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시청을 나와 어디를 갈지 고민하다가 시간적으로 좀 애매했기에
일단 오사카로 복귀하기로 하고 이동합니다.
뭐 어느 루트로 갈지는 2개나 있는데다
그렇다고 그냥 이대로 오사카로 가기에는 좀 어중간한터라
좀 돌아서 다른 길로 가기로 결정합니다.
[사진 208/ 고베지하철 카이간선 산노미야하나도케마에역 입구입니다.]
이쯤되면 제가 무슨 노선을 이용할지 짐작하시겠죠??
바로 고베지하철 카이간선입니다.
제목에 두번째 '눈물'시리즈를 붙였는데
이번에 설명할 내용은 진짜 눈물겨운 내용입니다.
이 눈물의 의미는 CASSIOPEIA님의 여행기에서도 나오지만...
http://cafe.daum.net/jtrain/QJB/111
현재까지도 답이 안나오다시피한 카이간선의 영업상황을 단 한마디로 설명하는 의미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아까 보여드린 교토지하철 도자이선은 그나마 양반이라는 느낌을 받으실겁니다.
노선이 지나가는 고베시 나다구 지역이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에서 가장 피해가 컸던 터라
지역 부흥의 희망을 견인한다는 목적도 노선 기획 취지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정작 고정수요가 될 만한 나다구에 거주하는 인구는 재해로 급격히 감소하여 고정수요를 확보하는데도 상당히 어려운 실정입니다.
(여담이지만 재해로 나다구를 떠난 주민들 가운데 나다구로 다시 재전입한 비율은 재해가 발생하기 이전의 절반도 채 안된다고 합니다.)
거기에 노선 자체가 전술한 나다구를 통과하는 노선이라
병행하는 다른 노선인 세이신야마테선, JR 고베선, 고베고속철도와는 다소 떨어져 있긴 하지만
터미널대 터미널 수요는 세이신야마테선이 완벽하게 꽉 잡고 있는데다
고베시내 교통이 한곳으로 모이는 산노미야지구에서는 정작 기존노선과의 환승이 사실상 환승이 아니다 싶을 정도로 거리가 있으니
신고베역에서 나다구 지역간 이동 수요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4일차 내용에서도 해드릴 이야기지만 후쿠오카지하철 나나쿠마선 환승도 여러모로 비슷한 상황이라 해도 무방합니다.)
(전적으로 제 생각입니다만) 4량중 산노미야하나도케마에 방향 선두차가 종일 여성전용차로 지정되어 있는데
현 상황에서 여성전용차 지정이 과연 의미가 있을지는....
이 부분은 전적으로 회원 여러분들에게 판단을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209/ 카이간선의 차내입니다. 다른 지하철 노선과는 다르게 이것이 카이간선의 흔한 풍경이긴 합니다만...]
제가 탔을때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카이간선의 상황에 대해서는 귀가 따갑도록 들은 바 있었던데다
시간대가 퇴근시간대라 승차율이 얼마나 될지 궁금했는데
예상과는 약간 다르게 큐쿄류치-다이마루마에역에서 승객이 대거 타더니
하버랜드역에서는 입석이 발생했습니다.
[사진 210/ 종착역인 신나가타역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되돌림 운행을 준비하고 있는데 드물게 미사키코엔행을 목격했습니다.]
[사진 211/ 세이신야마테선 환승통로입니다.]
신나가타역 환승도 그리 만만치는 않습니다.
그나마 산노미야-하나도케마에역의 산치카를 통과하는 것에 비하면 그나마 양반이랄까...
[사진 212/ 세이신야마테선 신코베/타니가미방면 승강장입니다. 열차 안내를 보니 1칸에 3줄씩 따로 쓰는듯 합니다.]
이번에 들어올 타니가미행 열차는 무엇일까요??
[사진 213/ 전과는 다르게 딱 노선의 안주인이 들어왔네요 고베시교통국 2000형입니다.]
[사진 214/ 년도를 보니 88년에 생산된 모델입니다. 고향에서 생산되어 말 그대로 고향에서 활약하는 셈입니다.]
[사진 215/ 고베시교통국 2000형의 운전실입니다. 주간제어기를 보니 생김새는 다르나 케이한 800형과 메커니즘은 동일한듯 합니다.]
[사진 216/ 세이신츄오 방면으로 가는 호쿠신급행 7000계입니다.]
[사진 217/ 산노미야역 출발 대기중입니다. 모양새를 보니 출입문 폐쇄 임박인가 보네요]
[사진 218/ 출발 직후입니다. 처음에는 섬식인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2면 2선 상대식이었군요 서울지하철 2호선의 아현역을 떠올라시면 될것 같습니다.]
[사진 219/ 한신 산노미야역 개찰입니다.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 것을 눈치채셨을텐데...]
