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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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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스크랩 삼국지 테마 여행: 취운랑(검각)
沙月 추천 0 조회 304 10.11.21 01:04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검문관으로 가는 도중에 잠시 들른 당명황행촉문령처

 

안록산의 난을 피해 장안을 버리고 촉땅으로 도망을 가던 도중 이

곳에서 방울 소리를 들었다는 내력을 밝히고 있다. 《명황잡록(明

雜錄》(補遺)에 의하면 「명황(현종)이 이미 촉으로 행차하여

남쪽으로 갔다. 장마비를 맞으며 열흘을 갔는데 잔도 위에서 빗속

방울 소리가 산에 울리는 것을 들었다. 임금이 양귀비를 애도하

그 소리를 따다가 〈우림령곡〉을 지어서 한스러운 심정을

았다.」라 하였다. 양귀비는 방울 소리를 좋아했다고 한다. 백거이

<장한가>에도 이 장면을 묘사한 부분이 있는데 「행궁에서 보이

달은 마음을 아프게하고, 밤비 속에 들리는 방울 소리는 애를

었다네.」(行宮見月傷心色 夜雨聞鈴腸斷聲)라고 하였다.

 

지금은 직할시로 분리되었지만 역시 사천성에 있는 충칭(重慶)이 중일전쟁 때 임시정부였던 것을

보면 이곳 사천성은 그야말로 천혜의 요새지이자 피난처였다는 생각이 든다.

 

검문촉도라는 표석의 글씨는 가는 곳마다 한 글씨 남기기 좋아했던

것 같은 곽말약의 글씨이다. 취운랑 입구.

 

입구에서 취운랑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정원기 선생.

 

아두백. 이곳은 측백나무 군락지로 장비가 조성한 곳이라 한다. 실

제로 연대 측정을 해보면 2000년 가까이 되는 측백나무가 많다고

한다. 버스에서 들은 설명에 의하면 대구에도 천연 기념물 1호 측백

나무 군락지가 있다고 하는데... 언제 시간을 내어 한번 찾아보아야

겠다.

 

수대백은 팔로군 사령관 주덕과 상관이 있는 나무이다. 국민당의

토벌을 패해 대장정을 할 때 루트였다고 한다.

 

취운랑 표석. 네 면에 각기 다른 필체로 모두 이렇게 새겨놓았다.

 

취운랑은 장비백(張飛柏)이라고도 한다는데, 당초 아두백처럼 장

비백이란 특정 측백나무가 있는 것으로 알았지만 이곳 군락지의

측백나무 전체를 아우르는 말이라고 한다. 취운랑이라는 뜻은 푸

른 측백나무가 구름처럼 회랑을 이룬 곳이라는 것이다. 장비가 길

찾기가 어려워 표식용으로 심은 것이라는데 조림 과정이야 어떻

든 장비는 또 이렇게 이름을 하나 남겨 놓았다.

 

중간에 만난 삼족정. 정말로 정자의 기둥이 세 개이고 한쪽은 트였다.

 

길을 잃을까봐 그랬을까? 바닥에 누가 취운정 가는 길을 분필로 그려서 표시를 해놓았다.

 

이벽이란 사람을 기리는 사당 이벽사. 수리관이었던 것 같다.

 

취운루의 기문을 새겨 놓은 비석.

 

취운루. 유서가 깊은지는 모르겠지만 언뜻 보기에도 건물 자체는 세

운지 얼마 되지 않아보였다.

 

취운루에서 내려다본 풍경. 높은 곳에다 누대를 세워서 그럴까? 중국에선 보기 드문 겹친 연봉이

아름답게 보인다.

 

해질녘 석양을 배경으로 한 모습을 내려다 보니 기분이 괜찮았다.

 

시계가 좋은 날은 검각산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중국에서 시계가 좋기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 백년하청이란 말이 있듯이...

 

사방 어디서 보아도 풍경은 괜찮았다.

 

1층에는 돈을 받고 부처에게 기도를 해주는 곳이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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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1.25 16:50

    첫댓글 장비, 허망하게 죽은 영웅.

  • 작성자 10.11.26 10:29

    리스 신화 영웅의 죽음을 떠올리게 하지요... 정상적으로는 영웅들끼리 맞붙어 싸우면 승부가 나지 않기 때문에 허망한 죽음으로 영웅의 최후를 그려내는. 헤라클레스가 그렇고, 페르세우스며 오르페우스 등등... 모두 장비 비슷하게 죽음을 맞습니다. 우리의 장비도 위나라나 오나라의 맹장들과 전장에서 싸우다 죽는 것보다 오히려 드라마틱한 죽음인 것 같습니다. 결국 복수에 눈이 뒤집혀 이성을 잃지 않았다면 끝내 적수가 없었을 것이라는 상상이 가게 만드니까요...

  • 10.11.29 12:38

    그렇게 큰 측백은 상상도 할 수 없었습니다. 두보의 시에 "柏森森"이 측백나무 임을 알았죠.당명황비는 삼국지완 상관없었지만 유일하게 양귀비와 현종의 로맨스를 떠올리게 하는 숙연한 곳이었습니다

  • 16.12.31 12:52

    저도 취운랑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는데, 나무에 너무 이름을 많이 써붙여서 옛맛이 좀 덜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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