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비 시용 방법과 효과
퇴비, 제대로 주어야 보배
전면전층시비 : 경작지 전면에 퇴비를 고루 뿌린다. 토양개량 효과가 높다. 경운기로 간다. 퇴비와 흙이 섞인다.
퇴비를 훌륭하게 만들어 놓고도 잘못 주어서 해를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퇴비는 무조건 듬뿍 주어야 한다는 생각, 퇴비가 토양개량제라는 생각은 더 이상 옳지 않다. 퇴비도 엄연한 비료이고 적당히, 그리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주어야 한다.
글 윤덕한(농민신문사 TF팀 차장)
퇴비를 주는 방법들
구덩이시비 : 작물 사이에 구덩이를 파고 퇴비를 넣어준다.
퇴비를 주는 방법은 크게 전면전층시비, 국소시비, 지표면 피복시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전면전층시비 : 경작지 전면에 퇴비를 고루 뿌린 후 경운기로 15∼20㎝ 깊이까지 갈아엎는다. 표면의 비료성분을 공급해 작토층을 개량하는 효과가 있고, 물리적으로 토양을 부드럽게 한다. 퇴비를 경작지 전체에 살포하기 때문에 시비량이 많아지고 성분 함량이 높은 퇴비는 자칫 농도 장해를 일으킬 수 있다.
*국소시비 작물이 심겨진 부분에만 퇴비를 주는 방법이다. 작물과 작물 사이에 구덩이를 파 거기에 퇴비를 주는 구덩이시비(그림2 참조), 작물을 심을 줄을 따라 퇴비를 뿌리고 밭을 갈아버린 후 심는 줄시비, 골을 타고 퇴비를 주는 골시비, 과수의 주위에 빙 둘러서 퇴비를 시비하는 고리형시비 등이 있다.
토마토나 가지 등 열매가 큰 과채류를 재배할 때는 구덩이시비가 적당하고, 시금치·소송채 등을 재배할 때는 줄시비를 많이 활용한다. 골시비는 퇴비를 주고 흙을 덮은 후 그 위에 작물을 심기 때문에 작물이 직접 비료성분에 닿지 않는다. 국소시비은 경작지의 일부에만 퇴비를 주기 때문에 시비량을 줄일 수 있고, 단기적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작물을 심을 자리에 구덩이를 파거나 골을 타는 등의 수고를 해야 하므로 노동력은 다소 더 소요된다. 성분 함량이 높은 퇴비를 시비하거나 미숙퇴비를 줄 때는 장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지표면 피복 시비 : 퇴비를 피복한다. 작물에 장해가 없어야 한다.
*지표면 피복시비: 작물이 심겨진 사이의 공간 흙 위에 퇴비를 피복(멀칭)하는 방법이다. 토양개량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토양 표면에서 수분이 달아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잡초 발생도 억제한다. 다만 장소에 따라서 벌레(해충 등)가 많이 발생할 수 있고 퇴비 자체가 바람에 날려가는 단점이 있다. 수분을 많이 함유한 미숙퇴비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피복시비는 전면전층시비와 구덩이시비·줄시비를 절충한 형태이다. 작물을 수확한 다음에 경작지를 경운기로 갈아버리면 전면전층시비와 마찬가지로 토양유기물의 함량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미숙퇴비를 줄 때 주의할 점
미숙퇴비는 땅속 깊이 넣어주면 안 된다. 반드시 1개월 이상 놔눠야 한다. 퇴비를 준 후 얕게 갈아준다.
미숙퇴비는 작물의 뿌리에 장해를 일으키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부득이 사용해야 한다면 다음의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시비 후 반드시 1개월 이상 놔둬야 한다 : 미숙퇴비에서 쉽게 분해되는 물질(저분자성 당과 단백질)은 토양에 뿌려지면 급격히 분해되기 시작하여 2주일 정도 지나면 분해가 완전히 끝나 버린다. 또한 작물 뿌리에 장해를 주는 페놀성 산과 각종 유기산들도 1개월 정도면 미생물이 다 분해한다. 따라서 미숙퇴비는 시비한 후 반드시 1개월 이상 놔뒀다가 갈아엎어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미생물이 활발히 분해활동을 할 수 있도록 토양의 수분상태를 촉촉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땅 속 깊이 주면 안 된다 : 미숙퇴비를 두면 토양 중의 호기성세균이 달라붙어 활발하게 분해한다. 이때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어야 한다. 만약 미숙퇴비를 땅 속 깊숙이 넣어주면 공기 공급이 충분치 못해 혐기상태가 되고 토양은 환원상태가 되므로 작물의 뿌리는 장해를 입어 썩게 된다. 미숙퇴비는 얕게 주어야 한다.
