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몬 최초의 양판용 샌드위치 스키였으며, 올라운드스키로 살로몬의 주력라인이 된 24HOURS. 한대의 스키로 숏턴, 롱턴영역까지 소화하고, 약간은 넓은 폭으로 다양한 설질에서의 스킹에도 상당한 능력을 보여줬었지요.
지난 시즌 강도가 조금 강해진 24HOURS X 라는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었지만,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었고, 상급자들의 강한 스킹에는 아주 약간 약하다는 느낌을 갖는 스키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스키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조금은 강력한 올라운드스키를 살로몬에서 출시하였습니다.
-11/12 SALOMON MUSTANG.
그 이름은 MUSTANG 다름아닌 야생마의 이름입니다.^^
원래 MUSTANG은 미국의 작은 야생마를 이르는 말입니다. 하지만 보통은 머스탱은 말이라기 보다는 바로 이 차의 이름으로 더 유명하죠.
- 포드의 유명한 MUSCLE CAR 이자 스포츠카 "MUSTANG"
다름아닌 포드의 머스탱입니다.
미국제 스포츠카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차이고, 어메리칸 머슬카(MUSCLE CAR)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차량입니다.
살로몬에서 MUSTANG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The Muscle car in the 24 HOURS range."
라고 언급을 하고 있는 만큼 위의 포드 "머스탱"에서 이름을 가져온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1.MUSCLE SKI - MUSCLE CAR
일단 도대체 머슬카(MUSCLE CAR)가 무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머슬카(muscle car) : `근육질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단어의 의미가 그대로 내포되어 있는차.
머슬카의 기원은 1950년대 이전부터 이미 미국 본토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붙는 명칭은 아니었으나 드래그 레이싱 이라는 미국이 탄생시킨 직진 최고 가속도를 측정하는 레이스 대회를 기반하여 초반에 밀고 나가는 힘이 센 차를 일컬어 미국인들 사이에 애칭으로 부르는 것이 고유명사화 되어 불려지게 되는 것이 시초였음
이러한 머슬카의 특징은 드래그 레이스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높은 토크와 순간 가속도를 충분히 달성하기 위해 배기량이 높은것이 특징이며 사용자의 요구에 충분히 응답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 여유로우면서도 넉넉하며 튼튼한 차량이 이에 해당함"
- 머스탱을 기반으로 만든 500마력의 머슬카 Shelby GT500. 살로몬의 머스탱은 이런 머슬카의 느낌을 주는 스키이다.
위의 설명에 나와 있는 것 처럼, 사용자의 요구에 충분히 응답할 수 있는 넉넉한 힘을 가진 차를
"머슬카"라고 부르는 것 처럼,
살로몬의 MUSTANG 역시 사용자의 요구에 충분히 반응하고 응답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스키로 살로몬에서 "머슬카"라고 부르는 것이지요.
실제의 시승에서도 "스키어의 조작에 대한 반응이 바로 느껴질 정도로 직관적인 스키이면서도, 넉넉하게 힘을 받아내고, 가속해 나가는 느낌을 주는 스키"입니다.
그런 컨셉의 스키인 MUSTANG이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2. SPEC - 단단한 0.5mm의 DOUBLE Ti Laminate 와 복합소재의 사용.
사이드컷이나 스키의 길이에서는 지난 시즌의 S5와 크게 달라진게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가 사용했던 178cm의 머스탱은 119-73-105mm의 사이드컷으로 회전반경 16.8m를 나타냅니다. 하지만 실제 스키에 마킹된 회전반경은 15 17 19m로 다중회전반경(V.R.M)으로 스키의 부위에 따라 다른 회전반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 V.R.M이 적용되어 15,17,19m의 다중회전반경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런 사이드컷으로 작은회전에서부터 큰회전까지 다양한 크기의 회전을 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심재로는 풀우드코어-레이스를 적용하여 안정감과 리바운드를 보강하고.
- Double Ti laminate로 두장의 티타늄판이 적용.
