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2013F22E4CF5E98B31)
RAAM에 한국 최초 참가여서 그런지 태극기가 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깨지는 것 같은데 나중에 수정해 주겠죠.
작년부터 오랫동안 생각하였하고 준비하였는데 신청을 완료하였습니다.
한국인 최초 RAAM 도전
아직은 솔로 도전을 할 자격이 없고, 실력도 없어 RAAM에 2인팀으로 도전합니다.
먼저 팀으로 완주하여 솔로 자격을 얻고, 솔로도전을 할 수 있을지 완주 후 진지하게 생각해 볼려고 합니다.
팀명을 무엇으로 할까 하다가 한국인 최초로 RAAM에 참가하기에 Team KOREA 라고 지었습니다. 동대표도 해보지 않은 제가 감히 KOREA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그 이름에 부끄러운 도전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며 레이스 하겠습니다.
(저와 함께 할 파트너는 대관령 역대 신기록을 가지고 있는 엘리트 철인 선수인 이형모선수가 될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참 버거운 도전인 RAAM를 참가신청을 마치고 그동안의 자전거와 함께 했던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이제 자전거에 입문하지 3년 정도 되어가는데 정말 안좋은 건강상태에서 시작을 하였기에 여전히 자전거를 어려워하거나, 아주 건강한 사람이나 타는 운동으로 여기는 많은 분들께 자신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전거 입문 (2007년 겨울)]
지금부터 3년전인 2007년 10월 처음으로 산악 자전거를 탔습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당시 저는 몸무게가 94킬로 정도 되었고, 류마티즘 관절염을 93년부터 15년 정도 앓고 있었습니다. 심한 관절염 때문에 하루에 2시간도 생활을 못하고 누워있기도 하고, 대학교를 마치고도 건강 때문에 미국에 가서 요양 유학을 하였고, 특히 발과 다리가 심하여 운동은 수영을 제외하고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병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실명의 위기도 있었고, 야채만 2년간 먹기도 했습니다. (저의 관절염은 추우면 심해져서 사막지역인 아리조나주립대에서 공부를 하며 병을 완화시켜야 했습니다.)
처음 자전거의 시작은 운동보다는 아플 때 나에게 휠체어같은 역할이 되었던 자전거를 다시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였습니다. 30만원 정도되는 좋은 생활 자전거를 생각하고 자전거샵에 갔다가 샵사장에게 설득당해 중고로 100만원 정도하는 MTB를 샀습니다.
처음 입문하고 덩치 때문에 쫄바지같은 것을 멀리 하였기에 자전거 복장도 없이 등산복으로 6개월 정도 자전거를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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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복 입고 운동화 신고 참가했던 첫번째 MTB 라이딩, 너무 늦게 올라가서 출발 때 사진 말고는 라이딩 사진이 하나도 없네요.
간월재 라이딩 이 후 몇개월간 동호회와 함께 타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하고 혼자 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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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봄 다시 마음을 먹고 동호회에 가는 포항 호미곶 로드 투어를 갔습니다. 첫번째 라이딩 때보다 겨울이여서 살이 더 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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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번째 로드 투어, 결국 경주까지 타고 포기했고, 그 날 장애인 되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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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어 주용이가 밀어주는 도움을 받으며 라이딩을 했었죠. 지금보니 끔찍하네요.
[금산대회 꼴찌 (2008년 봄)]
좋지도 않은 자전거로 나쁜 신체 조건으로 도저히 제가 소속한 동호회의 라이딩을 쫓아가지 못하여서 자전거를 5백만원 정도되는 것으로 업그레이드하며 한 번 제대로 타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동호회 라이딩 좀 쫓아간다고 생각하고, 나간 첫 번째 MTB 대회인 금산대회에서 박살이 났습니다. 2008년 금산대회에서 전체 기록자 중에서 꼴찌 일 뿐 아니라 제 위의 사람보다 20분이나 늦게 들어오며 대회최고 나쁜기록을 20분 이상 연장시켰습니다. 자전거도 스페셜라이즈드 S-Works로 9킬로대 자전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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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뭔지도 모르고 완주 목표로 갔던 금산 대회
[꼴찌 탈출 (2008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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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로 자세가 좋지 않고 무리하게 자전거를 타니 동호회 라이딩 수준 정도의 라이딩 후에도 무릅에 침을 맞고, 하도 많이 넘어져서 몸에 라이딩 횟수를 새긴다고 할 정도로 많이 넘어졌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타다보니 살이 88킬로 정도까지 빠졌고, 10년 이상 먹던 약도 안 먹어도 될 정도로 건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가을쯤 되니 이제 MTB 대회 나가면 중간정도수준까지 탈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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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강촌 챌린저 대회에서 결과는 중간보다는 못했지만 그래도 결승점에서 쥐가 날 정도로 최선을 다해 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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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킬로가 넘는 속리산 투어 때 완주가 힘들었지만 간신히 해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던 로드 투어였습니다.
