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스케줄이 서로 맞지 않아 3주만에 금남정맥 2구간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이상현상으로 인해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그런데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토요일에 비 예보가 있습니다.
더운것 보다는 차라리 비가 와주는게 좋을 것도 같습니다.
저번 구간에 비와 더불어 수풀이 많이 우거져 힘이 들었었는데 이번 구간은 어떨지
걱정반 기대반으로 금남정맥에 들어섭니다.
첫 구간에 비 폭탄과 웃자란 풀들로 인해 고생하며 빠져나왔던
수로 구간을 지나 산행을 시작합니다.
"운전하시느라 고생하신 사부님 조용한 곳에 가셔서 편안히
주무세요."
몇주 쉬어서 인지 시작과 함께 몸이 많이 무겁습니다.
그렇다고 돌아갈 것도 아니기에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컨디션을 체크해 봅니다.
요양원 건물 같은데 빈건물 인지 조용하기만 합니다.
새벽이라서 그런지 덥지는 않지만
깃대봉을 오르다 보니 땀방울이 맺힙니다.
논산시에서는 이정목을 잘 정비해 두었네요.
처음부터 몸이 무겁더니 출발이 상큼하지가 않네요.
잠시 쉬며 당 충전을 하고 갑니다.
오르막치고 오르다 만난
올해 처음으로 보는 나리꽃입니다.
털중나리가 계절 중에 가장 먼저 피는 나리꽃이라고 사부님께서
전에 알려 주셨던게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는 금계국이 반겨 줍니다.
어두운 밤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금계국의 이쁜 자태입니다.
임도 따라가면 좋겠는데 트랙은 산으로 가라고 합니다.
애효...
산으로 가라고 하더니 이번에는 계단 지옥을 선물해 주네요.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아서 조금은 버겁지만 꾸준히 올라갑니다
그렇게 올라서니
함박봉 정상입니다.
이렇게 정상에 올라서면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바람한점 없어 숨이 턱턱 막힙니다.
그래도 야경은 좋습니다.
멋진 야경과 함께 시원한 한줄기 바람이 불어준다면
금상첨화 딱 좋을듯 한데 제 생각 대로 되지는 않습니다.
트랙을 확인해 보니 저 뒤로 가야 정상이네요.
뒤로 가보지만 아무것도 없네요.
저 숲으로 들어서니 길이 좋지않습니다ㅜㅜ
어둠 속에 봐서 제대로 확인이 되지는 않지만 낭떠러지 일수도
있는 듯하여 좋은 길로 가기로 합니다.
돌아 나와서 이렇게 좋은 계단으로 이동을 합니다.
내려서니 넓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트랙을 확인해 보니 황룡재라고 하네요.
옛날에 이 부근이 황산벌전투 주요 격전지였다고 쓰여 있습니다.
황룡재를 뒤로 하고 다시 걸음을 옮겨 봅니다.
산에 들어갈 때는 화기는 소지하지 말아야죠.
인화물질 보관함도 있습니다.
잠시 심호흡 한번 하고 천호산을 만나로 출발합니다.
준희선생님 께서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십니다.
감사합니다.
오르막 끝에 정자가 있네요.
패스~
산악오토바이가 지나갔나 봅니다.
골이 심하게 파여 있습니다.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 쉬어 갑니다.
가져오신 닭강정으로 맛있게 냠냠합니다.
이건 딱 안주인데 어째 술이 빠졌습니다.
규식님이 말씀하시길..
산행을 몇 주 못해서 술맛이 없어 술을 안 가지고 다니신다고 하십니다.
산행을 해야 술이 맛있다고 하시네요 ㅎㅎ
잠깐의 꿀맛 같은 휴식이 끝나고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
이럴 땐 산악오토바이가 미워요입니다.
오르고 내리고 한참을 하다 문득 정상을 향해 눈을 돌려보니
벌써 날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날이 밝아오고 천호산에 도착을 합니다.
오늘따라 규식님도 저도 속도가 나지를 않습니다.
천호산을 지나 얼마나 갔을까요?
삼거리가 나옵니다.
아직 천마산 까지는 한참을 더 가야 할 것 같습니다.
한참을 오다 보니 갑자기 임도가 나타납니다.
산중에 갑자기 웬 임도가?
다시 산으로 올라서야 하는데 조금 편하게 가보겠다고 살짝 임도를
따르니 갑자기 멍멍이들이 "멍멍 "짖어댑니다.
조용한 산 속에 갑자기 나타난 저희가 반갑지만은 않겠지요😅 "미안해 얼른 지나갈께"
멍멍이들을 피해 살짝 우회 합니다
그렇게 정상 등산로에 들어서니 사부님께서 이쪽이 맞다 시며
안내를 해주시네요.
조금 전 그 임도를 따라오면 이곳에서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굼벵이 키우는 농장이 있습니다.
수도가에서 규식님께서는 시원하게 머리도 감으시고 잠시
호강을 해봅니다.
ccTV를 쳐다보고 " 감사합니다"
배꼽인사를 드리고 다시산행을 시작합니다
금남정맥은 어디를 가든 오르고 내리고의 연속이네요.