*지표면 피복시비를 활용한다 : 작물을 재배하는 도중에 미숙퇴비를 줄 때는 지표면 피복시비가 가장 좋다. 피복시비를 하면 퇴비가 직접 작물 뿌리에 닿지 않고 지표면에서 분해된 다음에 양분이 땅 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안전하다. 목질(木質) 성분을 많이 함유한 미숙퇴비를 땅 속에 주면 문우병(紋羽病) 균이 급격히 증식해서 감염될 확률이 높다. 미숙퇴비가 뿌리에 직접 닿지 않는 피복시비를 활용하면 발병을 막을 수 있다. 토양 표면에서 분해된 성분은 나중에 농경지를 갈아엎으면 흙과 섞여 토양개량효과를 볼 수 있다. 음식물찌꺼기 등을 이런 식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는 벌레나 들짐승 들이 들끓을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근채류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작물별 퇴비 이용 방법
퇴비의 시비량은 작물과 작형·토양·기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에는 환경보전형 농업이 널리 보급되면서 퇴비도 성분량을 고려하여 시비량을 줄이는 추세다.
*벼 : 질소질비료를 많이 주면 쓰러지고 미질이 떨어진다. 따라서 질소질 성분이 많은 계분 퇴비나 돈분 퇴비는 적당하지 않다. 또한 논에는 물을 대줘야 하기 때문에 이상 환원상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 시비량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채소 : 노지채소의 경우 10a 농경지에 한 번 재배할 때 우분 퇴비 1t이 기준이다. 따라서 1년에 두 번 재배한다고 하면 1t씩 두 번, 2t을 넣어주면 된다.
*시설채소 : 시설재배는 고도의 집약재배이다. 토양의 물리성을 개량하고 보존하기 위해서 양질의 완숙퇴비를 사용해야 한다. 10a에 한 번 재배할 때 2t을 넣어주면 된다.
*과수 : 질소 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면 과실의 색깔과 당도에 악영향을 끼친다. 비료 성분이 높은 비료는 조금씩만 줘야 한다. 또한 분해되지 않은 목질성분은 문우병균의 증식을 초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 주 ) 참고서적 : 堆肥の つくり方·使い方
유기질비료의 종류와 활용
광물성 친환경비료의 이해와 활용
광물성 유기농 비료자재와 기타 토양개량제의 경우 몇몇 자재를 제외하고는 국내 자원이 한정되어 있어 토양비료 관리를 힘들게 한다. 일반 비료 중에서도 광물성원료에 의존하는 비료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국내에서 생산 또는 도입되는 자재에 대해 알아본다.
글 윤성희(흙살림)
인산질비료
유기농업에서는 과석·중과석·용과린 등 수용성 인산 대신 인광석·골분·구아노·쌀겨 등을 사용하여 인산 성분을 공급해준다.
인광석인산과 칼슘 함량이 각각 32% 정도이며 11종 이상의 미네랄을 함유한다. 대개 칼슘과 결합한다. 총 인산 함량은 높으나 채굴하여 곧바로 사용하면 그 함량이 매우 낮아진다(3% 정도). 연질 인광석(soft rock phosphate)을 아주 곱게 갈아서 사용하면 용해도가 약간 높아진다. 인광석은 다음 작기에 비효가 나타나므로 밑거름으로 사용한다.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으며 경질 인광석(hard rock phosphate)을 수입하여 용도별로 가공하여 사용한다. 300평당 100∼240㎏을 전층 시비한다. 파종 3주 전에는 시용하며, 퇴비 제조시에는 원료 1t당 80㎏을 넣는다.
새나 박쥐 똥이 퇴적되어 이루어진 것을 말하며 국내에서는 자원이 거의 없다. 질소 함량이 높은 질소질 구아노와, 인산 성분이 높은 인산질 구아노 등이 있다.
칼리질비료
암염층에서 발견·채굴된 천연품으로 유기농업에서 허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산출되지 않으며 공업적으로 합성해 생산하기도 한다.
염화칼리 천연품이라 하더라도 토양 내 염소 함량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천연품 이외는 유기인증에서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저농약 또는 무농약 인증에서는 일정량 사용할 수 있다.
