카르길, 레[Leh] 등은 척박하고, 고산지대에 가까웠다면 마날리는 유럽인들의 쉼터, 휴양지였지요... 수목이 울창하고,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는 곳~ 여행에 재충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여기는 완전히 별천지 같아요.....그 동안 지처있으니 좀 쉬시며 피로가 좀 풀리면 출발하시지요.......
크게 움직여야 하는 일정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동을 해야 했지요.. 그러나 좋은 느낌을 갖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
산림욕에 온천에 ㅎㅎ 힘든 여행 일수록 중간 중간 이런것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즐감 했읍니다
재충전과 그들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시간은 필요할 것입니다. 바쁨 속에 여유로움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
한인 식당???도 있고.........취미가 다양 하시네요!!!!!! 언어 소통은??????
한인 식당 개업날 떡도 먹고, 한국 사람들 많이 봤지요... 언어 소통은 매우 약합니다. 일행 중에 영어가 되는 분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