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도봉문학상/ 북창 한상철

한상철 한시 시인 제10회 도봉문학상 심사기 지난 9월 25일 도봉문학상 심사위원은, 도봉문인협회 사무국에서 제출한 도봉문학상 응모작품과 참고자료를 대상으로 심사를 하였다. 심사위원은 도봉문학상의 목적이 “도봉문인협회의 발전에 공헌이 지대하고 우수한 작품을 쓴” 분이라는 규정에 따라, 등단 연도, 도봉문인협회 입회, 우수한 작품 등을 장시간 논의 끝에, 제10회 도봉문학상 수상자로 한상철韓相哲 시인의 한시집漢詩集『북창北窓』을 뽑았다. 한상철 시인은『서울문학』에서 등단한 이래 4권의 시집을 상재한 중견 시인이다. 뿐만 아니라 대한산악연맹 이사를 역임한 산악인이기도 하다. 이번 수상작품『북창』은 사언절구 63수, 칠언절구 5수, 칠언율시 13수 등 81수를 수록하고 있다. 그의 시는 시종일관 노장사상, 선감각을 교감하면서 기승전결, 선경후정先景後情에 비친 절제와 서정적 긴장이 남다르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하였다. 근자에 모더니즘 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정지용鄭芝溶 시가 서구적 영향은 자극일뿐 한시의 동양적 절제와 시조의 전통적 절제로 명증한 포에지를 보여준「백록담」,「장수산」등의 재조명은 우리의 시사에 시사하는 바 크다고 보아진다. 특히 정지용 시인이 자극을 받았다는 영․미의 이미지즘(1912~1917)은 영국의 시인 흄이 “정확하고, 정밀하고, 확실한 서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시 운동이다. 그 서술의 정확성을 위해 시각적 이미지로 표현한 단시형 자유시다. 그리고 시적자아의 감정토로가 거의 없다. 이에 미국의 시인 파운드가 가담하면서 일본의 하이쿠, 한시의 영향이 컸다. 파운드는 이백李白의 한시를 번역하기도 하였다. 앞으로 한 시인은 한시에서 터득한 동양의 절제와 여백의 미를 어떻게 우리 시조의 통어된 정형미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재창조할 것인가 고민할 때가 지금이 아닌가 싶다. 당선자와 투고자 모두에게 격려를 보낸다. 심사위원 함동선(글)․김용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