황산칼리고토 랑베나이트라는 광물로 만들어진 비료로, 유기농업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칼리 22%, 고토 11%, 황 22% 정도이며 고토석회와는 혼용하지 않는다. 외국 유기농업 인증기관에서는 유기농업용으로 표시된 것만을 허용하고 있다. 시용량은 300평당 50㎏ 정도. 흙살림에서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에 대해 무농약 및 저농약 인증시 일정량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석회질비료
석회질비료의 자원은 국내에서도 매우 풍부하며 종류 또한 다양한 편이다. 석회질비료는 토양산도 개량을 위해 주로 밑거름으로 이용한다. 천연품으로는 석회석·백운석(고토석회)·패화석·달걀껍질 등이 유기농업에서 허용되며, 가공품인 생석회·소석회는 흙살림 유기인증시 토양관리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천연석회라고 할지라도 과량 사용하면 과잉 중화되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산도 검사 후 적정량을 사용해야 한다. 천연석회는 화학적으로 탄산칼슘 또는 탄산마그네슘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유기산인 식초(초산)와 만나면 칼슘이 녹아 나오게 된다. 수용성 칼슘을 자가 제조할 경우 조개껍질이나 달걀껍질을 식초에 담가두면 이산화탄소가 빠지면서 칼슘이 수용성으로 변화된다.
백운석(고토석회) 백운석(백운모) 분말은 고토와 석회를 함유하므로 고토석회라고도 부른다. 토양 산도 중화 및 고토(마그네슘)의 보급을 위해 사용한다. 50%가 탄산칼슘이며, 40%가 탄산마그네슘이다. 산도 검사 후 사용한다.
석회석(석회암)유기농업에서 석회석 분말을 이용하여 산도를 조정하기도 한다. 65∼80%가 탄산칼슘이다. 산도 검사 후 사용한다. 석회질비료는 파종 전 최소 두세 달 전에 살포하는 것이 유효하다.
패화석굴·모시조개·백합 등의 껍질 분말을 일컫는다. 패류는 연체부를 둘러쌓고 있는 표피 세포로부터 칼슘을 단백질과 결합한 상태로 조개껍질 양면으로 계속 분비된다. 분비된 칼슘은 해수 중에 용해되어 있는 이산화탄소와 결합하여 탄산칼슘의 결정이 되고, 층을 이루면서 조개껍질의 양쪽으로 신장한다. 결정화 순간에 끼어 들어간 단백질이 변성하여 경단백질(콘기오린)로 되면서 조개껍질의 구성 성분이 된다. 조개껍질에도 질소가 함유되어 있는 것은 이러한 콘기오린에서 유래한 것이다. 조개껍질은 유기물인 단백질도 함유하고 있는 데다 붕소·아연·동·몰리브덴 등 미량요소 함량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현재는 주로 굴 껍질로만 비료를 제조하고 있다. 집하된 원료 껍질은 화력 건조하여 분쇄한 다음 체로 거른다. 1.68㎜의 망을 거쳐 0.595㎜ 망을 60% 이상 통과한 것을 석회질비료의 패화석으로 분류해 유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성 후 입상화한 제품도 유통된다. 규격은 알칼리분 40% 이상을 보증하여야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패분(貝粉)을 패화석(貝化石)으로 부른다. 패화석은 과잉 중화의 해가 적어 생석회보다 1∼2배 증시하여도 무방하다. 토양 산도 개량에도 이용되고, 산란계 등의 사료첨가제로도 쓰인다. 퇴비 발효시 첨가하면 미생물의 생육을 증진시켜 유기물 분해를 촉진시킨다. 주로 남해안에서 생산된다. 최근에는 고온에서 소성된 패분도 엽면살포용으로 개발하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다. 사용량은 300평당 100∼200㎏이며 토양 산도에 따라 가감한다.
점토광물 및 암석분말
점토광물은 암석이 1차 또는 2차 풍화되면서 생성된 광물로서 건조·분쇄하여 사료첨가제 및 토양개량제로 사용한다. 상토 원료로도 이용한다. 성분 대부분이 규산(실리카)으로, 규산염광물이라고도 부른다. 흡착 능력과 양이온 교환 능력이 큰 것이 특징. 축산에서는 설사방지제로 3% 정도 사용한다. 가공방법·분말도·용도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며 토양개량제의 중요한 소재이기도 하다.
유기농업에서는 소성을 거치지 않은 건조품을 사용하도록 하는데, 경우에 따라 소성품을 엽면살포제 등으로 이용한다. 미량요소 공급 능력이 우수하고 규산 함유량이 높아 내병성·내충성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규산이 많이 요구되는 벼과작물은 물론 일반작물에도 유용하다. 질소·인산·칼리 등 대량요소가 거의 함유돼 있지 않아 비료로서의 기능은 없다.
