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입안예고한 적하목록 선적 24시간전제도가 우선 미국향 해상 컨테이너 화물에 국한되어 5월 1일부터 적용된다. 기타지역 및 항공화물에 대해서는 시행 결과를 보아가며 10월경에 적용여부·방법 및 범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정부기관과 관련 단체·기업 등 총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 12일 개최된 수출입물류개선협의회 실무회의에서 결정됐다.
관세청은 선적 24시간전에 화물정보를 제출하고 있는 업체들이 미세관에 신고를 하면서 국내 적하목록 신고도할 수 있도록 미국향 컨테이너 화물에 대해 우선 선적 24시간전으로 적용하고 다른 지역과 항공화물에 대해서는 관련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10월에 적용여부와 제출시간을 결정할 방침이다.
미국향 화물의 EDI 전송 수수료 부과에 대해서는 새로운 제도로 인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인정되었으나 가능한 한 새로운 항목 신설보다는 기존의 서류발급비를 인상하는 방안으로 추진하도록 선사측에 권고하고, 도입하게 되는 경우에는 금액을 하주사무국과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했다.
○ 항만하역료 5% 인상
해양수산부는 16일 전국의 항만하역요금을 오전 0시부터 5% 인상했다고 밝혔다.
해양부가 인가하는 항만하역 요금은 신고요금인 컨테이너 하역요금 및 하역업체의 임금협상 가이드라인이 되고 있어 관련업계의 요금 및 임금협상도 5%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부는 이날 “지난해 물가 및 임금상승률 등을 고려해 당초 항만하역요금을 올해 6.3% 인상하는 문제를 재정경제부와 협의했으나 최근 경제상황과 정부의 물가정책 등을 감안 5%로 인상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해운업계 동향
○ 항로별 GRI 러시시즌 '4월'
올 봄에 도입되는 기본운임 인상안이 확정되었다. 또한 이라크 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선박원료인 벙커유 가격이 급상승, 이에 따른 유가할증료 인상도 같이 진행된다.
각 항로별 선사협의체에 의하면 북미, 구주, 중동, 중남미, 중국, 인도 및 서남아시아, 아프리카 항로 등 대부분의 항로가 4월 1일부 또는 5월 1일부 기본운임(GRI) 인상안을 들고 나왔다. 이번 기본운임인상에 동남아, 호주/뉴질랜드 항로 등은 참여하지 않는다.
북미 수출 항로의 경우 TSA는 오는 5월 1일부터 미국 서안과 동안으로 가는 화물에 대해 40피트당 700달러의 기본운임 인상을, 복합운송 화물에 대해서는 900달러의 운임인상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오는 6월 15일부터 피크시즌 서차지(성수기 할증료)를 적용, 40피트당 300달러씩 부과하게 된다. 피크시즌 서차지는 오는 10월 31일까지 적용된다. 유가할증료의 경우 4월 1일부터 TEU당 현행 136달러에서 173달러로, FEU당 185달러에서 230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북미수입항로의 경우 WTSA는 4월 1일부 운임인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으며 각 화물 품목별로 건초는 TEU당 50달러, 소고기는 TEU당 400달러, 심해어, 수리미 등 냉동수산물의 경우 2,500달러, 레이진과 플라스틱류는 서안에서 들어가는 경우 240달러, 동안에서 들어가는 경우 515달러이다.
FEFC는 구주항로 기본 운임을 오는 4월 1일부터 TEU당 150달러, FEU당 300달러를 부과한다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유가할증료는 지난 3월 TEU당 97달러, FEU당 194달러에서 오는 4월 1일부터는 TEU당 112달러, FEU당 224달러로 각각 인상된다.
전운이 감도는 중동항로는 IRA에서 선사별 채산성 확보를 위해 4월 1일부터 TEU당 150달러, FEU당 300달러의 기본운임 인상을 도입한다. 이와는 별도로 9월 1일부터 성수기 부가요금으로 TEU당 100달러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항로의 FAF는 4월 1일부로 70/140달러가 각각 TEU/FEU에 적용된다.
호주수출항로의 선사협의회인 AADA는 오는 4월 1일부터 일반컨테이너와 냉동컨테이너에 대한 BAF를 TEU당 125달러, FEU당 250달러로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10일부터 동항로에서 긴급유가할증료인 EBS를 TEU당 50달러, FEU당 100달러씩 적용하고 있다.
한중항로를 관리하고 있는 황해정기선사협의회는 항로운임안정화를 목적으로 4월과 9월에 TEU당 50달러의 운임 인상이 있을 것으로 발표했다. 또한 그 동안 도입하지 않았던 유가할증료를 3월 10일부터 적용, TEU당 20달러, FEU당 40달러씩 적용했다.
