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해 소재지를 파악했다.
기사는 이미 써놓았으니 현장에 가서 사진을 촬영해서 첨부만 하면 된다.
블로그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어느 블로그에서는 가지 않는 것이 좋을 거라는 언질이다. 혹여 후환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싶어 마음이 흔들린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도 없다.
서낭당, 성황당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진이 필요하다. 인터넷에서 구해 출처를 밝히고 사용할 수도 있지만 나는 가급적이면 직접 가서 찍는다.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한다. 내가 맡은 분야는 인터뷰 기사와 기획기사, 그리고 행사 관련 기사 두세 꼭지다. 쉽게 쓰는 기사가 어디 있겠느냐마는 특히 기획기사는 나를 힘들게 한다.
지난 3년 동안 집성촌, 장승, 서당, 향교, 서원, 상엿집, 효자비, 당산제 등등을 내용으로 썼다. 앞으로도 가급적이면 우리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쓰려고 한다.
성황당은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다고 말한다. 우중충한 날씨에 혼자 산을 올라야 한다는 생각에 출발하면서부터 몸이 오싹했다. 네비의 도움을 받아 근처까지 갔지만 입구는 찾기가 아주 어려웠다.
가파른 계단을 한참 오르니 한 칸으로 된 건물이 어서 오라고 반긴다. 현판에는 '천왕당'이라고 쓰여있다. 건물이 앙증맞고 예쁘다. 나도 모르게 합장했다. 마을의 안녕을 비는 것이 어디 성황당뿐인가. 대문 앞의 당산나무에서 정월대보름이면 당산제를 지내고 있지 않은가. 당산나무와 성황당이 다르지 않다. 그리 생각하니 오싹함이 간 곳 없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이 변하지 않는 진리다. 그럼에도 성황당, 장승, 상엿집과 같은 우리의 문화를 볼 수 있는 것들이 변하지 않고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문은 월 2회 발행한다. 오늘 마감시키면 2~3일은 그야말로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 홀가분한 내일이 기다려진다.
첫댓글 기자 일도 하시는군요~ 파묘가 생각나네요, 잘 지내요, 샘^^
샘도 잘 지내세요.. 파묘 보러가야 되는데~~대구 가는 날 시간 되면 보려고요
지역 신문 기자까지 활동하시는 선생님~ 활동범위가 어디까지 인가요?
멋지세요^^*
참~~ 기자 선생님 울 학교 4월 저작권과 세계 책의 날 홍보해 주세요 ㅎㅎㅎ
샘, 경서 계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