에효~
이곳은 두리봉인가? 두루봉인가?
두마면 주민자치회에서는 두루봉이라고 해두시고..
다른 누군가는 두리봉이라고 해두었네요.
천마산에 가까워지니 등산로가 둘레길처럼 잘 되어 있습니다.
아침 일찍 운동 하로 오시는 분들이 자주 보입니다.
달리시는 분도 계시고 걷는 분도 계시고...
그리고 보니 천마산이 남양주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곳에도
천마산이 있었네요.
아~
그리고 보니 호미지맥 하는 도중에도 천마산이 있었네요.
천마산에서 살짝 보이는 조망을 즐겨봅니다.
이때부터 몸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이런...
한참을 내려서야 할 것 같은 계단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잡목숲이 아니고 빽빽한 가시밭길 아닌 게 천만다행입니다.^^
여러 형태의 삼각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산행하면서 만나는 삼각점들과 지적 삼각점은 다른가 봅니다.
그리고 간혹 보면 수준점도 보이는데 분류를 어떻게 해서 봐야 하는지
뭔가를 알아가면 갈수록 어렵기만 합니다.
정자에 도착을 해서 잠시 조망을 보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많이 보던 분께서 웃옷을 걷어붙이고 계단을 올라
오시고 계십니다.
푹 주무시지 왜 올라오셨어요.
계룡시 전경이 시원합니다.
숲세권이 좋아 보이는 아파트가 바로 아래 보입니다.
저곳에 거주하시는 분들께서 이른 아침부터 올라오셔서 걸으셨을 듯합니다.
참 좋은 곳에 사시는 분들이네요.
저 멀리 보이는 산이 계룡산일까요?
사부님께서 저곳이 계룡산 인가하시더니?
트랙을 확인하시고는 저곳은 향적산이고 계룡산은 직선상으로
보이는 곳이 계룡산이라고 알려 주십니다.
오늘은 일출 신경도 못써서 보지도 못 했습니다.
그랬더니 벌써 저렇게 높이 떠 있네요.
몽글몽글 이쁜 구름과 정자가 너무 이뻐요.
제 마음도 기분 좋게 몽글몽글 해지고 싶습니다. ~~
사부님과 규식님께서 서 계시던 바위에도 어떤 전설이 있었나 보네요.
글이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사부님께서는 슬리퍼 신고 여기까지 오셨네요. ㅋ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한 삼각점
이곳 삼각점은 부자 인가 봅니다.
두 개의 삼각점을 품고 있네요.
파출소 앞으로 내려옵니다.
이곳이 양정고개입니다.
차들이 꽤 많이 쌩쌩 내달리고 있습니다.
양정고개에 내려서니 에어건이 있어 좀 털어 내려는데
에어가 약해서 잘 털어지지 않습니다.
에어건 옆에 뫼꽃이 이쁘게 피어 있어 찰칵해봅니다.
그리고....
근처에 있는 함가네소머리국밥집으로 이동을 해서
소머리국밥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해결합니다.
이 동네는 아침 일찍 영업을 하는 식당들이 꽤나 많은 것 같습니다.
주위에 식당들도 모두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네요.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직 시간이 이른데도 햇살이 뜨겁다 못해 따갑게 다가옵니다.
햇살이 들어오는 곳은 뜨겁지만 그래도 나무 그늘에 들어서면
뜨거운 것은 없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죠.
어느 순간 눈에 들어온 노란색이 이쁜 아이
무너져 내렸는지 무릎 꿇고 찰칵하는데도
이 모양입니다. ㅜㅜ
홀로 샤브작 샤브작...
아까 사부님께서 말씀하시던 향적산 이정표가 있네요.
시작할 때 보고 안보이시던 규식님께서 이곳에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잠시 쉬고 난 뒤 다시 쌩하고 사라지신 규식님..
아~
멀어져간 사람아....
그리고..
역시 안보이십니다.
얼마나 더 갔을까요?
향적산 방향으로 시그널들이 있어서 들어서다 뭔가 이상해서
뒤돌아 나옵니다.
뒤돌아 나와 사부님께 전화를 해서 향적산 다녀와야 하는 것인지
여쭤보니 안가도 된다고 하십니다.
그러고 나서 열심히 치고 올라선 봉우리에서 바라본 계룡산은
너무 멀어만 보입니다.
살며시 스며듭니다.
아니 지난 듯 조용히 지나가겠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규식님을 이정도쯤에서 만나야 하는데 보이지는 않고
자꾸만 거미줄이 성가시게 합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규식님 홀로 향적산에 다녀오셨다고 합니다.
숨은 그림 찾기?
도마뱀 한 마리가 모델료 달라고 떼를 쓰고 길을 비켜주지 않네요.
그래서 찰칵...
언제부터인지 얼굴에는 땀방울이 가득합니다.
그래도 할 건 해야죠..
잠시
하늘멍~
빠져 봅니다.
이렇게 숲 사이로 하늘도 올려다보고요.
계룡산 암릉구간 규식님과 함께 진행 하라는 사부님의 특명이
있었으니 규식님 만나 함께 가기 위해서는 천천히 가야 합니다.