제올라이트 1970년부터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연구기관 및 여러 대학에서 많은 실험을 거듭해 좋은 결과를 인정받고 있다. 1982년 토양개량제 비료로 제정되었다. 일본에서도 1950년대부터 많은 연구가 행해져 1964년 농림성에서 토양개량 대책 자재로 보급을 장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북 경주시 및 영일군의 한정된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제올라이트는 물과 암모니아태 비료의 보관 및 각종 비료성분을 흡착·보관하는 능력이 뛰어나며 식물이 필요로 할 때 재공급하는 성질이 우수하다. 토양개량제로의 사용량은 평당 1∼3㎏ 정도. 퇴비 제조시 일정량을 첨가하면 암모늄을 흡착하여 양분 유실을 줄여준다. 주요 성분으로는 규산 60∼70%, 알루미나 11∼16%, 철 1∼3%, 칼슘 1∼3%, 마그네슘 1∼2%, 양이온치환용량 50∼200me/100g정도이다.
벤토나이트 제올라이트와 함께 가장 많이 이용되는 토양개량제이다. 미국 다코타 주 등의 벤톤층에서 많이 발견된다 하여 벤토나이트라고 불린다. 국내에서는 포항지역에서 많이 산출되며 양이온치환용량이 80me/100g이상인 것을 토양개량제로 규정한다. 일본산 점토 중에는 엽면살포 및 토양관주용으로 미세하게 분쇄된 제품이 이용되기도 한다.
약간 굳는 성질이 있으므로 사질토양에 알맞다. 벤토나이트는 극히 미세한 입자로 된 점토로, 주광물은 몬모릴로나이트(Montmorillonite)이며 석영·크리스토발라이트·제올라이트·장석·겔상의 규산·철광물·유기물 등을 수반한다. 원토의 색은 백·황·적갈·녹청·흑색 등 매우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백색 또는 엷은 색을 사용한다. 주광물인 몽모릴로나이트의 성질에 기인하는 팽윤성·점결성·양이온교환성을 띠므로 이런 점을 활용하여 여러 방면에서 쓴다. 사용 방법 및 효과는 제올라이트에 비슷하다. 벤토나이트는 실리카 60∼70%, 알루미나 15∼22%, 마그네슘 1∼3%, 칼슘 0.3∼1%, 나트륨 1∼4%, 칼리 0.2∼0.5%로 조성돼 있으며 염기치환용량은 80me/100g이상이다.
고령토(카오린) 카오린은 중국의 지명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백색 규산염광물로 대부분이 실리카(규산)로 구성되어 있다. 도자기의 원료·토양개량제·엽면살포용·의약용 등으로도 사용한다. 국내에서는 곱게 분쇄한 것을 엽면살포용으로 쓰기도 하며 질소 과다, 가스 발생 억제시에도 사용한다.
규조토 규조류 화석을 포함한 점토 광물이다. 고령토와 같이 규산(실리카)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고 건조 분쇄물은 상토자재·증량제·토양개량제로 사용할 수 있다. 다공질로 수분이나 유류를 흡착하는 힘이 크고, 축사 등의 가스탈취제로도 사용한다. 일부 국내산 규조토는 규조류의 함량이 낮으며 규조류 함량이 높은 것은 천연살충제로도 이용된다. 규조토는 바다에서 생성된 것과 호수에서 생성된 것 두 종류가 있다. 최근 해충구제용 수입품이 축산에서 이용되기도 하며, 농업용으로는 상토의 원료로 이용한다.
일라이트 연한 황색 또는 백색을 띤다. 3층 인편상 구조로서 물에 풀면 견사현상이 나타나는 독특한 성질이 있다. 주요 성분은 규산·알루미나·칼리·철 등이다.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광물로 캐나다 퀘백·미국 일리노이·중국 사천성·호주 등지에 다소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충북지역에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산 53.1%·알루미나 30.1%·철분 2.7%·칼리 8.14% 정도를 함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에 이르러 농업에서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유기농업에서 칼리 보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 용도로는 중금속과 유기질 이온의 흡착, 공기중의 악취 및 유독가스 흡수, 용존산소 발생, 물분자 활성화, 정균작용, 게르마늄 및 원적외선 방출, 음이온 발생, 독소 제거 등이 있다. 농업 부문에서는 축산과 토양개량용으로 활용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축산에서는 점토광물의 특성상 유해가스 및 중금속의 흡착, 미량원소의 보급, 설사 예방, 육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개 325메쉬로 분쇄된 일라이트를 사료에 1∼2% 혼합해 사용한다. 토양에서는 칼리성분의 활용과 함께 토양 내 중금속 흡착으로 불용화시킬 수 있으며 미량요소 등의 공급과 함께 가스 제거, 연작지 토양 개선 등에도 이용할 수 있다. 토양개량제로 사용할 경우 다소 거친 입자가 좋으며, 효과를 빨리 보려면 입자가 고울수록 좋다. 유기농업에서 자가 액비 등의 제조시에 첨가하면 칼리성분을 보급할 수 있다.
