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곤충, 식품원료로 인정해야”
“올해 초 곤충 관련 법률이 마련됐지만 곤충산업이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여운하 한국곤충산업협회장(70)은 “국내 곤충산업의 시장은 선진국과 견줘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곤충산업협회는 지난해 3월, 120여농가가 참여해 결성됐다.
그는 제일 먼저 풍뎅이유충(굼벵이) 등 유용곤충의 식품화를 손꼽았다. 풍뎅이 등 유용곤충을 학습·애완용만으로활용하기에는 소득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여회장은 “〈동의보감〉 등에서도 보듯이 유용곤충은 간기능과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등의 효과가 뛰어나 웰빙식품으로서의 전망이 밝다”면서 “하지만 ‘식품위생법’상 혐오식품으로 분류돼 식품 원료로 인정받지 못하는 만큼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용곤충의 식품화를 위해선 독성검사 등이 필요하지만 이들 검사비용이 수억원에 달해 농가 부담이 크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도 요망했다.
여회장은 시장 확대를 위한 체계적인 육성 방안도 거론했다. 그는 “곤충을 자원으로 인식한지 얼마 안된데다가 곤충 기르는 기술도 약하고 소비처가 제한적”이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각 분야별로 사육 관련 통계를 명확히 하는 동시에 학생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집중 홍보해 소비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억 기자
[최종편집 : 2010/04/1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