덕분에 하늘멍~ 구름멍~
하며 샤브작샤브작 중입니다.
햇살이 따갑게 드리치니 햇살 맞은 소나무에서는 솔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옵니다.
그렇게 홀로 걸음을 옮기는데 사람들의 인기척이 들려옵니다.
올라선 바위에서는 나무그늘아래 남녀 세분이 자리펴고 앉으셔서 담소 중이십니다.
저를 보신 세분은 깜짝 놀라시며 혼자 왔는지 물으시네요.
일행이 곧 올 거라 말씀드리고 다시 진행을 합니다.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고 찰칵합니다.
저 뒤에 향적산이 보이네요.
저곳에 가신 규식님께서는 언제 오시려는지...
용천령을 내려서는데 뒤에서 규식님께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헤어진 지 두시간 반 만에 다시 규식님을 만나네요.
향적산을 엄청난 속도로 다녀오셨네요.
"대 다 나 십 니 다"
이제 본격적으로 계룡산을 만나기 위해 올라섭니다.
여기도 올라서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중간에 조망이 열리는 곳에서 찰칵
그리고 다시 땀 뻘뻘 흘리며 올라섭니다.
드디어 계룡산 천단이 가깝게 느껴지는 거리까지 도착을 합니다.
암릉사이에 이쁘게 자리한 양지꽃
조그만게 너무 앙증맞고 귀엽습니다.
문제의 그곳입니다.
천단을 우회하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한번
가보고 싶어서 암릉을 밧줄 잡고 오릅니다.
밧줄이 있으니 올라오셨다는 규식님을 따라 올라온
암릉구간을 뒤돌아 봅니다.
"저 밧줄을 없애버렸어야했는데...."
애 효
올라온 이곳은 조망은 아주 끝내줍니다.
여기 찰칵
저기도 찰칵
하지만 천단 방향으로는 들어설 수가 없습니다.
완전히 낭떠러지인데 이곳에 시그널 달아 두신 분들은 ㅠㅠ
누구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정말 밉따요 미.....워요
계룡산 천단 정상에는 사자가 한 마리 사나 봅니다.
제가 보기에는 완전 사자 머리 같은데 어떠신가요?
이걸 보기 위해 올라가지는 마세요.
올라가기도 위험하고 내려오는 것은 더 위험합니다.
철조망으로 빙둘러서 꽉 막혀 있습니다.
천단 정상석을 보기 위해 갈 수가 없습니다.
바로 넘어가 정상석인데 갈수가 없으니 완전 그림의 떡입니다.
암릉사이로 이동을 합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지만..
이곳을 지나 암릉을 우회해서 지나가자고 하십니다
그래서 계단 아랫쪽 암릉을 "정신똑바로 차리고
심장 쫄깃하게 "
겨우겨우 철조망 밑으로 바위에 붙어서 나무뿌리 잡고 돌아 가는데
너무너무 아찔 했습니다.
이곳으로 가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가는 것이나 마찬 가지 일듯 합니다.
만약 이곳에 가시는 분 계시면 절대 이쪽으로는 들어가지 마시길 바랍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곳 사진 한 장도 찰칵하지 못했습니다.
겨우 그 길을 빠져나오고 트렉에 붙고 나서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살았다.~
건너편에서 바라본 천단의 모습은 두고두고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듯합니다.
앞으로 쭉 뻗어 나가는 산줄기 관암지맥일까 싶어 찰칵해 봅니다.
그리고 트랙 확인해 보니 맞네요.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되는 천단..
너 미워잉~
정상부에 위치한 암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저 암자는 어디일까요?
쌀개봉 능선을 진행 중인 앞서 가시는 규식님
저는 또 뒤돌아 보고 에효~
하면서 찰칵
그리고 가야 할 방향을 찰칵..
통천문입니다.
하늘과 통하는 문이라지요.
통천문을 들어가기전 찰칵 지나와서 찰칵
또 뒤돌아보고 찰칵
에효~
가야 할 계룡산 산줄기를 살펴봅니다.
가도 가도 산 또 산이네요.
그늘사초가 바람에 흐느적거립니다.
저도 모르게 조금 전 천단에서의 가슴 쫄깃했던 기억은 잊고
초록초록한 사초의 흐느적 거림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천천히 음미하며 걷고 싶은 곳이네요.
다시 우앙~
이런 곳은 싫은데 안 갈 수도 없고..
또 뚫어 봅니다.
뒤돌아본 쌀개봉
여기서 보니 천단이 보이지 않네요.
두고두고 생각날 계룡산이 될 것 같습니다.
쭉~
당겨봅니다.
동학사 경내의 모습입니다.
나중에 쉬엄쉬엄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순식간에 휘릭 뛰어넘어 돌아보고 찰칵입니다.
카메라도 있고 하니 조심하라고 사부님께서 말씀해 주셨는데
제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네요.
건너편에서 봤을 때 이곳이 감시초소 인줄 알고 살짝
긴장했었는데 안전쉼터였네요.
안에 구조장비 같은 것도 보이고 합니다.