질석(버미큘라이트) 질석은 상온에서 충분히 수화된 상태이며 층간에 미량의 교환성이온이 있다. 이것을 가열하면 결정 속에 발생하는 수증기의 압력 때문에 박리·팽창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런 현상 때문에 라틴어로 버미큘라이트(vermiculite)라고 한다. 질석은 교환성양이온에 의해 유기물을 흡착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분뇨·돈사나 퇴비 등에 사용하면 악취가 제거되고 유기물은 미생물의 먹이가 되므로 유기질비료 제조에도 이용된다. 질석은 실리카 41.4%, 알루미나 9.37%, 철 7.95%, 마그네슘 25.4%, 칼리 5.3%을 함유하고 있으며 양이온치환용량은 90∼100이다. 열에 의해 팽창된 팽창질석은 무균 상태이므로 각종 상토의 주재료로 사용될 수 있으며, 수분 보유력도 좋은 편이다.
성분적인 측면에서 보면 마그네슘(고토) 함량이 매우 높아 인삼밭 예정지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질석은 가공방법에 따라 모양과 색 등이 다르며 비중이 0.11∼0.3 정도로 매우 낮아 부피 단위로 포장하여 시판되고 있다. 또한 높은 양이온치환용량으로 토양개량제로서의 기여도가 커 연작지 개선에도 이용된다.
맥반석 중생대 말부터 신생대 초에 분출되어 오랜 세월 동안 풍화작용으로 점토화한 장석과 석영이 고루 섞여 있는 석영반암계 광물이다. 엷은 담회색 바탕에 홍장석의 반점과 회색을 띤 석영의 결정이 흩어져 있는데, 그 모습이 보리밥과 비슷하다 하여 맥반석이라 불린다. 주요 성분은 실리카 70.5%, 알루미나 13.7%, 산화철 3.4%, 마그네슘 0.7%, 칼슘 1.6, 나트륨 3.5%, 칼륨 2.4%, 인 0.1%, 게르마늄 25ppm 등이다. 비중이 상당히 높아 부피에 비해 무게가 많이 나간다. 규산의 함량이 점토광물보다 매우 높고 미네랄의 종류도 풍부하다. 국내에서는 오래 전부터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되어 왔고, 농업적 이용은 최근에 와서 활발하여 50메쉬 이하의 거친 것은 토양개량제로, 300메쉬 이상인 것은 엽면살포나 관주용으로 이용된다. 미량요소의 공급원으로 중요하며, 속효성으로 사용하려면 입자가 고울수록 좋다. 맥반석은 풍화가 안 된 광물로 양이온치환용량이 매우 낮다. 농가에서도 미네랄의 공급과 병해충 경감 효과를 인정하고 있다.
숯 숯은 유기물을 탄화시킨 것으로 더 이상 분해되지 않는 성질이 있다. 숯이 만들어질 때 나무 속의 물이 수증기로 빠져 나오면서 수많은 구멍을 만들어 다공성이다. 이러한 다공성으로 인해 미생물의 집이 되기도 하며, 가스·냄새·염류 등을 흡착하기도 한다. 여러 연구를 보면 식물과 공생하는 균근균(마이코리자)의 번식을 촉진한다. 토양개량제로 1평당 1∼3㎏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알칼리성으로 토양산도를 약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는 왕겨를 태운 훈탄을 만들어 상토 등에 혼합했는데, 이때 훈탄은 물로 씻어 알칼리 성분을 낮춘다. 분해되는 물질이 아니므로 몇 년에 한 번 사용한다. 숯가루는 가축 사육시 사용하면 설사나 가스를 많이 줄여주고 가축의 남새를 줄여주며 육질을 개선시켜주기도 한다. 사료에 첨가할 때는 0.5∼1%까지 혼합한다. 숯과 쌀겨를 1 : 1로 혼합하여 수분을 20%로 조절해 발효시키면 매우 훌륭한 토양개량제나 사료첨가제가 된다.
국내 친환경농업 육성법에서는 인증의 종류별로 허용되는 자재가 다르다. 유기농산물 인증에서는 허용되지 않더라도 무농약·저농약 인증에서는 허용되는 자재가 많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공급되는 대부분의 화학비료(복합비료 포함)는 유기인증에서 사용이 금지되지만 무농약 인증에서는 표준사용량의 3분의 1까지, 저농약 인증에서는 2분의 1까지 허용하고 있다. 인증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차이점을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식물성 유기질비료의 이해와 활용
쌀겨에는 쌀눈·전분·현미 섬유질 등이 혼합되어 있으며 지방도 15% 내외 함유돼 있다. 최근 잡초 발생 억제를 위해 쌀겨농법이 보급되면서 쌀겨를 펠릿화(입상)하여 이용하기도 하고, 쌀겨 살포기로 뿌리기도 한다.