[철인 입문 (2009년)]
속리산 200킬로 장거리 라이딩을 끝내고 자전거로 교통 통제없이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철인 풀코스를 보니 수영3.8킬로 자전거 180킬로 달리기 42.195 였습니다. 발이 제일 아팠던 곳이였기에 아무리 건강이 자전거로 좋아졌지만 달리기는 무리라고 생각했고, 아파서 했던 운동이 오로지 수영 밖에 없어서 수영은 할 수 있을 것 같고, 자전거 180킬로만 타고 달리기 포기하면 되겠다 싶어 철인 클럽에 노크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풀코스를 참가할려면 하프코스를 완주해야 하며, 하프코스는 올림픽 코스를 완주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더군요. 자전거로 시간벌며 달리기는 걸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올림픽부터 하나씩 하나씩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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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참가한 철인 경기였던 경주 철인 대회에서의 사진입니다. 가장 짦은 올림픽 코스였지만 10킬로를 달리는 것 만으로도 옛날 아파서 못 걸었던 시절이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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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다음으로 철원에서 철인 하프 코스를 완주하며 피니쉬에 들어올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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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29분 20초, 컷오프 40초를 남기고 완주를 했던 태안 풀코스 대회. 아직도 참가한 대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인 것 같습니다.
[사이클 동게훈련과 철인 풀코스 2회 완주 및 300랠리 완주 (2009 겨울- 2010 가을)]
2009년 겨울 RAAM에 출전해야 겠다고 마음먹었고, 겨울에 인동중학교 사이클코치인 권정호코치를 만나면서 사이클 훈련을 받고 로라타는 것을 배우면서 페달링과 실력이 2009년 겨울에 부쩍 늘었습니다.
2010년은 나아진 체력과 페달링으로 300 랠리, 제천 100XC, 제주 풀코스 철인 대회, 영암 풀코스 철인대회 등을 모두 완주하며
몸무게를 2010년에 8킬로 정도 추가로 감량하며 80킬로 몸무게로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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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보다 나은 것이 없다고 생각을 했는데 몇일 전 전 국가대표 창민이가 종아리 근육이 좋다고 하더군요. 타고 났다고...ㅎㅎ
좋은 것 하나 생겨서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위 사진은 올해 무주대회 사진인데 자전거복을 가져가지 않아 아레나 수영복을 입고 탔던 재미있는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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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0랠리와 제천 100킬로, 평창 70킬로 등 장거리 MTB 대회에서 예전과는 달리 상위 20%에 드는 성적을 내며 모두 완주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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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컷오프까지 거의 다 사용했습니다만 모두 완주하며 작년 10월부터 1년동안 철인 풀코스를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3회 완주한 기쁨도 누렸습니다. (철인들은 기록 때문에 어거지라고 합니다만...^^;)
[새로운 도전 (2011년)]
2011년 저는 새로운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뚜르드코리아 나인스타이고, 두 번째는 세계에서 가장 힘들다는 로드대회인 RAAM 을 2인 릴레이로 완주하여 솔로 출전 자격 획득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MTB 대회 중 가장 힘들다는 크로크다일 트로피 참가입니다. 이제까지 회사를 신혼여행을 제외하고 이렇게 시간을 비운 적이 없어 제 빈 자리가 느껴지않도록 잘 준비만 된다면 모두 다 꼭 해보고 싶은 도전입니다.
어쨌던 TDK와 RAAM, 크로크다일 트로피 대회 참가를 모든 일정에 우선 순위를 놓고 반드시 참가할 예정입니다.
요즘 2011년을 준비한다고 매일 자전거 타기를 한 지 1달 정도 되어갑니다. 처음 평로라에서 페달링이 부자연했는데 이제 손놓고 탈 수 있게 되었고, 라면도 먹으라면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달링과 체력 등 준비할 것이 많은데 잘 준비해보겠습니다.
2011년은 많은 도전 때문에 동호회와 연합회 등 여러 가지에 작년만큼 하지 못할 것 같은데 많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KOREA라는 단어를 가슴에 새겨 달릴 수 있다는 영광만으로도 이번 도전을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이렇게 도전 할 수 있게 도와 준 모든 분과 함께 해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어떤 결과도 두려워하지않고 도전을 통해 강해지는 왕발이 되겠습니다.
근데 제 최근 행적을 스스로 적으니 좀 쑥스럽네요. 옛날 사진도 그렇고... 그래도 올립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왕발 김기중
첫댓글 형님의 여정을 보고 있으니 저의 처음이 생각나기도..하고...근데 이넘의 근성이 저질근성이라 실력의 업데이트를 못하겠네요 아므튼 형님은 지금까지 저의 예상을 계속 뒤집어 왔으니 이번에도 놀란 모습을 보여줗세요 화이팅입니다.~~~!!
감동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만 두려워지네요....전 그동안 뭘했는지.ㅎㅎ 암튼 대단한 투지입니다...노력한만큼 결과는 나올겁니다...저도 내년엔 새로운목표를 정해봐야겠습니다...올해는 윌리100미터였는데..내년엔 300랠리나 나가볼까합니다만..시간이 맞춰질련지 의문입니다..
도전하는 자만이 성취를 이룰수 있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왕발!! 화이팅!!!
왕발 멋지다...무엇보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이겨 냈다는것이 너무 좋은결과 구나..나도 마누라가 같은 병을 가지고 있어 항상 걱정인데 자전거를 많이 타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나의 표준 모델로 삼고 나도 열심히 해서 왕발 같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화이팅
하하하 대단합니다.
마지막사진 풀코스 3회완주 세리모니하는사진을 보니 ..60키로대의 얼굴같습니다.ㅎ
참.. 본받을게 많은 분이란생각이들고,, 그 분이 구산자에 같이 몸담고 계시다는게 자랑스럽습니다..
투지와 열정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셔군요.
2011을 향해 파이팅~~~
대단한 행보입니다. 저런 과거가 숨겨져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과거를 보면 미래가 보인다고 원하는 목표 꼭 성취하리라 기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