정상에 올라섭니다.
정맥길에 보이지 않던 많은 분들이 삼삼오오 옹기종기입니다.
서로 사진도 찰칵해 가며 웃고 즐기고 계십니다.
저희도 차례를 기다리며 주위를 살펴봅니다.
그리고 저희 차례가 되어 찰칵해 봅니다.
잘은 모르지만 사부님께서 이야기해 주셨으니 맞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원래 계룡산 정상은 천단인데 그곳에 부대가 있어서 두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관음봉이 계룡산의 주봉 행세를 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계룡산도 100대 명산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찰칵합니다.
관음봉에서 삼불봉 방향으로 진행하는 길
온순한 듯하였으나 계단이 예술입니다.
거꾸로 올라오려면 땀 꽤나 흘릴 듯합니다.
가야 할 산줄기를 찰칵해 봅니다.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잘 피해서 찰칵합니다.
저와 규식님은 거지꼴을 하고 있는데 다른 분들은 예쁘게
꽃단장을 하고 있으십니다.
지나온 관음봉 방향을 뒤돌아 봅니다.
그리고..
다시는 잊혀지지 않을 듯한 천단의 모습도
이런 길이라면 너무 좋겠습니다.
함박꽃도 피어있어 눈 맞춤도 해보고요..
햇살이 장난 아니네요.
오늘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는 몇 방울 떨어지다 말고
햇살만 가득합니다.
차라리 비가 좀 와주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렇게 맑고 맑기만 합니다.
에효~
또 뒤돌아보게 되는 천단 방향입니다.
그러고 보니 참 멀리도 왔네요.
굽이굽이 능선을 넘고 넘어 여기까지 왔으니..
참 대단하다 별하야~
토닥토닥해주고 있는 중입니다.
뒤돌아본 천단과 그리고...
저 중앙에 있는 능선이 아마도 관암지맥의 산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맥을 하지는 않았지만 지원하고 다니던 시절이 있어서...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가 딱 맞는 말인 듯합니다.
날이 너무 더워 얼굴이 벌게집니다.
관음봉에서 헤어진 규식님께서는 여기에 앉아 오수를 즐기고 계시네요.
이제 그만 주무시고 가셔야죠..
금잔디 고개에 내려서니 넓은 평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도 더운데 향적산 까지 다녀오신 규식님 많이 피곤하신지
잠시 쉬어 가자고 하십니다.
저도 오랜만에 신발 벗고 쉬어 봅니다.
잠시 쉬고 나서 다시 출발을 합니다.
출발은 이곳으로~
조용히 넘어갑니다.
역시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등산로가 좋지만은 않습니다.
비가 좀 올까요?
한쪽 하늘은 먹구름이 드리워집니다.
하지만 반대쪽 하늘은 맑음이네요.
이렇게 더울 때는 나무그늘이 제격인데 맨땅으로 가야 하니
머리가 벗어질 듯합니다.
32km 지점 도로에 내려섭니다.
여기서는 취사 불가능이고 국공 직원분들이 가끔씩 돌아보기에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을 해서 너무나도 달고 맛난 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하고 쉬고 난 후 37km 지점인 널티재에서 지원식을
먹기로 하고 출발합니다.
누군가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들어 두어서 어렵지 않게
올라섭니다.
이곳에서부터는 약 500m 지점마다 하나씩 국가지점번호를
설치해 두었습니다.
여기가 1번입니다.
예전에 설치해 두신 준희선생님 산패와 삼각점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넓은 공터 끝에는 금남정맥 2 국가지점번호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3번 4번 5번 하면서 헤아리며 걷다 보니 어느새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을 합니다.
강화고개에 도착을 하니 랜턴을 준비해야겠네요.
반바지님의 산패는 이제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색이
바랬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구간에 반바지님 코팅산패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 높지도 않은 팔재산이 사람 고생을 시킵니다.
올라서는데 땀 좀 흘렸네요.
등산로에서 찰칵할만한 게 없습니다.
그래서 국가지점번호라도 찰칵해 봅니다.
그렇게 널티재에 도착을 합니다.
널티재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사부님을 만나 삼겹살에
볶음밥까지 야무지게 먹고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평소 같으면 음식을 먹고 바로 자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는데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마음의 여유가 없네요.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난 뒤 다시 산행은 시작이 됩니다.
올라서는 길에 묘지가 즐비하고 그 묘지를 지나 들어선 밤나무밭
그리고 어두운 야밤 동네 멍멍이가 열심히 짖어 대는데 밤나무밭
옆에 인삼밭으로 가로질러가기에는 심장이 너무 작아 마을로 우회를 해서
진행을 합니다.
마을길을 따라가다 트랙에 접속을 하고 깜깜한밤 키보다 웃자란
풀들을 헤치고 안골산을 오릅니다.
높지도 않은 안골산이 오름이 꽤 강렬합니다.
맨바닥이 낙엽과 뒤섞여 쭉쭉 미끄러져 내리기를 얼마나 했을까요?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할 때쯤 정상에 올라섭니다.
헌데 이곳이 분맥 분기점이었나 봅니다.