식물성 유기질비료는 원료가 다양한 만큼 그 종류도 많다. 그러나 양분 공급 차원에서 그 기준은 질소 함량이 2% 이상 되는 것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식물성 유기질비료는 일반 축분 퇴비보다 2∼8배 정도 비료 함량이 높은 천연 자재로, 친환경농업에서 화학비료를 대체하는데 중요한 자재로 인식되어야 한다.
글 윤성희(흙살림)
식물성 유기질비료의 종류
1 쌀겨(등겨) 현미를 백미로 도정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부산물로, 축사의 깔개로 주로 이용되는 벼의 겉껍질(왕겨)과는 특성이 완전히 다르다. 쌀겨에는 쌀눈·전분·현미 섬유질 등이 혼합되어 있으며 지방도 15% 내외 함유돼 있다. 수분 함량은 벼의 건조수분 이하로 12∼15%이며, 단백질 함량은 12∼15%로 질소 함량으로 환산하면 2∼2.5%가 된다. 쌀겨는 특히 인산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아(3∼4%) 친환경재배에서 골분과 함께 인산질비료의 공급원으로 매우 중요시 된다. 칼리 함량은 1∼1.5%로 낮은 편. 쌀겨는 질소·인산·칼리를 각각 2·3·1% 함유한 유기 복합비료인 셈이다.
인산 함량이 높지 않은 토양에서는 질소질을 기준으로 쌀겨 사용량을 결정한다. 벼농사에서와 같이 질소의 총 요구량이 12㎏이라면 300평당 600㎏이 최대 사용량이 된다. 이앙 20일 이전에 밑거름으로 400㎏, 출수 전 45일 전에 이삭거름으로 200㎏ 정도를 이용하면 알맞다.
최근 잡초 발생 억제를 위해 쌀겨농법이 보급되면서 쌀겨를 펠릿화(입상)하여 이용하기도 하고, 쌀겨 살포기로 뿌리기도 한다. 쌀겨농법은 쌀겨가 분해될 때 발생하는 유기산과 가스 등으로 어린 잡초를 억제하거나 죽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많이 사용하면 벼에도 지장을 줄 수 있어 경험 있는 농가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안전하다.
염류가 잘 축적되는 시설원예 지역과 인산 축적지에서는 인산 함량을 기준으로 사용량을 결정한다. 인산의 요구량이 200평당 6㎏이라면 쌀겨를 200㎏ 살포하면 된다. 생 쌀겨는 지방 함량이 높아 분해가 늦으므로 정식 20일 이전에 살포해 흙과 고르게 섞이게 해야 한다. 정식 전 토양관리 시간이 촉박할 경우 인산가용화 균인 ‘활인산골드’로 발효시켜 사용하면 정식 7일 전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인산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쌀겨를 발효시켜 사용하면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있으나, 일반퇴비 발효법과 수분 함량 조절 방식이 다르므로 유의한다. 일반퇴비 발효시 수분 함량은 60∼70%이지만 쌀겨 발효시에는 수분 함량을 20∼30%로 조절해야 썩지 않고 파리도 덜 꼬인다. 적정 수분을 유지하려면 쌀겨 100㎏당 설탕이나 당밀 1㎏을 녹인 물 20∼30ℓ를 미생물 발효제와 함께 버무려 비를 맞지 않는 곳에 수북하게 쌓아둔다. 야적할 경우에는 거적 등을 덮어준다. 열이 발생하고 나서 1주일 이상 발효시키면 된다. 뒤집기는 2번 정도 해준다. 발효 후 미생물 밀도가 발효 전보다 1,000배 정도 높아지고 지방 성분도 대부분 분해되어 비효를 높여준다. 쌀겨는 단용으로도 이용되지만 질소질이 높은 깻묵 종류와 혼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 미강유박(탈지미강) 쌀겨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것으로, 탈지강이라고도 한다. 사료로도 쓰고, 비료로도 사용한다. 평균 함량은 질소 2.3%·인산 3.5%·칼리 1.5%로 일반 쌀겨보다 성분 함량이 다소 높다. 지방 함량이 낮아 토양에서 분해가 약간 빠르다.
