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장(1-44) 바울의 로마 여행
죄수 바울이 세운 선상교회(1-44)
바울은 죄인의 신분으로 이달리야로 갈 일이 작정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로마 백부장과 100명의 군인들에 보호를 받으며 로마로 가는 항해에 오릅니다. 바울이 가이사랴에서 항해를 시작했을 때 그는 세상법으로 봤을 때는 많은 죄수들 중의 한 사람이었으나 하나님편에서 보면 그는 하나님의 종인 사도요 동역자요 선교사였습니다. 로마로 가는 여정이 순탄치 아니하여 그레데 섬의 미항에 도착합니다. 그러나 이때는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기에 행선하기에 위태한 때였습니다. 여기서 ‘금식하는 절기’라는 유대력 티스리월 10일, 곧 대 속죄일(레23:27;16:29)입니다. 양력으로 10월 초순에 해당하는 이때는 이미 일기가 불순하여 항해하는데 적당치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백부장과 선장과 선주에게 말하여 이번 행선이 하물과 배만 아니라 우리의 생명에도 타격과 많은 손해가 있을 것이라 권고하지만 백부장은 바울의 말보다 선장과 선주의 말을 믿고 뵈닉스에 가서 월동하기로 결정하여 출발합니다. 처음에는 잘 결정했다고 생각했지만 얼마 안가 섬 가운데로부터 ‘유라굴로(북동풍)’라는 광풍이 크게 일어납니다.
바울의 권고보다 인간의 경험과 실리를 좇아 시작된 항해는 유라굴로 광풍에 의해 파선 직전까지 이르게 됩니다. 인간이 죽음으로 내몰린 가장 절망적인 환경을 만날 때 비로소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준비가 됩니다. 큰 풍랑으로 인해 사공들이 짐과 배의 기구를 바다에 던져 버릴 때, 바울은 가운데 서서 그들에게 안심하라고 말하며, 나의 섬기는 하나님의 사자가 너희 중 생명에는 아무 손상이 없겠고 오직 배뿐이며,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행선하는 자 276명을 다 네게 주셨다고 말씀하신 하나님을 믿는다고 증거 하셨습니다(21-25절). 하나님의 구원역사는 유라굴로 풍랑 속의 배위에 있는 바울을 통해 나타나셨고,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축사함으로 구원하심과 감사에 영광을 돌렸고, 음식을 받아먹은 구원받은 자의 수가 276명이나 되었습니다.
바울의 인도함을 받는 산상교회 276명은 배 위에 있었기에 전원 구원을 받습니다(31절). 유라굴로라는 광풍은 이 세상에 임할 환란을 상징하며, 이 환란에서 구원을 받는 자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그리스도의 믿음을 지키는 자들을 상징, 곧 성령께서 바울 안에서 함께 하심으로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함으로 구원을 받는 것처럼 마지막 환란 때에도 성령을 모신 교회만이 구원함을 받게 될 것임을 계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숫자 276(12×23)은 12(택함의 수)와 23(하나님의 심판)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낱 죄수였던 바울을 하나님께서는 가장 믿음직스러운 영적선장으로 바꾸어 바울에게 붙인 276명의 목숨을 구원하신 이 사건은 하나님께서는 함께하는 바울 속에서 생생하게 생명의 주권자로서 나타나셨고 영광을 받으신 하나님은 바울을 주역으로서 귀한 존재로 사용하시며 끝까지 책임지신다는 것을 증거하셨습니다. 항해가 끝나갈 무렵에 바울은 영웅이었고, 선원들과 선객들의 실제적인 지도자로 우뚝 세우셨습니다.
28장(1-31) 로마에서 죄수로서 세운 셋집교회
누가는 사도행전28장에서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31절)로 기록을 마칩니다.
사도행전 원문의 마지막 단어는 ‘아코루토스 Ακολυτος’ 는 ‘방해받지 않았다’라는 뜻입니다. 즉 거리낌 없이 전파하고 가르쳤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그가 그토록 오랫동안 사모하던 꿈, 곧 로마에서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특권을 죄수 신분에서 허락받았던 것입니다. 바울의 1차 2차 3차 전도여행 때는 끊임없는 방해와 박해를 받으며 악전고투였는데, 오히려 로마에서 죄수인 바울의 복음전파는 비록 몸은 감금 상태이지만 복음을 전하는데 있어서는 어느 누구에게 방해받지 않고 마음껏 구원의 복음을 전파하게 하나님께서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목적인 전 세계에 복음을 확장시킬 수 있는 최적지인 로마제국의 수도 로마에서의 사역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세계적인 종교로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방에 증거하는 그릇으로 택함을 받았던 유대인 바울을 통해 흩어진 유대 디아스포라와 이방인 지역에 하나님의 복음이 전파되었고, 예수복음의 시작점인 예루살렘에서 출발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도와 부활의 복음이 큰 태풍이 되어 소아시아와 유럽을 휩쓸고, 이제 바울의 새로운 사역지인 유럽의 심장부인 로마제국의 수도인 로마에 상륙함으로 복음의 씨가 온 열방에 뿌려지기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군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무를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그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심직하게 하려 하심이라”(6절)
바울은 셋집에서 유대인 중의 높은 사람이라고 소개되는 당시 로마에 있던 유대인 회당의 지도자를 초청하여 바울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강론합니다(17-23). 유대인들 중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로 갈라졌으며, 바울은 “그런즉 하나님의 이 구원을 이방인에게로 보내신 줄 알라 저희는 또한 들으리라 하더라”(28절)고 선언합니다. 바울은 로마로 가서 복음을 전한 후 땅끝인 서바나로 가기를 소원하였습니다(23-24).
지금까지도 유대인들은 그들의 메시야인 예슈아를 믿지 않고 있으며, 주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직전인 마지막 7년 대 환란 후삼년 반에 남은 자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다루심인 환란을 통하여 메시야인 예슈아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남은 자 유대인들의 구원에 관하여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있다 함을 면키 위하여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내가 원치 아니하노니 이 비밀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더러는 완악하게 된 것이라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롬11:25-26).
이제 복음은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가기 위해 열방의 그리스도인이 일어나서 복음을 들고 믿지 않는 이스라엘인들에게 다시 전파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마지막 때 재림 주님이 다시 오시기 위해서는 충족되어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첫째는 유대인의 남은 자에게 복음이 다시 전파되어 다 돌아와야 합니다. 둘째는 순교자의 수가 차야 합니다(계6:10-11).
그런즉 “주께서 땅 위에서 그 말씀을 이루사 필하시고 끝내시리라”(롬9:28). 아멘.
【참고 문헌】
◉ 도날드 거스리 외, 「성경 핸드북」, 오광만 역,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 김형종, 「테필린」, 솔로몬
「바울의 13가지 설교원리」, 처음
◉ 어빙 L, 젠센, 「젠센 시리즈」, 정민영 역, 아가페 출판사
◉ 베스트 성경, 이종성 편저, 성서교재간행사
◉ 박양조, 「성경사전 성구사전」, 기독교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