공주분맥 분기점이라고 되어 있네요.
안골산 정상에는 별도 산패는 보이지 않고 준희선생님의 응원소리만
들려옵니다.
트랙을 확인해 보니 건너편에 있는 정상부가 안골산이라 되어
있네요. 그럼 여기가 정상이 아니란 말인가 싶어 건너편에 있는
안골산을 다녀옵니다.
몇 분의 시그널이 반겨줍니다.
왕복 500여m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간간히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니
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찰칵할만한 산패나 조망이 없다 보니 발걸음만 재촉할 뿐입니다.
곳곳에 잡풀들과 잡목의 방해를 이겨내고 진행을 합니다.
그러다 노성지맥분기점과 만납니다.
역시 지맥분기점답게 많은 선답자 분들의 시그널이 반겨줍니다.
노성지맥 분기점을 지나 내려선 도로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다시 치고 오르는 성정산은...
초입부터 난해합니다.
어둠 속 길은 보이지 않고 그저 이렇게 수풀들이 가로막고 있을 뿐입니다.
바닥을 자세히 살피며 희미하게 보이는 동물이 지났는지 사람이 지났는지
모를 그 길을 따라 한참을 가다 보니 수풀잡목 지대가 끝나고 등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고 내가 이 한밤중에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또 어두운 밤 속을 걷고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계룡산을 벗어나면서부터 국가지점번호 1번부터 시작한 게
벌써 27번째를 지나고 있습니다.
망초가 군락을 이루면서 피어 있으니 이곳은 이쁜 꽃밭입니다.
이쁜 꽃밭에 홀려 밤나무밭을 하늘하늘 걷다 보니 뭔가 이상합니다.
이런 엉뚱한 곳으로 왔네요.
다시 되돌아 정상등로를 향합니다.
185.0 봉에 도착을 하지만 산패가 없네요.
이렇게 산패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반가움의 차이가 생겨납니다.
긴 어둠의 터널을 계속해서 걷습니다.
그렇게 가다 보니 도로가 나옵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반송고개입니다.
잠시 앉아 숨을 고르고 물도 한 모금 하고 중간 보급지인
이인휴게소 근처 구수리고개를 향합니다.
국가지점번호 31
산패가 없는 대신 심심함을 달래주었던 국가지점번호 31번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잡목과 헝클어진 수풀이 우거진 곳도 제법 있었지만
그런대로 걸을만한 등산로도 많았던 것이 아무래도 국가지점번호
작업하면서 정리를 해두지 않았나 싶습니다.
날이 밝아오는 시간 구수리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사부님께서 사람들 보이지 않는 한구석에 준비해 주신
샤워텐트에서 밤새 찌든 소금기를 씻어내고 이곳에서
식사를 할까 했지만 축사가 있는지 냄새가 너무 심해
조금 떨어진 냄새 안나는 곳으로 이동을 해서 매콤한 라면으로
속을 달래줍니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 조금 전 이동했던 구수리고개로 돌아와서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여기는 냄새가 너무 심해 얼른 도망가야겠습니다.
금남정맥은 시작하는 곳은 잡풀이 우거져 있습니다.
하지만 위로 올라서면..
산행하는데 걸리적거리지는 않으니 다행입니다.
금남정맥 길에는 클럽시그널과 사부님 시그널이 그래도
많이 살아 있어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보는 망태버섯은 상태가 좋네요.
이쁜 노란 치마 찰칵
이쁜 나비가 살랑거리며 날아다니다 나뭇가지에 앉았네요.
이쁜 모델 찰칵...
등산로가 이정도면 걸을만합니다.
이럴땐 룰루랄라~
트랙이 밤나무밭 사이로 지나가라고 합니다.
밤나무밭 주인은 들어오지 말라고 펜스를 쳐 놨네요.
들어오지 말라 하니 펜스옆으로 따라 오릅니다.
비실이선배님 시그널 반갑게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봤는데...
어라~
호남정맥 시그널이 왜 여기서 보초를 서고 있을까요?
전화드려서 회수할까요?
말씀드리니 내버려두라 하십니다.
네..
비실이선배님과 통화하며 잠시 쉬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깁니다.
선배님께서는 여름방학중이시라서 방콕 중이십니다.
국가지점번호는 계속됩니다. 45
잘 정리된 묘지네요.
저 앞에 길 쪽으로 가야 할까 싶어 트랙을 확인하지만 왼쪽
산으로 붙어야 하네요.
도로에 내려서고
백두대간 오대산 진고개 구간이 생각나는
진고개입니다.
아침부터 햇살은 강렬합니다.
사부님께서 더울 때 먹으라고 챙겨주신 수박을 여기서
개봉합니다.
너무 시원하고 달콤합니다.
쉴때 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이곳으로 올라서는데 멍멍이가 시끄럽게 짖어댑니다.
인삼밭이 있으니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야할 길이다 보니 조용히 스며들어갑니다.
지나와서 보니 길이 양옆으로 조금씩 무너져 내려 있네요.
나중에는 어찌 될지...
능선을 따르다 보니 등산로 왼쪽 편으로 신경 안쓰면 모르고
지나칠법한 삼각점이 있습니다.
