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에 관해 영어 번역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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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데이비슨사가 기로에 섰다.
할리사는 밀워키의 가장 중요한 회사일 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상징성이 높은 브랜드 중 하나이다.
그 회사가 지금 여러 가지 도전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할리 회사의 문제는 단순히 상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할리 판매가 2010년에 전년의 1분기보다 18.2% 하락했다.
회사의 년 매출이 22.7% 떨어졌는데 2009년에는 2008년보다 7.1% 감소했었다.
손순실은 55.1백만달러 입었다.
총수익은 2.3% 떨어졌고 순이익은 29.9% 하락한 것이다.
107년 역사동안 할리는 오랜 세대의 라이더들을 관통해 오면서
시장에서 수없이 많은 트랜드를 구가해 왔고 몇번의 부침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좀 분위기가 다르다.
좋지않은 경제상황과 맞물려서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요인이 동시에 드러나는 듯 싶다.
과거 할리엔진의 역사는 두 번의 큰 매듭을 넘어왔다.
먼저 셔블헤드를 끝으로 강철엔진이 끝나고 에볼루션을 기점으로 알루미늄 재질의 등장이 그
첫 번째이고, 두 번째가 카브에서 인젝션으로의 변천이다.
80년대 초반 레이건 정부가 들어서면서 내세웠던 친환경 정책은
할리 데이비슨사에도 구조와 알루미늄 재질로의 변화를 시도케 했으며
그 결실인 에볼루션 엔진이 80년대 중반 등장하였다.
그러나 , 그 이전의 할리와 사랑에 빠졌던 라이더들에게는
이런 할리의 급변은 이전 강철 할리의 감성에 빠졌던 이들에게는
이지라이더 세대의 종말을 의미했다.
거칠고 감성적이었던 강철소리가 사라지고 잘 빼입은 고급 세단이 나타난 것이다.
이지라이더 세대들은 에볼루션의 등장과 함께 " 할리시대는 막을 내렸다 "고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현재도 에볼루션과 트윈캠은 미국내에서 적체되어 있는 반면
이미 잊혀졌어야 할 팬헤드와 너클헤드 그리고 셔블헤드는
일본과 유럽 특히 독일로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팬헤드와 너클헤드 그리고 셔블헤드는 미국내의 랠리에서 보기가 그리 쉽지 않다.
다행히 할리사는 저렴한 바이크 가격 정책 덕에 1980년대에 기록적인 성장을 누려왔다.
그리고 바이크 부품들 이상으로 비내구재들을 많이 판매해왔다.
할리사는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했다. 그리고 베이비붐 세대가 그것을 구매했다.
그리고 2000년에 들어서면서 미 정부의 더욱 강화된 친환경정책에 따라
할리사는 다시 한 번 스타일을 바꾸게 된다.
트윈캠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제 이 트윈캠은 그 정체성에 있어 베이비붐 세대는 물론이고
다음 세대들에게 의혹의 눈길을 받게 된다. 과거 에볼루션 엔진이 소개되었을 때
그 이전세대의 라이더들은 에볼루션을 일컬어 ' 일제화돤 할리 '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이때 할리사는 바이크를 저가로 판매하면서
' 할리는 라이프스타일 '이라는 슬로건으로 어려운 장벽을 넘었다.
이때처럼 기존 라이더들의 성토에도 불구하고 트윈캠은 더 빨라진 기동성을 통해 선방을 하는 듯 했다.
그러니 그 이전보다는 못하지만 2000년대 초반까지 견고한 흐름을 보여주던 할리사의 주식은
2006년말부터 무려 70% 폭락하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도 2006년은 할리가 전기종의 인젝션화를 마쳤던 해이다.
에보엔진이 등장했을 때 이전 강철엔진 라이더들이 에보엔진을 비꼬았던 것처럼
이제는 카브매니아들은 인젝션을 일컬어 ' 세단 '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45도 V-twin 싱글카브 디자인에는 고유한 특징이 있다.
프론트 실린더가 먼저 폭발한다.
그리고 나서 플라이휠이 315도(360 - 45)를 회전하고 난 다음 리어실린더의 폭발이 일어난다.
그리고 나면 플라이휠은 다시 프론트실린더가 폭발하기까지
이번에는 405도( 360 + 45)를 회전해야만 한다.
그런 불균형한 회전 사이클이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그 멋진 ' 투더덩 투더덩 '하는 말발굽 소리를 연출하게 된다.
게다가 프론트 실린더가 폭발하기 전까지 리어실린더의 여분의 폭발간격이
또다른 영향을 주게 된다.
(즉 프론트실린더에서 리어실린더까지의 폭발사이클과 비교했을 때 90도 + 된 회전각도)
이런 약간의 부가된 시간은 연료 주입이 길어지도록 허용할 만큼 충분해서
리어실린더보다 프론트실린더가 약간 덜 주입되도록 유도한다.
아이들링 때를 보면 리어실린더에서는 낮은 아이들 스피드에서 실제로 약간 더 많이 주입된다.
그래서 리어실린더가 약간 더 가끔씩 불규칙한 ' 미스 '가 나게 되어 있다.
같은 카브라도 셔블이나 팬헤드같이 크랭크가 무거운 강철로 이뤄진 올드할리에서
더 고전적인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최긍 S&S나 Ultima 등 퍼포먼스회사에서 제작하는 셔블헤드, 팬헤드, 너클헤드에서
고전적인 소리와 토크감을 느낄 수 없는 것은 가속도를 용이하게 하기위해
에보나 트윈캠과 똑같은 무게의 크랭크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는 컴퓨터로 완전히 무장하여 제어되는 인젝션과 EPA시스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다.
또한 할리 딜러들은 할리사가 너무 단기간에 검증되지 않은 무리한 시도를
너무 심하게 한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할리의 엔진중 셔블헤드는 20년을 장수했던 엔진이었다.
셔블헤드는 할리 역사중 세계적으로 가장 광적인 팬들을 거느리고 있어서
역사적으로 애프터마켓 부품제작의 선발 엔진이기도 했다.
그리고 에볼루션 엔진도 15년 동안 생산되어왔다.
그러나 일본과 유럽 모터사이클회사들의 대배기량화에 긴장한 것일까?
2000년부터 10년이 미처 되기도 전에 두번이나 배기량을 늘려 바꾸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는 100여년 전통의 역사를 가진 기업에게는 걸맞지 않는 시도였다.
1500cc대의 트윈캠의 데뷔와 함께 할리는 인젝션화와는 상관없이
그 상징이었던 소리자체를 잃어가는 듯 보인다.
배기량이 커질 수록 크랭크 회전이 빨라져야 하므로 배기량이 커질 수록
전통적인 할리의 소리를 기대하기가 힘들어 진다.
할리 데이비슨사는 할리라이더들이 할리를 타고서 결코
드래그레이싱에 나가는 걸 원치 않는 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이런 대내외의 도전을 인정하여 할리사는 최근에 상대적으로 저가인 Iron 883을 내놓았다.
그러나 더 많은 할리라이더들이 더 오래된 할리들을 찾을 수록
할리 데이비슨회사는 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