우드코어 위아래로 0.5mm 두께의 두꺼운 티타늄판 두장을 보강한 Double Ti laminate 500을 적용했습니다. 이 두장의 두꺼운(기존의 0.4mm보다 25%나 두꺼운)티타늄판이
이 스키를 굉장히 묵직한 "머슬카"로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3D Race Carbon Frame.
거기에 복합소재인 탄소섬유로 상판의 3D 형상을 만들어낸 3D RACE CARBON FRAME을 적용하여 스키의 힘의 전달능력과 굽힘강도를 더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이 두가지의 구조적인 요소덕에 이전의 24HOURS와 외형은 거의 같지만, 스키의 성격은 확연히 달라진 묵직한 느낌의 스키로 머스탱이 변신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마치 모양은 일반적인 미국차이지만 심장은 무척강한 8기통짜리 "머슬카"처럼요.
3. 올라운드 스키 - 그리고 설질을 가리지 않는 ALL-Terrain 스키.
또 하나 이 스키의 또다른 특징으로는 다양한 설질에서의 스킹이 모두 즐겁다는 점에 있습니다.
물론 예전의 24HOURS라인의 다른 스키들도 다양한 설질에서의 스킹이 수월합니다.
하지만 이 스키는 조금 더 단단해진 스키에, 조금 더 넓어진 73mm의 허리폭으로 지난 시즌말의 변화무쌍한 슬로프환경에서 꽤 좋은 적응력을 보여줬습니다.
넓은 허리로 인한 좋은 부양력도 그런 특성이 도움이 되었겠지만,
머슬카와 같은 넉넉하고 힘있는 조작반응이 다양한 설질에서의 조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중의 전후이동에 따른 스키의 반응이 확실히 느껴지게 되어 단단한 눈에서의 집중적인 탑컨트롤과 무른 눈과 신설에서의 테일컨트롤의 느낌이 확실하게 다른 느낌으로 전해집니다.
동영상 하나 보시겠습니다. (바람소리가 큽니다. 스피커볼륨을 줄여주세요.)
- 하이원 헤라에서의 올라운드 스킹.
이런 특징은 회전호의 조절에서도 도움을 주게 되는데, 피보팅이 없는 적극적인 카빙을 이용한 큰 회전과 적극적인 피보팅을 이용한 스탠다드숏턴(이 스키로 카빙숏턴은 안됩니다.^^)에서의 스키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카빙영역에서의 안정감은 대회전 스키의 그 느낌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뛰어난 에지그립으로 안정적인 롱턴과 미들턴을 그릴 수 있습니다.
숏턴에서는 카빙성향을 다소 억제하면서 스키를 돌려주며 숏턴을 진행하면 샤프한 숏턴을 그릴 수 있습니다. 스키의 특성상 카빙성향이 큰 숏턴은 어렵습니다만 레벨테스트에서 요구하는 스탠다드숏턴은 안정적으로 해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아래의 사진(반호석선생님의 지난 시즌리뷰의 사진)에서 처럼
대회전스키에 비해 다소 앞쪽으로 세팅된 바인딩위치와 Z-speed 인터페이스의 낮아진 높이와 직접적인 힘전달능력이 이 스키의 이런 특성에 도움을 주는거지요.
- Race 2V와의 바인딩부근의 비교 photo by 반호석
마치 유럽의 수퍼카들은 매끈한 노면에서만 타야하고 특징적인 성향이 있지만, 아메리칸 머쓸카는 다양한 노면에서도 심지어 흙길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것과 비슷합니다.
4. 롱텀 테스트 - 다양한 사면, 다양한 설질, 다양한 스키장.
이 스키를 거의 한달간 사용을 했습니다.
아이스반이 가득한 용평의 사면. 신설이 내린 레인보우. 그리고 인공설로 잘 관리된 하이원의 슬로프 또한 동영상에 나오는 전날 내린 눈이 잘 다져진 하이원의 이곳저곳을 다녀보며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스키는 기존의 24Hours 시리즈의 스키들에 비해 다소 어려운 스키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 이유는 스키어의 반응에 굉장히 직접적으로 반응을 하고 묵직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