오늘도 하늘은 맑고 푸릅니다.
바람이 불어주면 좋을 텐데 그렇지는 않으니
더워도 너무 덥습니다.
등산로 주변은 벌목을 하고 새로 식재를 해놔서 땡볕을 그대로
걸어야 합니다.
규식님께서 머릿털 다 벗겨질것 같다고 하십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 산딸기는 포기 못하죠.
지나는 길에 보이는 이쁜 산딸기 새콤달콤 냠냠~
벌목할 때 만들어둔 임시도로와 등산로가 함께 갑니다.
임도가 편할 법도 하지만 너무 뜨겁다 보니 숲길을 선택합니다.
일제강점기 때 대규모 금광 채굴이 이루어지던 곳이라는 이야기네요.
벌목을 하고 소나무 식재를 해둔지 많은 세월이 흐르지는 않은 듯하네요.
아직 키 작은 소나무 사이를 가로질러 갑니다.
"앗 뜨거 "
"앗 따거"
이런 곳은 땡큐입니다.
일단 햇살을 가려주니 감사합니다.
차한대 겨우 지날듯한 고갯길을 지나
올라서는데
숲 속에서 사람이 한 명 나타나더니 규식님을 보고
후다닥 다시 사라져 버립니다.
왜?
사람을 보고 도망을 했을까요?
높지는 않지만 계속해서 잔 봉우리들을 넘고 넘어갑니다.
하늘은 맑고 푸르고
하늘 한 번 올려다 보고 다시 제 갈길을 걷습니다.
곳곳에 누군가 금남정맥이라고 팻말을 걸어 두었네요.
철조망을 쳐놓은 것을 보니 약초재배지 인가 봅니다.
간혹 차들이 지나는 소리가 들리더니 사부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뜨겁다 빨리 와서 수박 먹어요.~"
저 아래서 돗자리와 수박을 들고 걸어 나오십니다.
수박도 깍둑썰기 해서 먹기 좋게 해두셨네요.
뜨거웠던 금남정맥에 시원 달달한 수박이 있어 힘이 납니다.
수박을 먹고 힘을 내 마지막 구간을 걸어보기로 합니다.
사부님께서 길이 좋다고 하셨는데 그 말을 믿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출발해 봅니다.
글세???
뭘까요?
등산로에 자주 보이는데 궁금합니다.
사부님께 여쭤보니 자리공이라고 알려주십니다.
독초라서 먹으면 안 된다 알려주십니다.
하지만 막 올라올 때 순을 따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고 일러주십니다.
다류 다방
ㅎㅎ
고라니 때문에 전기울타리 설치 해놨으니 우회하랍니다.
하지만 우회하기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 몸에 안 닫게 조심히 지나갑니다.
오늘따라 맑고 푸른 하늘이 밉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를 따라 물이 흐릅니다.
뙤약볕을 지나 숲으로 들어서니 바랑산님과 원균이의 시그널이 반겨줍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어느새 부여로 접어들었네요.
"산행이란 인생 심"
산행이란? 인생? 마음?
잠시 생각에 잠겨 봅니다.
튼튼한 곳을 찾아 걸어줍니다.
너무 맑고 푸른 하늘입니다.
하지만 맑고 푸른 하늘과는 대조적으로 벌목을 한지 얼마 안된듯한
등로는 힘들게 합니다.
앞으로 봐도 그렇고 뒤로 봐도 그런데 위로 봐도 힘이 듭니다.
수풀을 헤치고 밀고 뚫고 갑니다.
하늘은 뜨겁지 엉겅퀴는 따갑지 줄딸기는 쓰라리게 합니다.
그렇게 잡목과 풀숲을 이리저리 오가며 지나갑니다.
하지만 아직도 길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도저히 뚫을 수 없을 것 같아 일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를 합니다.
아래로 내려와 다시 붙으려 했는데...
복숭아 밭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등로에 붙습니다.
잠시 나무그늘에 몸을 의지하고 쉬어봅니다.
저 뒤에서 내려섰어야 하는데 한숨만 나오네요.
하늘은 왜 또 저리 맑고 푸른지 이쁨 이쁨 합니다.
내려갔다 저위로 뚫고 올라가야 합니다.
잠시 트랙확인 하며 찰칵하고 가려다
순간 다다닥 하더니 툭 떨어집니다.
갑자기 슈퍼맨이 되어버렸네요.
애효 깜짝이야
일단 툭툭 털고 가시밭 속으로 올라갑니다
줄딸기가 사방에서 유혹을 하지만
쳐다봐줄 여유가 없습니다
그냥 빨리 이 곳을 빠져나가고 시프단 생각으로
조심 조심 올라섭니다
아 따거~
웃 따거~
여기저기 저기 여기 막 따끔거리고 아야아야 합니다ㅠㅠ.
아~
사부님께서 길 좋을 거라 하셨는데 세상에 믿을 ㅇㅇㅇ 아무도 없습니다.
에혀~
여기서부터는 괜찮아지겠죠..
그렇겠죠..
