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지 이론의 가족상담 사례
사회서비스 상담학과 20216019 변정금
1946년 벡은 정신과 전공의가 되면서 자신이 겪은 아동기 어머니의 과잉보호에서 비롯된 불안과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상황에서의 공포, 반복되는 수술로 인한 혈액 및 상처 공포증, 3세경에 앓았던 백일해와 만성 천식으로 인한 질식의 공포, 이후에 나타난 터널 공포증 등을 인지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렇게 자신이 겪은 여러 공포 증상과 불안 증상의 상태에 관한 연구를 거듭하면서 인지치료에까지 이르렀다. 여러 상황 때문에 그는 자신이 남들보다 뒤처진다고 생각을 했지만 그러한 사실이 그를 더욱 노력하게 만들었고 비로소 모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었다.
이후 그는 자신의 아동기적 경험이 부정적 신념에서 비롯되었음을 발견하고 자신과 유사한 사람들을 돕는데 자신의 이론과 치료기법을 활용하여 인지 치료의 창시자가 되었다.
◈ 인지 가족 상담의 예
1. 내담자 관련 자료
1) 방문날짜 : 2018. 10. 16.
2) 나이 : 내담자-55세 남편-62세 아들-31세 딸-28세
3) 가족 개인의 특성
내담자: 예민하며 섬세한 성격
남편: 권위적이며 무뚝뚝한 성격
자녀들은 객지에서 직장인으로 재직
4) 주거상황 : 32평 아파트로 경제사정은 양호한 편
본 사례는 가족과 갈등이 심한 우울증 환자 가족상담 사례 연구이다. 5년 전부터 김 모씨(55세)는 온 몸이 두드려 맞은 것처럼 아픈 증세로 병원을 찾았지만 아무런 병명도 나오지 않고 화병 같아 보인다는 막연한 진단만 받았다. 그러다 우연히 지인의 권유로 심리 상담을 받게 되었고 자녀와 남편으로부터 관계 결여로 우울증이라는 진단과 함께 가족들의 외면과 외로움에 의한 신체적 고통까지 수반하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내담자의 남편(62세)은 무관심하며 권위적인 편이고 아들(31세) 딸은(28세) 타지에서 직장생활로 가족들과는 무관심으로 지내는 편이었다. 오랜 기간 생태체계와의 분리 속에서 내담자는 건강한 자아를 확립할 수 없었고 병리적인 가족체계 속에서 방치되어 온 경우로 가족으로부터의 지지체계 부족, 대인관계 부적응과 사회적응기술 부족한 점이 제시된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가족들은 예민하고 자기주장이 강한 어머니이자 아내가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자주 화를 내고 짜증을 내며 가족들을 귀찮아해서 무관심으로 대처한 것이 더욱 상황을 악화시킨 이유가 되기도 했다. 또한 내담자 김 모씨는 자신의 말과 행동에 앞서 지레짐작으로 가족들에게 자신만 외톨이로 따돌리며 외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2. 인지적 가족 치료 목표와 과정
내담자가 제시하는 문제와 상담자가 진단한 사정에 근거하여 인지적 가족체계를 재구조화하고 내담자의 왜곡된 비합리적인 신념과 사고를 변화시키며 사회에 적응하는 기술적인 행동을 습득하기 위해 통합적으로 시도되었다.
3. 사례에 대한 치료적 접근
인지행동주의 치료와 해결 중심적 가족치료 모델, 통합적으로 활용되었다. 상담기간은 6개월 정도가 소요되었고, 총 9 회기동안 2 번의 가족 상담이 진행되었다.
- 현재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잘못된 인지유형을 수정하는 것.
-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과 문제해결 기술 습득.
- 가족의 인지유형에 관심 – 사정 결과로 행동분석 – 어떤 생각과 행동 변화 계획 수립 – 직접 개입
4. 인지 행동적 가족치료 기법
- 부모 교육 및 훈련 ; 타임아웃, 행동조성, 체계적 단감화, 토큰경제, 유관계약, 프리맥 원리
- 부부치료 : 의사소통/문제해결 훈련, 유관계약, 긍정적 행동의 교환, 혐오기법, 포화, 체계적 둔감 화
상담자는 우울증 진단을 받은 내담자의 병리적인 행동을 내담자 자신의 문제로 보기보다는 가족의 인지적 구조 형태에 초점을 둠으로써 본 사례에 개입하고자 하였다. 치료적인 전략으로는 가족이 제시하는 문제를 인지적 관점에서 재명명하여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고, 내담자의 강점과 긍정적인 자원을 찾아 해결의 중심체계로서 작용하도록 하며 예외상황에 대한 탐색을 통해 변화로의 해결책을 구축하도록 하였고 긍정적 강화체계를 형성해 주었다.