[사진 220/ 우메다방면 승강장입니다. 모든 열차가 정차하는 역인데 저 통과의 정체는 잘 모르겠네요]
제가 갔을 당시 한신 산노미야역은 리뉴얼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지네요
[사진 221/ 산노미야역에서 승객을 내려주고 회송을 준비하는 한신 1000계입니다. 정차선을 보니 저 멀리 킨테츠선에서 온 쾌속급행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산노미야역 리뉴얼 과정에서 선로 배선도 변경되었는데 이전에는 1,2번이 본선 홈이었고 3번 홈이 터미널식 홈이었다가
1번홈이 본선홈을 그대로 유지하고 2, 3번홈의 역할이 바뀌어 현재의 2번 홈이 터미널홈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전부터 산노미야역이 중간 회차역이었던 터라 다소 복잡했는데
킨테츠선 직통 쾌속급행이 산노미야역 중간 회차 다이아로 설정되면서
현 시점에서는 상당히 기형적인 선로 배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사진 222/ 아까 한신 1000계가 정차해있던 곳의 종단입니다. 한신난바선을 매개로 킨테츠선과의 직통 운행으로 인한 쾌속급행의 되돌림 시설인데 차막이 형태를 보니 유압식이 아닐까 싶네요]
우메다행 직통특급이 들어와서 열차에 승차하니
이런!!! 예상과는 다르게 승객이 많았습니다. ㄷㄷㄷ
월요일이었고 시간대가 시간대였기에 오사카에서 고베로 넘어가는 경우는 상당히 혼잡했을지라도
고베에서 오사카로 넘어가는 인원은 그리 많지는 않을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을 그냥 뛰어넘는 수준이었습니다.
[사진 223/ 어느차량의 운전실일까요??]
한참을 서서가다 니시노미야쯤 자리가 생겨 앉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진 224/ 산요전철 5030계입니다. 제가 내리자마자 바로 히메지행 직통특급으로 되돌림 운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크로스시트 차량인 산요전철 차량이 걸려서 다행이었습니다.
같은 직통특급이라도 주말.휴일에는 크로스시트 차량인 산요전철 차량 위주로 운행하나
평일에는 전형적인 통근형 롱시트 전동차인 한신 소속 차량의 비율이 높아집니다.
평일에 간사이스루패스로 오사카에서 히메지를 방문하신다면
허리부러질 각오 단단히 하셔야 할지도... ㄷㄷㄷ
[사진 225/ 한신 우메다역 개찰입니다. 반대지만 개찰을 통과하면 바로 승강장이 나타나는 보기 드문 형태입니다.]
[사진 226/ 신우메다시티 안내입니다. 저기에 낯익은 빌딩이 있는건 아실 것이고...]
어째 이날은 가는날이 장날이었던지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공중 정원마저도 휴무기간이었던 겁니다. ㅜㅜ
그나마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지하에 위치한 유명 맛집을 찾았으니....
바로 유명한 오코노미야키 맛집인 '키지'입니다.
[사진 227/ 아직 주문직후의 대기중입니다. 저 쇠주걱의 의미는 잠시후에 밝혀집니다.]
[사진 228/ 이렇게 절반은 자기가 스스로 잘라서 먹어야 하는 반셀프??입니다.]
참고로 오코노미야키 맛집 가운데는 그것도 자기가 스스로 익혀 먹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왠만한 요리 실력이 안받쳐주면 다소 지장이 따르는 곳이니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진 229/ 우메다 스카이빌딩의 그 유명한 구도입니다. 어째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의 외계 침략선이 연상되는건....]
[사진 230/ 철도사업자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입니다. 뭐 요새 우리나라도 주폭이 어쩌고저쩌고 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예전에 비하면 우리나라도 엄격해졌습니다. 늘상 하는 이야기지만 술은 어디까지나 좋은 순간을 즐기기 위한 것이라는 것은 잘 아시겠죠]
[사진 231/ 난바역 출발 대기중인 미도스지선 10계입니다.]
이 다음 차량은 무엇이 들어올지 한번 보기 위해 난바역에서 내렸습니다.
과연 무엇이 들어왔을까요??
[사진 232/ 이번에는 무슨 차량일까요??]
[사진 233/ 기타오사카급행 8000계 폴스타입니다. 참고로 이 녀석의 미래도 그리 밝지는 않으니...]
이렇게 해서 미도스지선을 운행하는 전 차량은 다 타본 셈이 되었습니다.
http://jtinside.tistory.com/6230
얼마전 기타오사카급행에서도 8000형의 뒤를 잇는 폴스타 2세대(9000형)의 도입이 발표되었습니다.
참고로 8000형 폴스타도 VVVF 인버터 제어 상용화 1세대인데
인제 VVVF 인버터 1세대들도 퇴역이 가속화되는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미도스지선의 10계는 언제쯤 은퇴하려나요...
[사진 234/ 전에는 몰랐는데 오사카지하철도 화장실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역사 리뉴얼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사진 235/ 한카이전기궤도의 모 701형입니다.]
이제야 2일차가 끝났네요(그놈의 귀차니즘이 문제입니다. -_-)
다음편부터 3일차가 진행됩니다.
입국 당일부터 사용했던 간사이 스루패스 2일권은 인제 제 할일을 마치고 제 지갑속에 잠들었습니다.
인제 본격적으로 JR을 이용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JR패스 그린권 7일은 아직 아니고 JR웨스트 간사이 에리어 1일권을 사용합니다.)
첫댓글 15년 전 멋도 모르고 간사이스루패스로 오사카에서 히메지까지 롱시트 타고 간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봐도 미친짓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