했는데 그 희망은 일장춘몽으로 끝이나 버렸네요.
땡볕을 살짝 지나..
다시 어지러운 길은 이어집니다.
다시 길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벌목을 해놓아 땡볕입니다.
에고 그래도 차라리 잡목에 갇히는 것보다는 쪼금 낫기는 합니다.
이젠 길도 좋아졌으니 잠시 쉬어 가기로 합니다.
몸에 들러붙은 벌레도 떼어내고 옷도 털고...
지금은 휴식 중~
석성지맥?
들어보지 못한 지맥명이네요.
그늘이 있으니 살 것 같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사부님 말씀처럼 등산로가 유순하고 편안해집니다.
아무래도 청마산성 둘레다 보니 정비가 잘되어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뙤약볕으로 자주 나가야 하니 이럴 땐 비라도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올해는 이상고온현상이라고 일기예보에도 나오던데
이런 더위는 피하고 싶네요.
그래도 가면 갈수록 등산로도 좋아지면서 소나무숲으로 들어서
뙤약볕을 가려 주고 바람도 살랑거리며 불어주니 다행입니다.
찰칵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여유로운 발걸음을 떼며 오시는 분이 계십니다.
헌데 찰칵을 할수가 없습니다.
풍욕을 즐기시며 오시는 중이라서....
시원한 바람도 불어주고 햇살도 가려주고
솔향이 가득한 길을 걷습니다.
풍욕을 즐기시며 앞서 걸으시는 사부님
그 뒤에 규식님...
등산로 오른쪽에 생각 없이 걷다가는 지나칠만한 삼각점이 기다리고 있네요.
찰칵
청마산성 안내도가 있기는 하지만 오래되어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나무그늘에 차 세워 두시고 올라오신 거였네요.
더위에 지친 몸 시원한 수박깍두기로 원기회복해서 얼마 남지 않은
금남정맥을 이어갑니다.
제마소 고개에서 살짝 올라서 옛 성터를 따릅니다.
여기도 햇살에 무방비로 노출이 됩니다.
나성 길을 따라 내려서면..
도로를 만납니다.
이젠 정말 얼마 남지 않은 듯합니다.
둘레길처럼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올라선 그곳은
부여 금성산성이었네요.
처음 와본 곳이다 보니 흥미롭습니다.
조금 전 제마소고개에서 탄 미숫가루 한 모금 하고
다시 걸음을 재촉합니다.
둘레길스러운 이곳에는 산스장도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여기에 사시는 분들은 좋으시겠어요..
이렇게 좋은 곳이 가깝게 있으니 말이죠.
꺾어진 나무에서 떨어진 클럽시그널
회수해서 잘 보이는 튼튼한 곳에 걸어줍니다.
동물이동통로는 아닌듯한 통로를 따라가다 보면
뭔가 열심히 공사를 하고 있는 듯한 곳을 지나
동네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저곳으로 바로 내려갔으면 되었을 것을
트랙 따라간다고 빙 돌아갔네요.
덕분에 마을 구경 잘했습니다.
위에 그곳에서 바로 내려왔으면 이 골목으로 바로 내려오는 것을
빙글빙글 돌아서 이곳으로 왔습니다.
큰길을 건너...
트랙이 향하는 곳은 부여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들어가서
진행하라고 합니다.
트랙을 따라 부여여자고등학교 운동장을 가로질러
올라가다 보니 등산객 진입금지라고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미 다 들어와서 빠져나가는데 이런 걸 세워 두다니..
죄송합니다.
이미 들어와 버렸네요.
부여여자고등학교를 빠져나와 올라서는데 사부님께서
마중을 오셨습니다.
"두 분 금남정맥 졸업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길안내를 해주시는 사부님
부소산성 군창지에서 한컷 찰칵
반월정에 잠시 올라 바라본 부여시내의 전경
날은 정말 너무너무 좋습니다.
사부님만 졸졸 따라다니면 되니 좋네요.
이어지는 곳은 사자루에서 졸업을 축하하며 찰칵...
늦어지는 오후
나뭇잎 사이로 들어서는 햇살이 눈부십니다.
낙화암으로 가는 길
낙화암 백화정도 찰칵해 봅니다.
낙화암에 도착을 합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백마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저쪽 한편에는 황포돛단배가 조용히 떠다니고 있네요.
잠시 주흘산 조약봉에서 시작해서 이곳 낙화암에 이르는 시간을
상기해 봅니다.
그리고 고생한 나에게 수고했다 토닥토닥 쓰담쓰담을 선물합니다.
구드래선착장으로 내려서는 길...
규식님과 별하의 시그널도 마지막으로 하나 걸어줍니다.
그렇게 금남정맥을 마무리 하로 내려가는 발걸음은 가볍습니다.
앗~
희귀템이 눈에 들어옵니다.
클럽시그널과 함께 파도님의 시그널이 마지막 내려서는 길에 있네요.
반가운 마음에 찰칵...
뜨거운 태양을 뚫고 드디어 구드래선착장에 도착을 합니다.
9 정맥 중에 7개의 정맥을 1년도 안걸려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2023년 7월에 시작한 9정맥중에 7개의 정맥을 마무리하는 순간이네요.