이에 내담자로 하여금 대안적인 해석을 발달시킴과 동시에 갈등에서 생긴 감정을 바꾸고 가족 상담을 통해서 가족들과 문제를 해결하니 김 모씨의 우울증 감소와 함께 신체적 통증까지 확연히 줄어들었다.
가족 상담을 할 때 지켜야 할 기본원리는 다음과 같다.
- 한 사람의 정신병리 적 관점에서 보기보다는 가족구성원 간의 관계성에서 파악하도록 한다.
- 선형적 인과론이 아닌 순환적 인과론에 초점을 둔다.
- 현재 상황에 맞추어 상담을 진행하도록 한다.
-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 갈등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되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가족들에게 인식시키도록 한 다.
- 상담자는 가능한 한 내담자의 가족이 과거와는 다른 행동을 시도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가족상담 및 치료의 목표는 개인을 둘러싼 가족의 역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하면서 가족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족의 역기능적인 문제는 역기능적인 의사소통, 지나친 속박, 유리(遊離), 가족구성원 중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 그리고 가족신화를 고집하는 것 등이 있다.
[출처] 가족상담 및 치료
최연실‧ 성미애 공저(2020), 가족상담 및 치료, 서울: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 참고 문헌
1.
한국가족치료학회 2013년 참고문헌
2.
취업정신장애인 가족들의 삶의 질에 관한 연구
(2011) 박석돈 외 2 명 재활심리연구
다음의 예는 환자로 하여금 사건에 대한 대안적인 해석을 발달시킴으로써 이런 사건에서 생기는 감정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만약 수업상황에서 교수님이 당신을 지명해 주지 않는 경우에 당신은 우울해질 것이다. 인지적으로 당신은 "교수님은 내가 어리석다고 생각하시고 있어, 그가 옳을지도 몰라. 왜냐하면 나는 지명을 받을 가치가 없는 놈이니까. 다른 학생들은 다 나보다 더 총명하고 똑똑하니까."라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그런 말을 할 것이다. 이때 가능한 대안적 해석들은 교수가 이 토의에서 다른 학생들을 시키고 싶어 했다든가, 모두를 참석시키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든 가로 생각하거나 또는 교수가 이미 당신의 견해를 알고 있었다든 가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 예에서 볼 수 있듯이 벡은 환자로 하여금 사고유형의 왜곡을 자각하도록 시도한다. 그는 환자의 추론이 틀릴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환자는 때때로 그럴 만한 근거가 부족할 때도 어떻게 자신이 그런 결론(자신이 어리석고, 지명을 받을 가치가 없다는)을 내렸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환자는 또한 어떤 사건이 주는 의미를 과장(이 경우 교수가 자신을 몰라주었다고 해서 자신이 바보라고 생각하는 것)해 서 해석하는 과대망상의 과정에 대해서도 배워야 한다. 그는 또한 지나치게 단순하고 엄격한 사고나 단순히 우연하게 발생한 실패를 일반화시키는 그런 왜곡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벡은 심리 치료의 목표를 내담자가 당면한 현재 문제를 해결하고 역기능적인 사고와 행동을 수정하는데 있다고 보았다.
인지이론에서 인지치료가 다루는 가장 중요한 증상은 우울이지만 여러 실험과 임상학 관찰로 불안장애, 물질남용 및 의존, 양극성 장애, 부부치료, 위기대처 등을 포함하여 적용범위가 상당히 넓고 충실한 이론적 기초를 지녔으며 동시에 경험적 자료에 의해 그 효과를 현재까지 입증하고 있다.
인지 치료는 인지가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관찰을 통해서 인지가 변화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정보를 해석하는 관점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면 그들의 감정 및 행동적 기능을 변화시키는데 영향을 미치고 그 효과는 장기간 지속되어 정신 병리의 재발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벡은 내담자의 내적 세계를 중요시하는 구조적이고 능동적인 접근을 제공하고 인지치료를 개발함으로써 현재 중심적이고 문제 지향적인 구조화된 심리 치료가 비교적 단시간에 우울과 불안을 다루는데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 실제적으로 논증되었다.
벡의 공헌 중 또 하나는 자세한 사례개념화를 발달시켜 내담자가 자신의 서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또한 개인적 경험을 논리적인 과학적 연구의 영역으로 이끌어 냈다는 것도 혁혁한 공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