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9일, 목요일, Krems, Gasthof Klinglhuber (오늘의 경비 US $117: 숙박료 61, 아침 4, 지하철 1.10, 기차 15.40, 화장실 0.50, 환율 US $1 = 0.7 euro) 어제는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어제 오후 2시경 독일 위스키 두 잔을 마셨는데 조금 있다가 잠에 떨어졌다. 얼마나 잤는지 한참 곤하게 잔 후에 일어났는데 밤에 잘 시간에 잠이 안와서 책을 읽다가 보니 자정이 지났다.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서 7시에는 숙소를 나와서 기차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밤새 뒤척거리다가 얼마를 잤는지 조금 눈을 붙이고 7시에 일어났다. 밖을 내다보니 흐린 날씨였다. 일기예보에 오늘은 갠다고 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다. 자전거를 즐겁게 탈 수 있는 날씨가 아니었다. 결국 오늘 자전거 타려고 한 것을 포기하고 Krems까지 기차로 가기로 결정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지하철역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Krems 행 기차가 떠나는 Spittelau 역으로 갔다. Spittelau 기차역은 Vienna 시내를 다니는 전철역을 겸한 간이역 같은 역이었다. 오전 9시 40분에 떠나는 기차표를 사고 전광판에 나온 1번 플랫폼으로 가서 거의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아무래도 뭔가 잘못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기차 도착 2분을 남기고 어떤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내가 기다리고 있는 플랫폼은 Vienna 시내만 다니는 전철 플랫폼이라며 기차를 타려면 아래층에 있는 기차 플랫폼으로 가야한단다. 짐을 들고 뛰다 시피해서 아래층에 내려가 보니 내가 탈 기차가 벌써 도착해 있었다. 기차를 놓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기차에 오르려는 순간 문이 닫혀버렸다. 기관차 기사가 창문으로 얼굴을 내밀고 나를 쳐다봐서 문을 열어주는 줄 알았는데 고개를 돌리더니 그냥 출발해 버린다. 기차를 타려는 승객이 나 외에 또 한 명이 있었는데 문을 안 열어주고 그냥 출발해 버렸다. 한번 문을 닫으면 다시 열지 않는 것이 규칙인 모양이다. 할 수 없이 한 시간을 더 기다려서 다음 기차를 타고 Krems로 왔다. Vienna에서 Krems까지 가는 동안의 풍경은 넓은 평야 경치인데 Danube 강은 어디 있는지 보이지도 않고 밭만 보일 뿐 마을도 안 보였다. 조금도 아름다운 경치가 아니었다. 날씨는 꼭 금방 비나 눈이 내릴 것 같이 어두컴컴한 날씨였고 바람은 안 불었지만 자전거 타기에는 전혀 적당한 날씨가 아니어서 오늘 자전거를 타지 않기로 한 것은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정 때쯤 Krems에 도착해서 기차역에서 600m 정도 떨어진 숙소에 쉽게 찾아갔다. 아담한 작은 호텔에 아름다운 독방이었다. Krems는 아름다운 소도시 같았다. 호텔 직원이 걸어서 도시를 구경할 길을 지도에 표시해서 주었다. 약 40분 걸리는 길이란다. 더 늦으면 못 나갈 것 같아서 오후 3시 시내 구경을 하러 나갔다. 계속 컴컴한 흐린 날씨였지만 춥지는 않았고 바람도 안 불었다. 지도에 표시된 대로 길을 걸었는데 시내 경치가 너무나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웠다. 그리고 오후 4시경에는 파란 하늘이 나오기 시작했다. 크기만 한 건물들로 가득 찬 Vienna보다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아름다운 Krems가 더 좋아 보였다. 내일은 날씨가 좋을 것 같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7시에 방값에 포함된 아침을 들고 8시까지는 숙소를 나와야겠다. 38km 떨어진 Melk까지 Danube 강변을 따라서 자전거로 달릴 것이다. 중간에 나오는 Durnstein, Spitz 같은 아름다운 소도시 구경을 하면서 갈 것이다. Krems-Melk 자전거 길은 Danube 강변 자전거 코스 가운데 제일 아름다운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후기. Krems와 Melk는 2016년 유럽대륙 횡단 자전거여행 때 다시 지나갔다.) 여행지도 Krems 숙소 근처에 있는 하천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맘에 든다 숙소 옆 숙소와 같은 이름의 음식점 숙소 건물 Krems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시인 듯 중심가에 상점들이 많다 Krems의 별로 크지 않은 아담한 중앙광장 오스트리아에는 관광도시일수록 조약돌 길이 많다, 일하는 사람이 사진 찍히는 것이 불만인 듯 나를 쳐다본다 중심가가 끝나는 곳에 성문이 있다 오스트리아 건물에는 벽에 조각이 많다 성문에 있는 시계탑 시계탑 전면 모습 아름다운 주택가 길을 걷고 있는 두 사람은 관광객 같다 아름다운 주택가 길 조각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건물 거대한 호박들 Krems 박물관 교회 탑이 보이는 골목길 교회가 보이는 거리 풍경 Krems 성당 같다 터널이 있는 골목길 올라가는 길과 내려가는 길 아름다운 건물 |