이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을 마무리하면 9 정맥이 마무리됩니다.
머릿속에서 지났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지나갑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시원한 게 먹고 싶은 순간입니다.
가까운 부여시내로 이동해 시원한 맥주와 함께 맛난 막국수로
뒤풀이를 합니다.
이글이글 거리며 잡아먹을 듯이 뜨거웠던 지난 순간들도 이 한잔에
털어내기로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이 있어도 꿋꿋한 모습 보이며 함께 해주신 짝꿍
규식님과 요소요소 찰진 지원과 응원으로 힘들어도 안 힘든 듯이 걷게
해주신 사부님 두 분 감사 또 감사합니다.
항상 안전산행 하라시며 좋을 때 조심하라 거듭 당부해 주시며 살펴주시는
준희선생님, 그리고 여름방학이나 하지 왜 사서 고생하냐며 핀잔 아닌
챙김을 해주시는 비실이부부선배님, 산행을 하시면서도 저희 쪽에 관심
가져주시며 걱정해 주시는 봉화동천님과 짝궁언니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더운 여름 건강하게 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에~효~~
ㅋㅋㅋ
계룡산 천단가는 길...🥶
웬만하면 안전하게 다니시길.😁
역쉬~~~ !!!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별하님의 후기.👍👍👍
별하님 때문에 언젠가는 정맥길에 도전하지 않을까 생각해봅이다만...
별하님 걸음의 반 정도도 제 등력에는 버거울 듯하여 좀더 고민을 해봐야 할것같습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제가 도전을한다면 별하님의 후기가 제겐 최상의 길라잡이가 될것같아요.
미리 감사합니다.😆
금남정맥 완주를 진심의로 축하드립니다.🫶👍👏🙏
천천히가님 좋은아침이용^^
빠른 첫 댓글에 답글이 늦어져서 죄송해요🙏🏻
계룡산 천단🥶 애~효~~~
다시 떠 올려봐도 아찔합니다😅
넘치는 칭찬과 기다리셨다
늘 챙겨서 읽어주시는 천천히가님 덕분에
늘 힘이나고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네요☺
아공 저 때문에 정맥길에 도전하실까?
생각을 하시고 거기에 길잡이까지
될꺼같으시다니......
엄청난 칭찬에 부끄럽지만😅
저도 모르게 살짝 입꼬리가 올라가는건
어쩔 수 없네요~^---------^
정맥 시작 하실때 꼭 연락주세용~^^
9정맥끝나고 남
대간길이랑 정맥길 천천히 샤브작 샤브작
즐기며 다시 걸어 볼 계획입니다🤣
천천히가님의 축하댓글은 마음이 느껴지는건
왤까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당^^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용~^^
달밤에 국민체조를 하셨구만,
비실이의 산행원칙과는 거꾸로가는 님들아~
해뜨기전엔 절대로 안가, 해넘어가기전에 무조건 내려온다.
눈. 비오믄 절대로 안가, 요렇게하믄 안될라나.
죽을라치면 임금님 불알도 당긴다더라.
규식인지? 주식인지?
뭣땜시로 향적산을 다녀 왔을까. 무십다.
담에 지맥길 갈때 심심할낀데~
꼴통님은 여름방학도 없는가보네
학폭으로 매좀 맞아봐야 방학하려나.
여름방학도없이 개고생 했으므니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한 여름 달밤에 국민체조😅
한 여름엔 달밤이 더 산행하기 좋은거 같기도
합니다😂
어쩌다보니 선배님 산행원칙과는
거꾸로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두 좋은 날에만 샤브작 샤브작
즐기는 산행을 하고 싶어용🥲
그런 날이 멀지 않은 날에 있을꺼같기도
합니다~^------^
늘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당^^
규식님께서 향적산은 시그널따라 다녀오셨을까요? 그 이유는
저 두 잘 모르겠습니다^^"ㅎ
여름방학중이신 선배님이 부럽습니당😄
무더위에 건강조심하시고
기분좋은 하루되세용☺
선배님 늘 감사드립니다^^🙇🏻♀️
금남 정맥 졸업 축하드립니다
무더운 날씨 에 수고하셨습니다
늘 고마운 짝꿍 규식님^^
무탈히 금남정맥 졸업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당^^
멀어져간 사람 규식님!
그리고 지식+1 별하님!
단2방에 금남정맥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장군봉근처에서 규식님 시그널 보고
너무 반가웠습니다.
날도 더운데 고생 많으셨습니다.
밀당님 좋은아침이예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꾸벅^^
결코 만만치않은 금남길이었네요😅
금남정맥 진행하시고 계시나보군요.
어디까지 가셨을까요?
무더위에 건강 잘 챙기시고 늘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별하. 저는 아마츄어라 백령고개(잣고개 )까장 갔네요.
@밀당 저두 느릿 느릿 🐢 랍니당ㅎ
@별하. 다음코스에는 눈 크게 부릅뜨고 심봤다 외쳐볼라고요.
@밀당 대둔산 구간 "심" 소식 기다려볼께용😊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