서남아시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선사들도 인도의 나흐바쉐바와 몸바이, 파키스탄의 카라치행 화물에 대해 TEU당 100달러의 기본운임 인상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서남 아시아 항로는 이와 함께 현행 TEU당 50달러, FEU당 100달러씩 적용하고 있는 FAF를 4월 1일부로 70달러, 140달러로 각각 인상, 적용한다.
비교적 운임인상 등의 변화에서 빗겨 나가있는 아프리카 항로도 이번에 운임인상에 합류, G8은 남아프리카 항로에 4월 1일부터 EBS(긴급유가할증료)로 TEU당 120달러, FEU당 240달러를 적용한다. 또한 7월 1일경부터 TEU당 200달러, FEU당 400달러의 기본운임인상안을 계획 중이다. 서아프리카 항로를 뛰는 CLUB 8은 4월 1일부터 200/400달러의 기본운임 인상을 시도하는 한편 9월 1일부터 또 한 차례 GRI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서아프리카 항로에도 4월 1일부터 TEU당 112달러, FEU당 224달러의 BAF가 적용된다.동아프리카는 5월 1일부터 200/400달러를 GRI할 것으로 알려졌다.
(1)미주 발착 185달러/FEU(현행)=>230달러/FEU 4월 1일부
(2)극동.동남아/구주 발착 194달러/FEU(현행)=>224달러/FEU 4월 1일부
(3)서남아/구주 발착 180달러/FEU(현행)=>190달러/FEU 4월 1일부
(4)동남아항로 40달러 시행/feu 3월 1일부
(5)호주/뉴질랜드항로 250/feu(현행)->400달러/feu 4월 1일부
○ 인천-청도 컨항로 공동운항 합의 3월 개설
인천-중국간의 컨테이너항로 개설이 3-4월내 인천-청도 구간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돼 올해 9월까지는 현재 운영중인 카페리항로 전구간에서 이루어질 계획이다.
12일 개최된 ‘인천-중국 항만간 정기 컨테이너항로 개설방안 정책세미나’에서 한중간 컨테이너선사들의 협의체인 황해정기선사협의회와 카페리선사협의체인 한중화객선사협의회는 인천-청도 구간의 정기 컨테이너항로 개설과 관련 양 협의회가 공동운항 형태를 통해 컨테이너선박을 투입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의 토론자로 참석한 정태순 황해정기선사협의회 회장은 11일 한국과 중국의 컨테이너선사와 카페리선사가 4자간 합의를 통해 앞으로 인천-중국간 카페리항로에 컨테이너선박을 50:50의 공동운항 형태로 투입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밝히고 앞으로 선박투입의 규모와 공동운항의 주체를 구체적으로 협의해 3월부터 단계적으로 항로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1일 서명을 통해 최종확정된 합의내용에 따르면 인천-상해 구간은 황해정기선사협의회의 주관아래 이미 선박이 투입되고 있으며, 인천-청도구간이 3월내 늦어도 4월안에는 컨테이너선박을 투입할 수 있도록 협의중이다. 또한 천진과 대련지역은 5-6월에 컨항로를 개설하고 위해, 연태, 단동은 7-8월경 그리고 석도, 용안, 영구, 일조 등에는 9월까지 컨테이너선박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중국항로에 참여하게 될 선사들의 공동운항은 4-5개 선사가 선복을 할당받아 각자 개별영업을 하는 형식으로 운영, 경쟁적인 운임을 유지하게 될 것으로 밝혀졌다.
□무역항만 소식
○ 광양항 동부터미널 흥아해운 주 2항차 유치
광양항 동부건설터미널에 흥아해운이 주 2항차 기항한다.
동부건설 물류부문 관계자는 3월 9일부터 흥아해운에서 1,000teu급 선박 2척을 투입하여 일본과 중국에 각각 1항차 운항한다고 11일 밝혔다.
흥아해운에서 투입한 일본향 항로는 광양-이마니-야쿠타를 기항하고, 중국향 항로는 상해-광양-부산-울산을 운항하게 된다.
한편 장금상선과 한진해운은 지난 3월 8일 1,000teu급 선박 각 2척과 1척을 투입하여 광양항 KIT 터미널에 주 1항차 기항하고 있다.
기항지는 광양-부산-홍콩-호치민-싱가폴-파시르구당-호치민-홍콩-광양이다.
□항공화물 업계 동향
○ 항공사 중동지역 운항 중단 잇달아
중동지역의 전운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의 주요 항공사들이 운항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이미 운항을 중단한 스위스에어 및 KLM에 이어 무스카트-런던간 유일한 직항로로 주 5일 운행되던 British Air가 지난 주 2월 28일 운행중단을 전격 발표함으로써 오만에 이착륙하는 유럽 항공기중에는 유일하게 독일항공사인 루프트한자만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