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설명
이 자료는 지난 12월 19일에 세종 사이버대 컴퓨터 공학과의 한 프로젝트 구성팀인 0순위팀이 손우회 모임을 방문하여 프로젝트와 관련한 사항들을 조사한 것입니다.
질의응답은 작은 방의 컴퓨터를 큰방으로 옮겨다가 거기에 점자 단말기를 연결한 다음 학생들이 질문을 입력하면 필자와 아내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사전 정보가 충분치 않은 관계로 준비 없이 답변을 하였기에 말해야 할 내용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고 설명도 충분치 못하여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래에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간단하게나마 재정리해 보았습니다.
질의응답
0순위팀: 안녕하세요
일단 저의가 시청각장애인의 현재 실태에 대해 알고 싶은데요
국내와 국외의 상황에 대해 얼마만큼의 분포를 갖고 있는지요
답변: 국내에서는 전혀 조사된 바가 없으며 일본에는 2만명 가량이 집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인구 비례로 보아 약 5천명에서 7천명가량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수백만명에 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0순위팀: 선천적으로 시청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과 후천적으로 장애를 갖은 사람의 점자 배우는 교육방법이 어떠한지요
답변: 방법상 차이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배운 이들은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제법 빠른 속도로 점자를 읽어낼수 있지만 나이가 든 후에 중도 실명하여 점자를 배우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점자를 익힌 사람들의 속도처럼 향상되기란 대단히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순위팀: 시각적인 장애가 있다면 사물을 이해하기 힘들텐데 듣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점자를 배우셨나요?
답변: 우선 시청각장애인의 종류에 대해 말씀드려야 할 듯합니다. 시청각장애인에는 전혀 안보이고 전혀 안 들리는 전맹전농에서 부터 거의 듣고 보는데 지장이 없는 경증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저의 경우는 중증 시각장애와 고도난청으로 약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큰소리로 말하는 방법을 통해 배웠습니다.
0순위팀: 손가락 점자의 구체적인 사용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었으면 합니다
답변: 점자 한칸은 6개이 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손가락 점자란 6개의 손가락에 점칸의 6점을 배당시켜서 상대의 손가락에 터치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즉 좌측 2 3 4지로 1 2 3점을, 우측 2 3 4지로 4 5 6점을 상대방의 대응되는 손가락에 터치하여 대화를 하는 것이지요.
0순위팀: 저희는 한손만을 가지고 손가락점자를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두손을 사용하는 방법외 다른 방법은 없나요?
답변: 물론 한손으로 하는 손가락 점자도 있습니다. 그것은 자료집을 참고하시고요. 그 외의 다른 방법은 개발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형태의 손가락 점자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다만 현재는 양손 타자식 손가락 점자가 많이 상요되고 있고 국내에도 보급할 예정이므로 장치 개발도 이에 맞추어 연구되었으면 합니다.
0순위팀: 그럼 만약 저희가 장치를 만든 다면 기존에 손가락에 찍는 방식으로 만들면 인식하기 훨씬 좋을까요? 아니면 다른 손가락인식 방법이 있을까요?
답변: (상기와 비슷)
0순위팀: 손가락점자가 다른 알고 계신 방법에 비해 좋은점과 단점을 알고 싶습니다. 손가락점자가 가장 좋은 방법인가요?
답변: 시청각장애인을 어느 장애가 먼저 발생했느냐에 따라 둘로 나누는 방법이 있는데 시각이 먼저면 시각베이스, 청각이 먼저면 청각 베이스의 시청각장애인이라고 합니다. 편의상 시각이 중증인경우도 시각베이스 청각이 중증인 경우 청각베이스에 포함시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각베이스의 경우 대부분 맹학교를 나오게 되므로 점자에 익숙하며 청각베이스의 경우에는 농아학교를 나오게 되어 수화에 익숙하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베이스마다 각자가 익히 알고 있는 방법을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객관적으로 볼 때 수화등을 만져서 이해하려면 더듬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손가락 점자는 상대의 손에 점형이 닿는 순간 의사가 전달되므로 역시 시청각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손가락 점자만한 것이 없다고 봅니다.
0순위팀: 아까 점에 보기론 한글자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6점만 가지고 하는게 아니라 12점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은데요?
