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수지가 은평구보다 세련된 곳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은평구는 구닥다리 동네니깐.
언니가 죽전 사는 친구의 이야기를 죽전 촌사람이라는 말을 할때 반박했다.
서울특별시면 다냔 말이지..
요즘 은평구에 주민등록을 옮기고 은평구 주민이 되고 보니 나도 서울특별시에
입적한것에 자부심을 가져야겠다.
서울 시민...
집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을 어슬렁 돌아다녀 보았다.
집에서 입을 원피스가 맘에 드는것이 눈에 띠어 한벌 샀다.
이만원...
집에와 입어보니 너무 헐렁해서 바꾸러 갔다.
아줌마한테도 큰옷이 있어요?
주인아저씨의 말이다.
기분이 나쁘다.
작은것으로 바꾸려고 했던 마음을 고쳐잡고 환불을 요구했다.
언니의 오랜 단골집이라 환불해주었다.
그래도 기분은 풀리질 않는다.
내가 머 어때서...
내게도 큰옷은 얼마든지 있단 말이지..
오늘 아버지를 모시고 부동산소개소에 갔다.
주인 아저씨가 아버지께 말한다.
팔십은 넘으셨지요?
기분 좋아지신 아버지는 구십이세라고 당당히 말씀하신다.
내가 좀 젊어보이긴 하지요.
옆에서 내가 웃었다.
주인아저씨는 내게 말한다.
아주머니는 팔십이 안되셨지요?
나이차이가 좀 있으시네..
기가 막혔다.
아버지랑 나를 부부로 보다니...
여보슈..내 딸이외다.
내가 좀 젊어보이긴 하지..
아버지는 기분이 좋으셔서 허허 웃으시지만 나는 기분이 나쁘다.
부동산소개소에서 나오시면서 아버지는 주인아저씨가 참으로 친절하다고
말씀하신다.
친절하긴...눈이 삐었던데..
은평구..
사람을 질리게 하는 동네다.
주민등록을 괜히 은평구로 했나보다.
ㅎㅎㅎ.....라라님 생각하면 화가나야되는데 왜 이리 웃음이 나오는지.....ㅎㅎㅎ 예전에 울 사장님도 부부가 왔는데 딸이냐고......사람볼줄모르면 눈치라도 있어야되는데....
라라님 글로 일케 웃음을 주네요.. 화풀이 하소연글인데 역시 작가님 ....또 부탁합니당...열터지던글이 잼있는글로 변하니....
꼬리글 읽다가 다시 본문을 읽으며 또 소리내어 웃었습니다..다시 봐도 웃으니...
글 읽는 내내 웃음이~~~ ㅎㅎㅎㅎ 그래도 서울시민으로 오신걸 환영합니당~
난, 거꾸로, 우리남편이랑 가면, 속닥이는 소리로, "둘째부인인가?" 그럽디다. 우리남편은 절대로 못들었다고 하드라구요.
후..이제야 내 댓글 차례가 왔네요.. ㅋㅋㅋ 약오르셨겠어요.ㅎㅎㅎㅎㅎㅎ 아공 잼나라.
ㅋㅋㅋㅋㅋㅋㅋ 아이고...웃겨라...언니야... 울 언니 귀여우셔라...
라라님..제게 안경 바꿨수? 이리 물으실까 아니라 부동산 아자씨한테, 이보세요, 아자씨! 안경 돗수가 바뀌었나요??? 어째..사람 보는 눈이 영~,,조리개 가 안 맞춰지나,원...이러시면서요...글구 라라님,아직 젊으셔요,,기분 나뻐 안하셔도 돼요...어여쁘시고, 귀여우시기만 하구만,,, ^*^
라라님 글을 읽으며 큰소리로 웃으니까 딸아이 이상한 눈으로 바라 보네요 ㅎㅎㅎ
푸하하~~ 완전 헛다리 짚으신 아저씨네~ 라라님이 참으셔요~ 은평구시면 저희집과 별루 멀지 않네요~ 왠지 더 가까워진 느낌이랄까~ㅎ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서울 사람되시기가 쉽지 않으시네요...ㅎㅎㅎ
아휴~~ 난 특별시민에서 벗어난지 몇년인게야....ㅎㅎㅎㅎㅎ
ㅎㅎ 부부로 착각하셔사 나이를 때려맞추려 했나보죠.....
저 원래 서울시민이었는데... 시골에 내려오고나니 서울이 그리워요~
아버지께 효도하셨네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