3 깻묵류(유박류) 각종 종자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것을 농업에 이용할 수 있다. 국내산으로는 참깻묵·들깻묵·고추씨 깻묵 등이, 외국산으로는 채종유박·대두박·면실박·피마자박 등이 주종을 이룬다. 이것들 모두 단백질 함량이 높아 축산업에서는 배합사료의 원료로 많이 이용하고, 작물재배에서는 질소질비료로 주로 쓴다. 깻묵류는 일반작물의 밑거름으로 300평당 200∼300㎏ 사용하는데, 이는 질소 성분을 10∼15㎏ 준 것과 같다. 성분의 이용률은 대략 50∼70%이다.
│채종유박(유채깻묵)│유채 종자에서 압착 또는 추출 방법으로 기름을 짜고 남은 것으로, 황갈색 또는 흑갈색을 띤다. 압착유박보다 추출유박이 기름성분이 낮아 비료로 이용하기 좋다. 채종유박은 세계적으로 생산량이 가장 많다. 질소 5.3%·인산 2.1%·칼리 1.0% 정도로 질소의 40%를 인산성분으로, 인산의 50%를 칼리성분으로 본다.
채종유박은 오래 전부터 담배·차·과수 등에 사용되어 왔다. 우리나라 공정규격은 질소 4%·인산 1%·칼리 1% 이상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며 사료원료로 주로 활용된다. 채종유박은 발아장애를 다소 일으키는데, 어느 물질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발효가 안 된 유박으로 액비를 만들 때는 2∼3개월 썩혀 사용하는 것이 발아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이다.
채종유박은 오랜 시간 토양에 잔류하는 유기물이 아니므로 사용량이 적으면 분해되어 남는 성분이 거의 없어 토양 유기물 함량을 높이는 데 별다른 작용을 못한다. 같은 성분량을 사용해도 화학비료보다는 염류 농도를 덜 높이고, 토양의 떼알구조도 증가된다. 질산태질소 비료와 혼합해서 사용하면 안 된다. 파종 및 이식 2주 전에 시비해야 발아 및 활착 장애를 막을 수 있다.
채종유박은 지효성이지만 시설 내에서 다량 사용하면 가스장애를 일으킨다. 사질토는 암모니아 가스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토양산도(pH)가 5도 이하로 내려가면 아질산가스가 하우스에 충만하여 작물이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과량 사용시에는 이식 2∼3주 전 시용해 분해시킨 후 환기시킨다. 사용시 토양과 골고루 혼합해주거나, 뿌리나 묘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채종유박은 발효 후 사용하면 지방 및 유해물질이 상당히 제거된다. 최근에는 이용이 편리한 펠릿형 유기질비료가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가공비로 인해 가격이 다소 높다.
│대두박(콩깻묵)│콩에서 기름을 짜고 남은 것을 말하며 사료·식품·유기질비료의 원료로 사용된다. 보통 질소 7.1%·인산 1.3%·칼리 1.7%로 채종유박보다 질소·칼리 함량이 약간 많고 인산은 적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한다. 대두박은 채종유박과는 달리 발아장애를 일으키지 않는다. 채소재배에 연용할 경우에도 연작장애 없이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서 지력의 유지 및 증진에 유효하다. 연용한 논에서 유안보다 수량이 증대된 결과도 있다.
대두박은 밑거름으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나, 생육기간이 긴 작물은 웃거름으로도 사용한다. 다량 시용하는 것은 피하고 토양과 잘 혼합해주어야 한다. 질산태비료와 혼용하면 안 된다. 대두박 위주로 시비하려면 칼리 등 부족한 성분을 보충해주면 좋다. 대두박은 유박 중에서 가장 안전성이 높고 단백질 형태의 질소 함량도 가장 높다. 사료로서도 식물성 단백질원 중에서 가장 고급이며 가격도 일반 유박에 비해 2배 정도 높다.
│면실박(목화씨깻묵)│솜의 씨 중 과육부를 취해 착유 후 남은 것으로 솜·내과피 등 불순물 함량이 적을수록 양질이다. 외과피는 태워서 재로 만드는데 24%가 칼리성분이다. 보통 질소 5.8%·인산 2.0%, 칼리 1.3%로 채종유박과 비슷하며 수입에 의존한다.
│피마자박(아주까리깻묵)│피마자(아주까리) 기름을 짠 찌꺼기다. 질소 5.3 %·인산 1.9%·칼리 1%로 채종유박이나 면실박과 유사하다.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며 최근에는 혼합 유기질비료 제조시 주로 이용된다.
│호마박(참깻묵)│질소 6.1%·인산 1.2%·칼리 1.0%이다. 주로 밑거름으로 사용하고, 여름철이나 생육이 긴 작물에는 웃거름으로도 이용한다. 너무 고온에서 짠 깻묵은 단백질이 변성되어 사료적 가치가 떨어진다. 탄화되어도 비료적 가치가 떨어진다.