만약 두손을 이용하여 손가락마디를 점6개로 사용하여 12점을 사용한다면 인식하는데 어떨까요
만약 이런 보완 장치가 나온다면 제가 말한 방법과 이전 손가락방법과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요?
답변: 그것은 실제로 장치를 개발해서 테스트해보기전에는 학답을 할수 없겠지요 그리고 실제로 12점을 사용하는 손가락 점자는 없습니다. 손가락 점자라는 것은 6개의 점을 넘을수 없어요. 다만 6개 단위로 여러칸이 합쳐서 한글자를 이루는 구조로 되어 있으니까 한 글자 단위로 본다면 3칸 4칸가지도 필요할 때가 있지요. 만약에 엄지를 제외한 8개의 손가락을 4칸의 점칸으로 배당하여 한번에 4칸씩의 점자를 전달하여 읽어내는 것이 가능하다면 의사소통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질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훈련하는데도 그만큼 난이도가 높아서 사실상 현재로서는 구현되기 쉽지 않으리라 봅니다.
0순위팀: 중요한 것은 남들이 인식하기에 쉬워야한다는 점인데 손가락윗부분에 12돌기가 손가락을 눌러 준다면 인식하기 쉬울까요?
답변: 질문의 요지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점자는 점 단위가 아닌 6점 단위라는 것을 재차 말씀드립니다.
0순위팀: 현재 장치가 있을 때나 없을 때 따른 학교나 그외의 교육환경의 불편한 점
과 우리가 만들 이러한 장치에 대해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그 장치를 시청각장애인뿐 아니라 시각장애인 특히 중도실명자들도 읽을 수 있도록 개발한다면 그 효용가치는 무한대로 확장되리라 봅니다. 즉 나이가 들어서 감각이 무뎌져서 점자를 인식하지 못하는 중도 실명자들에게 6개의 손가락으로 점자를 읽도록 하고 기계를 컴퓨터나 점자 단말기에 연결하여 손을 움직이지 않고도 텍스트의 내용이 점자로 전달되도록 한다면 시각장애인들의 독서패턴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대부분의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로 읽기 보다는 화면 읽기 프로그램을 이용ㄷ하여 컴퓨터와 독서를 하고 있기 때문에 철자법이 대단히 취약한 상황인데 그러한 장치를 통해서 음성이 아닌 촉각으로 문자 생활을 하도록 유도한다면 시각장애인들의 문자생활이 전반적으로 획기적인 향상을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0순위팀: 저희는 손가락 점자를 찍어주는 장갑과 그리고 그것을 일반인이 볼 수 있는 모니터 즉 핸드폰과 같은 장치에 연결해서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답변자의 질문: 혹시 화면의 그래픽이나 이미지 등을 만질 수 있는 기능까지 구현할 수 있겠는지요? 제가 바둑을 좋아하는데 인터넷상에서 화면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너무 아쉽게 생각하는데 그 장갑을 통해 화면을 만질 수 있다면 참으로 환상적일 것 같습니다.
0순위팀: 바둑이라든지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고려중이고요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일반인과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게 저희 목적입니다
정말 좋은 의견 잘 들었습니다. 감사드리고요 많은 의견 참조해서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는 장치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답변: 저희들도 감사드립니다. 그런 장치가 하루속히 개발되어 통역자의 도움 없이도 자유로이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0순위팀 :예 물론이죠
상용화가 처음에는 바로 되지는 못할 것 같은데 그건 차후에 시간을 두고 더 계발되야 될 문제인것 같습니다.
저희는 이 프로젝트를 완성하고 이 분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기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담(정식 인터뷰 후의 잡담, 편집생략)
예
예 그렇습니다.
아직 거기까지는 보지 못했습니다.
예
저희가 바둑을 두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구경을 할 수 있을런지요?
오목은 둘 수 있습니다
예
지금까지 저희 질문에 너무 답변을 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
예 저희가 초본이 완성되면 몇 차례 더 찾아와서 보여드리며 답변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꼭 이 분야에 도움이 되는 장치를 만들어 이런 부분에 장애를 느끼는 많은 분들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하지만 많은 도움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