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서도서관 책읽어주기 후기
●일시 : 24.6.20(목)오전10시
●대상 : 신일드림키즈어린이집
만1세 5명,만2세 11명,선생님 4명
●읽어준 책 :
《사과가 쿵!》(다다히로시 글 |정인 옮김 | 보림)
《커다란 순무》(김영미 글 | 박정인 그림 | 하루놀)
《안 돼, 데이비드!》( 데이비드 섀넌 글ㆍ그림 | 깅경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달님 안녕》(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이영준 옮김 | 한림출판사)
《도와줘, 늑대가 나타났어!》(새드릭 라마디에 글 | 뱅상 부르고 그림 | 조연진 옮김 | 길벗어린이)
《짖어봐 조지야》(줄스파이퍼 지음 | 조숙은 옮김 | 보림 ) /
말놀이 <별하나꽁꽁>
●활동가 : 진창숙 최희진
●후기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큰일이다! 오늘 책읽어주러 가는 날인데!!
아이구~~'
창숙쌤한테 전화할려다가 그냥 연서도서관으로 달려 갔다. 창숙쌤이 먼저 와서 커다란순무를 소리내서 읽고 있다. 듣기 좋았다.
창숙쌤에게 내 목상황을 알려주었더니 흔쾌히 혼자서 읽어주겠다고 한다. 감사했다. 만2세 아이들 12명이 조용조용 들어온다. 만1세 아이들 5명을 기다리는동안 창숙쌤이 아이들과 함께 별하나 꽁꽁~을 노래했다. 처음에는 약간 어색한 듯 하였으나 여러번 반복하여 노래하는동안 창숙쌤도 아이들도 편안한 얼굴이 되어 즐거움이 느껴진다. 만1세인 친구들 5명이 도착했다. 한번 더 <별하나꽁꽁>을 노래했다.
그리고
별하나꽁꽁~
별하나꽁꽁~
별둘 꽁꽁~
별둘꽁꽁~
이렇게
두번 씩 불러 주는게 참 좋았다 .
창숙쌤이랑 아이들이랑 흥얼거리는 소리가 듣기 좋아서
(ㅋ )허락받지 않고 녹음을 해버렸다.
그림책 5권을 읽어주었다. 아이들이 너무 재미있게 잘 듣고 있다. 아주 짧게,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예쁘다.
《안 돼, 데이비드!》를 읽어주었다.
아이들은 창숙쌤이 읽어주는 소리를 듣고 그림책을 보고,
창숙쌤은 신이 나서 읽고 있다. 특유의 목소리로..
또 읽어 달라고 한다,
두번째 그림책은《짖어봐 조지야》다. 아이들이
멍멍! 멍멍! 강아지! 강아지! 라고 말한다.
조지가 음메~하니까
한 아이가 아닌데? 한다. 또 야옹~하니까
고양이네?? 한다.
조지가 나오니까 한아이가 웃으면서 멍멍! 한다.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창숙쌤 잠깐 쉬게 해주고 싶어서
내가 《사과가 쿵!》을 읽어 주었다. 쇳소리가 나와서 아이들이
놀랄까봐 목이 아파서 그렇다고 말해 주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상관없이 듣고있다.(ㅋㅋ) 나도 모르게 신이나서 즐겁고 재미있게 읽었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순간을 기억한다.
내가 사과가 쿵! 할 때 조그마한 소리로 누군가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
아이들 한명 한명에게 살금살금 다가가서 그림책 속 사과우산을 보여 주었다. 아이들이 정말 정말
좋아한다. 내가 행복해졌다.
이제 다시 창숙쌤이
《커다란 순무》를 읽어 주었다.
아이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재미나게 듣고 있다.
으쌰으쌰!!
으쌰으쌰!!
순무가 뽑히니 뒷줄의 몇명의 아이들이 박수를 친다.
《커다란 순무》는
영아 5명에게는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 아이들은 아주 재미있게 듣고 있다.
아이들과 《달님 안녕》을 함께 읽었다.
아이가 달님에게 달려든다.
뒷표지 달님메롱 하는그림에서 아이들이 깔깔 웃는다.
내가 다시 《도와줘, 늑대가 나타났어!》를 2번 읽어 주었다. 꽉 쉬어버린 탁한 내 목소리가 이 그림책과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ㅎ)
한 동무가 이책을 만1~2세아이들에게 읽어주었는데 조금 무서워했다고 한다. 그래서 가져와 본 책인데 이 친구들은 그냥 재미나게 잘 듣고 있다. 간혹 아이들이 눈을 동그랗게 뜰 때도 있었다. 1번 읽고 다시 읽었는데 여전히 아이들은 그림책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참!!
책읽어주기가 다 끝나고
어느 아이(만1세)가
《달님 안녕》을 다시 보고있다. 창숙쌤이 그 곁에 딱 붙어서 아이와 함께 그림책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너무너무 보기좋았다. 선생님한테 "아이가 《달님안녕》책을 정말 좋아하는것 같아요."라고 말씀드리고 "아이엄마에게 알려 주시면 좋겠어요."라고 부탁드리고 나왔다.
특히 그아이는 '달님이 구름에 가려지는 부분'에서 오랫동안 머물렀던 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