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회(2015.5․6월호) <<아동문예>> 문학상 당선
이정순 동시 당선 <<솔바람>> 자축 행사
동시「따뜻한 응원」, 「두고 온 책가방」, 「바람이 밀어 주는 그네」3편
일시 : 2015.10.17. 토 오후4시 장소 : 별미해물찜 주최 : 솔바람동요문학회 |
이정순 수상작품(동시 3편)
-제261회 아동문예문학상 당선-
따뜻한 응원 외 2편
이정순
수학 문제 못 풀어
점점 목소리도 기어갈 무렵
슬그머니
곁으로 다가온
우리 선생님.
넌 할 수 있어
넌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다정한 말씀으로
그윽한 눈빛이
얼마나 따뜻했었는지
그만 눈물이
핑 돌 뻔했지.
두고 온 책가방
이정순
낮에 노느라 정신이 쏘옥 빠져
집에 가서야
뒤늦게 생각난
내 책가방.
엄마에게 실컷 꾸중 듣고
기억을 찬찬히
학교 운동장으로
쌩쌩 달려가 보니
어둠 속 놀이터에
꼼짝 않고 얌전히
기다린 내 책가방.
반가움보다 미안함이 앞서
책가방 가슴에 꼭 품어 주었지.
섭섭함 다 잊으라고.
바람이 밀어 주는 그네
이정순
방학을 한 오늘
집에 가봐야 엄마 아빠도 안 계셔
혼자 쓸쓸히
그네 타는데
어디선가 같이 놀자
반가운 소리
가만가만 귀 기울여 보니
아무도 보이지는 않고
가만가만 지나가는 바람이
소곤소곤 말 걸어 주며
그네를 밀어 주네요.
내가 심심해할까 봐서.
내가 외로워할까 봐서.
꿈, 그 영원한 길
당선 소감 : 이정순
아! 아득히 푸르렀던 그 시절부터 가슴에는 많은 꿈들이 꿈틀거렸습니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 꿈이 자신을 밝혀줄 등불이라고 여겼습니다. 꿈 그 영원한 길을 가슴에 새기며 묵묵히 한 걸음씩 걸었습니다. 더디지만 꿈 하나하나 이룰 때마다 감사함으로 벅차오르기도 했습니다.
예기치 않은 시련이 다가와도 바람과는 달리 달리는 인생길에도 내 꿈을 잃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한 번 왔다 가는 이 세상에 치열한 삶의 이유를 묻고 빛나는 존재의 가치를 찾고 싶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도 이슬같이 맑은 눈 따뜻한 가슴으로 세상을 살고 싶었습니다.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내 곁에서 버팀목이 되어준 문학이라는 글동무가 있었기에 든든했고, 고마웠습니다.
인내의 시간을 견뎌낸 앙증맞은 꽃망울을 터트리던 어느 날 날아온 당선 소식은 환한 꽃길을 걷는 기분입니다. 부끄럽고 조심스런 꽃 한 송이 마음 속에 몽실몽실 피어오릅니다. 늦게 피고 오래 향기 머금는 꽃이 되고 싶습니다.
응모한 글에 동시의 길을 열어 주신 심사위원님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따스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동시의 글밭을 일구도록 힘쓰겠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이정순 약력 및 2015년 활동 소개
이정순 약력
•196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남
•호남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관동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학과 졸업
•2003년 대한문학 수필 신인상 수상
•2003년 아동문예문학상 동화 부문 당선
•한국문인협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원
•현 운양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함
이정순 2015년 활동
•2015년 아동문예 56월호에 동시「따뜻한 응원」외 2편으로
제261회 아동문예문학상 당선
•2015년 6월 20일 솔바람동요문학회 입회 및 동시 발표
「따뜻한 응원」「빈집」「엄마 품속」「저녁 노을」「메뚜기」
동요곡「엄마 품속」이정순 작사, 이문주 작곡 발표
•<<월간문학>> 2015년 5월호에 동화「할머니 떠나던 날」발표
•<<아동문예>> 2015년 910월호에 「꿀벌」「숙제 안 한 날」
동시 2편 발표
•2015 <<아시아서석문학>> 가을호에 동시 「버려진 우산」발표
제261회 아동문예문학상 심사평
운문과 산문의 조화
손광세․박종현
이번에 동시 부문에 응모한 이정순 씨는 2003년 <<아동문예>> 당선을 통해 동화를 쓰고 있으며, 수필가로서도 활동하고 있는 현역 작가이다. 그런데, 다시 동시 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응모해온 10편의 동시를 보면서 그동안 만만치 않는 실력을 축척해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가운데 「따뜻한 응원」,「두고 온 책가방」,「바람이 밀어주는 그네」를 아동문예문학상 당선 작품으로 내 세우기로 했다.
「따뜻한 응원」은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다루었으며, 어떤 자세로 어린이 앞에 서야 할지 교육자로서의 자세를 돌아보게 만든다. 동시에 관념을 담을 경우, 목소리가 커지기 쉬운데 장면의 제시로 그치고 있다. 독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두고 온 책가방」은 어린이들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소재를 시화하였다. 잊었던 물건을 찾았을 때 반가웠던 경험은 누구나 다 갖고 있을 것이다. 두고 가서 미안하고 기다려 주어서 반가웠던 느낌을 활유법으로 간결하게 잘 표현하였다. 어린이와 눈높이를 의식하고 있으며 형상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바람이 밀어주는 그네」는 요즘 어린이들의 외로움을 다룬 작품이다. 여기서도 성토하지 않고 지나가는 바람 대변인을 내세워 독자들의 가슴 속으로 파고든다. ‘엄마 언제 와’도 유사한 주제를 다룬 작품이다. 이 외에도, 시력이 나빠진 외할머니에게 씌워 드렸다는「가짜 안경」도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이었다.
이정순 씨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안경을 끼고 있으며 다양한 표현 기법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하고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
빛나는 작품으로 동시단을 빛내 주기 바란다.
<글․손광세>
<이정순 아동문예 제261회 문학상 당선 솔바람 자축회 순서>
제1부 : 이정순 아동문예 제261회 문학상 당선 축하
1. 회장 인사
2. 상패 전달
3. 꽃다발 증정
4. 다함께 사진 촬영
5. 축하 노래 부르기
6. 수상자 약력 소개
7. 수상 소감 듣기
8. 심사평 낭독
9. 수상작 발표 : 당선 동시 3편
첫댓글 김옥순선생님 김종영회장님의 권유로 솔바람동요문학회에 가입한지 딱 2년이 되는 유월입니다. 갑자기 그동안 제 자료를 모아 볼까 하고 스크랩했는데 자료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입회 2년 축하 ! 2년 눈부신 작품활동 . 은근과 끈기 입니다. 여러자료 버리지 말고 모두 잘 모아두세요 후에 자신의 삶을 반추해 보는 좋은 증거입니다.
선생님~ 앞으로도 동시의 길에 작품 차곡차곡 쌓아나가시길요!!!
전세준선생님 한은선선생님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노력과 끈기로 열심히 쓰겠습니다.
선생님~ 너무 멋지세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