│임자박(들깻묵)│질소 5∼6%·인산 1∼2%·칼리 1% 내외로 참깻묵과 비슷하다.
│고추씨깻묵│질소 함량이 3.6% 내외로 일반 깻묵보다는 성분이 다소 낮다.
4 해초 또는 해초추출물 국내에서는 농업용보다는 식용으로 더 발달되었으나, 외국에서는 해초류나 그 추출물을 농업에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연구 및 사례를 보면 해초류는 생산성을 높이고 동해를 예방해주며 각종 스트레스를 회복시켜준다. 해초추출물은 질소·인산·칼리 등의 함유량이 낮아 양분 공급보다도 생장촉진에 도움이 된다.
해초추출물에는 미량 원소·아미노산·비타민 등이 농축되어 있으며,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사이토키닌·오옥신·지베렐린 등 세포분화와 근권을 활성화시키는 수많은 생장호르몬을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초추출물은 이식장애를 감소시키기 위해 점적·관수·엽면 살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해초추출물은 열처리에 의해 농축되는데 열처리는 제품의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비열처리 공법은 단백질과 천연 생장호르몬 함량이 보다 높다. 효소로 분해한 제품은 양분형태가 보다 가용성으로 가장 우수하며 열처리에 의한 양분의 변질도 적다.
식물성 유기질의 경제학
식물성 유기질비료의 가격은 대략 1㎏당 100∼300원이다. 작물재배용의 경우 평균 가격대는 1㎏당 150원대로 일반 축분퇴비보다 1.5배 정도 비싸다. 그러나 특정 성분당 가격을 따지면 퇴비보다 저렴하다. 친환경재배시 생산비 중 유기질비료가 차지하는 비용은 화학비료만 사용할 때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더 들어간다. 때문에 유기질비료의 성분당 가격을 제대로 환산할 수 있어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식물성 유기질비료의 혼합과 활용
유기질비료의 종류는 앞에서 열거한 것 외에도 종류가 많지만 가장 흔하고 중요한 것이 쌀겨와 깻묵이다. 이들 자재 한가지만 이용하면 특성 성분이 모자라거나 과잉될 수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자재를 혼합해 성분을 보완한다.
흙살림에서는 쌀겨와 깻묵을 1ː1로 혼합해 발효한 균배양체를 표준으로 하여 작물의 양분관리를 추천하고 있다. 구입한 쌀겨와 깻묵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고, 발효시 첨가되는 물의 양에 따라서도 다소 차이가 난다. 그러나 대략적으로 질소·인산·칼리가 각각 3·2·1% 정도에서 큰 오차를 보이지는 않는다. 밑거름으로 1평당 1㎏ 내외를 이용하고, 덧거름으로는 1평당 0.5㎏ 정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부족한 성분은 다음 호에 소개할 광물성 자재로 보충한다.
식물성 유기질비료의 이용시 주의사항
식물성 유기질비료는 원료의 성분 함량이 퇴비보다 높아 육묘용 상토로 직접 이용할 수 없다. 뿌리에 직접 닿게 되면 삼투압으로 인해 뿌리가 상하게 된다. 그리고 발효가 진행되어 상토에 열이 발생하고 곰팡이가 급격하게 발생해 발아를 불량하게 할 수도 있다. 사용할 때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살포하지 말아야 하며 흙과 고르게 섞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과량 사용할 경우 가스 발생 위험이 높다. 발효 안 된 깻묵을 1평당 3㎏ 이상 사용하고 곧바로 정식하게 되면 가스장애 또는 활착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밑거름으로 사용시 비료 효과가 다소 늦으므로 화학비료에 익숙한 경우에는 화학비료 사용시기보다 7∼15일 앞당겨 사용하고, 특히 웃거름을 줄 때는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벼농사에서 이삭거름으로 쓸 경우 출수 전 40일에 사용한다. 너무 늦게 사용하면 출수 후까지 양분이 나와 병발생이 심하고 쌀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과수원 등 노지에서는 표면살포 후 물을 주어야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 양분으로 이용될 수 있다. 거친 유기물이나 완숙퇴비 등과 혼용하지 않고 유기질비료만 사용할 경우 생육기간이 긴 작물은 사용 후 2개월 전후로 비절(거름 떨어짐)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웃거름 시비 대책을 세워야 한다.
대부분의 화학비료는 미생물에 의한 분해를 거의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살균제 등 합성농약을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으나, 유기질비료는 반드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어야만 비로소 비료로서의 가치가 있으므로 농약과 혼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