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시설 방문 (대화마을 인자하신 어머니 Pr.)
저희Pr.에서는 일산 주간 장애인 보호 센터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그 곳은 정신지체장애인들을 주간에만 돌보는 곳으로 2주에 한 번씩 바깥 나들이를 갑니다. 주로 서울 근교의 공원이나 박물관으로 가는데 약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들은 나이가 20-40대인 덩치 큰 어른들이지만 정신지체가 있는 만큼 외부 활동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며, 많은 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아름답고 선한 눈을 가졌지만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A. 큰 키에 늘 웃음 띤 얼굴의 B, 문에 나타난 우리들의 모습을 보자마자 큰 소리를 지르며 달려와서 안기는 C, 조금 험악한 얼굴로 끊임없이 양손을 돌리며 흔드는 D, 40대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말을 잃어버린 E.... 그들이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베푸는 것은 아주 작습니다. 그들과 함께 버스를 타고 반복되는 질문에 똑 같은 대답을 여러번 하다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잃어버릴 새라 양손을 꼭 잡고 산책을 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새롭게 펼쳐진 주변의 모습에 즐거워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습니다. 주님, 보잘 것 없는 그들의 모습에서 당신을 봅니다. 그들의 참 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레지오 단원으로 살아가게 하여 주신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의 작은 봉사가 앞으로도 그들에게 더욱 기쁨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구세주의 어머니 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